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균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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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균형자
작품등록일 :
2012.03.1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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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1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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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0.30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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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82쪽

2nd 13. 복수자(2)

DUMMY

"정말 정신 없이 했다."

우리가 치료(?)한 사람들은 다들 편안한 얼굴로 잠들어있었다. 가장 처음 치료한 사람은 거의 반나절 전에 치료한 것 같은데, 아직까지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무슨 일 있는건 아니지?”

“피곤하겠지. 늑대인간인 상태에서 그렇게 난리를 쳤고, 밤 동안 자지도 않았으니.”

하긴 밤새도록 대지의 신전 벽을 긁어댔으니. 늑대인간을 가둬두었던 벽을 담당하던 수련신관이 울부짖는게 눈에 선했다. 저 긁힌 벽을 닦으려면... 고생 좀 하겠지.

"후우......"

몸은 별로 피곤하지 않았지만, 정신적으로는 완전히 지쳐버렸다.

"수고하셨습니다."

신관들은 미소짓고 있었다. 아니, 신관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웃고 있었다.

"그래도 늑대인간에서 풀려나면서 상처치유능력이 사라졌으니까 주의하시죠."

자르카는 그 상황에서도 신관들에게 충고하고 있었다. 신관들은 웃으면서 알았다고 하고는 늑대인간에서 돌아온 사람들을 치료하고 있었다.

"후우......"

그렇게 많은 늑대인간이 쳐들어 온 것치고는 정말로 피해가 적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피해라는 것이 집이 부서진 것을 빼고는 다 해결되었다.

"그럭저럭 해결이 잘 된 것 같은데."

"......그렇군."

비록 죽도록 고생하기는 했지만... 말이다.

"......자르카."

"응?"

"우리 집에 갈래?"

"......"

뭐... 정확히 말하자면 우리 집이 아니라 아줌마의 집이지만. 그래도 몇 달 동안 길고 힘든 여행을 하다보니 생각나는 곳이 집이었다. 돌아가고서 며칠이나 머무를지는 모르겠지만.

"그래. 가지."

의외로 자르카의 대답은 쉽게 나왔다.

"그곳이 어딘데요?"

어느새 신예도 우리의 옆에 앉아 있었다. 아, 아까부터 있었는데 우리가 신경을 못 쓴 건가?

"수도로 가는 길 근처의 숲의 입구."

"그럼 방향이 같네요!"

신예의 얼굴이 밝아졌다.

"상단을 수도로 오라고 했으니, 저희도 수도로 떠나야 했거든요. 이곳에서 며칠 머무른다고 하면 어쩌나 싶었는데..."

"그래?"

지금까지 정신 없이 여행하느라 몰랐는데, 신예라는 이름... 뭔가가 특이하다. 그리고 게론 사람도 아닌 것 같고.

"신예는 왜 이곳까지 온 거야?"

"으음... 그게..."

신예는 쉽게 말을 하지 못했다.

"도련님."

사준은 또 언제 옆으로 왔었지? 아, 신예가 왔을 때 같이 왔구나... 어쨌거나 사준이 신예를 말렸다.

"쉽게 발설해서는 안 되는 일입니다."

"그래도... 두 분은 믿을만한 분 이시잖아요."

'별로 믿을만하지 못한데'

자르카는 몰라도 난 평범한 인간이다. 이번 일도 그냥 남보다 더 큰, 그리고 자신이 있을 정도의 힘을 가지고 있으니 사용했을 뿐. 내가 힘이 약했더라면 나서지도 않고 도망갔겠지.

"......그리고 사준. 이곳에서 이방인인 우리가 그 일을 잘 수행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

사준은 더 이상 신예에게 반박하지 못했다. 하나같이 다 맞는 말이라고 생각했겠지. 그렇다는 것은 사준도 우리를 믿을만하다고 생각하는 건가? 어쨌거나 말하기로 결정했는지

"저희는 한 사람을 찾아서 왔어요."

"한 사람?"

누굴까? 한 상단의 주인이 움직일 정도면 꽤나 중요한 인물이겠지?

"예. 제 숙부이신 성자 신자 영자 쓰시는 분이시죠."

"흐음...... 성자신자영자라니 굉장히 특이한 이름이군."

내 말을 들은 사준과 신예의 얼굴이 당황하는 것이 눈에 보였다.

"그게... 이름이 성자신자영자라는게 아니라..."

"응? 그게 아니야?"

"네... 그냥 성신영이라고 말해야 되겠군요."

신예는 그 말과 함께 한숨을 내쉬었지만, 이미 내 귀에는 들리지 않았다.

"라드?"

자르카가 내 모습을 보고 이상하게 느꼈는지 나를 불렀지만, 나는 그것에 신경 쓸 여력이 없었다.

'신...영?'

이들이 찾는 것은... 3년 전에 나를 대신해 죽은 내 스승이었다. 확실하다. 그렇게 특이한 이름을 가진 사람은 이 게론에 없다.

"......신영?"

나도 모르게 말이 나와버렸다.

"응?"

그리고 그 작은 목소리를 신예가 들은 듯 했다.

"혹시 알고 계신가요?"

얘기... 해야하나? 하지만... 아직 이들의 정체를 모른다. 신영이 자신에 대해 얘기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좋지 않은 관계일지도. 아무리 형제라고 할지라도, 거대 상단을 물려받는 것을 가지고 싸웠을 가능성도 있으니까.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 그렇지 않으면 신영이 게론까지 올라 올 일은 없을 테니......

"글쎄. 그냥 특이한 이름이라고 생각되어서..."

"......"

자르카가 약간 묘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하긴... 자르카에게는 얘기해 줬지... 하지만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들었으니 자르카도 눈치껏 알아서 대처하겠지.

"그래요?"

신예는 대충 내 말을 수긍한 듯 했지만, 사준은 날카로운 눈으로 나를 노려보고 있었다.

"......"

그래도 말 안 하련다. 신영은 이미 없지만, 만약 신영과 안 좋은 관계였다면 신아나 아줌마에게 해를 끼칠 수도 있으니까.

"그래서. 라드님의 집으로는 언제 출발할거죠?"

신예의 물음에 나는 하늘을 바라보았다.

"......내일..."

오늘은 이미 해가 저물었으니 말이다.

“그럼 일단 돌아갈까?”

“......“

나는 지금 아란의 방에서 고개를 숙인 채 무릎을 꿇고있다. 왜 오늘 와서 이러냐 하면... 어제는 아란이 앓아 눕는 바람에 얼굴도 못 봤거든. 오늘 점심때 깨어났다는데 내가 늑대인간 치료하느라 바빠서 올 수가 있어야 말이지. 그래서 오늘 만나러 와보니... 이런 꼴이다. 나는 방문 쪽에서 무릎꿇고 있었고, 아란은 창문을 바라보고 있었다. 즉 나는 아란의 뒷모습만 보고있다는 얘기다.

‘여기다가 내일 떠난다는 얘기를 했다가는 맞아죽을지도...’

“......“

저 몸 상태로는 화내기도 힘들텐데.

“정말 너무하세요.“

“......그게... 그렇다고 죽는 사람들을 내버려 둘 수도 없잖아.“

“......그럼 저는요?“

“......“

이거 할 말이 없군. 아란도 지금 죽어가고 있으니까...

“게다가 어차피 죽은 사람도 없다면서요.“

“......“

이건 좀 아니다 싶었지만... 지금 괜히 나섰다가 더 혼날라. 그냥 가만히 있는게 상책이다.

“그래도 나가서 많은 사람들을 돕고 들어왔잖아.“

“......“

아란의 말이 갑자기 멎었다.

“......언제나...“

“......“

갑자기 아란의 목소리가 가라앉았다.

“언제나... 제가 당신을 꼭 필요로 하는 때에는 계시지 않는군요.“

“글쎄... 그건... 네가 절대 안정을 취해야 하니까...“

어쩔 수 없지 않나.

“어제를 말하는게 아니에요.“

“......그럼?“

“예전부터 지금까지 모두 합쳐서 말하는 거에요.“

“......“

“왜 그렇게 신관이 되려고 하셨죠?“

“그거야 내 목표였으니까.“

“그렇다면 왜 지금은 제 옆에 계실 수 없는 거죠?“

“아직 할 일이 남았으니까.“

“그래요? 그럼 그 일이 끝나고는?“

“......“

대답할 수 없었다. 여신이 부르면 그대로 달려나가야 하는게... 내 운명이 되었으니까.

“잘 모르지만... 아마도 바쁠 것 같아.“

“그러시겠죠.“

“아란......“

아란의 등이 잘게 떨리고 있었다.

“오지 마세요!“

움찔.

나도 모르게 아란에게로 다가가려던 움직임은 그녀의 거부에 멈춰야했다.

“정말......“

바닥으로 몇 방울의 반짝이는 물이 떨어진다.

“너무하세요.......“

“......“

“언제나......“

그녀가 울고 있다. 나는 나도 모르는 사이 내 왼쪽 가슴을 움켜쥐고 있었다.

‘.......아파’

아프다...... 가슴이 저려온다......

“흐으윽.......“

누군가가 우는게 너무 싫어서, 그래서.......

와락.

나는 아란에게 냉정하게 말하지 못하는지도 모른다.

“미안......“

“흐윽... 흑...“

너를 이용했을 뿐이라고...

“정말 미안해.”

그리고 다음날, 우리는 아침 일찍 길을 떠났다. 더 이상 머물러봐야 아란에게 좋은 일은 아닐 테니까. 나 같은 녀석이랑은 더 이상 만나지 않는게 오히려 도와주는 것이겠지.

다각다각......

이제 급한 일도 없으니 쉬엄쉬엄 말을 걷게 하며 여행의 여유를 즐기고 있었다.

“동생이요?“

“응. 지금쯤 8살이 되었겠지.“

이렇게 말하니까 무슨 3~4년 정도 집에 안 들어간 것 같네. 그냥 몇 달 나온 사이에 신아의 생일이 껴 있었으니 그런 거지만.

“신예는 동생 없어?“

신예는 가볍게 미소지으며 대답했다.

“저 혼자입니다.“

“그래?“

“그래서 개인적으로 숙부님의 자손이 많기를 기대하고 있죠. 사촌이라도 동생이나 형이 생긴다면 좋을 것 같으니까요.“

“......“

그럼 집에 가서 사촌동생하나 생기겠군.

“하아......“

일단 이대로 신예일행을 데리고 집으로 갈 생각이다. 내가 먼저 집에 들려서 아줌마에게 설명을 한 다음에 행동을 결정해야겠지. 아줌마가 이들을 꺼린다면 무슨 핑계를 대서라도 집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하면 그만이다. 사준이 대충 눈치를 챈 것 같지만... 내가 막아선다면 자르카도 막아 줄 테고, 그렇다면 둘은 절대로 신아나 아주머니를 괴롭히지 못한다.

“그럼 자르카님은요?“

큰일났다.

“......“

순식간에 자르카의 얼굴이 딱딱하게 굳어가고 있었다.

“저, 저기, 신예...“

내가 말려보려고 할 틈도 없이, 신예는 그 말을 하고 말았다.

“자르카님은 형제가 없으세요?“

“......“

잠시 자르카는 말이 없었다.

“나 혼자야.“

자르카는 별로 여동생에 대해서 말해줄 생각이 없는 듯, 신예에게 거짓말을 했다.

“에... 그러세요?“

신예는 의외라는 듯한 표정이었다.

“왜? 혼자가 아닌 것 같아?“

자르카의 물음에 신예가 그렇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평소에 하는 행동을 보면 꼭 동생을 챙겨주는 형 같거든요.“

“......자르카가?“

내 황당한 듯한 물음에 신예는 당당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맨날 혼자서 풀 채집하느라 이동속도만 떨어트리기만 하는데 말이지...

“하아아...... 정말 말도 안 된다.“

“으음... 저는 그럭저럭 이해가 갑니다만.“

의외로 사준도 신예의 말에 동의를 하는 듯 했다.

“사준... 아무리 고용주라도 이럴 때는 따끔하게 말하는 겁니다만. 그건 말도 안 되는 소리다, 라고.“

“......평소에도 따끔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내 말에 그렇게 반박한 사준은 자르카를 훑어보며 말했다.

“확실히... 여러 가지 부분에서 자르카님은 라드님을 챙겨주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거 하나도 없는 것 같은데.“

내 불만 섞인 말투에 사준은 얼굴에 웃음을 띄우고 있었다.

“그 짐을 챙긴게 누구인지 모르십니까?“

“이거?“

그러고 보니... 아침에 아란의 저택에서 나오고 나니 말에 짐이 매달려 있었다. 그래서 그냥 출발했는데?

“사준이 챙긴거 아니였어?“

“저는 도련님 깨우기도 바빴습니다.“

“사준!“

옆에서 신예가 얼굴을 붉히며 사준을 불렀지만, 그 내용은 이미 다 들린 후였다.

“신예가 잠이 많은가봐요?“

“그러신 편이지요.“

“사주운!“

신예는 이제 주먹으로 사준의 배를 두들기고 있지만... 저 근육에 주먹을 휘두르면 오히려 신예의 손만 더 아플 것 같다.

“정말 사준은... 몰라! 나 앞으로 마물들 나오면 막 뛰어 들거야!“

‘......넌 애냐...’

한심하다. 정말로...

“하하하... 이렇게 보니 꼭 삼형제 같군요.“

사준은 묘한 눈빛으로 우리 셋을 바라보았다.

“응? 그래?“

“......별로 이런 동생들은 필요 없는데.“

“누가 동생이야! 자르카가 둘째지! 내가 맏이고.“

참고로 신예는 무조건 막내다.

“아무래도 제 눈에는 자르카님이 첫째, 라드님이 둘째, 도련님이 셋째 정도라면 딱 어울릴 것 같습니다만.“

“누가 둘째야!“

사준의 말에 자르카는 묘한 웃음을 지으며 승리자(?)의 여유를 즐기고 있었다.

“이익... 정말 사준 보는 눈 없네.“

“그러십니까? 원래 제가 그런 소리를 많이 듣습니다.“

“......쳇.“

저렇게 순순히 인정하면 별로 놀려먹을 방법도 없잖아.

“그런데 사준의 가족은 어떻게 됩니까?“

자르카의 물음이었다.

“상단에 아내가 있고, 밑으로 딸이 둘 있지요.“

“딸?“

내 물음에 사준이 묘한 웃음을 지었다.

“관심 있으십니까?“

“여자라면 난 지금 아란 하나만으로도 머리 아파. 그냥 물어보는 거지.“

“그러십니까? 조금 아쉽군요. 라드님이라면 꽤나 괜찮은 사윗감인데...“

“사준. 그건 범죄에요.“

신예는 역시 사준의 딸들을 알고있는 모양이었다.

“뭐, 도련님이 설명해주시려고 하시는 것 같군요.“

사준은 더 이상 말하지 않겠다는 듯이 입을 닫았고 자르카와 나의 시선은 신예에게로 돌아갔다.

“첫째는 이미 시집갔고요.“

여기서 갑자기 궁금해지는 것이 있다. 시집을 가?

“몇 살인데?“

“스물 셋이요.“

“스물 셋?!“

신예의 말에 나와 자르카 둘 다 놀랐다. 사준에게 그렇게 큰 딸이?

“그럼 사준은?“

“사준은 지금 딱 육십이죠. 결혼을 늦게 해서 그래요.“

“유, 육십?“

“네.“

아무리 봐도 사십 이상으로 보이지는 않는데...

“그리고 둘째는 지금 다섯 살. 늦둥이죠.“

“......“

그럼 지금 나를 다섯 살짜리와...?

“뭐 어떻습니까. 지금 라드님 나이가...“

“열 아홉.“

생일이 몇 달 남지 않아서 이제 곧 스물이 되겠지만.

“열 네 살 차이라면 벌 것 아니군요.“

사준은 정말로 별것 아니라는 표정이었다. 그리고 신예가 그 말을 받았다.

“사준의 부인께서는 지금 서른 여덞... 사준과는 스물 두 살 차이죠.“

“......“

사준... 정말 여러모로 대단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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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 3rd 01. 구원자(1) +2 11.11.05 504 15 6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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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외전 - 에페리스 +4 11.11.04 399 8 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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