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되주센

우선 글을 읽어주신 분들께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네요.

이런 못난 글을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처음에는 이게 연재가 잘 될까, 어릴 때 하던 것처럼 금방

싫증내고 그만두지 않을까 하면서 한 편 한 편 올렸는데 어느새

이렇게나 써서 정규연재에 도달하게 되었네요.

사실, 그렇습니다. 정규연재에 갔다고 큰 의미가 있는 게 아닌 건

저도 알고 있습니다. 그냥 연재분이 10만자만 넘기고 신청하면 되는 거니까요. 하지만 저로써는 뭔가 자유연재에서 정규연재로 넘어갔다는것 만으로 참 기분좋고 뿌듯합니다.

아빠가 되주센! 은 연애소설... 순수한 연애소설이라고 보기는 조금 힘듭니다. 일상물, 학원물을 기반으로 해서 거기에 연애가 들어간, 소위 말하자면 양산형 일본 애니 쪽에 가까운 내용이지요. 그래서 손발이 오그라드는 내용들이 많이 나오고 독자들을 충격과 공포에 몰아넣기도 하구요. 특히 독자분들께서 소설을 읽으시다가 '이건 참 현실적으로 말이 되냐.' 하는 부분이 꽤 있어서 저도 고민을 했었는데... 사실 이건 소설입니다. 물론 소설은 현실을 반영해야 하지만 어떻게 보면 또 소설이니까 현실에서는 일어나지 않는 일들을 넣어도 괜찮지 않겠습니까. 그런 마음인지라, 손발 퇴갤하는 부분이나 비현실적인 장면들은 스토리에 영향이 있다면 왠만하면 고치지 않을 예정입니다.

정말 솔직하게 말하자면, 처음에 올릴 때에는 '아이, 내가 좋아서 내가 쓰고 내가 올리는 건데 조회수가 낮으면 어떻고 악플이 달리면 어떠나' 라는 자유방임주의적 생각으로 올렸지만, 점차 시간이 흐르면서 조회수나 댓글에 민감해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더군요 ^^;;;; 비록 글이 서툴고 내용이 비현실적이고 재미가 없다 하더라도, 글을 읽고 솔직한 심경이나 느낌을 한 마디라도 적어주시면 참 고맙겠습니다.

글을 못 쓰는 건 저도 압니다. 대화나 맞춤법이 이상하고 틀리고 상황을 묘사하는 방식도 부족하며 기타 여러가지 지적할 점이 산더미 같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어릴 때엔 그것으로 말미암아 혼자 절망하고 글도 안 쓰고 그러다가, 지금은 조금 마음을 잡았습니다. 거지같고 병신같이 글을 써도 일단 써야 늘지 않겠나. '아빠가 되주센' 은 저에게 첫 작품이니만큼 더없이 소중한 작품이지만 또한 습작이자 발판입니다. 독자분들이 불편하더라도 읽고 꼭 평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라고 꽤나 진지하게 길게 썼는데, (은)는 훼이끄고 그냥 읽고 넘어가주셔도 됩니다. 읽고서 '아 병신같애' 하고 그냥 넘어가셔도 됩니다. 너무 병신같아서 '야이 xxxxx야 xxxxx' 라고 하셔도 상관 없습니다 그만큼 달리면 그만큼 한 작품이니까요. 그럼, 잡담은 여기까지 하고... 모두 감사합니다!

[애상야]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