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능군주(Universal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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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지누
작품등록일 :
2013.01.02 23:53
최근연재일 :
2013.02.07 21:10
연재수 :
12 회
조회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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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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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13.02.05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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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쪽

만능군주(universalist) - 8

DUMMY

@ @ @


“안녕하세요. 그 동안 잘 지내셨어요?”

현실로 20일… [판게아 온라인]의 시간으로는 60일 만에 얼굴을 마주했기에 승훈은 진심이 가득담긴 상큼한(?) 미소를 띤 얼굴로 기우에게 다가갔다.

방문자라는 한계를 극복할 수 없기에 유저가 아닌 NPC가 주인공인 요상한 게임 [판게아 온라인]. 아마 기우가 없는 상태에서 2차례의 처절한 전투를 경험했기에 승훈은 자신의 스승(?)이 더욱더 반가운 것이었으리라.

뭐! 그 덕분에 화려한 스킬 없이도 전투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사냥꾼만의 노하우를 조금이나마 배울 수 있었지만 말이다.

기우의 화려한 전투에 가려져서 눈에 띠지 않았을 뿐이지 목숨처럼 여기는 소모성 마법물품까지 사용하는 사냥꾼… 아니, 마을의 자경단원들은 강하다는 말보다 강인하다는 말이 정말 잘 어울리는 존재들이었다. 마치 투박하긴 해도 조용하면서 강한 독일 V사의 자동차 같은 이들이라고나 할까?

그리고 그들과 어울리면서 승훈은 ‘강한 놈이 살아남는 게 아니라 살아남는 게 강자다.’ 라는 말을 다시 한 번 가슴 속에 단단히 각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승훈 역시 방문자일 뿐이라는 건 절대 변할 수 없는 사실이 아니던가. 마치 외국에서 생활하다가 한국인을 만난 느낌… 지금 승훈이 느끼는 감정이 바로 그런 것이었다.

“[상태 창] 공유해봐. 그 동안 얼마나 성장했는지 보자.”

“[상태 창] 공유.”

그러나 반가움을 느끼는 것은 잠시잠깐이었을 뿐, 두 남자가 본론으로 들어가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대체 어떤 결과를 얻었을까?’

아니, 그 동안 기우는 승훈 모르게 그의 행동을 유심히 관찰하고 있지 않았던가. 지금 기우는 지독한 독종이라는 말 밖에는 떠오르지 않는 녀석이 만들어낸 결과를 한시라도 빨리 보고 싶어 미칠 지경이었다.

“…….”

그러나 기우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눈앞에 떠오른 상태 창과 묘한 미소를 띠고 있는 승훈을 계속해서 번갈아 쳐다보는 것뿐이었다.

왜? 20일 동안 무려 15레벨에 올려야 얻을 수 있는 스탯 보너스를 올린 건 정말 상상도 못했던 일이 아니던가. 거기에 더해 남들은 하나 만드는 것도 힘든 생성스탯이 벌써 2개인 것도 모자라 그 마저도 3레벨 분량이나 올려놓았다니.

생성스탯은 추가 스탯을 찍을 수 없기에 다른 능력치들보다 더 큰 영향을 끼친다는 점을 가만해 봤을 때 지금의 승훈은 평범한 20레벨 유저정도는 가볍게 찜 쪄 먹을 괴물이었다.

아니, 50포인트의 추가 스탯을 찍고, 직업에 따른 보너스 까지 얻는다면 40레벨 유저와 상대가 가능할지도 몰랐다.

‘나도 이참에 리셋 해 볼까?’

순간적으로 이런 생각이 떠오르는 건 아무리 고수라 해도 어찌 할 수 없는 일이었으리라. 하지만 질투심에 잡아먹혀 현실을 망각하는 것만큼 멍청한 짓이 또 어디 있겠는가.

‘내가 지금 괴물을 눈앞에 두고 있는 건가? 어떻게 이럴 수 있지? 아니, 대체 이놈은 어디까지 성장할까?’

그런 마음이 드는 건 잠시잠깐일 뿐이었고, 정작 기우를 놀라게 한 점은 승훈이라는 존재 그 자체였다.

왜? 말로 하는 것은 쉬우나 말을 현실로 만드는 건 비교를 불허할 정도로 힘든 일이 아니던가.

출산의 고통을 7단계, 칼로 난자당하고 불에 타는 고통을 9단계라고 했을 때 쇼크사가 우려 될 정도의 고통이 아니라면 모든 것을 그대로 적용되는 [판게아 온라인].

물론 현실로 돌아가면 모든 고통이 사라지겠지만, 다시 접속하는 순간 엄청난 근육통을 고스란히 감내해야 했음에도 이런 결과를 만들어 낸 건 정말 대단한 일이었다.

아니, 인간의 두뇌란 육체적 한계를 넘어서는 운동을 계속 하면 몸이 고장 나기에 무의식중에 한계를 설정하지 않던가.

이제는 한계라고, 좀 쉬어야 한다고 비명을 지르는 뇌의 명령을 이겨내는 건 결코 쉽지 않은 일임에도 정신력으로 그걸 극복해낸 승훈.

그 무궁무진한 발전가능성에 기우는 두근거림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너 진짜 마음에 든다. 이제부터가 시작이야. 일단은 나랑 같이 다니면서 레벨부터 올리자. 아니, 10레벨이 됐으니까 직업부터 선택해야 하나? 아니야. 일단 2차 전직을 할 수 있는 50레벨 까지는 계속 추가 스탯 찍지 말고, 이 상태로 가보자. 내가 히든 클래스에 대한 정보 좀 수집해 볼게. 스탯 하나 차이 때문에 전직을 못했다는 사람도 여럿 있었거든. 1차 전직은 맛보기 같은 거니까. 너 정도면 충분히 건너 뛸 수 있을 거다.”

그래서일까? 이제까지 수동적으로 승훈을 대하던 기우의 태도는 갑작스레 능동적인 것을 너머 적극적으로 변해버렸다.

마치 비범한 제자의 청출어람(靑出於藍)을 바라는 스승이라도 된 것처럼 말이다.

아니, 수호자의 엠블럼을 비롯한 마법물품의 성능차이와 컨트롤이란 변수가 어떤 결과를 만들어 낼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었지만, 그런 변수정도야 노력을 통해 얼마든지 극복 가능한 것이 아니던가.

이미 고수들 사이에서는 마법물품과 스킬에 기댄 빠른 속도의 레벨 업만으론 NPC들을 극복할 수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상황… 이젠 그 레벨 업마저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경험치 때문에 이젠 한계에 부딪힌 상황에서 승훈은 그것을 돌파할 새로운 희망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아마 지금 기우가 느끼고 있는 감정은 스스로의 한계에 힘들어하고 있는 운동선수가 기존의 틀을 뒤바꿀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닌 괴물을 만나서 느끼는 희열이었으리라.


작가의말

예약 연재 중입니다. ^^

참 편한 시스템이네요.

원래 한 편인데 두 편 분량이 나와서 나누어 올립니다.

시스템에 문제가 없다면 10분 뒤에 한 편 더 올라올 겁니다. ^^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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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89 티말
    작성일
    13.02.05 19:44
    No. 1

    즉, 이거군요. 주인공으로 보이는 얘 한테 실험을 하고 있고, 효과를 보고 있는 거군요.
    뭐, 잘돼면 쟤도 좋고 나는 아는 사람 둬서 좋고. 뭐 그건건가보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7 부운엽
    작성일
    13.02.08 11:23
    No. 2

    무려 15레벨에 올려야 -> 무려 15레벨에 올라야
    라는게 더 자연스럽지 않을 까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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