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의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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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enT02
작품등록일 :
2021.01.16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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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22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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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2.09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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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길드 대항전(7)

첫 작품이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시청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DUMMY

검의 전설 108화.







“참백, 태산 가르기.”


[빈센트 길드의 성벽이 부서졌습니다.]


돌들에 깔린 것으로 보였던 준호.


이를 지켜본 모든 한국인이 탄식을 내뱉었다.


한국의 희망이 없어진 것을 봤기 때문이다.


한데 이게 무슨 일인가.


죽었다고 생각한 준호가 당당히 성벽을 부순 것이 아닌가?


라울드도 현 상황을 보며 당황을 금치 못했다.


“죽다 살아났네. 고맙다.”


준호의 말이 경기장에 울려 퍼졌다.


입만 뻐끔뻐끔 거리는 관객들과 해설들.


아직도 상황을 파악하지 못한 상태였다.


어떤 이는 히든 직업의 스킬이라 생각하였고.


또 어떤 이는 상태 이상을 무시하는 준호의 힘이라고 생각하였다.


모두 틀렸다.


준호가 성벽을 파괴할 수 있었던 이유.


완벽했던 라울드의 전략을 회피할 수 있었던 이유.


‘반’ 때문이었다.


돌들이 구멍을 매우기 직전 그림자 이동으로 준호를 구해준 반.


그의 속도는 랭커들의 눈조차 속일 정도로 빨랐다.


몇몇 랭커들의 눈은 속이지 못했을지언정 최소 빈센트 길드원들은 속였다.


엘 포레스트에서 준호조차 완벽히 파악하지 못한 반의 실력이다.


평범한 사람에게는 보이지도 않았으며 랭커들도 집중해서 보지 않으면 알아낼 수 없었다.


“이번만 도와주라 부단장이 명령했다.”


“그래. 고맙다.”


유나는 라울드의 책략을 가장 경계했던 사람이다.


준호를 믿었지만 불안했던 마음을 버릴 수 없었다.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 그녀도 보험을 만들어 둘 수밖에 없었다.


결과적으로 그녀의 보험은 완벽한 임무를 수행했다.


“하아. 나한테 조금은 실망했을 수도.”


반의 덕분에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렇다.


위기라는 것을 만들어버린 실책.


심지어 혼자서 극복하지 못한 것이다.


결국 타인의 도움을 받아버린 것이다.


준호는 자신의 실력만으로 이길 수 있다고 자부했다.


확신도 있었으며 이에 상응하는 이유도 있었다.


자신의 강함과 상대방의 강함의 차이.


가장 결정적인 차이가 있었다.


그런데도 적의 전략에 당했다.


단순히 라울드의 전략 때문일까?


절반은 맞다.


라울드의 전략은 그 누가 봐도 엄청났다.


미래를 예지하는 스킬이 있다고 하면 믿을 정도였다.


하지만 준호가 좀 더 성숙했다면 충분히 피할 수 있는 함정이었다.


자신감에서 나오는 조금만한 자만.


자만이 불러일으킨 실책이다.


“너무 우울해지지 마라. 혼자서 이만큼 해낸 것도 대단한 일이다.”


침울해져 있는 준호가 걱정된 반.


소통을 별로 하지 않는 그가 자신의 단장을 위로해줬다.


“일단 게임부터 끝내고 반성하자.”


성벽을 부순 시점 이미 우리 길드가 승리하는 것은 결정됐다.


그런데 적은 포기하지 않았다.


성벽의 잔해에 깔린 성직자들을 구출하는 마법사들이 보인다.


나와 반을 향해 방패를 치켜드는 수호 기사와 성 기사들이 보인다.


빈센트를 축으로 진형을 구축하는 적들이 보인다.


“끝난 싸움이야. 이제 그만하자.”


“헛소리! 공성전은 성벽을 지키는 싸움이 아니다. 깃발을 빼앗기기 전까지는 승부의 행방은 아무도 모른다.”


“그럼 빨리 끝내줄게.”


포기하지 않는 그들의 열정만은 인정해줘야겠다.


사용할 수 있는 스킬이 많지 않다.


그래도 이미 만신창이가 된 그들에게 죽음을 선사해줄 수 있다.


“화참.”


수호 기사들은 마지막 힘을 짜내 준호의 검기를 막았다.


방패가 부서지는 소리와 함께 잿빛으로 산화되었지만 말이다.


“낙참.”


방패 속에 안전하게 있던 빈센트를 노리고 최고 속도의 검술을 사용했다.


바드와 성 기사의 버프를 받는 그였지만 버티지 못했다.


“지금이다!”


빈센트가 잿빛으로 산화되기 직전 마지막 마나를 짜내어 스킬을 사용하였다.


팀원에게 힘을 불어넣어 주는 스킬.


자신의 ‘무(武)’만을 발달시키는 무도가.


무도가의 특성과 전혀 반대되는 스킬이다.


그런데도 스킬을 사용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빈센트가 사용한 스킬은 자신의 힘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자신이 섬기는 신의 힘이다.


신의 시련을 통과한 빈센트가 얻은 스킬이었다.


빈센트의 버프를 시작으로 모든 버프 스킬들이 발동되기 시작했다.


인첸터의 궁극기와 성 기사의 버프, 바드의 궁극기.


공격력을 몇 배나 증폭시키는 스킬들.


구석에서 마법을 캐스팅하던 한 마법사에게 모두 모이는 것이다.


“저 사람은!?”


딱 한 번 이번 전투에서 준호가 한 개의 마법에게 스킬을 사용했었다.


뜨거운 불길을 내포하고 있던 불의 구에게.


민아와 지안이와 똑같은 클래스를 지닐 것으로 추측되는 마법사.


뛰어난 능력을 자랑하는 히든 직업의 소유자.


“설마?”


모이는 마력이 심상치 않다.


신의 힘까지 들어가 어마어마한 힘이 마법으로 구현된다.


“헬 파이어.”


지옥의 불이 있다면 이럴까?


오만이 사용했던 불과 비슷한 농도를 지닌 불 마법이 우리의 성으로 날아 가기 시작했다.


“공성전은 깃발을 빼앗은 사람이 이기는 겁니다!”


라울드의 외침과 함께 숨어있던 그림자 암살자가 이동했다.


헬 파이어가 성벽을 포함하여 단원들을 불태워버리리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암살자의 속도를 생각하면 2분만 버티면 된다.


라울드의 전략은 아직 끝나지 않았었다.


“우리 단원들을 좀 무시하고 있는 거 같네.”


헬 파이어를 보고도 별로 당황하지 않는 준호.


자신의 성이 함락되지 않을 거라 확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성전에서 패배하지 않으려면 방어가 우선시 돼야 한다.


준호는 공격할 때 자신이 성에 없지만 단 한 번도 성에 대해 걱정을 하지 않았다.


자신의 단원들의 강함을 믿었기 때문이다.


“아이스 필드, 블리자드.”


“스톤 캐논, 기간테스 핸드.”


마법으로는 플레이어 누구에게 패배하지 않을 것이다.


준호는 민아와 지안이를 그렇게 평했다.


대마법사 ‘인’의 존재를 느껴보지 않아서 그렇게 평가한 것일까?


아니다.


인이라고 하더라도 민아와 지안이를 손쉽게 이길 수 없을 것이다.


그렇게 믿고 있었다.


그만큼 우리 마법사들의 마법은 강하다.


자연의 힘으로 만들어진 거인의 손과 4명의 마법사가 모여서 만든 돌들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의 크기를 가진 바위가 헬 파이어를 저지시켰다.


동시에 극한의 냉기를 가진 블리자드가 지옥의 불길을 얼려버렸다.


“우리 기사단은 나만 강한 게 아니라서.”


히든 직업의 소유자가 무려 5명이나 있는 기사단이다.


절대 약할 수가 없다.


천재인 라울드조차 지금의 상황을 예상하지 못했다.


털썩 주저앉는 빈센트 길드원들.


“너희들은 대단했어.”


준호는 피라젤을 상대하기 전 이렇게 강한 상대를 만날 것이라 예상하지 못했다.


랭커들의 수준이 이만큼 높아져 있음을 예상하지 못한 것이다.


그래서인지 준호는 진심으로 칭찬했다.


마지막까지 희망을 잃지 않고 승리만을 바라봤던 그들에게 찬사를 보냈다.


내게 새로운 전투 방식을 보여준 그들을 존경했다.


“보답으로 나의 궁극기를 보여줄게.”


최소한의 예의로 진심을 보여주기로 했다.


피라젤을 상대하기 위해 아껴놨었지만 이들은 볼 자격이 있다.


“태산을 만들었던 스킬이 궁극기가 아니라는 말이냐.”


“참 어디가 한계인지 알 수 없는 사내군요.”


빈센트와 라울드는 승부를 포기하며 털썩 뒤로 누었다.


패배를 인정한 것이다.


준호의 마지막 스킬을 보면서 최후를 기다리는 선택을 한 것이다.


“해참.”


“바다?”


“필드가?!”


모든 대화를 듣고 있었던 길드원들과 관객들, 그리고 해설들.


준호의 궁극기를 볼 수 있다는 기대심에 집중했다.


그런데 상상도 못 한 일이 벌어진 것이다.


준호의 스킬이 발동되자마자 필드가 바다로 변해버렸다.


완파된 성과 사람들을 집어삼킨 바다 안에 준호만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었다.


바다에 떠다니는 인간.


인어가 있다면 아마 저렇게 움직일 것이다.


준호가 바다에 떠다니며 빈센트 길드원들을 포착하기 시작했다.


위치를 전부 파악한 준호가 자연일검을 한 합 움직였다.


그러자 준호의 의지대로 움직이는 검기의 물줄기가 형성됐다.


물줄기들은 하나하나 의지가 있었으며 엄청난 검기를 가지고 있었다.


랭커가 아닌 자들이 봐도 알 수 있을 정도였다.


해참의 힘으로 생성된 물줄기를 막을 수 있는 자는 여기에 존재하지 않았다.


물줄기가 움직일 때마다 한 사람의 목숨이 없어졌다.


또한 성의 잔재를 재로 만들어버렸다.


길드원들을 모두 재로 만든 준호가 성의 깃발을 바라봤다.


물줄기를 조작하여 성의 깃발을 가져왔다.


그리고 해참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일격.


빈센트와 라울드에게 마지막 일격을 날렸다.


준호의 검이 움직이는 경로에 따라 바다가 갈라지기 시작했다.


모세의 기적이 일어나고 있는 것 같았다.


대자연 중 하나인 바다가 갈라지는 모습.


지금은 오직 검성만이 할 수 있는 기술이다.


바다가 갈라지는 것을 본 사람 중에 놀라지 않을 사람이 있는가.


없다.


확신할 수 있다.


검성의 궁극기는 그토록 대단한 것이다.


마지막 일격에 목적지로 선정된 빈센트와 라울드.


경악에 모든 신체 기능이 정지된 채로 죽음을 맞이했다.


바다가 모두 갈라지자 필드 자체가 소멸했다.


그러자 공성전 승리 메시지가 생성되며 로그아웃됐다.


-박준호 선수의 길드가 승리하였습니다.


-허어.


-······


해설진들이 처음으로 말을 잃었다.


뜨겁게 열광하던 관객들도 말을 잃었다.


경기장에서 천천히 걸어 나오는 준호를 잡는 기자도 없었다.


2분간 경기장의 모든 소리가 삭제되었다.


사람들의 숨소리만 들릴 뿐이었다.


빈센트를 포함한 단원들도 일어나 아무 말 하지 않을 채 대기실로 이동했다.


대기실로 돌아온 준호와 단원들.


“이번에는 좀 위험했네요.”


“그러게.”


유나가 의기양양해진 표정으로 다가와 말했다.


솔직히 유나가 없었으면 위험했다.


패배하지는 않았겠지만 그래도 치욕적이었을 거다.


자신감을 보여줬지만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을 거니깐.


“상대가 의외로 강했다.”


준호 옆에 다가와 반이 말했다.


그는 준호를 따라가 모든 전투를 직접 눈으로 지켜봤었다.


지켜본 사람의 말은 신빙성이 많다.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나도. 혼자서 손쉽게 이길 수 있는 상대가 아니었어.”


민아와 지안이도 반의 의견에 동의했다.


헬파이어의 위력을 본 마법사들이라 그런 거 같다.


거의 모든 단원이 상대를 인정하고 있었다.


그들을 인정해서 내 실책을 덮어주려 하는 단원들.


상대를 인정하는 이유는 나 때문인 거 같다.


“마지막 빈센트가 사용했던 신의 스킬을 분석해서 그가 어떤 신 아래에 있는지 알 수 있을까?”


“아마 불가능할 거 같아요. 신에 대한 정보가 아직 부족하거든요.”


빈센트는 앞으로도 위험한 적이 될 것이다.


그에 대한 정보를 많이 가지고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


또한 강한 적을 동료로 만들면 그만큼 좋을 게 없다.


섬기는 신을 알기만 하면 찾아가 협상할 수도 있었다.


“어쩔 수 없지. 그럼 다음 시합에 집중하자.”


반성은 숙소에 가서 하기로 했다.


피라젤의 시합이 시작되려 하고 있기 때문이다.


피라젤과 아스안의 전투.


검사 랭킹 1등과 2등의 전투이다.


우리의 시합보다 주목도가 높은 시합인 만큼 치열할 가능성도 있다.


“그건 아닌가.”


아스안이 얼마나 강할지는 모르겠으나 피라젤보다는 약할 것이다.


피라젤은 검성이 인정한 천재니깐.


또한 시대의 검호이기도 했다.


지금 내가 해야 할 일은 그의 스킬을 분석하고 움직임을 머리에 집어넣는 것이다.


-그럼 2일 차 두 번째 시합을 시작하겠습니다!


심판의 구령과 함께 시합이 시작되었다.




매일매일 성실히 연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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