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의 대장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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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어나
작품등록일 :
2016.10.25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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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29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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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1.26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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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를 잡는 자, 수박을 잡는 자. (5)

추천과 선작 코멘트 항상 감사드립니다.




DUMMY

“그러니까, 내가 그 고블린을 그냥!”


과장된 몸짓. 그리고 짙은 술 냄새를 풍기는 남자는 레드너의 앞에서 자신의 모험담을 입에 담고 있었다.


그의 이야기를 듣고 마치 각성 한 듯 다른 모험가들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자신의 모험담이 더 재미있다고 더 극적이라고 투덜거렸지만 레드너는 그들의 모험담 하나하나가 흥미로웠다.


그들은 세피르 대장간을 자주 이용하던 모험가들이었다. 항상 오픈 준비 시간 전부터 줄을 서 있거나 누구보다 빨리 대장간을 이용하려던 사람, 그런 그들의 열정 덕분에 레드너는 그들과 안면을 틀 수 밖에 없었다.


레드너는 서로의 모험담을 자랑하던 모험가들을 쭉 살피며 가벼운 미소를 흘렸다. 그들은 저마다 레드너가 만든 단검이나 장검을 차고 있었다.


굳이 시스템을 살피지 않더라도 모험가들은 ‘레드너’ 라는 글자 세 글자가 적힌 검 집을 차고 있었으니 알아보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오묘한 기분에 사로잡힌 레드너는 술잔을 기울였다. 주점의 모든 사람들이 자신이 만든 장비를 착용하지는 않았다. 누구는 파무르의 마도구를 들고 있었고 누구는 메리아의 둔기를 들고 있기도 했다. 런트 대장간의 장비를 찬 사람도 여럿 있었다.


그런 사람들을 제외한 다른 모험가들은 바리쿰이 만든 장비를 착용하고 있었다. 압도적인 비율. 잠시 레드너는 술기운이 올라 그런 압도적인 비율로 자신의 장비를 착용하는 사람이 주점에 있는 가정을 머릿속에 그렸다. 순간 짜릿한 기분이 온 몸을 휘감았다.


“요즘, 크륨이 유행인가. 런트 대장간에서 밀고 있는 그거.”


“쯧.”


레드너의 반대편에 앉아있던 다른 모험가들이 레드너의 시선을 따라 훑으며 혀를 찼다. 지금은 세피르 대장간을 이용하고 있는 그들이었지만 잠시 런트 대장간에서 크륨 장비를 산 적이 있다. 상태는 평범했다. 다만 ‘평범’은 좋게 말했을 뿐이었고 나쁘게 말하면 이도저도 아닌 장비였다.


“어째서, 저런 대장간이 세피르 대장간보다 잘 나가는지 이해가 안 되는군.”


“그렇지.... 아, 그나저나 레드너 이번에 건물 확장 반려당한 것이 맞나? 길드에서 소문이 돌던데.”


대화를 이어가던 그들이 의문점을 찾아 레드너에게 물었다. 모험가들의 길드는 모험가들이 이용하는 상가의 변화에 예민할 수밖에 없다. 그들의 질문을 들은 레드너는 그들의 소식통에 놀라는 한 편 숨겨봤자 좋을 것도 없다고 판단해 고개를 끄덕였다. 둘은 레드너의 대답을 듣고는 두 눈을 동그랗게 떴다.


“허, 참. 그럴 이유가 전혀 없는데.”


어이가 없어 모험가 한 명이 어이없는 웃음을 삼켰다. 이유는 단순히 미달이었다. 하지만, 그들의 기준에서 세피르 대장간은 미달 당할 이유가 없었다. 적어도 그들 머릿속에서는 그렇게 말을 해주고 있었다.


레드너는 그것만으로도 감사를 느끼며 흥분하려던 그들을 진정시켰다. 주점에서 괜한 소란을 일으켜봤자 상황이 변하지는 않으니까. 레드너의 차분한 말투에 마음을 가라앉힌 모험가들은 냉수를 벌컥벌컥 들이켰다.


“나는 말이지, 기다리는 건 다리도 아프고 그 비좁은 공간도 솔직히 벗어났으면 한다니까.”


“그러게, 오랜만에 좋은 곳을 찾았는데.”


딱하다는 듯 혀를 차는 사람도 있었고 작은 분노를 삼키는 사람도 있었다. 모험가로써 자신들이 이용하는 대장간이 좀 더 커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은 레베트에서는 당연한 일이었다.


“어, 뭐야. 벌써 가려고?”


냉수를 비우고 그 빈 컵에 술잔을 따르려던 모험가들은 자리에서 일어난 레드너를 보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레드너는 아직 비우지 못 한 잔을 내려다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레드너의 기준으로는 꽤 오랜 휴식이었다.


“아쉬워, 아 내일 오픈 시간 좀 알려 줄 수 있나? 의뢰가 밀려서 한 시라도 빨리 수리를 받고 싶은데.”


“어, 그건 나도.”


“나도 부탁해.”


다른 이들의 재촉에 레드너는 손가락을 5개 펴보였다. 5시. 물론 아침이다. 요즘 들어 세피르 대장간의 오픈 시간은 점차 빨라지고 있었다. 오픈 시간이 5시라면 어제보다 한 시간 더 이른 시각이었다.


“하아. 이번엔 안 되겠군.”


“허허, 이번엔 내가 일 순위로 갈 수 있겠는데.”


모험가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그런 그들의 반응을 살피던 레드너는 얼굴에 미소를 그린 채 짤막한 인사를 남기고 주점을 나섰다. 술값은 좋은 장비, 그리고 일부 격려의 의미를 담아 이미 그들이 계산을 마친 뒤였다.


“어머, 레드너씨.”


길거리에 들어서니 익숙한 목소리가 레드너의 등 뒤로 들려왔다. 그가 소리가 난 쪽을 돌아보니 익숙한 얼굴이 그의 두 눈에 들어왔다. 레드너는 반가운 기색을 얼굴에 비추며 덩달아 이름을 불렀다.


“레다씨군요. 뭐 쇼핑이라도 나오신 겁니까?”


“뭐, 그렇지. 빈 병이 깨지는 바람에.”


레다는 장바구니를 들어 올리며 혀를 내둘렀다. 어째서 그 많은 병이 깨져버렸는지 레드너는 시시콜콜 묻지 않고 발걸음을 옮겼다. 이미 그의 손에는 레다가 양손 가득 들고 있던 장바구니 하나가 들려 있었다.


“어머. 굳이 들어주지 않아도 바로 앞인데.”


“뭐, 저번 때 피로회복제 좀 깎아주신 것에 대한 보답이에요.”


“세라는 은근 입이 가벼운 면이 있네.”


레다는 얼굴에 살짝 미소를 그려 장난스러운 투로 입을 열었다. 세라에게 어느 정도 깎아준 사실에 대해선 비밀로 하자고 했던 그녀였다. 딱히 여러 사람에게 퍼트린 것도 아니고 특정 한 사람에게만 말한 것이기에 나무랄 생각은 없다.


“세라가 그런 부분에는 엄격해서 차익이 생겼을 때 꼭 저랑 상의를 하는 아이라. 불편하셨다면 제가 대신해서 사과를 드리겠습니다.”


“불편하다니. 그럴 리가 있나. 그냥 똑 부러지는 아이구나 라고 생각했을 뿐.”


후후. 그런 가벼운 웃음을 삼킨 그녀는 잡화점의 문을 열었다. 쾌쾌한 냄새가 문의 틈으로 새어 나왔지만 레드너는 오히려 익숙한 냄새였는지 아무렇지 않게 잡화점 내부로 발을 내딛었다.


“어, 어..! 레드너? 내가 들게!”


레다를 대신해 가게를 보고 있던 폰이 그녀의 뒤에서 바구니를 들고 갑작스레 등장한 레드너를 보며 급히 달려와 짐을 받아 들었다.


폰의 허둥지둥 대는 그 몸짓을 보니 어째서 이렇게 많은 빈 병이 필요한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레드너는 그런 생각을 삼키며 가벼운 인사를 한 뒤 몸을 돌렸다. 빨리 가서 일을 재개 할 생각이었다.


“잠깐만.”


그런 그를 레다가 막아 세웠다. 많이 바빠? 라고 묻는 그녀의 두 번째 질문과 함께 레드너는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바쁘지는 않다. 다만, 빨리 작업을 시작하려고 했을 뿐이었는데. 그런 레드너의 대답을 본 레다는 슬며시 미소를 그리며 손가락을 까닥였다.

‘따라오라는 소린가?’


레드너는 고개를 갸웃거리면서도 그녀의 뒤를 따라 작업실로 내려가는 층계를 밟았다. 이미 작업실 내부에는 폰이 이것저것 다른 모양의 빈 병을 정리하고 있던 참이었다. 폰은 정리를 하면서도 레다의 시선을 필사적으로 피했다.


그런 폰을 지나쳐 조금 더 깊숙이 작업실로 들어가니 문 하나가 길을 막고 서 있었다. 레다는 그 문을 열며 방 안으로 발걸음을 내딛었다. 진한 마나 향기가 문틈으로 새어나온다. 레드너는 이끌리듯 레다의 뒤를 따라 방 안으로 들어갔다.


“마도구들이네요.”


먼저 그 방 안을 둘러본 레드너가 감상을 뱉었다. 흔한 마법사들의 공방이었다. 파무르의 마도 상점에 들렀을 때 이런 작업실을 그가 보여줬었다. 전문적인 기계들과 장비가 놓여있는 파무르의 작업실과는 사뭇 다르지만 기본적인 베이스는 비슷했다.


“후훗, 여기가 진짜 작업실.”


그녀는 정식으로 이 방을 소개했다. 내부는 상당히 어질러져 있었다. 바닥에는 변형하려다 실패한 마나들이 변질된 색으로 굳어 있었으며 이리 저리 책상 위에 어질러져 있는 빈 병이나 찢겨진 노트. 힘차게 가동 중인 정제 기계까지 온갖 정신 사나운 부분은 빠지지 않고 있었다.


“진짜, 작업실 같네요.”


깔끔한 작업실을 기대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이런 모습이 레드너에게 익숙했다. 세라가 만약 하루마다 청소를 하지 않는다면 세피르 대장간의 작업실도 이런 어지러운 모습이 되었을 수도 있으리라.


“뭐, 요즘 일이 바쁜 시기니.”


레다는 우선 변명을 밑밥으로 깔고 말을 이어갔다. 평소엔 그러지 않는다는 말 이었다. 레드너는 그녀의 밑밥을 그저 웃음으로 넘겼다. 그런 레드너의 반응을 본 레다는 어깨를 으쓱이며 의자를 끌어 내왔다.


“이야기 길어지나요?”


“음.... 아니? 간단한 인사지.”


레다는 레드너의 질문에 고개를 저으며 손에 들고 있던 장비 하나를 레드너에게 내밀었다. 의미 불명인 레드너는 고개를 갸웃거릴 수밖에 없었지만 다시 레다가 그에게 권하니 레드너는 어쩔 수 없이 레다가 내민 장비를 받아들었다.


갑옷이나 헬멧이 아닌 토시였다.


아니, 단순한 팔 토시라고 하기에는 너무 강한 처리가 되어있다. 이 정도면 팔 보호구라는 표현이 맞으리라. 갑작스럽게 레다가 내민 이 보호구와 그녀를 번갈아보던 레드너는 영문을 알 수 없는 표정을 지었다.


그런 레드너를 보며 레다는 단순한 대답을 내뱉었다.


“선물.”


“아니, 그래도 이렇게 갑자기.”


레드너는 그녀의 말에 머리를 긁적였다. 팔 보호구가 필요하다고는 생각하고 있었지만 이렇게 갑작스럽게 선물이라는 명목으로 손 안에 들어오니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그야, 이 정도의 팔 보호구라면 꽤나 값이 나가는 것 아닌가.


“뭐, 갑자기는 아니야. 원래 주려고 했었던 거니까. 세피르 대장간 하고는 꽤 오랫동안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으니까. 그런 마음을 담은 선물이지.”


레다는 잠깐 뜸을 들이며 말을 이었다.


“그리고, 입이 싼 쪽은 우리 폰도 마찬가지니까.”


레다는 슬쩍 미소를 지었다. 굳이 그녀가 더 말을 잇지 않아도 레드너는 뜻을 알 수 있었다. 레드너는 더 이상 대꾸 없이 그녀의 선물을 받았다. 그제야 레다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레드너의 단순한 배려 때문에 이런 선물을 준비한 것은 아니었다. 조금 더 깊숙하게 판단했을 때 썩 괜찮은 곳이다. 썩 괜찮은 사람이다. 그런 곳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은 그런 마음이었다.







- - -






“레드너! 빵 받아가! 덕분에 우리 빵집도 대박이라니까!”


“이런, 우리 집 술도 좀 받아 가라고. 아들이 신세지고 있어.”


고작 몇 블록 넘어가는 사이 레드너의 품 안이 풍족해졌다. 팔 보호구부터 시작해서 빵 바구니, 그리고 술 병. 그런 것들을 드는 레드너의 팔 근육이 제대로 설 만큼 풍족했다. 어안이 벙벙하다.


‘이게 다 선물이라고?’


레드너는 자신이 받고도 어이가 없었다. 레드너는 헛웃음을 삼키며 힘겹게 미닫이문을 열었다. 이미 해가 지는 시간이었고 애초에 오늘은 문을 닫아놨기에 문 앞에서 작정하고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는 사람은 없었다.


“세라! 나 왔어. 이것 좀 들어줘.”


레드너는 문 안에 들어서자마자 세라를 찾았다. 곧 세라의 놀란 어투가 들려왔고 그녀는 레드너가 들고 있던 선물의 일부를 넘겨받고는 간이 테이블 위에 내려놓았다. 한시름 놨다. 레드너는 안도의 숨을 들이 내쉬었다. 그런데 조금 이질적인 감각이 레드너를 순간 찔렀다.


“아, 레드너....그러니까. 손님이.”


세라는 조금 다른 반응으로 카운터 쪽을 손가락 끝으로 가리켰다. 레드너는 그녀의 손끝이 가리키는 쪽으로 고개를 돌렸고 이내 손님 한 분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급히 레드너는 고개를 꾸벅 숙였다.


“아, 아. 괜찮아.”


조금 중후한 목소리. 그런 목소리에 날카로움이 섞여있었다. 레드너는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어 다시 그를 응시했다. 얼굴에 상처가 많은 중년 남성. 그런 그가 자신을 직접 소개하기 전에 세라가 꽤 긴장한 투로 그를 대신 소개했다.


“명장. 런트 갈프님.....이라고 하시던데...”


세라의 대답에 잠시 공기가 내려앉았다. 그걸 통감한 레드너는 짧은 숨을 들이 내쉬었다. 시간이 길게 늘어지는 것 같은 감각은 단순한 착각이 아니리라. 레드너의 느슨해진 표정은 어느새 날카로워져 있었다.




재밌게 읽어 주셨다면 추천과 선작 코멘트 부탁드립니다.


작가의말

잘 부탁 드립니다. 예약 연재로 남겨드려 답글은 달아드리지 못 할 것 같습니다. 사무실 정리가 한 참 바쁘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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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과를 잡는 자, 수박을 잡는 자. (5) +12 16.11.26 13,465 375 13쪽
37 사과를 잡는 자, 수박을 잡는 자. (4) +24 16.11.25 13,689 381 11쪽
36 사과를 잡는 자, 수박을 잡는 자. (3) +24 16.11.24 14,322 384 13쪽
35 사과를 잡는 자, 수박을 잡는 자. (2) +13 16.11.23 14,507 384 12쪽
34 사과를 잡는 자, 수박을 잡는 자. (1) +19 16.11.22 14,763 392 12쪽
33 실력이 있다면 기회는 절로 굴러들어온다. (2) +24 16.11.21 14,631 386 14쪽
32 실력이 있다면 기회는 절로 굴러들어온다. (1) +19 16.11.20 15,119 409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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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오픈. (1) +20 16.11.18 16,030 413 11쪽
29 환영 선물. (3) +20 16.11.17 15,871 458 13쪽
28 환영 선물. (2) +30 16.11.16 16,252 417 11쪽
27 환영 선물. (1) +25 16.11.15 17,234 419 13쪽
26 입성을 위한 준비. (9) +13 16.11.14 17,310 446 8쪽
25 입성을 위한 준비. (8) +26 16.11.13 17,408 475 10쪽
24 입성을 위한 준비. (7) +23 16.11.12 17,284 438 13쪽
23 입성을 위한 준비. (6) +29 16.11.11 17,414 447 10쪽
22 입성을 위한 준비. (5) +16 16.11.10 17,457 415 11쪽
21 입성을 위한 준비. (4) +23 16.11.09 17,502 420 9쪽
20 입성을 위한 준비. (3) +14 16.11.08 18,073 443 10쪽
19 입성을 위한 준비. (2) +15 16.11.08 18,301 443 8쪽
18 입성을 위한 준비. (1) +19 16.11.07 19,689 457 9쪽
17 기회는 갑작스럽게 찾아온다. (10) +19 16.11.06 20,142 438 8쪽
16 기회는 갑작스럽게 찾아온다. (9) +19 16.11.05 20,026 479 9쪽
15 기회는 갑작스럽게 찾아온다. (8) +25 16.11.04 20,636 493 10쪽
14 기회는 갑작스럽게 찾아온다. (7) +32 16.11.03 20,840 476 11쪽
13 기회는 갑작스럽게 찾아온다. (6) +11 16.11.03 20,920 488 11쪽
12 기회는 갑작스럽게 찾아온다. (5) +13 16.11.02 21,520 476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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