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의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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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enT02
작품등록일 :
2021.01.16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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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2.14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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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길드 대항전(32)

첫 작품이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시청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DUMMY

검의 전설 133화.







히든 직업의 등급.


노말, 레어, 에픽, 유니크, 레전드리 순으로 랭크의 차이에 따라서 가지는 힘의 정도는 크게 달라진다.


노말 등급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흔히 일반 직업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칭한다.


위로 상승할 때마다 격이 다른 힘을 손쉽게 얻을 수 있는 구조를 띠고 있다.


그렇다고 직업의 등급이 강함을 모두 정하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힘을 갈고 닦으며 자신의 격을 끌어올리는 것.


자신의 근본적인 무언가를 단련해서 강해지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이 방법으로 강해질 시 히든 직업의 차이 따위는 손쉽게 없애버릴 수 있다.


노말 등급의 직업을 가지고 현재 모든 플레이어의 정점에 올라선 피라젤이 대표적인 예이다.


제우스 신의 힘을 이어받아 강해진 점도 물론 있다.


하지만 그 전에 이미 피라젤은 검호라는 경지에 올라섰었다.


검호라는 경지는 그냥 웃고 넘길 수 있는 말이 아니다.


검성의 보너스 적인 퀘스트를 제외하면 검호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오직 한 가지 방법밖에 없다.


시스템이 인정받는 것이다.


시스템이 플레이어의 검 실력을 인정하는 것 말고는 검호로 올라갈 수 있는 수단은 극히 한정되어 있다.


이를 제외하면 없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이다.


아무튼, 히든 직업이 가지는 힘이 강할지언정 플레이어의 모든 것을 차지하지는 못한다는 거다.


순수한 실력을 끌어올리지 못하면 아무리 좋은 직업을 가지고 있어도 무용지물이다.


실제 민아와 지안이는 에픽 등급을 가지고 있지만, 노말 등급의 일반적인 마법사인 인에게 패배했었다.


플레이를 통해 자신의 격을 향상한 결과이다.


“그래서 그렇게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이를 절실히 느끼고 있는 사람은 다름 아닌 준호이다.


준호야말로 다른 사람보다 직업의 중요도가 낮다는 것을 절실히 이해하고 있는 사람일 거다.


검성의 직업만으로 도달할 수 있는 위치가 벌써 보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강자들이 널린 GG 세계관에서 생활하려면 고작 검성으로는 어림도 없다고 생각하는 준호다.


그러니 아무리 좋은 직업을 가지고 있어도 찬식이와 민우는 활약하지 못하리라 생각했다.


그들 앞에서는 전혀 티를 내지 않았지만, 내면에서는 그렇게 정의했다.


예상보다는 약할 것이라고.


그들이 지안이와 민아보다 강할지언정 그게 한계라고.


후에는 지안이와 민아에게 추월당할 것이라고.


재능의 차이는 히든 직업의 등급을 이른 시일 내에 따라잡을 거라고.


심지어 반 때문에 기대심은 점점 낮아졌었다.


세도에게 저항하지 못한 채로 죽음을 맞이했다는 소식은 내면의 못을 박아버렸다.


이런 관념이 절대 풀리지 않을 거로 생각했다.


“진짜 내가 하는 하찮은 생각 따위 시원하게 부숴주네.”


하지만 그들은 보란 듯이 내가 하는 생각을 꿰뚫어줬다.


찬식이와 민우는 강했다.


던전 입구에서 텐트를 친 후 영상으로 우리 길드의 행보를 지켜보고 있었다.


실시간으로 던전을 공략하는 단원들을 보고 있었다는 소리다.


“블러드 스톰.”


“왕의 참격.”


피로 얼룩진 땅이 민우의 스킬로 인해 말끔해졌다.


시뻘건 피가 모두 공중에서 적들을 공격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적을 관통하는 피의 폭풍이 일대를 쓸어버렸다.


그에 이어서 엄청난 크기를 자랑하는 검의 형상이 전방을 반으로 갈랐다.


검이 지나가는 길목에 살아남은 적은 단연코 없었다.


반이 나서지 않아도 될 정도로 빠른 속도로 전진하는 단원들.


그들의 주축에서 대단한 화력을 내뿜고 있는 찬식이와 민우.


“다시 봐야겠어. 민아와 지안이는 물론이고 상위 랭커들과 비슷한 수준이겠어.”


딱 보기로는 그들의 직업 특성이 몬스터 상대로 좋은 부분이 물론 존재했다.


플레이어를 상대할 때는 피를 조종하는 민우의 기술이 효과적인 면에서 떨어질 수밖에 없다.


몸체가 크며 세기도 힘든 인원으로 단체 활동을 하는 몬스터들에게 민우가 효과적일 수밖에 없다.


찬식이도 비슷했다.


스킬의 모션과 범위가 지나치게 넓었다.


속도가 너무나 중요한 PVP에서는 불리하게 작용하는 점이 있을 수밖에 없다.


둘 다 전쟁용으로 만들어진 직업으로 보였다.


사냥을 목적으로도 만들어진 직업인 것 같았다.


“세도한테 힘을 못 쓴 이유가 있었네.”


잠시나마 살성인 반과 호각을 이룬 세도다.


찬식이와 민우에게는 너무나 상성이 좋지 않았던 상대였다.


오히려 모르테나 갈드, 리셀과의 전투가 성사됐다면 좋은 모습을 보여줬을 거다.


“그건 그렇고 이렇게 마음 놓고 보는 것도 오랜만이네.”


매일매일 강해지는 것만 생각했었다.


그러니 하루라도 쉴 수 있는 시간이 없었다.


조급한 마음으로 위를 바라보며 달렸던 지난 시간들.


단원들도 따라오기 벅찼을 거다.


직업으로 인해 내가 단원들보다는 그래도 조금 편했을 거다.


지금의 여유로운 휴식은 단원들의 노력이 내게 주는 선물이다.


이 휴식이 불안하지 않은 이유도 단원들의 노력이 있어서다.


충분히 강해진 그들을 믿지 않으면 누구를 믿을 수 있겠는가.


“선물에는 보답해줘야지.”


대자로 누운 후 전력으로 휴식했다.


어느 때보다 이렇게 쉬는 것만 생각했다.


이렇게 쉬어본 기억이 없을 정도다.


머리를 아예 깨끗이 비워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없앴다.


육체를 조금도 움직이지 않아 육체적인 피로를 제거했다.


오직 피라젤과의 전투를 위해서.



***



-길드 전인 ‘던전 공략’이 지금, 이 순간에 종료되었습니다!


-대단했죠. 선수들이 가진 강점을 똑똑히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각자 자신이 가진 강점들을 모두 표출할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


-맞습니다. 다양한 몬스터들이 출몰하여 모든 플레이어가 활약할 수 있도록 해둔 게임사에 감사해야겠군요.


-이로 인해 길드 대항전이 종료되어 후에 실행될 ‘GG 리그전’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많이 입수했습니다.


-전문가들을 더불어서 많은 사람이 조금이라도 많은 정보를 지니고 시청할 수 있게 되었다는 말씀이군요?


-맞습니다. 수많은 정보로 다양한 시각을 제공하는 일도 매우 중요한 일이죠. 저희도 시청자 여러분께 좀 더 확실하고 질 좋은 해설을 드릴 수 있게 될 거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그럼 이번 ‘던전 공략’의 결과를 다시 한번 정리해드리겠습니다.


-랭킹 3등은 놀랍게도 이 길드가 차지했습니다. 놀랍다고 할 정도로 이 사람의 위치가 많이 하락하였다고 볼 수 있겠군요.


-맞습니다. 처음 길드 대항전이 시작되었을 때 많은 기대를 모은 선수이기도 하죠. 바로 페우스 길드입니다!


-통합 랭킹 2등을 차지하고 있는 선수이지만 이미 동네북이라는 별명을 달고 살고 있죠.


-그에게는 박준호 선수의 길드가 참 미울 수밖에 없겠네요. 하하!!


-공성전에서 박준호 선수에 처참한 패배를 맛보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이어서 ‘성검 뽑기’에서 반 선수에게 곤욕을 치렀으니깐요.


-앞으로 그에게는 좋은 일만 있었으면 좋겠네요. 랭킹의 중요도가 떨어지는 일은 좋지 않거든요. 위치에 걸맞은 강함을 지니게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2등도 조금은 놀라운 결과가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저는 ‘던전 공략’ 종목이 시작되기 전까지만 해도 이 길드가 1등 할 거라고 굳게 믿고 있었는데요. 아쉽게 2등을 차지하게 되었군요.


-2등을 차지한 길드는 바로! 박준호 선수의 길드입니다.


-아쉽습니다. 아무래도 박준호 선수가 참여하지 않은 것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추측됩니다.


-길드원들도 충분한 실력을 뽐냈지만 1등을 얻기에는 조금 부족했습니다.


-반 선수가 암살자라는 점이 몬스터를 대량으로 학살할 수 없다는 점도 크게 작용했습니다.


-대인 전, 1대1에서는 엄청난 강함을 가지고 있는 암살자의 한계라고 해야 할 거 같습니다.


-동의합니다. 찬식 선수와 민우 선수도 엄청난 선전을 보여줬지만 아쉽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1등을 차지한 길드는 바로!! 인 선수의 길드입니다!!


-대단했죠. 오직 혼자서 모든 몬스터를 쓸어버리는 대마법사의 위용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인 선수가 압도적인 화력으로 당당히 1등을 차치했습니다.


-이런 힘을 구사하는 인 선수에게 승리할 수 있는 선수가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그 사실을 믿게 만들어 줄 선수들이 지금 개인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조금만 기다리시면 인 선수를 능가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입니다! 저희는 그 대단한 광경을 시청자 여러분과 같이 기대하며 조금 후에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미안.”


“미안하다.”


“죄송해요.”


풀이 죽은 단원들.


당당히 1등을 차지하겠다고 했던 과거의 자신들이 창피한 것이다.


“괜찮아. 인이 대단한 거니깐.”


“그래도 그는 혼자서 던전을 클리어했다고.”


“우리 전체가 그보다 약하다니. 말도 안 된다.”


진짜 인이 대단하긴 하다.


아무리 나를 제외했다고는 하지만 우리가 질 줄은 몰랐다.


인이 내가 상정했던 것보다 더한 강함을 가지고 있었던 거 같다.


아직 인을 게임 내에서 직접 만나보지 않은 점이 조금 안 좋게 작용해버렸다.


그래도 찬식이와 민우를 본 순간 솔직히 1등을 확신했다.


반까지 있는데 못한다고 하는 게 더 이상할 정도다.


그런 생각을 모두 부정해버리는 인의 대단함과 강함.


피라젤과 나에 이어서 가장 강하다고 평가되는 인물답다.


아직 반이 그를 따라잡기에는 부족해 보이는 면이 없지 않아 있어 보인다.


반이 레전드리 직업을 가지고는 있다고 하지만, 얻은 시점이 불과 일주일밖에 안 됐다.


실력이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전직 퀘스트를 모두 클리어하지 못할 수밖에 없다.


그러니 본 실력이 나오지 않는 반이지만, 현재 얻을 수 있는 강함을 획득하더라도 반은 아마 인을 이길 수 없을 거다.


마법사는 암살자에게 약한 모습을 보인다고 하지만, 그건 평범한 사람에게나 적용되는 논리다.


인은 아마 암살자의 접근조차 허용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한다.


‘순보’라는 사기적인 스킬이 있지만, 즉각 ‘매스 텔레포트’를 전개해 자리를 회피할 수 있다.


거의 무한한 마법의 난사 앞에서는 지속력이 약한 암살자의 단점이 발목을 잡을 거다.


현자의 지식이 얼마나 대단한가.


대마법사의 원천인 현자가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다.


‘둘의 격이 비슷해지면 지금과는 다르겠지만.’


현자와 살성.


인간의 범위를 아득히 초월한 존재들.


그들이 가진 ‘격’은 우리가 인지할 수도 없다.


반이 살성의 강함을 모두 손에 얻으면 반에게는 승산이 말도 안 되게 상승할 거다.


현재 반의 격이 인의 격보다 낮아서 그렇지 비슷한 격을 가지게 된다면 아마 반이 승리하겠지.


물론 현자의 격을 얻은 인도 만만치 않을 거다.


그런데도 반의 승리 확률이 엄청나게 상승할 것이다.


다만 격을 따라잡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로 할 거다.


아직 차이가 심각하게 많이 벌어져 있으니깐.


중요한 점은 따라잡을 것이라는 거다.


못 따라잡는다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그러니 걱정할 필요도 없다.


“인이 강한 거지 너희들이 약한 게 아니라니까.”


“알겠어요.”


우울한 기분을 털어버린 단원들.


다행히 부정적인 감정을 모두 지워버린 것 같다.


“박준호 선수 입장하실 게요.”


단원들이 본래의 상태로 돌아온 즉시 개인전 PVP가 시작되려 하고 있었다.


단원들과 대화한 지 얼마나 지났다고 심판진이 나를 불렀다.


“그럼 다녀올게.”


“힘내요. 응원하고 있을게요.”


“나만 믿어.”


“제가 했던 대사인 거 같은데요?”


“원래 출처는 나라고.”


“알겠어요. 믿을게요. 빨리 가요.”


유나의 마지막 응원을 받으며 대기실을 나갔다.


뒤에서 들리는 단원들의 한 마디 한 마디가 참 감격스럽다.


진정한 동료가 생긴 거 같아서 좋다.


“내가 이제 보상해줄 차례지.”


주먹을 불끈! 쥐며 빛이 환히 새어 나오는 경기장으로 들어가는 출구를 바라봤다.


그리고 반대쪽에서 입장 준비하는 피라젤이 눈에 들어왔다.


“기대하지?”


들리지는 않지만, 입 모양으로 알 수 있었다.


그가 하는 말을.


“바라던 바다.”


지금까지 이 전투만 보고 달려왔다.


기필코 이겨주겠다!




매일매일 성실히 연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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