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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기술사
작품등록일 :
2016.03.15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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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0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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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4.1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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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들의 대장과 아닌 녀석의 차이 - 4

DUMMY

"끝, 끝인가?"


-…….


아무런 소리가 들리지 않았기에 박쥐를 죽인 화루프가 있어야 할 곳을 본 성철은 그곳에 화루프가 없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처음에는 왜 화루프가 없는지 매우 놀랐지만, 잘 생각해보니 기술을 2개나 사용했으니 자신의 마나가 남아날리가 없다는 것을 떠올렸다.

결국 화루프는 박쥐를 죽이고 강제로 역소환된 것이다.


"후우…. 그래도 죽였으니 다행인 건가?"


성철은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박쥐의 시체가 있는 곳으로 갔다.

대장격의 박쥐니, 무언가 좋은 것을 떨어뜨렸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박쥐의 시체를 들어롤린 성철은 결정체를 발견할 수 있었다.

그 박쥐가 남긴 결정체는 다른 결정체들과는 달랐다.

비록 비행 몬스터로 취급되어서 그런건지 흰색이 섞여 있는 결정체이기는 했지만, 다른 결정체들보다 크기가 훨씬 컸다.


보통의 평밤한 결정체들은 가로 7cm, 세로 4cm, 높이 4cm 정도의 크기를 가진다.

각 결정체들 별로 크기가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대략 그 정도 크기인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 획득한 결정체는 크기가 가로 10cm, 세로 9cm, 높이 6cm 정도였다.


"이건… 물어봐야겠네. 그럼… 결정체들을 모두 챙긴 다음에 공간이동으로 빠져나가야겠다."


수많은 박쥐들을 죽인 성철은 일일히 결정체들을 주우며 흡수했다.

결정체들을 넣을 공간이 없기 때문에 결정체들을 그 자리에서 흡수하는 방법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흡수한 결정체가 무려 60개.

너무나도 많은 박쥐들이 이 공간 안에 있었기 때문에 얻은 결과였다.


"그럼… 저 커다란 결정체까지 합하면 이 동굴에서만 63개를 얻은 건가?"


처음에 들어왔을 때 1개를 얻고, 틈으로 들어가기 전에 1개를 얻고, 이곳에서 61개를 얻었으니 63개였다.

이곳에 오기 전에 얻었던 2개는 품 속에 보관 중이고, 커다란 결정체는 고민 중이었다.


"이거 밖에 그냥 들고 나가면 분명 누가 알리겠지?"


다른 사람들이 알기를 원하지 않는 성철은 이 결정체의 처분을 고민했다.

흡수하기에는 알고 있는 것이 너무 적었고, 그렇다고 그냥 들고 나가기에는 사람들이 주목할 것이다.


"에휴, 옷 안에 들어가지도 않는데. 이거 진짜 어떻게 하지?"


성철은 마나를 모으며 고민의 늪으로 빠져들었다.

약 6시간이 지나고, 성철은 어느 정도 마나가 회복됐음을 확인했다.

비록 모두 채워지지는 않았지만, 남은 음식도 얼마 없으니 서둘러 나가는 것이 더 중요했다.


"나가 보실까…. 일단 몬스터는 더 이상 없을 테니 그냥 나가도 되겠지?"


이미 대장 박쥐(어미 박쥐)는 죽었으니 더 이상 이곳에서 나타나는 박쥐 몬스터들은 없을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며 성철은 긴장하고 있는 몸을 풀고, 느긋느긋하게, 그러면서도 빠르게 걸어나갔다.

몬스터는 없지만, 그 덕분에 분위기가 더 섬뜩해졌다.

몬스터라도 있었다면 이렇게까지 적막하고 불안하지는 않았겠지만, 이렇게 자신의 발걸음을 제외한 아무런 소리가 들리지 않으니 약간 불안한 느낌이 드는 것이다.


"역시 이런 장소는 무섭다고…. 차라리 몬스터가 덜 무섭지."


몬스터도 별로 무서워하지 않는 성철이 의외로 무서워하는 것이었다고 한다.

어쨌든, 그렇게 성철은 동굴을 나와 금강굴(이라고 쓰고 박쥐들의 묘지라고 읽는다)로 다시 나오고 산을 내려갔다.

물론 동굴에서 몇몇 박쥐 잔챙이들을 보았지만 자연스럽게 죽여주고, 추가로 결정체를 한 개 더 챙겨 나왔다.


"기분 좋다!"


결정체를 추가로 한 개 더 얻어 기분이 째질 듯이 좋은 성철이었다고 한다.

그나저나, 커다란 결정체는 어떻게 하려는 걸까.


"…이거 영…. 아, 생각해보니까 거기서 잤으면 물어볼 수 있었잖아?"


머리가 별로 좋지 않아 그런 생각을 하지 못한 성철은 이제서야 후회를 하며 머리를 긁적였다.

물론 다시 그 굴로 돌아가는 방법도 있겠지만 그다지 가고 싶지는 않고 말이다.


"에휴, 그냥 대놓고 가자."


성철은 사람들이 결정체를 봐봤자 뭘 하겠냐는 안일한 생각을 하며 버스를 타고 집으로 향했다.

실제로 사람들은 '저게 뭐지? 결정체…라기에는 큰데?'라고 생각하며 잠깐 의문을 표할 뿐, 뭐라고 하지는 않았다.

그렇게 약간의 사람들의 이목과 관심을 받고 집에 도착한 성철은 곯아 떨어졌다.

어차피 할 일도 없고, 피곤했기 때문에 눕자마자 졸아버린 것이다.


"하암…. 졸려…."


"이미 자고 있잖아요!"


"그건 그렇기는 한데…. 그래도 졸려서…."


"누가 그렇게 잠도 안 자고 난장판을 치고 오라고 했어요? 오빠가 선택한 거지."


"쩝. 틀린 말이 아니라서 할 말이 없다."


아이린과 이런저런 잡담을 나누던 성철은 미르트를 보고 인사를 했다.

노인 공경을 몸으로 실천하는 예의바른 학생의 모습이 성철로부터 보였다.


"안녕하세요, 미르트 할아버지. 오랜만이네요."


"그래봤자 이틀이 약간 안 되는 시간을 못 본 것 뿐이네. 그리 오랜만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닌데…."


"하하, 그냥 그런 느낌 좀 내보고 싶었어요."


-절래절래


미르트는 성철의 웃으면서 하는 답을 들으며 어이없음을 표현했다.

뭔 고등학생이나 되는 애가 저렇냐면서.


"어쨌든, 물어볼 게 있는데 말이죠."


"뭔가?"


"금강굴 안쪽에서 커다란 박쥐를 잡았는데, 대장 쯤 되는 것 같더라고요. 엄청 빠르고, 강하고…. 아무튼, 제가 하려는 이야기는 이게 아니라 그 박쥐한테서 나온 결정체 때문이에요. 다른 결정체들보다 훨씬 커다랗던데, 용도가 따로 있나 해서요."


"흐음…. 그냥 알아서 알아내라고 하고 싶다만… 아무래도 그러면 많이 실망하겠지?"


"당연하죠! 뭔 혼자서 알아내라는 게 그렇게 많아요!"


뭔 질문만 하면 맨날 '알아서 알아보게나.'라고 말하며 은근슬쩍 빠지는 미르트였기에 성철은 절대로 그럴 수 없다고 말했다.

혼자서 용도를 알아내는 것은 너무나도 어렵다.

누가 결정체를 보면서 '왠지 이거 흡수하고 싶다. 그나저나, 흡수가 가능하기는 할려나?'라고 생각하겠는가!

미친 놈이 아니고서야 돌멩이를 흡수하고 싶다라고 생각할리가 없다.


"용도를 좀 알려주세요. 안 알려주시면 제가 또 그때처럼 해야 되잖아요!"


"그때라니?"


"마나를 다루는 방법을 알아낼 때요!"


"……."


미르트 역시 마나를 다루는 방법을 혼자서 익힐 때의 성철을 봤기에 할 말이 없었다.

그 때의 성철은 완전 미친 놈이었으니까….


"후우, 알았네. 왜 여기서 그런 얘기가 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간단하게 알려주지."


미르트는 한숨을 쉬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일단, 평범한 몬스터들이 아닌 몬스터들이 간혹 존재한다.

이들은 더 강력한 녀석들로, 보통 그 지역에 사는 몬스터들 중 대장이 된다고 한다.

대장이라고 표현하기는 했지만, 실제로는 왕 같은 느낌이라고 한다.


"그럼, 제가 잡은 박쥐도?"


"그렇지, 그 박쥐 역시 그 지역의 왕 같은 존재라고 보면 된다네."


성철이 잡은 박쥐 역시 그런 왕 같은 느낌의 몬스터였는데, 이런 몬스터들이 있다면 그 몬스터를 주위에서 쫄병 같은 몬스터들이 지키고 있는다.

물론 그 왕에 비해서는 한없이 약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없는 것보다는 낫고, 그들 선에서 해결 가능한 일들은 왕이 귀찮게 직접 움직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그 왕이 죽을 때에는 왕의 자손 중에서 가장 강한 놈이 다음 왕이 된다고 한다.

사실 그냥 강하기만 하면 되지만, 그 왕의 핏줄일 경우 더 강한 몬스터가 태어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이건 뭐… DNA 같은 느낌인가?"


"아마 그런 느낌일 걸세. 어쨌든, 중간에 끊지나 말게나."


"네."


잠깐 딴 이야기로 샜지만, 어쨌든 더 강력한 힘을 갖고 있는 이 왕은 결정체마저도 특별하다.

결정체들은 주로 조금 더 강한 몬스터들에게 생기는데, 이 결정체들 자체가 몬스터들에게 힘을 주기 때문이다.

이 원리가 능력 강화에 쓰이는 것이고 말이다.


"아… 그렇구나."


"끊지 말래도."


"넵…."


어쨌든, 강력하면 할 수록 이 결정체의 크기가 조금씩 더 커지는데, 왕의 경우 다른 몬스터들과 무력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결정체의 크기 차이 역시 큰 것이란다.

그리고, 결정체가 더 크다는 것은 그 안에 담겨있는 힘이 더 크다는 뜻이고, 여러 개의 결정체와 같은 역할을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에… 그러면 그냥 결정체 여러 개랑 똑같다는 거에요?"


"내 말은 아직 안 끝났네만…. 한 번만 더 말을 끊으면 안 알려주겠네."


"…넵."


물론 결정체가 일반 몬스터들의 결정체 여러 개의 역할을 할 수도 있기는 하지만, 또다른 효과도 갖고 온다.

그 결정체가 몬스터들을 부르는 것이다.

이 결정체는 자신이 갖고 있는 에너지를 내뿜으면서 몬스터들을 유혹한다.

몬스터들은 그것을 갖기 위해서 찾아올 것이고, 자연적으로 그 주변은 몬스터들의 일대로 변하게 된다.

또한, 그것을 차지한 몬스터는 왕급이 된다.


"…그게 뭐에요. 그럼 하루 빨리 처분해야 하는 거잖아요?"


"그렇다네."


"…저 빨리 가볼게요. 흡수하면 효과가 똑같은 거죠?"


"그렇다네. 단지 결정체를 여러 개 흡수한 것과 같은 효과를 갖고 있다네. 아마 그 박쥐 몬스터가 죽으면서 남긴 결정체는 7개의 일반 결정체와 동급일 것 같네."


미르트의 말을 들으며 성철은 서둘러서 꿈에서 깼다.

시계를 확인하니 현재는 새벽 2시.

아직 한밤중이었다.


"그 결정체가… 여깄다."


결정체를 손에 대고 성철은 흡수를 생각했다.

그러자, 결정체는 성철의 손으로 조금씩 빨려들어가기 시작하더니 결국 모두 빨려들어가 사라졌다.


"후우, 이제 괜찮겠지? 다시 자야겠다."


미르트의 말을 듣고 급하게 결정체를 흡수한 성철은 자신이 일어난 목적을 달성했으니 다시 자야겠다고 생각하며 침대에 누웠다.

뭔가 힘이 넘치는 것 같은 느낌이지만 아마도 미르트 할아버지가 말한 에너지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하며 잠에 빠져들었다.


"갔다왔는가?"


"네. 그 얘기 듣고 얼마나 놀랬다고요."


"허허, 그럴 수도 있지. 그렇다고 그렇게까지 급하게 처리해야 할 이유는 없다네. 그 결정체의 힘이 퍼지는 것에는 꽤 시간이 필요한다네."


"…빨리 말하시지."


"내가 하던 얘기를 끊고 먼저 나간 사람이 누군가?"


"…접니다."


"그럼 됐네."


괜히 찔리는 점이 많아서 성철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미르트가 계속 끼어들지 말고 다 듣고 말하라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끼어들고 방해했던 것은 성철, 자신이었다.

또한, 말이 다 끝나지도 않았는데 혼자서 섣불리 판단해 돌아간 것도 자신이었다.

결국 모두 자신 때문에 필요도 없는 헛고생을 한 것이다.


"쩝. 이래서 말은 끝까지 들으라는 건가?"


"앞으로 그렇게 하면 되지 않겠나. 조금만 더 인내심을 키우게나."


"네…. 그러고보니 제가 능력을 받으려면 점수를 얼마나 모아야 하죠?"


"여러가지로 상의를 한 결과, 점수 100당 능력을 하나씩 주기로 했네."


"네? 그런데 점수를 너무 짜게 주던데요?"


"주기라도 하니 고마운 줄 알기나 하게나. 아예 안 주는 방법도 있는…."


"아, 아니에요."


미르트의 말을 자르며 성철은 '말씀은 고맙지만 괜찮아요.'라는 표정을 지으며 거부했다.

능력의 다양성은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나저나, 마나 최대치가 꽤 늘어나기는 했는데 어느 정도인지 잘 모르겠네요."


"흠. 확실히 처음에 비하면 엄청난 양이기는 하다네. 하지만… 역시 능력들을 모두 제대로 활용하기에는 부족한 양이기는 하네. 조금 더 분발하게나."


소환이라는 성철의 주능력이 워낙 마나를 많이 잡아먹기에 일어난 현상이었다.

만약 다른 파이어 랜스라든지, 냉각 같은 능력이라면 그리 많은 마나를 잡아먹지는 않겠지만, 소환이라는 능력 자체가 마나를 많이 쓰는 것이다.

처음에 계약을 위해서 소환하는 것부터 해서 나중에 다시 소환, 유지, 기술을 사용할 때 마나가 쓰이고, 심지어 소환수에게도 일정량의 마나를 줘야 한다.

마나가 더럽게 많이 필요한 능력이라는 소리였다.


"에휴. 왜 소환 능력을 하지 말라는 건지 알 것 같네요."


"하지만 우리가 아무리 말려봤자 오빠는 소환 능력을 택했을 걸?"


"왜?"


"그야 운명이니까!"


"……."


할 말이 없어지게 만드는 아이린의 말이었다.


작가의말

음... 예약은 뭔가 불편하네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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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포이즌 모스키토 킹 - 2 16.04.26 276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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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인생은 줄타기 - 1 +2 16.04.23 277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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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포이즌 모스키토 - 4 +3 16.04.21 326 2 12쪽
40 포이즌 모스키토 - 3 +3 16.04.20 213 2 10쪽
39 포이즌 모스키토 - 2 +3 16.04.19 244 2 12쪽
38 포이즌 모스키토 - 1 +3 16.04.18 275 3 11쪽
37 인어들의 영역 - 5 +3 16.04.17 306 2 11쪽
36 인어들의 영역 - 4 +3 16.04.16 355 2 12쪽
35 인어들의 영역 - 3 +3 16.04.15 239 2 12쪽
34 인어들의 영역 - 2 +3 16.04.14 252 4 12쪽
33 인어들의 영역 - 1 +3 16.04.13 281 5 11쪽
» 몬스터들의 대장과 아닌 녀석의 차이 - 4 +3 16.04.12 325 3 13쪽
31 몬스터들의 대장과 아닌 녀석의 차이 - 3 +3 16.04.11 257 4 13쪽
30 몬스터들의 대장과 아닌 녀석의 차이 - 2 +3 16.04.10 300 4 10쪽
29 몬스터들의 대장과 아닌 녀석의 차이 - 1 +3 16.04.09 310 4 12쪽
28 정령 소환술 - 5 +3 16.04.08 297 3 12쪽
27 정령 소환술 - 4 +3 16.04.07 249 3 12쪽
26 정령 소환술 - 3 +3 16.04.06 344 3 12쪽
25 정령 소환술 - 2 +3 16.04.05 342 5 12쪽
24 정령 소환술 - 1 +3 16.04.04 316 4 12쪽
23 비행 몬스터 - 6 +3 16.04.03 348 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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