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되주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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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김태신
작품등록일 :
2011.09.29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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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29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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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9.29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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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는) 훼이크고

DUMMY

『그 뒤로...』




‘그 뒤로’ 라...




별게 있겠는가. 2학년이 되어서도, 승희랑 사귀면서 잘 다녔다. 애들은 까먹은 건지 아니면 유나를 기억하고는 있지만 내색하고 있지 않은건지 다들 유나 얘기는 한 마디 꺼내질 않는다. 나로서는 조금 그렇다. 나는 유나를 잊을 수가 없으니까. 승희랑도 가끔 유나 얘기 꺼내면서, 고 1때를 추억하곤 했다. 2,3학년 동안에는 1학년 때처럼 마냥 놀지 않고 맘 잡고 공부를 시작했다. 가끔은 승희랑 놀다 성적이 떨어지기도 했지만 노력할 수 있을 만큼 공부를 했다. 적어도, 유나가 미래에서 본 아버지(그러니까 나겠지.)한테 질 수는 없잖아. 그 미래의 아버지 놈보다 잘나면 잘났지 못나면 쪽팔린 거잖아. 대학교는 승희랑 같은 대학교로 들어가고, 여러 사건들을 겪고 군대도 갔다 왔다. 말로는 이렇게 짧게 하지만... 하하.... 하하하... 제대하고, 다시 승희와의 나날은 계속됐다. 간혹 심하게 싸우기도 하고, 심지어는 헤어지자고 하고 몇 달 연락 안 하기도 했지만 승희와 함께 한 나날들이 조금씩 쌓여 갔다. 내가 사는 미래는, 유나가 간략하게 말해준 그 미래대로 흘러가는 걸까.

승희와 결혼한 지 1년 뒤, 우린 예쁜 딸을 낳았다. 꼭 누구 보는 것 같네. 이 아이.



“이름을 뭐로 하지?”



“당연히 유나지.”



우리는 결혼을 일찍했다. 다른 애들은 집 산다 뭐 산다 하면서 한창 돈 모을 때에 우리는 덥썩 결혼을 해 버렸으니, 연배 차이가 엄청 나버린다. 고등학교 친구녀석들은 유나의 100일 잔치 때 와서 묻는다.



“이름이 왜 유나여?”



“그냥... 유나 생각 나서 지어봤지.”



“아, 유나 그립네.”



“어떻게 지낸데?”



“몰라, 고 2때 바로 연락이 끊겨서...”



“......”



연락이 올 리가 없잖아. 미래로 간 앤데. 그리고 또 하나, 유나의 말은 예언처럼 작용해서, 유나가 5살이 되는 해에, 아버지는 향년 54세, 젊디 젊은 나이로 세상을 뜨셨...



“안 된다... 내가 이 유나를 두고 어떻게 죽노...”



“......”



아무것도 모르는 유나는 물끄러미 아버지를 쳐다본다.



“아아악! 이대로 죽을 수 없어!!! 나는 유나 할애비로써 유나에게 라면을 끓여 줘야 한다!!”



“아, 아빠!”



어찌된 일인지, 아버지의 병세는 급격히 호전되서 완치가 되버렸다. 하나의 작은 반전일까. 그럼, 미래가 바뀐거야?


어른이 된 나는 승희를 위해, 유나, 미나를 위해. 하루 하루 살아간다.








-시간은 흘러, 유나가 고 1에 입학하게 됐다. 평화로운 주말. 유나는 남자친구랑 논다고 나간다.



“다녀오겠습니다.”



“그래, 저녁때까지는 오렴.”



“네-”



나는 누워서 신문을 보면서 힐끔 유나를 쳐다봤다. 유나도 나를 힐끔 쳐다보고 간다. 유나를 잘 가라고 한 건 내가 아니라 승희다. 어째 유나랑 조금 어색하다. 막 어색한 건 아닌데... 그게 아니라 이제 슬슬 유나가 나랑 만났을 때의 그 유나랑 같은 나이가 되니까... 완전 똑같다. 정말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내 딸이지만... 그 때 만난 내 딸이랑 똑같이 생겼어. 어색어색...하다.



“유나도 벌써 고 1이네.”



“응, 그럼... 어디... 24년 전인가.”



“하하, 벌써 그렇게 됐어?”



승희가 내가 누워있는 쇼파 앞에 앉으며 말했다. ...나도 승희처럼 웃음밖에 안 나온다. 벌써 그렇게 지났어. 세월이. 근데... 근데 말이야. ‘우리가 알던 그 유나’는 어디로 갔을까. 미래로 간다고, 24년 전 추웠던 겨울에 내 방에서 사라진 유나는... 어디에 있을까. 우리가 뭔가 미래를 잘못 전개할 것일까.



“유나 보고 싶다...”



“어머, 자기 딸 맨날 보고 있는 양반이 무슨.”



“그 유나 말고 그 유나.”



“...... 그 유나 어디 갔을까.”



내 말에 승희도 조금은 쓸쓸한 말투로 말했다.






“나 왔어!”



“응.”



“뭐하고 놀아?”



유나는 남자친구랑 거리를 거닐었다. 남자친구 이름은 은성이. 사귄 지 한달 조금 넘었다. 한창 좋을 때. 그냥 같이 있는 것 만으로 좋다. 여기저기 다니며 놀다보니 어느새 오후가 다 지나갔다.



“피이... 벌써 집 갈 시간이네.”



“재밌게 놀았으면 됐지.”



유나가 뾰로통해져서 말하자, 은성이는 살며시 미소 지으며 말했다. 그 모습에, 유나는 얼굴이 상기되서 고개를 돌리고 두근두근했다.



“나, 갈게.”



“데려다 줄까?”



“아냐, 혼자 갈게. 아직 어둡지도 않잖아.”



“그래. 음... 잘가.”



“응.”



그리고서 유나와 은성이는 헤어졌다. 마침 길도 반대 방향이다. 둘이 싸운 건 아닌데 묘하게 반대 방향으로 가니까 기분이 묘하다. 은성이는 ‘음... 안 데려다 준다고 유나 삐쳤나.’ 하고 혼자 생각하면서, 역시 데려다 줘야겠다고 생각하고 뒤를 돌아 봤다.



‘털썩.’



“유, 유나야.”



고개를 막 돌리는데 뭔가 쓰러지는 것 같은 소리를 들었다. 바로 길바닥에 넘어져 있는 유나가 보인다. 황급히 달려가 쓰러진 유나를 일으키며 말했다.



“괜찮아?”



“......아?”



“왜 갑자기 넘어지고 그래... 어디 아파?”



“...은성오빠?”


유나는 정신이 없는 듯 멍하니 있다가, 은성이를 보고 놀란 표정으로 싹 바뀌었다.



“에... 하앗...”



“유, 유나... 너 진짜 아파?”



유나는 한숨을 팍 쉬더니 그대로 주저 앉아 버렸다. 당황한 은성이는 어쩔 줄 몰라서 허둥댔다. 유나는 고개를 들어서 은성이를 보면서 씨익 웃었다.



“오래간만에 보네요. 오빠.”



“응? 뭔 소리야. 방금 전까지 놀고 헤어지는 건데.”



“......아무것도 아니에요, 히히.”



유나는 한동안 앉아서 멍하니 있다가 은성이의 도움으로 일어났다. 그리고서 헤어졌다. 은성이가 영 유나가 안 좋아 보인다고, 데려다 준다고 했지만 한사코 거부한 유나는 천천히 걸어서 집으로 돌아갔다. 은성이는 머리를 긁적이면서 저 멀리 사라지는 유나의 뒷모습을 바라봤다.





‘덜컹.’



“저기...”



“응? 유나 벌써 왔어?”



아직 저녁때가 아닌데, 유나가 벌써 돌아왔다. 나는 거실에서 TV를 보고 있고, 승희는 방에서 사무를 보고 있었다. 헌데 유나가 상태가 좀 이상해보인다. 쭈볏쭈볏 뭔가 머뭇거리면서 몰래 들어오는 사람처럼 문에서 고개를 살짝 내민다. 이상을 느낀 나는 쇼파 위에 모로 누운 자세에서 일어나서 유나에게 다가갔다. 아, 진짜 똑같이 생겼네. 유나랑. 아, 유나구나. 유나는 들어와서 신발장 앞에서 뭔가 계속 머뭇대고 있다. 손을 들어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말했다.



“왜. 뭔 일 있어?”



“아, 아니에요...”



내가 그렇게 하자 유나는 갑자기 얼굴이 확 붉어지며 잠시 있다가 바로 자기 방으로 뛰쳐 들어갔다. ...애가 왜 저러지. 아픈가? 사춘기라? 이상하네.






주말 밤이 다 끝나고, 나는 이제 내일 출근할 것을 저주하면서 잘 준비를 했다. 나이 먹으니까 자는 게 최고다.



“......”



“응?”



“아빠.”



“잠깐만... 할 얘기가 있어요.”



막 잠들려고 하는데 누군가 깨우는 소리에 일어났다. 유나다. 유나가 나를 불러 깨웠다. 조용히 들어와서 나만 흔들어 깨웠는지 승희는 옆에서 자고 있다.



“왜...?”



“잠깐만 나와봐요.”



내가 나가지 않고 가만히 누워있자 유나는 나를 잡아 끌어서 일으켰다. 알았다, 알았어. 유나는 부엌으로 들어갔다. 부엌에서, 환한 조명이 아닌, 주황색으로 빛나는 은은한 조명을 켰다. 나와 유나는 마주 앉았다. 한동안 잠잠히 나를 쳐다보기만 하는 유나.



“아빠.”



“응?”



“서영이는... 잘 지내요?”



“...응?”



유나의 말에 나는 흠칫 놀랐다. 하지만 유나는 웃으면서 말을 계속 이을 뿐이다.



“세영이랑 성찬이, 상균이... 혜린이 구원이 다들... 어때요?”



“유나야...”



나는 감격해서 표정을 어떻게 지어야 할지 모르겠다. 유나는 입을 다물고 한참 나를 쳐다보더니 조금 낮게 잠긴 목소리로 말했다.



“저... 돌아왔어요...!”


















부엌 식탁에는 사진 두 장이 주황빛 조명에 비쳐져서 빛나고 있다. 두장 다 같은 사진. 아이들이 바다를 배경으로 얼굴을 찡그리고서 단체사진처럼 찍은 사진. 하지만 한 장은 세월이 많이 흘렀는지 색이 많이 바래고 상처도 나 있다. 그 옆에 있는, 똑같은 사진. 하지만 방금 현상한 것처럼 반짝반짝 코팅도 채 벗겨지지 않은, 새 사진.


작가의말

에... 이게 고등학교 때 쓰던건데... 참 유치하죠. 그래도 이렇게 완결을 낼 수 있어서 참 즐거웠구요. 이제 정말 완결이군요. 감사합니다. 정말, 정말 완결이에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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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3

  • 작성자
    Lv.76 치느
    작성일
    11.09.29 16:47
    No. 1

    그렇지 에필로그 있었구만 .
    난 그대로 끝난줄 알고 실망한채 바로 선작에서 삭제했는데.
    잘보고 갑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2 흔적남
    작성일
    11.09.29 18:20
    No. 2

    10년 넘게 키운 딸내미가 없어졌어요~~!!!아닌가? ㅋㅋㅋ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2 큰소나무
    작성일
    11.10.02 21:52
    No. 3

    나도 딸이 있었으면... 딸이 있었으면... 그런데 난 아직 결혼도 안했으니.. 안될꺼야 아마... 흙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0 신귀.
    작성일
    11.10.04 01:25
    No. 4

    아빠가 되주센 잘봤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7 레필
    작성일
    11.10.05 18:15
    No. 5

    그동안 재미있게 잘봤습니다.
    그렇게 특별나지 않으면서도(?) 괴물따위 특수능력같은것이 나오지 않으면서도
    잔잔하고 때론 웃기고 때론 조마조마하고 때론 두근두근하고 마냥 메여있는 여주인공이 아니라 살아있는 여주와 남주인공 그리고 친구같은 딸래미의 흥미있는 고등학생 러브, 생활스토리

    시간날때 들어와서 보기엔 참 좋은 글이었습니다.

    완결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차기작에서 보았으면 합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3 네르샨
    작성일
    13.01.25 09:16
    No. 6

    재미있게 보고 갑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9 애상야
    작성일
    14.01.06 19:51
    No. 7

    제가 이 글에 담는 모든 감정을 위에 분들이 대변해주는군요. 일상을 벗어나는 특별하고 기과한 이야기는 없었으나 평상생활이 우리에게 주는 따듯함과 훈훈함이 담긴 작품이었습니다. 중간중간에 나오는 아이들끼리 노는 장면은 참으로 흐뭇하고 미소가 절로 지어지네요. 게다가, 한 세대와 다른 세대가 같은 학창시절을 보냈다는 특이한 설정이라 더욱 마음이 가고 정이 가는 작품입니다. 사람 사는 냄새가 나는 글이에요.

    읽다보면 미숙한 점도 보이지만, 현재 작가님이 쓰시는 작품과 비교해보면 이 글이 발전의 지표를 보는 것 같아 기분좋군요. 뿌려둔 떡밥 중에서 회수하지 않은 떡밥이 몇 가지 있지만 (오근이, 효성이 어머님의 과거, 세영이, 유나가 왜 시영이와 사귄 걸 넘겼는지 등등...) 그 외의 모든 걸 잘 해결하고 여기까지 오게되어 참 기쁘네요. 결말도 참 마음에 듭니다. 이후에도 외전으로 몇 편을 더 쓰면 참 좋을텐데 하는 건 미래의 독자가 가지는 한 욕심일까요? 간질간질한 소설이었습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들들이 나오고, 더 많은 감정, 더 많은 인물들이 나타나겠지요. 같은 자리에서 같은 자세로 같은 마음으로 글을 읽겠습니다. 건필하십시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Nuan
    작성일
    14.09.27 12:35
    No. 8

    역시 재밌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6 다주리
    작성일
    14.10.05 13:05
    No. 9

    이번 유나는 과거로 간 이유가 뭐지? 자기가 왜 과거로 간건지 이유를 모르니 황당할 것 같은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6 다주리
    작성일
    14.10.05 13:06
    No. 10

    흠 요정?님이 잘 설명해 줬으려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6 다주리
    작성일
    14.10.05 13:08
    No. 11

    작가님의 우리학교에 관심 변태를 우연히 -제목에 끌려서-접하고, 그 다음에 취미를 말 할수없습니다를 찾아서 읽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6 다주리
    작성일
    14.10.05 13:12
    No. 12

    3번째로 뭘 읽을까 고민 하다가 초기작 부터 읽기로 했는데....
    고등학생 때 쓴 글 치고는 좋았다고 말해드리고 싶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3 삿갓笠
    작성일
    17.08.15 02:57
    No. 13

    난 빚 갚으라고 하였다는 말이 있는지라, 그거 때문에 서로 이혼한 줄 알았는데....... 아쉽군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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