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의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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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enT02
작품등록일 :
2021.01.16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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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22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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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2.12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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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드 대항전(20)

첫 작품이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시청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DUMMY

검의 전설 121화.






“무슨 일입니까?”


현재 플레이어 중 최강이라 불리는 이 두 명이 찾아온 것이다.


여러 생각을 하게끔 했다.


‘내가 위험 대상이라 처리하려는 건가?’


라는 이상한 생각도 해봤고.


‘심각한 일이 있는 건가?’


라는 합리적인 생각도 했다.


“다름이 아니라 당신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네? 갑자기 그런 말씀을 하시는 이유가 뭡니까? 설마 비리라는 현장을 제가 경험하고 있는 것은 아니겠죠?”


그들이 찾아와서 매우 긴장하고 있는 준호.


생각하고 있던 첫 마디와 다른 내용이 나오자 당황한 나머지 말이 엄청 빠르게 나와버렸다.


그리고 입에서 나온 내용도 엄청 황당했다.


이런 어림도 없는 말을 한 준호의 생각으로는 이러했다.


현재 길드 대항전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도중.


인은 지안이와 민아의 실력을 직접 체감한 전적이 있다.


우리 길드원의 실력을 체감한 인.


그가 다음으로 할 말을 유추해보자면 이렇다.


‘당신네 길드원들이 생각보다 강하니 이번만큼은 그냥 넘어가 달라.’


솔직히 우리 길드원이 강하긴 하다.


웬만한 랭커가 아닌 이상 우리 마법사들을 건들 수도 없다.


또, 비공식 랭커들 사이에서는 이미 유명한 찬식이와 민우가 있다.


반과 시우 형도 직업 랭킹의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강하니 소수 인원이지만 우리 길드는 의외로 강한 길드이다.


길드원끼리의 전투로는 질 거 같으니 지금 내게 협상을 하는 것이다.


라는 이상한 생각을 하기까지 불과 2초도 안 걸렸다는 사실.


얼마나 평소에 불순한 생각을 가지고 살았는지 알 수 있었다.


“비리라뇨. 타당치도 않은 소리! 장난이라도 그런 말씀 하지 마세요.”


“넵. 죄송합니다.”


바로 꼬리를 내렸다.


다시 생각해봐도 이상했다.


예의에 어긋나는 짓을 해버렸다.


‘무의식 속의 생각이 참 이상한가 보다.’


이들이 뭐가 아쉬워서 비리를 저지르겠는가.


진짜 무슨 일이 있어서 도와달라는 의미였다.


직설적인 의미를 이렇게 생각하는 나도 참 대단하다.


“그래서 무슨 일입니까?”


“길드 대항전이 끝난 시점부터 대규모 퀘스트가 발생할 겁니다.”


“대규모 퀘스트를 클리어하려면 너의 힘이 필요하다.”


“대규모 퀘스트요?”


대규모 퀘스트.


대규모 퀘스트는 모든 플레이어가 강제적으로 수행해야 하는 퀘스트다.


길드 대항전에 참가할 선수를 모집하기 위해서 이를 활용했었다.


그때의 대규모 퀘스트는 오직 길드 대항전을 홍보하기 위함이어서 이름에 걸맞은 퀘스트가 아니었다.


이를 수행했던 플레이어 랭커들 말고는 피해를 보거나 보상을 받지 않았다.


심지어 랭커들도 피해를 보기는커녕 보상만을 챙겼었다.


하데스의 추종자를 처치하지 못한 랭커들도 그냥저냥 할 거 했었다.


그래서 많은 사람은 길드 대항전의 홍보용으로만 생각하지 절대 대규모 퀘스트라 생각하지 않는다.


다수의 플레이어가 관여할 수 있는 퀘스트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소수의 플레이어를 위한 퀘스트를 어찌 대규모 퀘스트라 부를 수 있겠는가.


대규모 퀘스트가 원래 이렇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


그런 주장을 하는 사람은 초보자나 처음 시작하는 사람이 전부였다.


왜냐하면, 첫 번째 대규모 퀘스트를 맛본 사람은 ‘대규모 퀘스트는 원래 무미건조하다.’라고 절대 말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길드 대항전이 열리기 전 대규모 퀘스트가 딱 한 번 열린 적이 있다.


플레이어들이 처음으로 맛보는 대규모 퀘스트였다.


처음 맛본 대규모 퀘스트라는 이름을 가진 미식의 맛은 달콤하지 않았다.


세상에서 가장 맛없는 맛이 있다면 아마 그때 맛본 경험일 것이다.


“그때는 지옥이었죠.”


“저도 그때만 생각하면 온몸에 소름이 돋습니다.”


지옥에서 빠져나온 죄수들을 붙잡으라는 내용을 가지고 있던 첫 번째 대규모 퀘스트.


처음 내용을 봤을 때는 아무렇지 않게 생각했다.


게임을 즐기고 있는 플레이어가 몇 명인데 죄수쯤은 가볍게 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었다.


한 번 잡힌 죄수를 우리가 못 잡을 리가 없다고 생각했었다.


엄청난 오산이었다.


죄수의 규모는 절대 우리가 간과하면 안 될 부분이었다.


대규모 퀘스트라는 이름을 무시해버린 것이다.


무시의 대가는 컸다.


대규모 퀘스트가 시작되고 전투원들을 제외한 플레이어들은 자기 할 일을 했었다.


우습게 생각하고 있던 것이다.


고작 죄수 따위라며.


시작한 지 정확히 10분이 지나자 죄수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모든 나라, 모든 마을에서.


드넓은 바다를 보는 듯한 광경을 재현해낸 죄수들의 파도가 몰려왔다.


그 광경을 본 플레이어들은 망치로 머리를 맞은 것과 같은 충격을 받았다.


죽여도 죽여도 끝이 없는 죄수들의 파도가 많은 나라와 마을을 지배했었다.


플레이어가 서 있을 공간, 그 작은 공간마저 없어질 지경이었다.


결국, 퀘스트는 실패로 돌아갔고 신들의 도움으로 인해 사태가 완화되었다.


후에 플레이어들은 VG 회사에 직접 찾아가 항의했으며 시위까지 일으켰다.


클리어할 수 없는 퀘스트를 낸 VG 회사에게 원한을 가진 것이다.


‘우리가 겪은 피해를 보상하라!’라며 시위를 계속하자 VG의 회장이 직접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과나 피해에 대한 보상을 언급할 줄 알았던 회장.


많은 사람이 예상한 것과는 아예 다른 행동을 보여줬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딱 한 마디만 하고 돌아갔다.


그 한 마디가 얼마나 큰 파장을 일으킬지 몰랐다.


“충분히 클리어할 수 있었던 퀘스트입니다. 앞으로도 많은 대규모 퀘스트가 준비되어 있으니 주의하십시오.”


기자들의 질문을 일절 받지 않았으며 고고히 자신의 회사로 돌아가는 회장의 뒷모습을 본 사람들은 분노했다.


회사를 직접 쳐들어가 깽판을 부리는 사람까지 생길 지경이었으며 언론을 회사를 욕하기에 바빴다.


많은 욕설과 비난을 하는 사람들을 모두 무시한 채 게임을 이어나간 VG 회사.


모두가 회사를 비난할 때, 그런 와중에 유명인 BJ가 입을 열었다.


“우리의 잘못이다.”


그가 말한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인망이 좋기로 소문난 그가 현 상황을 비판한 것이다.


VG 회사가 잘못한 점은 단 하나도 없으며 단지 플레이어의 잘못이 현 상황을 만든 것이라며.


입은 피해는 모두 자신이 초래한 결과라고.


실제로 대규모 퀘스트를 경고하는 사례는 무척 많았다.


NPC들의 말을 조금만 들어봤으면 퀘스트에 대한 정보를 입수할 수 있었으며.


퀘스트 내용을 주의 깊게 읽어봤으면 얼마나 어려운 퀘스트인지 알 수 있었다.


또한, 퀘스트의 위험성을 자주 언급한 랭커들의 의견을 조금이라도 수용했으면 이 사태가 벌어지지 않았다.


모두 플레이어가 초래한 결과라는 뜻이다.


그 방송 이후로 사람들은 소수의 사람을 제외하곤 VG 회사를 욕하지 않았다.


사태가 진정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결론은 확실했다.


대규모 퀘스트는 위험하다고.


“당신들이 그걸 어떻게 아는 겁니까? 대규모 퀘스트가 일어나는 시기는 알 수 없지 않습니까?”


“그건 편견입니다. 첫 번째 대규모 퀘스트가 일어났을 때도 랭커들은 정보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말하지 않았을 뿐이지. 확실한 정보라고 믿기 힘들었거든.”


“저희가 현재 얻은 정보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사람들이 왜 진지한지 알겠다.


엄청 엄중한 목소리 톤으로 말하는 인.


매우 희귀한 정보를 내게 전달해주니 나 또한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마족이 찾아온답니다. 단 한 마리의 마족이.”


“그 마족이 우리를 멸망시키려는 목적을 가지고 찾아온다고 한다.”


“마족이요?”


너무나 갑작스러운 정보에 깜짝 놀랐다.


마족은 검성의 옛 고향을 뺏은 몬스터다.


즉 검성마저 굴복하게 만든 몬스터라는 것이다.


신들에게 많은 관심과 불안의 대상이었던 검성을 굴복시켰다는 점은 대단한 것이다.


검성에게만 들은 정보가 전부인 마족.


마족을 언급할 때마다 치솟는 검성의 분노를 매번 느꼈었다.


패배에 대하여 분노한 건지, 고향을 잃은 것에 대한 분노인 건지, 둘 다인 건지.


결국, 마족에 대한 분노는 엄청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검성 관련 직업 퀘스트가 또 튀어나올 수도 있겠다.


“알겠습니다. 어차피 대규모 퀘스트라 절대적으로 참여해야 하니 거절할 이유가 없죠.”


“지금까지 있었던 대규모 퀘스트와 다르게 이번에는 저희가 주도하려고 합니다.”


“네?”


“그가 출몰하는 위치를 찾아 직접 토벌할 생각입니다.”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 선택한 방법이다. 위치를 찾는 것은 어렵겠지만 시도할 가치는 있지.”


“후에 정확한 정보가 들어오면 알려드리겠습니다. 우선 길드 대항전에 집중하세요. 당신이 싸워야 할 위험한 상대는 마족이 전부가 아니니깐요.”


“저도 압니다. 우선 태산을 하나 넘어야겠죠.”


내가 말하는 태산.


모두가 짐작한 대로 내 앞에 있는 인물이다.


내 말이 들리는 즉시 피라젤과 눈빛이 교환되었다.


찌릿찌릿.


정전기가 튀듯 스파크까지 일어날 지경이다.


뜨거운 눈빛 사이에 있는 인이 살짝 곤란해졌다.


“그럼 나중에 봅시다.”


“알겠습니다.”


급히 자리를 이탈한 인을 뒤따라가는 피라젤.


그의 눈이 나한테 떨어지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사건의 연속이네.”


인이 현자와 접촉했다는 사실과 대규모 퀘스트.


길드 대항전 하는 도중에 너무 많은 정보가 내 머릿속에 들어오는 거 같다.


“빨리 가서 쉬고 싶다.”


대기실로 돌아가니 성검 뽑기가 시작되기 일보 직전이었다.


-모든 선수가 입장했습니다. 심판의 휘슬만 기다리고 있는 심정이네요.


-무척이나 기대됩니다. 랭커들이 다수 입장한 종목이니 분명 피 튀기는 전투가 펼쳐질 것입니다.


“벌써 시작하는 거야?”


“왜 이렇게 늦었어. 뭔 얘기를 그렇게 많이 하냐.”


“나중에 말해줄게. 너희 지금 들으면 시합에 집중 하나도 못 한다.”


“뭔데. 궁금해지게. 아무것도 아닌 거면 한 대 맞을 줄 알아라.”


“네네. 시합이나 보세요. 지금은 응원해야지.”


대기실로 들어오자마자 지안이가 말을 걸었다.


원래 유나가 있었으면 말을 걸어주는 사람이 달랐을 텐데.


“섬의 구조는 어때?”


“평범해. 그냥 숲이 있고 호수가 있고 그런 정도?”


“마법 대전이랑 비슷한 거 같기도 하고. 거의 똑같은 수준이야.”


“맵 만들기 진짜 귀찮았던 거 같네.”


“오 시작한다!”


-지금부터 개인전 성검 뽑기 시작합니다!!!


우리가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하고 있을 때 시합이 시작되고 말았다.


관객들의 함성 덕분에 경기장이 몸을 크게 떨었다.


경기장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우리의 대기실 안에 소리가 들어올 정도였다.


얼마나 사람들이 즐겁게 관람하고 있는지 몸으로 직접 느끼고 있다.


“잘해라.”


인에게 들은 정보를 정리해야 할 필요가 있지만, 지금은 단원들의 응원이 먼저다.


마법 대전과는 달리 압도적인 강함을 가진 선수는 없다.


즉 우승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다는 것이었다.


나를 기대하게 만드는 찬식이와 민우의 직업도 알 수 있는 순간이다.


반과 시우 형의 실력은 말할 필요도 없다.


무조건 상위권을 쟁취하리라 믿고 있다.




매일매일 성실히 연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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