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능군주(Universal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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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지누
작품등록일 :
2013.01.02 23:53
최근연재일 :
2013.02.07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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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2.0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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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쪽

만능군주(universalist) - 10

DUMMY

@ @ @


조금은 허망하게 얻어낸 시간……. 아직 초보자를 벗어났다고 할 수 있는 레벨 50을 넘지 못했기에 승훈은 그 때까지 아무런 간섭 없이 성장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그러나 [판게아 온라인]은 애당초 무한사냥이라는 개념이 있을 수 없는 세상이 아니던가.

“제가 할게요.”

“이거 미안해서…….”

“그냥 주세요. 제가 할 거예요.”

“역시 훈은 부지런해.”

“그냥 두시라고요. 제가 한다니까요!”

어느 순간부터인가 몇 몇 몬스터의 사체를 뜨거운 시선으로 바라보며 맹목적인 소유욕을 보이기 시작한 승훈.

솔직히 가까이 가는 것도 꺼려지는 몬스터 사체에 대한 그의 애정(?)은 정말 눈뜨고 못 봐줄 지경이었다.

그러나 마수의 숲에 사는 대부분의 중급 몬스터들은 그림의 떡인 걸 어찌 하겠는가. 그나마 먹이사슬의 하층부를 차지하는 저급 몬스터라도 처리해서 도축스킬을 올려야 하는 상황.

-띠링. 아주 질 좋은 고블린 가죽을 얻었습니다. 도축스킬의 레벨이 증가합니다.

‘[스킬 창. 행동스킬. 도축.]’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행동스킬]

도축 [액티브 >> 초급 9레벨] 76.8 %

- 동물이나 몬스터의 가죽을 얻을 수 있다.

- 스킬 사용시 엠피 40 소모.

- 스킬 레벨과 집중력에 따라 가죽의 품질이 결정된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스킬의 성공확률과 숙련도에 영향을 끼치는 생성스탯 집중 덕분에 남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속도로 높아지는 도축스킬에 빠져든 승훈의 하루하루는 정말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흘러갔다.

‘이제 증급이 되면 마수의 숲에 잇는 중·상급 몬스터들도 도축할 수 있어. 그럼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을 거야.’

그리고 궂은 일, 힘든 일도 마다하지 않는 이런 노력 덕분에 차근차근 [판게아 온라인]을 하고 있는 또 다른 목표에 다가가고 있는 중이었다.

아니, 대부분의 조력자는 애당초 계약조건에 [판게아 온라인]에서 매달 일정금액의 재화를 제공해야 한다는 조항이 있지 않던가.

키워지는 입장(?)에서 나중에 정식계약을 할 때 자신이라고 해서 특별한 대우를 기대하는 건 차라리 기대하지 않는 게 나은 상황. 마치 택시기사처럼 납입금을 완납해야 월급을 받을 수 있는 입장에서 도축스킬을 올리는 것 역시 아주 중요한 일이었다. 정해진 납입금을 제외한 모든 수입이 인센티브나 다름없는 것이었으니 말이다.

승훈은 지금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최대한 잘 사용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중이었다.

그래서일까? 그런 노력이 하늘에 통했는지 오늘은 또 하나의 행운을 손에 넣을 수 있었으니.

-띠링. 행동스킬 도축이 중급이 됐습니다. 생성스탯 손재주가 생깁니다.

남들처럼 게임시스템의 도움을 받지 않고, 오로지 노력을 통해 성장하고 있기에 하나씩 늘어만 가는 생성스탯들.

‘손재주라……. 이따 형한테 물어봐야겠다.’

이쯤 되면 남들은 하나 만들기도 힘들다는 생성스탯을 벌써 3개나 보유하게 된 것이 노력 때문인지 아니면 억세게 운이 좋은 건지 헷갈릴 지경이었다.

“형. 원래 도축이 중급이 되면, 생성스탯 손재주가 생겨요?”

“엥? 손재주는 장인 관련 직업을 하는 사람들이나 생기는 건데……. 생겨버렸냐?”

“네.”

“새로운 사실을 알았네. 돈 필요하면 정보 사이트에 올려봐. 꽤 짭짤 할거다.”

뭐! 그로인한 부수입까지 생기는 걸 보면 운이 좋은 쪽으로 조금 기우는 것 같았지만 말이다.

“근데 손재주는 어떤 스탯 인가요?”

“장인들이 물건을 만들 때 성공률을 높여주는 스탯인데. 전투에서는 적기는 해도 공격력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을 거다. 아마 네 경우에는 도축을 할 때 더 높은 등급의 가죽을 얻는데 영향을 끼칠걸? 이따 나가서 확실히 알아보고 전화해줄게.”

“네.”

그러나 그 원인이 노력인지 아니면 행운인지가 뭐 그리 중요하겠는가. 승훈이 주목하는 건 자신이 가진 능력들을 어떻게 활용해 더 높은 경지에 오르고,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느냐 뿐이었다.

게다가 이제 200만 원가량 하는 최하급 수호자의 엠블럼은 물론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기우의 소소한 지원까지 받고 있는 상황이 아니던가.

예전에는 먹을 수 없는 몬스터의 사체였기에 땅에 묻기 바빴지만, 이젠 목책과 10미터 떨어진 곳에 산처럼 저급 몬스터의 사체를 쌓아놓고 더 강한 몬스터들을 유인할 지경이 된 프로팅 마을.

무한사냥까지는 아니었지만, 제 발로 걸어 들어오는 중급 몬스터를 바탕으로 승훈은 정말 하루하루가 다르다는 말을 실감하며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중이었다.

“몬스터다.”

퍽! 쿵!

그래서일까? 지금 승훈의 모습은 사실 초보자라고 할 수 없는 것이었다. 아니, 투박해 보이는 도끼로 마치 두더지 게임을 하는 것처럼 목책위로 얼굴을 내미는 중급 몬스터의 대가리를 내리치는 모습에서는 노련한 전사의 풍모까지 느껴지는 듯 했다.

아마 추가 스탯을 하나도 찍지 않고서 오직 반복되는 행동을 통해 올린 스탯 보너스와 행동스킬 내려치기만으로 49레벨에 도달한 건 [판게아 온라인] 사상 전대미문의 사건이나 다름없는 일이었으리라.

어찌 보면 승훈은 10레벨의 맛보기가 아닌 진정한 전직이라고 할 수 있는 50레벨에서 최고의 스탯 배분을 통해 최고의 직업을 얻기 위해 만들어진 전략병기나 다름없었다.

[판게아 온라인]에서의 직업은 아직 밝혀진 것보다 밝혀지지 않는 것이 더 많은 상황이었으니 말이다.

그러나 그런 계획마저도 수포로 만들어버리는 게 승훈의 게임 운이었으니.


작가의말

분량 애매해서 또 한 단락을 두개로 나눴습니다. 10분 뒤에 한 편 더 올라옵니다.

예약 연재... 문피아에게 감사드린다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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