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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기술사
작품등록일 :
2016.03.15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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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0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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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4.3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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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능력 - 1

DUMMY

"생각해보니 한 마리가 아니잖아."


성철이 잊고 있었던 사실은 이 킹으로 보이는 녀석들이 한 마리가 아니라는 점이었다.

주변에는 포이즌 모스키토들의 시체와 포이즌 모스키토 킹의 시체가 있지만, 이들이 끝이 아니라는 소리였다.

실제로, 끝이라고 하기에는 시체가 너무 적다고 볼 수 있었다.

물론 일대가 완전히 검은색이기는 했지만.


"젠장, 잘못하면 쫓아올지도 몰라. 일단 숨어있어야 해."


손톱을 잘근잘근 씹으며 성철은 머리를 풀가동했다.

현재 성철이 숨어있을 수 있는 곳은 거의 없다고 봐야 했다.

이 주변은 원래부터 포이즌 모스키토들의 땅.

그렇다면 포이즌 모스키토들이 모르는 곳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인어들이 사는 바다로 가야 하나?"


인어들이 사는 곳은 웃기게도 숨을 쉴 수 있다.

인어들 역시 공기를 들이마쉬고 내뱉는 생물이기에 그들이 사는 곳에 물이 아닌 공기만이 들어오도록 되어 있다.

물론 어떻게 했는지는 몰라도 그렇게 만들어놓은 것이다.


"하지만 눈치가 보이는데…."


아무리 마나의 소비가 필요없을 것이고 안전하다고 해도, 같은 종족이 아닌 성철이 인어들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가 없다.

보지 않으려고 해도 인어들이 알아서 눈치를 줄 것이다.

둔감한 사람이라면 모를까, 어느 정도 그런 눈치가 있는 성철이 그런 그들의 뜻을 무시할 수 없다.

어쩌면 그냥 꽥-하고 죽을지도 모르는 일이고 말이다.


"일단… 눈치가 보여도 인어들이 사는 곳으로 가야 하나. 아니, 그 사이에 포이즌 모스키토 킹들이 모두 도망칠지도 모르는데."


어쩌면 성철이 죽인 놈을 빼고 모두 미리 도망쳤을지도 모른다.

한 마디로, 성철이 죽인 놈이 시간을 끌고 나머지는 도망치는 것을 말한다.

만약 정말 그렇다면 성철은 정말 괜한 짓만 하게 된다.

포이즌 모스키토들이 어디로 도망쳤는지 아예 알 수가 없으니 말이다.


"잠깐, 그러면 설마 싸우기 전에 날아가던 검은색 점이…?"


성철은 싸우기 전에 검은색 점을 하나 볼 수 있었다.

만약 그 점이 멀리 날아가던 포이즌 모스키토들이었다면…


"젠장, 그냥 집에 돌아가야겠다. 일단 혹시 모르니 더 버텨보다가… 가야지."


독의 정령을 시켜서 독이 있는 생물, 그러니까 포이즌 모스키토들이 있는지 확인한 후, 만약 킹이 없다면 바로 돌아갈 생각이었다.

그리고, 실제로 마나가 어느 정도 채워진 후 확인하자, 더 이상 포이즌 모스키토들이 밀집해 있지 않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결국 다 도망친 것이다.


"제엔장! 완전 망했다, 망했어! 이걸 어째!"


아무도 성철이 포이즌 모스키토들이 흩어지게 했다는 사실을 알지는 못하겠지만, 여전히 포이즌 모스키토들이 다른 지역으로 흩어졌다는 것은 심각한 일이었다.

일일히 상대해야 하는 것도 귀찮을 뿐더러, 힘들었다.

만약 한 곳에 모여 있다면 유니온에 도움을 청한다든지, 다른 능력자들이라도 불러모아서 싹 죽여버리겠지만, 이렇게 흩어진다면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린다.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것은 다른 킹들이 수를 불리는 시간을 벌어준다는 것을 뜻했고, 또다른 킹이 태어날지도 모르는 일이다.

만약 정말로 새로운 포이즌 모스키토 킹이 태어나게 된다면, 일은 더더욱 심각해진다.


"젠장, 일단 집에 돌아가고나서 보자."


인어들의 눈치를 보며 물길을 따라 성철은 한강에 도착했다.

물론 중간에 갈아타는 과정이 있었지만, 금새 도착했다.

갈아탄다고 하니 어쩐지 전철이나 버스 같은 느낌이 들지만 속도는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이 장점이라면 장점이다(?).


"이제 어떻게 하지?"


손톱을 물어뜯으며 방을 초조하게 걷고 있는 성철을 가족들은 이상하게 쳐다보았다.

표정으로 생각들을 짐작컨데 아마도 '갑자기 왜 저러지? 무슨 문제라도 생겼나?'와 '오빠가 왜 저러는 거야? 미쳤나?'인 것 같다.

그 분위기를 알아챈 성철은 잠깐 '크흠'하고 헛기침을 하더니 이내 자리에 앉았다.

자리라고 할 것도 없었지만 어쨌든 늘 앉던 바닥이니 자리라고 할 수 있었다.


한밤중이 되자, 다들 잠자리에 들었고, 성철 역시 자기 위해 바닥에 누웠다.

간단하게 바닥에 이불을 펴고 위에 눕고 다시 이불을 펴는 식이었다.

다들 쿨-하는 소리를 내며 자고 있을 때, 성철은 고민 때문에 잠을 자지 못하고 엎치락뒤치락 거렸다.


"으으, 자야 뭘 물어볼 수 있을 텐데, 잠이 왜 이렇게 오냐."


알고보니 고민 때문이 아니라 그냥 잠을 못 자는 것이었다.


"에잇, 모르겠다. 산책이라도 하다 보면 졸리겠지."


그대로 성철은 집을 조용히 빠져나가 집 주변을 걸어다녔다.

어쩐지 '달밤에 체조라도 하냐?'라는 말이 떠올랐지만 성철은 고개를 흔들며 그 생각을 지웠고 슬슬 집에 돌아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졸리기도 하고, 어느새 동이 트는 것을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 성철은 잠이 확 깨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응? 저, 저건 뭐야…. 산속에 왠….'


성철은 산을 지나가다, 산속에 자신 또래의 소녀가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물론 그 산은 까치산이었고, 까치산은 성철이 락버드들을 잡곤 하던 장소였다.

그런 산에 자신 또래의 소녀가 있는 것을 보니 성철은 잠이 확 깨지 않을 수가 없었다.

현재 동이 트고 있었기 때문에 그런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성철은 무언가 소리지르려고 했다.

하지만.


-타다다다닥


"저, 저런… 곰탱이가…."


성철은 산에서 락버드들을 사냥하는 것을 훼방놓던 곰탱이를 볼 수 있었고, 그 곰탱이는 금새 소녀가 있던 곳을 덮어버렸다.

그에 성철은 공간의 정령이라도 소환하려고 했지만, 어느새 나타난 락버드들이 곰탱이를 들고 사라졌다.


-펄럭 펄럭 펄럭


"…뭐야."


락버드들이 곰을 들고 간 것도 이상했지만, 더 이상한 것은 곰이 있던 자리에 아무런 흔적이 없었다는 사실이었다.

성철은 무언가 하고 싶었지만, 어느새 저 멀리 사라져가는 락버드들과 곰을 보면서 손가락만 빨며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공간의 정령을 소환한다면 어떻게 가능하겠지만 잘못하면 자신도 위험해질지 모르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후, 어쩔 수 없지. 그냥 못 본 거로 하자."


물론 아까전의 그 장면이 쉽게 기억에서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성철은 절래절래 고개를 흔들며 집으로 향했다.

어떻게 보면 잔인하다고까지 할 수 있는 모습이었지만 성철로써는 정말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한 것이라는 점을 알아뒀으면 한다.


어쨌든 이상한 장면을 보고 집에 돌아온 성철은 아무런 일이 없었던 것처럼 잠을 청했다.

아직 아무도 깨지 않은 상태였고, 성철은 물의 정령으로 흔적을 모두 없앤 상태였기 때문에 방해될 요인들은 전혀 없었다.


-쿠울…


자리에 눕자마자 잠이 든 성철은 늘 그랬듯이 꿈속 공간에서 눈을 뜰 수 있었다.


"아아, 나도 편하게 잠자고 싶다. 자도 정신은 이런 상태이니 도저히 못 살겠다고오…."


말도 안 되는 불평을 하며 성철은 바닥에 엎드렸지만, 이어지는 목소리에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


"이게 얼마나 굉장한 건데! 그리고, 자기가 선택했으면서 무슨 말을 그렇게 해요! 아무튼, 맨날 올 때마다 이런 불평만 하니 지겹다고요."


아이린의 목소리에 성철은 고개를 들었다.

그러자 성철의 눈에는 항상 있어왔던 아이린이 보였다.

매일같이 잠을 잘 때마다 봤던 아이린은 항상 귀엽게 보이기도 했지만 이럴 때는 잔소리를 하는 사람으로 들렸다.

물론 어린애가 잔소리를 한다는 점이 상당히 비정상적인 일이기는 하지만 이미 비정상적인 일들이 수두룩하게 일어났으니 별로 놀라울 것도 없었다.


"그래, 그래. 미안해. 그나저나 아이린, 안녕."


"안녕!"


아까전의 그 잔소리 모드는 어디 갔는지 금새 헤헤- 웃으며 인사를 하는 아이린만이 보였다.

역시 특이하다는 생각을 하며 고개를 저은 성철은 미르트를 찾아보았다.


"미르트 할아버지, 안녕하세요."


"오늘도 의욕이 전혀 없어 보이는군. 이번엔 또 사고를 쳤다지?"


"다 봤으면서 무슨 남한테 들은 것처럼 이야기 하세요. 뭐, 사고를 치긴 했죠. 그것도 대형사고를요."


물론 이 사고는 포이즌 모스키토와 관련된 것을 말한다.

포이즌 모스키토 킹들이 흩어지는 사고가 성철에 의한 것이었고, 심각한 문제였으니 말이다.


"에휴, 왜 그렇게 성급하게 굴어서 그렇게 일을 그르쳤나. 좀 더 여유를 가지고 차근차근 진행했다면 문제 없이 제거할 수 있었을 텐데."


"그건 그렇긴 한데 말이죠…. 요즘 일이 잘 풀려서 그런지 너무 자신감에 차 있었나 봐요."


물론 평소 생각과 행동을 보면 그런 느낌이 들지 않고 짜증과 귀찮음, 그리고 힘듬의 모습만이 나타났지만, 자신감을 많이 갖고 있었던 것은 사실이었다.

개고생을 조금만 하면 왠만한 일은 다 술술 풀렸고, 결국은 무사히 성공시켰다.

비록 몸은 고생할지라도, 결국은 승자가 되었다는 것이다.


"이번 일을 계기로 좀 더 신중히 해야겠어요."


"그것도 그렇지만, 왜 굳이 점수를 쓰지 않았는 겐가?"


"네? 점수요?"


미르트의 말에 성철은 깜짝 놀랐다.

점수를 쓸 수 있었다니, 그렇다면 미르트가 아직은 부족했었던 점수를 더 줬었다는 뜻인 걸까?


"포이즌 모스키토들에 의해서 간접적으로 능력자들이 70명이나 죽지 않았는가. 물론 제약을 직접 푼 건 아니지만, 모기들이 결국 내륙 쪽으로 향하게 하는 계기를 만들었고, 그 모기들이 능력자들을 죽였으니 결국 자네가 죽인 것으로 인정이 되는 거지. 그렇기 때문에 자동적으로 완료가 되었다는 것이고, 점수가 주어진 것이네. 만약 점수를 소모해 능력을 받아갔더라면 더 도움이 되었을 텐데 말이네."


"……."


성철은 미르트의 말에 아무런 말을 할 수 없었다.

점수가 주어졌었을 뿐만 아니라 그 점수로 능력을 살 수 있었다는 점.

그리고 자신 때문에 능력자들이 죽었었다는 점.

비록 직접 죽인 것은 아니라지만 같은 인간이 자신에 의해 간접적으로 죽었다는 사실은 상당히 쇼크를 줄 만한 일이었다.


"…그래서… 점수는 얼마죠?"


다른 곳에 정신을 돌리기 위해서 성철은 미르트에게 점수가 얼마나 쌓여 있는지 물어보았다.

미르트도 대충 성철을 보고 짐작했는지, 곧 계산을 해서 알려주었다.


"음, 능력자 70명을 죽이는 것은 184점, 박쥐를 잡는 것은 45점, 박쥐들의 왕을 죽인 것에서 35점, 포이즌 모스키토들을 죽였던 것에서 18점. 그러면… 합쳐서 282점…이군. 어쨌든 그렇다네."


282점이면 100점씩 2개를 선택할 수 있는 점수였다.

그렇다면 능력을 2개 얻을 수 있다는 소리.


"그렇게 개고생을 했는데도 능력은 2개밖에 안 생기네요."


"인생이 다 그런 것 아니겠는가."


"그건 그렇긴 하지만… 어쨌든, 그럼 능력 2개 주세요."


"아, 그러고보니 전에 알려주지 않았던 것이 있었군. 250점을 쓰면 랜덤으로 얻는 능력의 범위를 확률적으로 줄일 수 있다네."


"에?"


성철은 자연스럽게 덜떨어진 놈 같은 소리를 하며 되물을 수밖에 없었다.

250점을 쓰라는 건 뭔 개소리고, 능력의 범위를 줄인다는 것은 또 뭔 소리고, 거기다가 확률적으로 줄인다는 건 또 뭔 소리인 걸까.

성철이 그 점을 미르트에게 물어보자, 미르트는 물 흐르듯이 답변을 하기 시작했다.


작가의말

하하... 수학여행 갔다오니 머리가 지끈거리네요.

으음... 곧 있으면 공모전이 끝나네요.

그때까지의 비축본을 모두 썼으니 이제...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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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능력 - 1 16.04.30 164 0 12쪽
49 포이즌 모스키토 킹 - 5 16.04.29 285 0 12쪽
48 포이즌 모스키토 킹 - 4 16.04.28 247 0 12쪽
47 포이즌 모스키토 킹 - 3 16.04.27 225 0 12쪽
46 포이즌 모스키토 킹 - 2 16.04.26 276 0 11쪽
45 포이즌 모스키토 킹 - 1 16.04.25 290 0 12쪽
44 인생은 줄타기 - 2 +2 16.04.24 256 1 12쪽
43 인생은 줄타기 - 1 +2 16.04.23 276 1 12쪽
42 포이즌 모스키토 - 5 +3 16.04.22 274 2 12쪽
41 포이즌 모스키토 - 4 +3 16.04.21 325 2 12쪽
40 포이즌 모스키토 - 3 +3 16.04.20 212 2 10쪽
39 포이즌 모스키토 - 2 +3 16.04.19 243 2 12쪽
38 포이즌 모스키토 - 1 +3 16.04.18 275 3 11쪽
37 인어들의 영역 - 5 +3 16.04.17 305 2 11쪽
36 인어들의 영역 - 4 +3 16.04.16 355 2 12쪽
35 인어들의 영역 - 3 +3 16.04.15 238 2 12쪽
34 인어들의 영역 - 2 +3 16.04.14 252 4 12쪽
33 인어들의 영역 - 1 +3 16.04.13 281 5 11쪽
32 몬스터들의 대장과 아닌 녀석의 차이 - 4 +3 16.04.12 324 3 13쪽
31 몬스터들의 대장과 아닌 녀석의 차이 - 3 +3 16.04.11 256 4 13쪽
30 몬스터들의 대장과 아닌 녀석의 차이 - 2 +3 16.04.10 299 4 10쪽
29 몬스터들의 대장과 아닌 녀석의 차이 - 1 +3 16.04.09 310 4 12쪽
28 정령 소환술 - 5 +3 16.04.08 296 3 12쪽
27 정령 소환술 - 4 +3 16.04.07 249 3 12쪽
26 정령 소환술 - 3 +3 16.04.06 343 3 12쪽
25 정령 소환술 - 2 +3 16.04.05 341 5 12쪽
24 정령 소환술 - 1 +3 16.04.04 315 4 12쪽
23 비행 몬스터 - 6 +3 16.04.03 347 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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