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균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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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빛의균형자
작품등록일 :
2012.03.18 19:00
최근연재일 :
2012.03.1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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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1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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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Extra Stage(end)

DUMMY

‘하지만 안 돼!’


화르륵-!


카오틱 블레이드에서 검은 불꽃이 타오르기 시작했다.


‘많이 괴로워하고...’


치지지직!!


하얀 검기와 검은 불꽃이 사방으로 파편을 튀기기 시작했다.


‘아파하고...!’


전체적으로 자르카의 불꽃이 신아의 검기보다 밀리는 느낌이었다. 검은 불꽃보다 하얀 검기가 점점 커지기 시작했으니까.


치지지지!!


그러나...... 검기의 상황과는 달리, 자르카는 서서히 신아의 두 검을 밀어내고 있었다.


“그러니까!”


까앙!


자르카는 거칠게 검을 뿌리쳤다.


후웅-


신아는 의외의 힘에 놀라며 뒤로 뛰었다.


“새롭게, 좋은 기억을...!!”


탁.


뒤로 물러난 신아가 착지하는 것과 자르카가 몸을 일으키는 것은 거의 동시였다.


푸스스...


그의 뒤틀린 날개에서 피에 엉긴 흙이 떨어졌다.


“가지게 해 줄게!!”


자르카는 거의 앞으로 넘어지는 자세로 신아에게 달려들었다.


“!!”


퍼엉!


처음으로, 신아에게 공격을 성공시켰다.


“읏...”


지이익-


신아는 그대로 뒤로 미끄러졌고, 자르카는 기댈 곳이 없어지자 앞으로 몸이 넘어졌다. 그러나 넘어지기 전, 겨우 카오틱 블레이드를 박아 몸이 엎어지는 것은 막을 수 있었다.


털썩.


자르카가 무릎을 꿇자, 신아는 바로 자세를 자로 잡고 검기를 쏘았다.


샤아아아악-!


신아의 빠른 손놀림에 수십개의 검기가 만들어져 자르카를 향해 날아들었다.


“......”


자르카는 피할 생각을 하지 않았다. 아니, 어차피 피할 힘도 없었다.


철컹.


카오틱 블레이드의 양쪽 검면이 벌어졌다. 그리고 중앙에서 검은 기운을 뿜어내기 시작했다.


‘단 일격...!’


“?!”


스르르르...


자르카에게로 날아오던 검기가 카오틱 블레이드에서 뿜어진 검은 기운에 ‘먹혀’버렸다.


“......무슨 일이지?”


신아는 긴장된 얼굴로 자르카를 주시했다.


푸스스......


자르카의 흙과 피로 범벅된 날개가 다시 펼쳐졌다.


화륵!


그리고 검은 불꽃이 날개를 덮었다.


“......!”


신아는 심상치 않은 기운을 느끼며 자르카를 주시했다.


‘검기는......’


샤악-!


혹시나 싶었지만 신아는 순간적으로 8개의 검기를 날려보냈다.


스르르르르...


검기는 다시 카오틱 블레이드에서 뿜어진 검은 기운에 사라졌다.


‘통하지 않나......’


신아는 긴장 된 시선으로 자르카를 주시했다.


슈우우.......


카오틱 블레이드에 맺힌 검은 불꽃이 점점 커지기 시작했다.


‘마지막 발악인가?’


“......”


주륵...


그의 몸에서는 아직도 피가 뿜어지고 있었지만, 자르카는 느끼지 못하는 것 같았다.


“신아......”


“......”


긴장된 분위기에 신아는 자신이 준비했던 최후의 비기를 사용할 때라는 것을 알았다.


‘그것이라면...!’


후욱!


신아의 몸이 백열화되고, 검은 더욱 짙은 검기에 묻혔다.


“......”


“......”


둘은 본능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이걸로 마지막이다!’


먼저 움직인 것은 신아였다.


샤약-


그녀의 손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움직이며 검기를 뿜었다. 하나하나가 예전 라드가 사용했던 백열화의 검과 맞먹을 정도로 강한 검기였다.


“......”


자르카는 아직 준비가 안 된 듯, 신아의 공격을 기다리고 있었다.


‘됐어!’


신아는 허공에 검기를 멈춰놓은 뒤, 그것을 연속적으로 중첩시켜 검기를 하나로 ‘응축’시키고 있었다.


“간다!!”


퍼어엉!


공기가 터져 나가며 신아의 수십 번 응축된 검기, 그것도 수십개가 자르카를 향해 날아갔다.


“......!”


자르카는 카오틱 블레이드를 정면으로 휘둘렀다.


“......궁극의 파괴여, 이곳에 강림하라!!”


슈르르륵-!


“카오스 브레이크!!”


예전, 마황자를 한번 죽였던 카오스 브레이크, 그것이 발현되었다.


“?!”


신아는 놀란 표정을 지으며 도망치려 했으나, 자르카는 카오스 브레이크를 날려보낼 생각이 없었다. 아직 미완성이었기 때문이었다.


퍼엉!


그리고 신아의 검기와 미완성 된 카오스 브레이크가 부딪히며 폭발했다. 아까 날려보냈던 검기 정도는 미완성 된 카오스 브레이크가 중화하겠지만 아직 미완성이기에 카오스 브레이크 자체만으로도 불안정했던 것이다.


‘이겼다!’


게다가 폭발은 자르카의 바로 앞이었다. 게다가 저 정도의 힘의 폭발이면 평범한 상태라도 위험할 것이다.


‘끝났어!’


“으아아아!!”


그때, 폭발한 파편 안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


화악.


그리고 그곳에서 양손에 카오틱 블레이드를 잡은 자르카가 뛰쳐나왔다.


“으아아아아!!!”


그의 상태는 비참했다. 한쪽 다리는 부서져서 뛰어갈 때마다 덜렁거리고 있었고, 날개는 거의 흔적도 없이 부서졌으며 왼쪽 팔은 완전히 부서져 겨우 오른쪽 손에 걸쳐있는 상태였다.


촤악-!


그러나... 그래도 기술의 여파로 움직이지 못하는 신아에게 다가가기에는 충분했다.


“......!”


그녀의 몸에서 피와 함께 보석이 튀어나왔다.


‘잡아야해......’


필사적으로 그녀는 허공에 떠오른 보석을 잡으려 손을 뻗었다.




“꺄아아!!”


벌떡.


날카로운 비명과 함께, 그녀는 눈을 떴다.


“하아... 하아...”


그리고 자신의 몸을 더듬으며 상처를 확인했다.


‘뭐지... 꿈인가?’


그녀는 자신의 몸을 살피며 무언가 이상한 점을 느낄 수 있었다.


“어라?”


작았다.


“이게 무슨......”


그녀의 손이 작았다. 마치 10살도 안 된 아이의 손처럼.


“......”


그러고 보니 그녀가 깨어난 곳도 특이한 곳이었다. 다시는 볼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던...


“집......?”


그녀가 태어나서 8살 때까지 자란 작은 오두막이었으니까.


‘뭐가 어떻게 된 거지?’


그녀는 인상을 찌푸리며 기억하려 했으나, 모든 꿈이 그렇듯이 기억이 흐릿해지며 점점 기억하기 힘들어졌다.


“신아랑은 인사 안하고 갈거니?”


“어제 그렇게 싸웠는데요 뭐.”


‘!!’


그녀는 이 말을 듣고 생각할 수 있었다.


‘바람의 신전으로 떠나기 전이야...’


바람의 신전으로 떠나기 전, 그녀가 그의 검을 가지고 자랑한 것 때문에 한바탕 싸운... 아니, 혼난 기억이 있었다. 그래서 제대로 된 인사도 하지 못하고 떠났고, 그가 돌아왔을 때...


‘돌아왔을 때......’


그녀는 더 이상은 기억하지 못했다.


“그럼 가볼게요.”


“몸조심하렴.”


두근.


‘사과... 할까?’


지금 당장 달려가서 그를 붙잡아야 한다. 그런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어제 그렇게 싸웠는데......’


두근. 두근.


무언가가 계속 그녀에게 말을 걸고 있었지만, 그녀의 자존심이 그것을 가로막고 있었다.


터벅. 터벅.


“아......”


벌떡.


그녀는 결국 몸을 일으켰다.


달칵.


“응? 신아...”


문이 열리는 순간 신발도 신지 않고 밖으로 뛰어나간 그녀는, 검은 단발 머리카락을 가지고 있는 그의 뒷모습을 볼 수 있었다.


“자, 잠깐!”


타다다...


“응?”


그녀의 필사적인 외침에 그가 뒤로 돌아섰다.


“......뭐야?”


그는 뾰로통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아무래도 그녀에게 쌓인 것이 조금 있는 모양이었다.


“저... 그게...”


그녀는 막상 그의 앞에 서자 고개를 숙이고 말을 잃었다.


“......?”


“그게... 그게...”


‘뭐라고 해야 하지?’


가지 못하게 잡고 싶었다. 꼭, 말로는 못하지만 꼭 가지 못하게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슨 일인데.”


“......”


하지만 그 생각을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으흑...”


“......에?”


갑작스러운 그녀의 반응에 그가 당황하기 시작했다. 이런 모습을, 그 때의 그는 지금까지 본 적이 없었겠지.


“자, 잠깐. 왜 우는 거야?”


“으흑... 흐윽...”


“......”


그는 잠시 뒤에 서 있는 그녀의 엄마의 눈치를 보더니 그녀와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무릎을 꿇었다.


“신아야... 왜 그래?”


신아는 그제야 고개를 들 수 있었다.


“흐윽.......”


“......”


그는 당황하고 있었다. 평소에 그렇게 드세고 눈물도 보이지 않던 그녀가 갑자기 펑펑 울어대니 당황하는 것이 당연했다.


“가지 마.......”


꼬옥...


그녀의 작은 손이 그의 바지를 붙잡았다.


“신아...?”


“가지 마... 그냥 같이 있자... 응?”


“......”


그는 멍한 표정을 지었다.


“신아야...”


“......”


철컹.


그는 건틀릿을 벗고 손을 꺼내 그녀의 눈가를 닦아주었다.


스윽.


“......자, 자. 괜찮지?”


“......아니.”


“하하.......”


그는 곤란한 표정으로 신아를 안아주었다.


토닥토닥...


-......그래. 알았어-


이 달콤한 꿈은 정말 찰나, 말 그대로 숨 한번 쉬기도 힘들 정도의 시간이었다.


“......”


탁.


“......”


현실의 자르카는 부러진 손으로 힘겹게 허공으로 떠오른 보석을 낚아챘다.


풀썩.


그녀가 쓰러지고, 자르카는 딱딱하게 굳어버린 표정으로 그녀의 모습을 보았다.


“......”


그녀는....... 웃고 있었다.



화르륵-


불은 순식간에 저택을 집어삼키기 시작했다.


“빨리 불을 꺼라!”


“마님은! 마님은 어디 계시냐!!”


하인들과 하녀들은 비명을 지르랴, 화재를 진압하려, 안에 남아있는 사람을 찾으랴 정신이 없었다.


콰앙!


“어머니!!”


카온은 유일하게 불이 들어오지 않는 2층의 방으로 들어왔다. 불을 피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어머니와 아기를 구하기 위함이었다.


“으아앙!!”


문을 열자 들리는 소리는 아기의 울음소리와 커다란 사내, 그리고 쓰러져 있는 한 귀족 여성이었다.


“아가... 안 돼...”


“......어머니...”


덩치 큰 사내는 아기에게 손을 뻗고있었다. 그 모습으로 보아, 지금 상황에서 저 사내가 어떤 목적을 가졌는지는 알 수 있었다.


“아기를 내 놔!!”


그는 동생을 구하기 위해 달려들었다.


“......”


“으아아!!”


아직 10살이지만 어릴 때부터 기사수업을 받아온 카온의 몸놀림은 날렵했다.


퍼억!


그러나 그 사내의 움직임은 카온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였다. 그의 번개같은 주먹에 카온은 배를 움켜쥐고 엎어져야 했다.


“쿨럭! 쿨럭!!”


사내는 바닥에 넘어져서 거세게 기침하는 카온은 신경도 쓰지 않은 채, 아기를 향해 손을 내밀었다.


쿠르르릉...


열기를 이기지 못하고 집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드디어......”


붉게 반짝이는 사내의 눈동자를 보며, 카온은 이를 악물었다.


“으아아!!”


턱!


카온은 몸으로 사내에게 부딪혔다.


‘마, 말도 안 돼!’


그가 정확히 사내의 다리를 걸었음에도 그는 아주 작은 흔들림도 없었다.


“......거슬리는군.”


퍼억!


“!!”


그의 발차기를 맞은 카온의 몸이 허공으로 떠올랐다.


“카온!”


그녀가 카온에게 시선을 돌린 사이, 사내는 아기를 집어들었다.


“......”


그러자 놀랍게도 지금까지 계속 울던 아기가 울음을 그쳤다.


“큭큭큭... 자... 그렇지?”


그는 입꼬리를 올려 웃으며 바깥쪽 벽을 손으로 가리켰다.


“가자.......”


퍼엉!


양쪽에 역중력과 가중력이 걸리자 벽은 순식간에 부서져나갔다.


“그만... 둬...!”


카온은 몸을 움직이려 했으나 타격이 너무 컸는지 움직일 수 없었다.


스륵...


그렇게 움직이지 못하는 그의 몸으로 무언가 검은 기운이 새 들어왔다.


펄럭.


그동안 사내는 날개를 펼쳤다.


‘거대한... 악마의 날개...’


스르르륵...


티엘에게 스며들었던 검은 기운은 계속해서 카온에게 주입되고 있었다.


으득.


‘용서 못해......’


후웅-


사내가 날아가고, 카온은 갑자기 자신의 몸이 가뿐해진 것을 느끼며 몸을 일으켰다.


“......응?”


그리고 계속해서 화끈거리던 얼굴도 갑자기 괜찮아 진 것을 느꼈다.


-와라......-


“......어머니...”


머릿속으로 들리는 목소리를 무시한 채, 카온은 자신의 어미에게로 다가갔다.


“아가......”


“어머니......”


그의 어미는 제대로 숨을 못 쉬고 있었다.


“어머니! 어머니!!”


“......아가...”


마지막으로 떨리던 그녀의 몸이 움직임을 멈췄다. 화재현장에 너무 오래 머무르다 보니 질식한 것이다.


“......”


쿠르르르...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지붕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어머니......”


카온의 몸이 떨리기 시작했다.


“아... 아아.......”


부르르...


쿠르르릉!


결국 집이 완전히 무너지기 시작했다.


쿠웅! 쿵!!


타탁!


“......”


“......”


후웅!


완전히 무너진 저택을 뒤로한 채, 그 사내는 날아 올랐다.


작가의말

이것으로

빛의 균형자 모든 스토리가 끝났습니다.

뭐 캐릭터 대화형식으로 쓴 에필로그&빛균 에피소드 프롤로그 있기는 하지만...

너무 옛날꺼고 또 지금과 안 맞기도 해서.




이제 완결란으로 옮겨야 되겠군요.




모자란 글 많이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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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tra Stage(end) +7 12.03.18 637 7 13쪽
333 Extra Stage 17 +3 12.03.18 478 10 10쪽
332 Extra Stage 16 +3 12.03.18 450 9 8쪽
331 Extra Stage 15 +2 12.03.17 391 5 10쪽
330 Extra Stage 14 +1 12.03.17 433 13 9쪽
329 Extra Stage 13 +3 12.03.16 449 7 14쪽
328 Extra Stage 12 +1 12.03.16 350 6 12쪽
327 Extra Stage 11 +2 12.03.16 472 15 9쪽
326 Extra Stage 10 +4 12.03.15 467 11 9쪽
325 Extra Stage 9 +2 12.03.15 452 11 9쪽
324 Extra Stage 8 +3 12.03.14 459 13 9쪽
323 Extra Stage 7 +3 12.03.14 436 12 9쪽
322 Extra Stage 6 +2 12.03.14 484 11 10쪽
321 Extra Stage 5 +2 12.03.14 514 12 8쪽
320 Extra Stage 4 +3 12.03.13 529 11 11쪽
319 Extra Stage 3 +3 12.03.13 470 10 10쪽
318 Extra Stage 2 +1 12.03.12 487 9 10쪽
317 Extra Stage 1 +2 12.03.12 393 5 12쪽
316 Epilogue +7 12.03.11 548 8 6쪽
315 4th 12. 시대를 이끄는 자(10) +3 12.03.11 534 12 9쪽
314 4th 12. 시대를 이끄는 자(9) +2 12.03.11 627 10 11쪽
313 4th 12. 시대를 이끄는 자(8) +4 12.03.10 377 9 15쪽
312 4th 12. 시대를 이끄는 자(7) +2 12.03.10 459 11 13쪽
311 4th 12. 시대를 이끄는 자(6) +3 12.03.10 439 12 14쪽
310 4th 12. 시대를 이끄는 자(5) +2 12.03.10 497 10 11쪽
309 4th 12. 시대를 이끄는 자(4) +1 12.03.09 490 8 12쪽
308 4th 12. 시대를 이끄는 자(3) +2 12.03.09 388 6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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