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능군주(Universal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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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지누
작품등록일 :
2013.01.02 23:53
최근연재일 :
2013.02.07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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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2.04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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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쪽

만능군주(universalist) - 1

DUMMY

@ @ @


드래곤(dragon)은 전지전능한 존재였다.

숲의 일족은 대자연의 축복을 받은 행운아였다.

땅의 일족은 그 누구도 따라갈 수 없는 장인(匠人)이었다.

그리고 이 외에 모든 종족들은 저마다의 강점을 지니고 있었다. 심지어 몬스터라 불리는 마계의 종자들까지도 강인한 육체와 잔혹한 본성으로 세상의 한 축을 차지했다.

하지만 일정수준 이상의 지능을 지닌 존재들 중 단 하나의 종족… 인간만은 그 어떠한 강점도 지니지 못한 희한한 종족이었다. 굳이 특징을 찾아야 한다면 다재다능하다는 것이 그 전부랄까?

그래서 인간들은 다른 종족들의 그늘에서 대를 이으며, 생명을 부지하는 길고도 긴 암흑기를 보낼 수밖에 없었다.

적자생존(適者生存)과 약육강식(弱肉强食)의 법칙이 지배하는 판게아 대륙. 그 안에서 인간은 먹이 피라미드의 하층부를 차지하는 초식동물들과 하등의 차이가 없는 그런 종족이었다.

강함만이 전부인 세상에서 태생적으로 나약한 육신을 가진 채 태어난 다는 건 천형(天刑)이나 다름없는 일이었으리라.

그러나 하늘에서 내린 형벌이 오히려 득이 될 것이라는 사실을 그 누가 알았을까?

스스로 너무나도 나약하다는 사실을 잘 알았기에 그 어떤 종족보다 노력하는 삶을 살게 된 인간들……. 거기에 다재다능함이 더해진 결과 인간들 중 일부는 여타 종족에 뒤지지 않는 강함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

아니, 검과 마법… 그리고 정령을 물론 신계와 마계의 힘까지 사용할 수 있게 된 인간은 상성에 따라 때론 여타 종족을 압도할 수 있게 됐다. 그리고 인간들은 드디어 다른 종족들의 그늘에서 벗어나 자신들만의 문명을 만들어 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모방이 오리지널을 이긴다는 건 거의 불가능한 일이 아니던가.

다양한 강함을 손에 넣은 인간들의 수준은 딱 여타 종족에 대항할 수 있는 정도였고, 판게아 대륙의 한 귀퉁이를 차지한 채 다른 종족들과 경쟁해야 한다는 사실은 여전히 변하지 않는 진실이었다.

그러나 인간들은 여타 종족들과 다르게 만족을 몰랐다. 그리고 대를 이어 노력을 멈추지 않은 인간들에겐 두 번째 변화의 시기가 찾아왔다.

하지만 세상의 모든 변화의 시작이 그러하듯 새로운 물결의 태동은 아주 사소한 발명일 뿐이었다.

아니, 기존에도 수많은 마법물품이 존재하는 판게아 대륙이 아니던가. 수호자의 엠블럼이라 불리는 마법진의 역시 처음엔 그다지 큰 관심을 받지 못하는 일일 뿐이었다.

온몸을 감쌀 수 있는 변형 된 실드마법으로 충격을 흡수해 생명을 하나 더 얻는다는 발상은 참신했으나 버텨낼 수 있는 충격의 양이 너무나도 미약했던 수호자의 엠블럼.

‘딱 한방?’ 이라는 별칭에서 알 수 있듯이 수호자의 엠블럼은 세상의 조롱거리가 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인간은 어차피 세상의 조롱을 받던 종족이고, 가능성에 올인 할 수밖에 없는 종족이 아니던가. 현상유지보다 도전에 중점을 둔 인간의 특성은 또 하나의 생명이라는 것에 주목했고, 수호자의 엠블럼을 모방해 발전시켜 나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수십 년의 시간이 지나 웬만한 공격은 거뜬히 방어해내는 수호자의 엠블럼을 지닌 인간은 대륙의 반을 차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한 쪽이 흥하면 한 쪽은 망할 수밖에 없는 게 판게아 대륙의 역학구도인 바. 군림하기 시작한 인간의 무력 앞에 짓밟히기 시작한 여타 종족들 역시 살아남기 위해 발악을 하는 건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었다.

그리고 이 종족 연합과의 대규모 전쟁 때문에 인간들 역시도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었다. 아니, 아무리 승승장구하던 인간이라 해도 스스로를 대륙의 조율자라 칭하는 드래곤 앞에서는 꼬리를 내릴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군림하고자 하는 인간의 성향이 어디 쉽사리 변할만한 것이겠는가. 대륙의 반을 차지한 인간들은 드래곤이 무서웠기에 같은 인간들 위에 군림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인간세상은 모든 것을 가진 절대강자와 그 그늘에서 대를 이으며, 생명을 부지하는 약자들이 살아가는 세상이 됐다. 이것이 스스로의 문명을 퇴보시키고 있다는 사실조차 모른 채로 말이다.

지금 인간종족에게 있어 가장 필요한 것은 또 다른 변화였다.


@ @ @


작가의말

안녕하십니까. Yo지누 라고 합니다.

만능군주(universalist)는 만능인이라는 히든 클래스를 얻어 판타지 세상과 현실을 오가는 내용입니다.

그럼 이제부터 달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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