최강의 대장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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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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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25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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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성을 위한 준비. (7)

추천과 선작 코멘트 항상 감사드립니다.




DUMMY

“슬슬 중간 심사를 시작해도 되겠지?”


마련된 자리에 앉아 그저 보기만 했던 라티스가 카루야에게 재촉하듯 물었다. 앉아만 있고 그저 멀리서 보고만 있으니 엉덩이랑 눈이 간지러워 미칠 지경이다. 그런 라티스의 속 마음을 읽은 듯 카루야가 허가를 내렸다.


“좋아! 챙겨, 카루야. 가자.”


변장을 하지 않아도 중후한 신사. 그런 모습을 한 채로 저리 좋아하니 이질적으로 보일만도 했지만 카루야는 거의 몇 십 년을 그의 옆에서 함께했다. 그녀는 이례적인 반응을 보이는 라티스의 뒷모습을 훑으며 여러 평가 용지를 챙겨 그의 뒤를 따랐다.


그녀가 밑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라티스가 한 대장장이의 작업대 앞에 있었다. 그가 이렇게 열정적으로 했던 때가 얼마만인가. 문득 이번 심사가 기대된다던 라티스의 말이 그녀의 머릿속에 떠올랐다. 자신은 장비를 볼 줄 모른다. 하지만, 라티스의 안목은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가 기대된다는 말은 틀리지 않았으리라. 왠지 모르게 그녀의 얼굴에서 미소가 사라지지 않았다. 그런 카루야가 딴청을 피운다고 생각했는지 라티스가 한 대장장이의 작업대 앞에 서서 카루야를 재촉했다.


“빨리 와!”


심사를 볼 때의 표정. 그리고 말투. 아차 싶어 카루야는 급히 발걸음을 옮겼다. 평가 용지를 카루야에게 받아든 라티스는 쭈욱 목록을 살폈다. 자질구레한 항목. 청소를 잘했나? 작업대가 깨끗한가? 그런 시답잖은 항목은 1초도 훑지 않고 넘겼다.


“라티스님. 이번에도 다시 볼 수 있어서 영광입니다.”


그 라티스가 눈앞에 있다. 대장장이는 벅찬 가슴을 부여잡고 고개를 꾸벅 숙였다. 그러거나 말거나 그는 그런 대장장이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그의 이런 반응은 아마 어떤 대장장이라도 똑같으리라. 그걸 잘 알고 있던 대장장이였기에 표정 하나 바뀌지 않았다.


그저 그는 자신의 앞에 라티스가 자신의 검을 심사 중이라는 사실에 영광만을 느낄 뿐이리라. 다른 사람들이 보길 미련 해 보일 지도 모르지만 그만큼 라티스가 갖는 영향력은 대단하다. 다른 대장장이들도 잠시 작업을 멈추고 라티스의 행동거지를 바라 볼 뿐이었다.


“흠, 망치.”


“아? 예!”


라티스가 연장을 찾자 다급한 목소리와 함께 대장장이가 급히 자신의 망치를 내밀었지만 라티스는 그런 그의 호의를 깔끔히 무시 한 채 카루야가 내민 망치를 쥐었다. 멍청하게 뻗은 손이 무안하다. 대장장이는 급히 손을 내리는 것 밖에 할 수 없었다.


“흠.”


망치를 쥔 라티스는 그 대장장이가 만든 검의 날 부분을 쭉 살폈다. 날이 서있다. 눈으로 보기에는 예리하고 날카로워 보인다. 하지만, 겉과 속이 다른 경우가 허다하다. 라티스는 가볍게 망치를 내리쳤다.


-캉~!


청아한 소리. 맑은 울림소리. 마치, 속이 뻥 뚫릴 것 같은 그런 소리. 하지만, 그런 맑고 청아한 소리를 들은 라티스는 눈썹이 꿈틀거렸다. 잠시 그의 표정이 확 죽었지만 대장장이는 그의 표정을 살피지 못했다.


그저 청아한 소리에 방실방실 웃을 뿐이었다.


“그럼, 끝날 때 까지 수고하지.”


평가 용지에 무언가 휘갈겨 쓰는 시늉을 하며 라티스는 빠른 걸음으로 다음 사람에게로 향했다. 온전히 평가가 넘어갔다. 그렇게 생각한 대장장이는 주먹을 꽉 쥐며 기뻐했다. 하지만, 그런 대장장이의 기쁨과는 달리 평가 용지에 적힌 그의 이름에는 작대기만이 그어져 있었다.


‘탈락’이었다.




- - -




“흐, 흠.”


레드너의 앞에 선 라티스는 헛기침을 했다. 그럴 수밖에 없던 것이 레드너는 앞에 라티스가 왔음에도 1분 동안이나 알아차리지 못 했다. 아예 작업이 끝날 때 까지 알아차리지 못 할 것 같았기에 먼저 라티스가 조치를 취한 것 이었다.


라티스의 뒤에 있던 카루야나 다른 수하들은 어이없어 실소했고 그런 장면을 보던 다른 대장장이들 또한 어이가 없어 입을 살짝 벌리고 있었다. 그러거나 말거나 절대로 자신을 알아차리지 못 할 것 같았던 레드너가 고개를 들었다.


“아.”


레드너의 입에서 짤막한 말이 튀어나왔다.


“이제야 내가 보이나?”


라티스가 짓궂은 말투로 물었고 그 말에 레드너가 급히 고개를 숙이며 뒤로 물러났다. 라티스는 더 나무라지 않았다. 카루야가 그런 라티스의 반응에 놀랐지만 내색하지 않았다. 저 남자가 그렇게 마음에 들었다는 말 인가?


“카루야.”


“아, 아. 예.”


급히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 카루야는 단박에 평가 용지의 요청이라는 것을 알아듣고 그에게 종이 한 장을 내밀었다. 라티스는 다른 이들과 똑같이 몇 몇 평가를 넘기고는 망치를 요구했다. 레드너가 망치를 내밀었지만 라티스는 카루야에게 망치를 받아들었다.


레드너는 어깨를 으쓱이며 망치를 다시 내려놓았다. 주위에서 옅은 웃음이 흘러 레드너의 귀를 찔렀지만 그는 한 귀로 흘려들었다.


라티스는 망치를 들고는 가볍게 레드너의 작업 물을 내리쳤다. 한 순간 레드너는 조마조마 했지만 곧 그의 걱정은 사라졌다. 정말로 소리만 들을 정도로 가벼운 망치질. 자신의 작업 물에 해는 없다. 그의 조마조마함은 곧 감탄으로 변해 입에서 튀어나왔다.


“흠.”


라티스는 침음을 삼켰다. 하지만 그의 얼굴은 그런 소리와 대조적으로 입 꼬리가 올라가고 있었다. 급히 그 미소를 지우고 그는 다음 평가로 넘어갔다. 다음 평가에서 또 다음 평가로 그렇게 라티스는 차곡차곡 심사를 진행 해 나갔다.


라티스가 예상과는 달리 오랫동안 레드너의 작업대에서 잔류하고 있어 주위 대장장이들의 얼굴은 서서히 굳어 갈 수밖에 없었다. 적으면 1분, 길면 3분 정도 그런 심사 시간을 가졌던 라티스였다.


하지만, 지금 레드너의 심사는 5분을 넘어가고 있었다. 왠지 모를 절망감이 대장장이들에게 내려앉았다.


그들 중 제일 절망적인 사람은 첫 번째로 라티스의 중간 심사를 받았던 대장장이었다. 그는 애써 다른 문젯거리가 없어 심사가 빠르게 끝났다고 자기합리화를 하며 행복회로를 돌려댔지만 안쓰러운 생각 일 뿐이었다.


“한 번 만져 봐도 되겠나?”


마지막.


라티스는 마른 침을 꿀꺽 삼키며 물었다. 뭣하러 그런 것을 묻는지 카루야는 어이가 없었지만 섣불리 답을 하지 않고 시간을 끄는 레드너를 보며 더욱이 어이가 없었다. 그런 혼란스러운 카루야와는 달리 침착하게 라티스는 레드너의 두 눈을 바라본 채 대답을 기다렸다.


“....안...됩니다.”


고심 끝에 답을 내렸다. 라티스는 그런 답을 듣고 짜증, 화를 내기보다 씨익 웃었다. 카루야는 어이가 폭발해 레드너에게 따지려드려 했지만 더는 미련 없이 라티스가 뒤를 돌자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


한 마디 정도는 끌어낼 수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라티스의 표정을 보니 열리려고 하던 입이 자연스럽게 다물어졌다. 어느새 그는 평소와 같은 표정을 지으며 걸음을 옮기며 자신을 지나쳐갔다.


카루야는 고개를 돌려 레드너를 한 번 응시한 뒤 어쩔 수 없다는 듯이 한숨을 내쉬며 그의 뒤를 따랐다.


중간 심사는 레드너를 끝으로 끝이 났다. 이제 최종 심사가 남았을 뿐이다. 작업이 끝나건 끝나지 않았건 그들은 최선을 다해 움직였다. 시간이 남았으니 다시 잘못 된 점이 없나 보고 마무리가 되지 않았으면 마무리를 짓고 아직 끝이 보이지 않는다면 끝을 향해 움직였다.


-스슥


거의 마무리 단계. 레드너는 끝이 보이는 단계였다. 숫돌로 날을 날카롭게 하면서 레드너는 짤막하게 딴 생각에 빠져들었다. 어째서 자신이 거부했을까. 무언가 꿀리는 게 있거나 범죄를 저지른 것도 아니다.


그저 순수하게 거부감이 들었다. 불안감 또한 그가 만지지 못하게 하라고 속삭였다. 그래서 거부했다. 그게 평가에 마이너스가 될 까? 레드너는 입술을 잘근 씹었다. 선택을 후회하지는 않았다. 레드너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숫돌을 내려놓았다.


검의 표면을 훑었다. 잘 빠졌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열정이 담겼다. 총 6번을 실패했다. 더 이상 재료는 남아있지 않았기에 7번째 지금 이 도전이 마지막이었다. 재료는 리필 되지 않는다. 그런 공지를 들었음에도 재료가 많다고 생각 했던 것은 자만이었을지 모른다.


“후우.”


레드너는 다시 망치를 들었다. 아직 마무리 작업은 끝나지 않았다. 겉모습은 잡았을지 모른다. 하지만, 아직 내부는 엉망이리라. 이 세계에서 검을 만들기 위해서는 제련된 금속의 마나를 다스릴 줄 알아야 했다. 다행히 레드너는 잘 알고 있다.


얽히고설킨 마나를 제대로 풀어주었을 때. 그제 서야 검은 검이 된다. 섬세한 작업이었다. 어떨 때는 망치를 세게 두드려야한다.


가열을 해야 할 때도 있었다. 냉각하는 그런 타이밍에 두드려야 하는 마나의 종류도 있었다. 그런 타이밍을 시스템이 알려줬었다. 다만, 지금은 그 시스템이 없다.


오로지. 감.


레드너의 눈빛이 놀랄 만큼 예리해졌다.




- - -




“허어, 진이 확 빠지네.”


수건을 목에 걸친 라티스는 자리에 털썩 앉았다. 열기에 숨이 턱 막히는 것은 둘째 치고 그런 상황 속에서 제대로 된 심사를 하는 정신력은 사람을 지치게 만들었다. 하지만 앓는 소리를 하면서도 그는 미소 짓고 있었다.


“무례한 놈이네요.”


“아니. 아니야.”


카루야의 평가에 라티스가 얼굴선을 타고 흘러내리던 땀을 닦으며 고개를 저었다. 아니다. 그래. 오랜만에 자신을 웃게 만든 놈이다. 평범한 놈이 아니야. 라티스의 머릿속에 하나의 결론이 떠올랐다.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마지막 그 질문에서 만지게 해 준다. 틀린 답은 아니다. 평가를 받는다고 생각 하니까. 하지만 최적의 답은 ‘거부’다. 허나, 누가 자신의 앞에서 그리 당돌하게 답을 하겠는가.


“하, 하하!”


레드너의 거부는 당돌했다. 라티스는 한 차례 더 폭소했다. 불쾌감은커녕 만족감이 가득해져간다.


“거 놈. 의심한 거겠지.”


“의...심?”


라티스의 말을 알아들을 수 없던 카루야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래, 의심. 행여나 내 손길에 자신의 그 애지중지 만든 애가 망가질까봐.”


“예....? 애는 뭐고 망가지는 건.... 아, 그러면.”


카루야는 더욱이 미궁 속으로 빠졌다. 그녀는 잠시 무언가를 생각하다 궁금 점을 꺼내 놓았다.


“그렇다면, 왜 망치질은...”


“사람의 손길과 물건은 다르니까.”


라티스는 즉답했다. 물론 망치로도 충분한 변수가 나올 수 도 있다. 하지만, 직접 사람의 손길이 닿는 것과는 비교 할 수 없다. 장비를 만드는 재료에는 항상 마나가 함유되어 있다. 마나가 없다면 더 이상 그건 이 세계에서의 장비라고 할 수 없다.


어쨌거나 그런 마나가 함유된 재료를 두드리거나 달구고 식히는 것을 반복하여 하나의 장비가 만들어진다. 대범하고 열정적이지만 섬세한 그런 과정. 그 속에서 하나 알아둬야 할 것이 있다.


사람의 몸에도 마나가 흐른다.


대장장이는 그런 자신의 마나를 사용하여 망치를 두드린다. 그건 자식을 어루만지는 손길이라고 감히 말 할 수 있었다. 그렇게 어루만지며 달래는 아이에게 갑작스럽게 낯선 사람의 손길이 느껴진다면.


“아.”


짤막한 대답이 들려왔다. 카루야는 이제야 말뜻을 알아들었다. 하지만 곧 그녀는 눈살을 찌푸릴 수밖에 없었다.


“그러니까. 혹시나 잘못 될 까봐 그런 거라 구요?”


팔짱을 끼며 그녀가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라티스는 눈을 번뜩 떴다. 그의 얼굴에 미소가 그려졌다.

“그래, 바로 그거지.”


만약에 만약을 대비해 자신의 결과에 자만하지 않고 신중해야한다. 라티스는 레드너의 그런 점을 높이 샀다. 보면 볼수록 마음에 쏙 들었다. 확인해야 할 심사 용지는 많았다. 하지만, 그는 한 사람의 심사 용지에 이미 시선을 박은 채였다.


‘하아.’


뒤에서 그런 라티스를 보던 카루야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정해졌다.


여기서 더 자신이 심사는 공정해야 한 다고 해봤자 소용없으리라. 짧은 신음소리를 내뱉은 카루야는 좀 더 앞쪽으로 다가가 난간에 손을 걸쳤다. 대부분 마무리 작업을 하던 중 이었다. 카루야는 시선을 내려 레드너를 응시했다.


‘흠...’


자신은 어떤 대장장이가 대단한지 잘 알지 못 했다. 하지만, 그녀를 레드너를 보며 라티스의 말들이 오버랩 되는 것을 느꼈다.


그는 끝까지 긴장을 놓지 않았다. 이미 지쳐 쓰러져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과 장소였다. 단 5분만 있어도 숨이 막혀온다. 땀은 지칠 줄 모르고 흘러내린다. 그런 상황과 장소 속 레드너의 눈빛은 날카롭다 못 해 생기가 넘쳐흘렀다. 여전히 긴장하고 있다는 증거였다.


그런 레드너를 내려다보던 카루야는 문뜩 한 생각을 떠올렸다.


‘대단 하네’


문득 그렇게 느낀 그녀였다.




재밌게 읽어 주셨다면 추천과 선작 코멘트 부탁드립니다.


작가의말

레드너의 기반이 단단해져 갑니다. 이번 챕터를 진행 해 나가면서 진행이 루즈해진 것이 아닌가 독자 분들께 물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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