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균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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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균형자
작품등록일 :
2012.03.18 19:00
최근연재일 :
2012.03.1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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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18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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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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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Extra Stage 16

DUMMY

촤악!


“으아악!”


울려 퍼지는 소리는 살이 베이는 소리와 비명소리 뿐. 다른 소리는 일체 들리지 않았다.


‘신아는... 신아는 어디에...!’


“으아아!”


퍼억!


자르카는 틈을 노리고 찔러 들어오는 병사의 머리를 발차기로 부숴 버렸다.


“괴, 괴물...”


이미 주변에는 백에 가까운 병사들이 쓰러져 있었다.


촤륵! 풀썩.


세키의 손으로 은빛의 실이 돌아오자 동시에 병사들이 앞으로 쓰러졌다.


“세키. 버틸만 해?”


“상대가 인간이니 무한대로 싸우는 것도 가능해.”


주변에 피가 있으니 세키는 오히려 아까보다 더욱 기운이 나는 모양이었다.


“......예상 외군.”


자르카는 이대로 뛰어들어 병사들의 피해가 커지면 병사들의 희생을 줄이기 위해 신아가 나설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신아... 나서지 않을 거야?”


티엘은 죽어 가는 병사들을 보며 안타까운 표정을 짓고 있었지만, 신아는 검을 점검하고 있을 뿐이었다.


“나서지 않아.”


“어째서?”


“힘을 빼야 하니까.”


“......”


걱정스러운 듯 티엘은 신아에게 시선을 향하고 있었지만, 신아의 눈은 이미 자르카의 전투상황을 보고 있었다.


“......얼마나 힘을 뺄 생각인데?”


“가능한 전부.”


“......그러다가는 사람들이 다 죽어.”


“세계가 완전히 사라지면 저 사람들만이 아니라 그들의 가정도 파괴 돼.”


철컹.


천막 안에서 마지막으로 점검을 끝낸 신아는 부러진 에페레오스를 양쪽 허리에 찼다.


“그러기에 물러서지 않잖아?”


“......”


병사들의 피해가 500을 넘었지만, 병사들은 물러나지 않았다.


“으으...”


아무리 동료가 쓰러져도.


콰아아악!


“으아아아!!”


자신의 사지가 잘려도.


“찔러라!!”


티잉!


절대로 물러나지 않았다.


“......독하군.”


세키는 서서히 질려가는 것을 느꼈다. 병사들은 전의를 불태우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물러나지도 않았다. 즉... 지금 이 상황에서는 위협적이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엄청나게 방해가 된다는 이야기였다.


“후우... 후우...”


=크아악!!=


쿠우웅!


마침 그들의 옆에 용족이 하나 떨어졌다.


“뭐, 뭐야!”


“용족이 떨어졌다!”


“......”


그 모습을 지켜보던 세키와 자르카가 시선을 나누었다.


“지금!”


파악!


자르카의 검은 날개가 펼쳐졌다.


휘리릭.


그리고 자르카의 허리에 은빛의 무언가가 묶였다.


“마, 막아라!”


“찔러!”


휘리리릭-!


그들에게로 찔러 들어오는 창을 세키가 모조리 쳐내고, 자르카는 하늘로 날아 올랐다.


“신아.”


“응?”


“결국은 오는데.”


“이런, 이런......”


신아는 곤란한 표정으로 닦고 있던 초상화를 내려놓았다.


“어떻게? 용족이나 천족은 뭐 해?”


“......밀리고 있어.”


“균형자에게?”


“응.”


“그래서, 지금 어디에 있지?”


티엘은 이번엔 대답대신 손으로 하늘을 가리켰다.


“......저기구나.”


검은 날개를 가진 혼족과 , 평소의 푸른 눈이 아닌 피에 젖은 붉은 눈을 빛내고 있는 퍼스트 뱀파이어. 화살도, 대포도 그들에게는 효과가 없었다.


“티엘.”


“......응.”


“죽지 마.”


“......”


티엘은 대답할 수 없었다.


“하아......”


신아는 마지막으로 내려놓았던 초상화를 바라보았다.


‘......다녀올게’


“가자!”


“응.”


펄럭.


천막이 날리며 안에 있던 초상화의 모습이 드러났다.


펄럭. 펄럭.


그리고 그 초상화에는......


퍼어엉!


웃고있는 빛의 여신과, 그 뒤에서 미소짓고 있는 금발의 소년이 그려져 있었다.




“......응?”


자르카는 작은 언덕 위에 쳐져 있는 천막을 발견했다.


‘저곳인가...!’


찌릿. 찌릿.


그곳을 바라보자 자르카는 뺨의 솜털이 일어서는 것을 느꼈다. 상대에게서 느껴지는 강렬한 힘, 그것에 몸이 자동으로 반응하는 것이다.


“자르카.”


“응?”


“온다.”


“......”


슈우우웅!


말을 듣지 않아도 자르카는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하얀 검기를 볼 수 있었다.


‘칫!’


“자, 잠깐!!”


세키가 뭐라고 하기 전에 자르카는 이미 몸을 완전히 뒤집은 후였다.


후웅!


자르카는 아슬아슬하게 검기를 피할 수 있었다.


“어우, 어우우!”


덜렁~ 덜렁~


그러나 세키는 급격한 움직임에 괴로워하고 있었다.


“자, 자르카...”


“기다려 봐. 지금 내려주면 큰일...”


“......”


세키는 질린 표정으로 앞을 바라보았다.


“히, 히익...”


그리고 이곳으로 쇄도해오는 엄청난 수의 검기를 볼 수 있었다.


“자, 자르카!”


“......아무래도 안 되겠군.”


“뭐?”


“풀어. 미안하지만 남은 군대를 뚫고 티엘에게 가.”


“......”


샤륵.


결국 세키는 자르카의 허리에 감아두었던 네리스를 회수했다. 적진에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그의 표정은 왠지 기뻐 보였다.


“......”


자르카는 검기의 궤적을 하나하나 주시하며 몸을 비틀었다.


슈웅!


가장 처음으로 다가온 검기는 자르카의 근처에도 다가오지 못했다.


슈슈슝!


그리고 그 다음으로는 세 개의 검기가 자르카의 날개, 다리, 머리를 노리고 날아들었다.


“칫!”


피잉! 핏.


자르카는 몸을 급격히 상승시켜 두 개의 검기를 피했지만, 그의 날개를 노렸던 검기가 그의 오른쪽 허벅지의 바깥을 스치고 지나갔다.


‘완벽히 피하기는 힘들군...’


검기의 속도는 다 제각각이었다. 아까 전에 휘둘렀던 것이 중간에 날아오는 것도 있었고, 어떤 것은 가장 마지막에 발사되어...


후우웅!


다른 것보다 빠르게 자르카의 머리를 바로 스쳐가기도 했다.


‘그래도 궤적의 틈만 찾으면 돼!’


자르카는 몸을 끝없이 움직이면서도 신아에게 시선을 집중하며 천천히, 아주 천천히 접근해나갔다.


후웅! 슈웅! 피잇! 핏!


“!!”


연속적으로 날아온 검기가 자르카의 오른쪽 복부, 그리고 왼쪽 목덜미를 스치고 지나갔다.


후우우웅!


“!!”


단순하게 날아오던 검기들이 갑자기 궤도를 바꾸며 그의 주변을 둘러쌌다.


‘발사한 다음에도 조절할 수 있는 건가?’


피잉!


자르카는 검기에 포위되기 전에 빠져나가기 위해 신아를 향해 전속력으로 날아갔다.


“......”


아직 멀어서 자세히 볼 수는 없었지만, 자르카는 신아가 웃고 있다고 생각했다.


‘이런!’


그리고 날아가던 도중 급하게 진로를 바꾸려 했으나, 이미 가속력을 많이 받은 몸이기에 쉽게 바꿀 수 없었다.


우우웅...


신아의 오른쪽 검이 백색의 검기를 길게 뿜어냈다. 그리고 신아는 춤을 추듯 전신을 회전하며 검기를 뿌렸다.


후우우우우웅!


그 거대한 검기는 엄청난 소리를 내며 자르카를 향해 날아오고 있었다.


‘피할 수 없어!’


뒤쪽으로 물러날 수도 없지만, 만약 물러난다고 하더라도 등에 수십개의 검기를 맞고 떨어지게 될 것이다.


“......!”


마음을 굳힌 자르카가 카오틱 블레이드를 꽉 쥐었다.


“으아아아아!!”


그의 외침과 함께 검은 불꽃이 소리 없이 그의 검에서 타올랐다.


후아아아앙!


“!!!”


백색의 검기가 거의 다가왔을 때, 자르카는 온 힘을 다해 카오틱 블레이드에 검은 불꽃을 뿜어냈다.


콰아아아앙-!


둔탁한 소리가 울려 퍼지며, 허공에서 백색의 검기와 검은 불꽃이 격돌했다.


‘이런 상황에서 막아내다니...’


신아는 인상을 찌푸리며 아까 뒤쪽으로 배치했던 검기를 움직였다.


슈웅- 슈웅!


자르카의 등으로 수십개의 검기가 날아들기 시작했다.


꽈지지지직-!


검은 불꽃은 서서히 거대한 검기를 잠식해 들어가고 있었지만, 작은 검기들은 큰 검기가 사라지기 전 자르카의 등에 도착할 수 있었다.


퍼버버버벅!!


섬뜩한 소리가 울려 퍼지고, 허공에 목표를 잃은 검기가 흩어졌다.


‘......끝났나?’


신아는 자신이 만들어낸 검기의 파편에 시야가 가려지자 인상을 찌푸렸다.


‘응?’


허공을 바라보고 있던 신아의 귀에 무언가가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쿠웅!


“......”


우웅...


역시, 이럴 줄 알았어라고 말한 신아는 고개를 설레설레 젓고 다시 검에 검기를 씌웠다.


“하아... 하아......”


자르카는 결국 신아의 앞에 도착할 수 있었다.


후두둑.


비록 온몸이 상처로 뒤덮였더라도.


작가의말

으아아아

끝나가는데 무플과 선작 -의 타격이 점점 커진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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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4 Extra Stage(end) +7 12.03.18 636 7 13쪽
333 Extra Stage 17 +3 12.03.18 478 10 10쪽
» Extra Stage 16 +3 12.03.18 450 9 8쪽
331 Extra Stage 15 +2 12.03.17 391 5 10쪽
330 Extra Stage 14 +1 12.03.17 433 13 9쪽
329 Extra Stage 13 +3 12.03.16 449 7 14쪽
328 Extra Stage 12 +1 12.03.16 350 6 12쪽
327 Extra Stage 11 +2 12.03.16 472 15 9쪽
326 Extra Stage 10 +4 12.03.15 467 11 9쪽
325 Extra Stage 9 +2 12.03.15 452 11 9쪽
324 Extra Stage 8 +3 12.03.14 459 13 9쪽
323 Extra Stage 7 +3 12.03.14 436 12 9쪽
322 Extra Stage 6 +2 12.03.14 484 11 10쪽
321 Extra Stage 5 +2 12.03.14 514 12 8쪽
320 Extra Stage 4 +3 12.03.13 529 11 11쪽
319 Extra Stage 3 +3 12.03.13 470 10 10쪽
318 Extra Stage 2 +1 12.03.12 487 9 10쪽
317 Extra Stage 1 +2 12.03.12 393 5 12쪽
316 Epilogue +7 12.03.11 548 8 6쪽
315 4th 12. 시대를 이끄는 자(10) +3 12.03.11 534 12 9쪽
314 4th 12. 시대를 이끄는 자(9) +2 12.03.11 627 10 11쪽
313 4th 12. 시대를 이끄는 자(8) +4 12.03.10 377 9 15쪽
312 4th 12. 시대를 이끄는 자(7) +2 12.03.10 459 11 13쪽
311 4th 12. 시대를 이끄는 자(6) +3 12.03.10 439 12 14쪽
310 4th 12. 시대를 이끄는 자(5) +2 12.03.10 497 10 11쪽
309 4th 12. 시대를 이끄는 자(4) +1 12.03.09 490 8 12쪽
308 4th 12. 시대를 이끄는 자(3) +2 12.03.09 388 6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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