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의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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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enT02
작품등록일 :
2021.01.16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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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22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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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0.27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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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초의 악마(1)

첫 작품이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시청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DUMMY

검의 전설 288화.








[퀘스트 히든 아이템 ‘7대 죄악에 대한 문서’를 열람했습니다.]


『-7대 죄악에 대한 문서.


★마계 스토리 히든 퀘스트 아이템입니다.★


*태초의 7 악마 루시퍼, 사탄, 바알, 마몬, 아스모데우스, 레비아탄, 벨페고르는 과거 하데스 신에게 지배당하기 전 지옥을 관리하던 지배자였습니다. 하지만 신계에서 추방당한 하데스 신은 자신의 세력을 마계에 투자해 지배자의 권한을 앗아갔고 막대한 힘을 잃은 태초의 7 악마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흩어져 마계 탈환 작전을 진행 중입니다.


*바알, 아스모데우스는 하데스 신 직속 군대인 마족 종족에 들어가 내부에서 균열을 만들고 있으며 마몬은 악마들의 왕으로서 독자적인 세력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레비아탄은 대놓고 마계와 대립하는 인계 소속에 들어가 전쟁을 준비하고 있으며 벨페고르는 마계를 떠돌며 인재를 탐색하고 있고 루시퍼는 하나의 종교 신으로 거듭나 악마들은 물론이며 마족 사이에서도 신으로 숭배받고 있습니다. 사탄은 이를 모두 총괄하며 하데스 신과 대립 구도를 형성시켜 다른 태초의 악마들이 활동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각기 다른 방식으로 마계 탈환 작전을 진행 중인 태초의 악마들. 마계를 완전히 부수는 것이 아닌 말 그대로 탈환의 목적인 그들과 플레이어의 목적은 일치할 수도 있고 불일치할 수도 있습니다. 플레이어의 대표인 인류의 등불이여 당신의 선택에 따라 태초의 악마들과 대립할 수도 있으며 협력 관계로 발전할 수도 있습니다.


*현재 태초의 7 악마 중 사망한 악마는 없습니다.』


태초의 악마.


마계가 탄생했을 때부터 존재했던 악마들.


“허허.”


새로운 정보는 너무나 거대하고 막중했다.


레비아탄의 정보도 포함된 문서는 마계 스토리에 대격변을 일으킬 아주 중요한 문서였다.


“내 선택에 따라 달라진다라.”


부담감이 없다는 건 솔직히 거짓말이지만, 내 위치가 얼마나 높은지 실감하니 흥분되는 것도 사실이다.


문서를 읽을수록 느껴지는 스토리 퀘스트의 징조.


곁에서 예의 있는 태도로 지긋이 지켜보고 있는 벨페고르의 시선과 마주치자마자 왠지 모를 소름이 쫙 몸에 돋았다.


악마는 악하다.


과연 이게 맞을까?


벨페고르와 대면했을 때부터 떠올랐던 의문은 문서를 통해 해결되지는 않았다.


하데스 신에게 자리를 뺏겨 그저 그 자리를 탈환하자는 목적의식을 가진 것뿐이지 마계의 악마들이 하데스 신이 가지는 부조리에 억눌려 탄압받고 있는 상황을 탈환하고자 반란을 일으키는 선한 목적이 아니다.


“애초에 악마들도 탄압받고 있는 것 같지도 않고.”


신들의 사고방식이 모두 일치한다면 하데스 신은 마족과 악마를 그저 전쟁을 위한 도구로 생각하고 있을 거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하데스 신의 사고가 마계를 좀먹고 있다고 생각한 후 행동하는 건 아니라는 소리다.


“일단 이 생각은 나중에 미뤄두고.”


가장 중요한 건 태초의 악마들과 현재 우리의 목적이 어느 정도 일치한다는 것이었다.


태초의 악마들은 하데스 신에게 뺏긴 마계의 지배권을 탈환하는 것이 목적이고 플레이어(인계)의 목적은 마계와 인계의 위험에서 벗어나는 것이 목적이다.


만약 태초의 악마들과 협력 관계를 맺는다면 마족, 악마들로 인한 위험은 없어질 테고 동대륙을 지배하는 마족들을 몰아냄과 동시에 거인족이나 살성을 구출할 수도 있다.


이해관계가 정확히 맞아떨어진다고 볼 수도 있는 거다.


“그래서 그랬던 거였구나.”


레비아탄이 나에게만 병적으로 집착했던 이유.


인간 중에서 가장 강하다는 검성의 힘을 이은 내가 자신의 편으로 들어오게 된다면 아주 강한 전력을 얻음과 동시에 그토록 원해왔던 계획을 실행할 가능성이 생긴다.


인계에서 신을 압박하는 것과 마계에서 신을 압박하는 건 천차만별이기에 인계에서의 중요 전력을 얻는 건 귀중한 힘이 된다.


“바알이 도움을 준 것도 이해되고.”


위험에 처한 우리를 억지로 구해낸 것도 이렇게 보니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흠.”


그건 그렇고 마족 내에서도 파가 분열되어 있구나.


루시퍼를 숭배하는 세력도 있으며 하데스 신을 숭배하는 세력도 있다.


또한 그 누구도 숭배하지 않는 세력도 있을 거다.


바알과 아스모데우스가 균열을 만들고 있다고 했으니 독자적인 세력도 있을 가능성도 있다.


‘음?’


그러고 보니 죽은 악마가 없다고?


악마라는 표현도 이상하긴 한데 죽은 악마가 없다는 것도 이상하다.


“아.”


아스모데우스의 죽음은 그렇게 보이도록 각색된 거였다.


많고 많은 마족 중에서 아스모데우스가 출몰한 이유가 이제야 밝혀졌다.


“레비아탄도 진짜 사기꾼이었네.”


진짜 그렇다는 건 아니다.


장난스러운 말투로 웃어가며 말했다.


레비아탄에게는 악감정이 하나도 없다.


나를 강해지게 해준 인물 중 높은 지분을 차지하고 있으니 나쁜 마음을 가지려야 가질 수도 없었다.


그의 사정과 배경은 몰랐지만, 그가 내게 보여줬었던 선한 마음만은 진심으로 느꼈기 때문도 있다.


저벅저벅.


벨페고르가 앞장서 가고 그 뒤를 졸졸 따라가고 있는 상황.


아무런 말을 하지 않는 것으로 봐 내 선택을 기다리고 있는 모양이다.


“조금 단순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겠다.”


단순.


내가 가장 많이 하는 말 중 하나인 단순이라는 단어는 언제나 마음을 편하게 먹게 해줬다.


“살성 구출만 생각하고 보면 손을 잡는 게 맞다.”


일단 켕기는 부분은 그들이 그저 악마, 마족이라는 것뿐이다.


레비아탄은 반용족의 피까지 흐르곤 있긴 하지만, 아무튼 근본은 악마다.


악마라는 부분은 아무래도 인간인 내 입장에선 좋게 볼 수 없는 요소인 것 같다.


계속 생각해보지만, 이 생각이 그저 편견이라고만은 판단되지 않는다.


다른 마족이나 악마들이 보여줬었던 모습을 비춰 보면 악독하기 그지없었으니까.


벨페고르가 관리하는 마을로 추정되는 들렀던 마을은 내게 잘 보이게끔 만들어둔 장치일 수도 있겠다.


의심병이 돋았나?


“크흠.”


“정하셨나요?”


“고민 중입니다.”


“그렇습니까? 신중하실 필요는 있겠죠.”


대답의 여하에 따라 죽는 건 아니겠지?


태초의 악마들이 가진 힘의 정확한 수치는 알 수 없지만, 아무래도 태초라는 수식언이 붙은 초 네임드들이다.


강하면 강했지, 지금의 내가 상대할 수 있는 수준의 약자들은 절대 아닐 거다.


“제가 만약 거절하면 어떻게 되는 거죠?”


“하하. 괜찮습니다. 지금 당신을 죽인다거나 레비아탄이 인계의 수호자 직책을 그만둔다거나 하는 일은 절대 발생하지 않을 겁니다. 물론 지금 당신이 동료를 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이며 살성 구출에 조력을 다 할 것을 맹세하죠.”


“네·········”


호쾌하게 대답하는 벨페고르는 뭔가 시원한 듯 통쾌해 보였다.


내 대답이 마음에 드는 부분이 있었던 걸까?


“악마에 대한 믿음이 없는 건 어쩔 수 없겠죠. 하지만 목적이 같다면 악마는 그 누구보다 더 친절하다는 사실은 알아줬으면 하는군요.”


목적의 일치라.


“지금 당장 말씀하시지 않으셔도 됩니다. 일단 동료분들부터 찾죠.”


고민이 깊어지니 답답했던 걸까?


방금까지 통쾌한 모습을 보여줬는데 순식간에 표정이 굳었다.


악마라는 존재는 진짜 알다가도 모르겠다.


“알겠습니다. 그런데 이곳은 어디죠?”


“바알이 관리하는 영역입니다. 마족으로 인정받은 악마들은 전부 마계의 소유지를 받게 되는 데 그 일각에 있습니다.”


역시나 이곳은 바알이 관리하는 영역이었다.


“그런데 동료를 찾는다는 뜻은 무엇입니까?”


그래서 가장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


바알이 우리를 포섭하기 위해 구출해주었다면 굳이 분열했어야 했을까?


또 굳이 찾는다는 표현을 사용해야 하는 걸까?


바알이 구출했다면 떨어진 장소쯤은 쉽게 찾을 수 있는 것 아닌가.


아니면 모종의 이유로 분열되었다고는 하나 바알이 관리하는 구역인 만큼 강한 영향력을 사용해 위치 정도는 찾을 수 있는 것 아닌가.


“하데스 신이 관리하는 구역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악마는 아마 바알이 유일할 겁니다. 신이 관리하는 구역 안에서 당신들이 구출되었다는 것만 해도 기적과 같은 일이에요.”


“그렇군요.”


“그리고 현재 바알이 나설 수도 있는 상황도 아니고요. 당신들을 구출했다는 사실로 추궁받고 있어 섣불리 움직일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렇구나.


이해했다.


태초의 악마라 할지라도 지금은 자유롭지는 않구나.


한 구역의 왕으로 군림하는 마몬이라는 악마도 이렇게 보니 참 대단한 것 같다.


또한 하데스 신이 관리하는 계층에서 신앙심을 모으고 있는 루시퍼도 참 믿기지 않고.


‘음?’


루시퍼?


루시퍼의 생각을 하다 문뜩 떠오른 장면이 있었다.


파이몬의 군대는 분명 루시퍼의 깃발을 들고 있었지.


근데 왜 우리를 공격한 거지?


7명의 태초의 악마는 현재 정보를 공유하며 마계 탈환 작전을 각기 다른 형태로 실행 중이라 하지 않았나?


루시퍼를 숭배하는 파이몬이 우리를 위협할 이유가 있었나?


“혹시 태초의 악마들 사이에 분열이 일어난 겁니까?”


“질문의 의도는 알았습니다. 당연히 분열은 없습니다. 다만 자신의 부하들까지 정보를 공유할 수 없는 상황이었던 것뿐이죠.”


아. 생각해보니 또 그렇다.


대놓고 반기를 들면 루시퍼의 숭배심이 모이기는커녕 하데스 신에 의해 탄압받을 거다.


지금 하데스 신이 군림하는 마계에서 신앙심을 모으고 있다는 것만 해도 대단한 건데 대놓고 활동하거나 목적의식을 뚜렷하게 세상에 밝혀놓으면 안 되겠지.


파이몬은 현재 태초의 악마라는 존재 자체도 모를 확률도 있다.


하데스 신을 섬기는 동시에 루시퍼를 섬기고 있긴 하지만, 조금은 다른 신앙심일 거다.


인간과 비유하자면 하데스 신은 회사의 회장 같은 느낌이고 루시퍼는 그냥 믿는 신 같은 느낌일 거다.


‘비유가 좀 극단적이긴 하네.’


저벅저벅.


의문이 조금씩 풀려가자 마음이 편했다.


궁금증이 많은 것도 살기 힘든 성격인 것 같다.


“그럼 저희는 이제 바알의 영역을 순찰하며 동료를 찾는 겁니까?”


“그럼 시간이 너무 들어버리죠.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갈 겁니다.”


“가장 확실한 방법?”


“네. 가장 확실한 방법이요.”


벨페고르가 갑작스럽게 땅을 힘차게 밟았다.


그런데 그의 몸에서 느껴지지 않았던 마기가 폭발적으로 방출되기 시작했다.


강한 바람이 몸을 뒤로 밀쳐 넘어갈 것 같은 위태로움을 선사했지만, 곧바로 이기어검을 펼쳐 검막을 사용했다.


바람을 막음과 동시에 후방을 지켜주는 검막 사이에 폭발적으로 상승하는 마기를 느꼈다.


‘힘을 숨겨놓은 것뿐이었구나.’


느껴지지 않았던 마기가 이토록 방대하게 나올 수 있다니.


그의 갈무리 실력에 놀랐다.


근데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는 건 뭐냐?


“악마들이나 마물들은 마기에 반응합니다.”


응?


“지배자가 없는 지역에서는 언제나 마기가 방출되고 있죠.”


혼자서 말을 시작한 벨페고르의 마기는 끝없이 상승하고 있었다.


“그런데 왜 마족들이 관리하는 영역에 마기가 없는 줄 아십니까?”


“그걸 제가 어떻게.······”


“간단합니다. 마기가 들끓어 오르면 악마나 마물들의 투쟁심을 자극하거든요.”


아. 설마.


쿵! 쿵! 쿵!


지평선에서 보이는 무수히 많은 물체.


바닥이 울리고 공기가 탁해지며 하늘이 뭔가 어둑해진다.


“변화를 느끼고 찾아오겠죠.”


이런 미친?


예의 바르고 착한 놈인 줄 알았는데.


“이런 개!!”


끝없이 몰려오는 마물과 악마의 무리를 보며 경악했다.


빨리 동료들이 찾아오기를 바라며 주작의 검을 꽉 쥐었다.


‘부서지지 않기를!’


수리되지 않은 주작의 검이 위태로워 마음의 근심은 더욱 커져만 갔다.


“인류의 등불이 가진 힘을 보여주십시오.”


맨날 이런 전개다.




매일매일 성실히 연재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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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0 미개척지대(2) +1 21.11.16 152 1 13쪽
309 미개척지대(1) +1 21.11.15 145 1 14쪽
308 주작의 섬 +1 21.11.15 136 1 14쪽
307 무기 +1 21.11.14 139 2 12쪽
306 선택(4) +1 21.11.13 139 2 12쪽
305 선택(3) +1 21.11.13 136 2 13쪽
304 선택(2) +1 21.11.12 134 2 11쪽
303 선택(1) +1 21.11.11 137 2 12쪽
302 혼돈(3) +1 21.11.10 136 2 12쪽
301 혼돈(2) +1 21.11.09 136 1 12쪽
300 혼돈(1) +1 21.11.08 145 2 13쪽
299 히드라(3) +1 21.11.07 147 2 12쪽
298 히드라(2) +1 21.11.06 147 2 12쪽
297 히드라(1) +1 21.11.05 141 2 12쪽
296 사흉수(3) +1 21.11.04 144 2 11쪽
295 사흉수(2) +1 21.11.03 150 2 12쪽
294 사흉수(1) +1 21.11.02 165 2 12쪽
293 육체의 격 훈련 +1 21.11.01 169 2 12쪽
292 방향 +1 21.10.31 156 2 11쪽
291 벨페고르의 감동(2) +1 21.10.29 152 2 12쪽
290 벨페고르의 감동(1) +1 21.10.29 166 2 13쪽
289 태초의 악마(2) +1 21.10.28 165 3 13쪽
» 태초의 악마(1) +1 21.10.27 173 4 12쪽
287 벨페고르(2) +1 21.10.26 164 2 11쪽
286 벨페고르(1) +1 21.10.25 163 2 11쪽
285 파이몬 +1 21.10.24 175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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