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의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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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enT02
작품등록일 :
2021.01.16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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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22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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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1.16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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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세움(3)

첫 작품이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시청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DUMMY

검의 전설 10화






1스테이지 끝난 후, 30분의 휴식 시간 뒤에 조 추첨에 들어갔다.


총 16명의 인원이 오거를 잡는 데 성공했다.


이벤트 참가자 수가 500명이나 있었지만, 80레벨 전 사람들이 85레벨 몬스터를 잡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


사람들도 1스테이지 결과에 황당해하지 않았고, 오히려 당연한 결과라고 인식하고 있었다.


2스테이지는 1스테이지를 통과한 사람들끼리 토너먼트 형식으로 1대1 배틀을 진행하는 것이다.


원래 같으면 조 추첨도 보지도 않고 넘어갔을 것이다.


하지만, 예상하지 못한 변수가 작용했기에 긴장하고 조 추첨을 봤다.


나는 마지막 선수 호명 때 이름이 불렀고, 경계하고 있던 상대는 3번째 때 이름이 불렀다.


경계했던 사람의 이름은 ‘반’이었다.


1년간 게임을 하면서 80레벨 때 저렇게 강한 사람은 오랜만에 보는 것 같았다.


아무리 검성이 사기 직업이라 해도, 반과 싸움에선 컨트롤이 딸리면 질 확률이 있는 싸움이 진행될 가능성이 컸다.


반의 직업은 단검을 주로 활용하는 어쌔신으로 보였고,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전투했다.


나와 비슷한 전투 스타일을 가지고 있었다.


‘하필 전투 특화 직업이라니, 마법사나 성기사 같은 부류의 직업이면 얼마나 편했을까?’


마법사는 1대1 전투에서 불리한 상성을 가지고 있고, 성기사는 높은 방어력을 지녔지만 낮은 공격력이 치명적이었다.


성기사가 아무리 단단하여도 검성의 공격력을 온전히 막을 가능성은 작았다.


어쌔신에 대한 공략을 천천히 생각하며 전투를 준비했다.


-콜로세움 이벤트 2번째 스테이지가 시작합니다!!


해설자의 맨트로 전투가 시작됐다.


처음 둘의 싸움은 박빙이었고, 무려 20분이나 싸운 끝에 승부가 결정 났다.


솔직히 이번 시합은 재미없었다.


내 기준에선 학교에서 친구끼리 다투는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긴장감을 놓치지 않았다.


전투가 끝나자마자 2명의 플레이어가 올라왔고, 그 중 한 명이 반이었기에 유심히 전투를 바라볼 생각이었다.


‘하나도 빠짐없이 보겠다.’


집중력을 끌어 올렸다.


전투가 시작되자마자 반은 상대 바로 앞까지 도달했고, 단검을 찔러 넣었다.


당황한 상대방은 칼을 휘둘렀지만, 반에게 맞을 일이 만무했다.


반의 움직임을 따라가지 못하고 허우적거렸다.


계속 칼을 휘둘러보지만, 반은 모든 공격을 피하면서 착실하게 공격을 가했다.


그 결과 54초 만에 시합이 끝나버렸다.


나는 감탄하고 있었다.


‘일반 클래스가 저렇게 빠른 속도를 가질 수 있지?’


반의 스텟은 모두 민첩에 찍혀 있다고 확신할 정도의 스피드였다.


‘하지만 그렇다고 저렇게 빠른 스피드가 나올 수 없다.’


나도 민첩에 많은 스텟을 투자해봐서 알지만, 그냥 투자한다고 속도가 저렇게 빨라지는 게 아니다.


속도가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제어하기 힘들어지고, 많은 컨트롤이 필요했다.


반의 속도가 빨라 보이는 이유는 간단했다.


컨트롤에 흠이 없었기 때문이다.


작은 움직임에도 속도를 올리기 위해 움직였고, 동작 하나하나가 속도를 줄이지 않았다.


공격할 때조차도 속도를 유지했다.


마치 상위 랭커를 보는 듯한 움직임과 컨트롤 솜씨였다.


‘스텟 차이로 실력 차이를 메꿀 수 있을까?’


지금껏 자신감에 빠져있던 나에게 자신의 실력에 의문을 줄 만한 실력을 갖춘 반이었다.


조금 긴장은 하고 있었지만, 반의 시합을 보니 더욱 많이 긴장하게 됐다.


긴장감을 유지한 채로 시합 순서가 되자 시합에 나갔다.


상대방은 처음 대기실에서 접촉한 남자였다.


“어이 꼬맹이! 또 무서워서 어떡해? 빨리 도망치지 않고?”


시합 시작하기도 전에 시비를 걸었지만, 전혀 들리지 않았다.


반의 시합을 계속 복기하면서 컨트롤을 배우고 있었다.


시선이 바닥으로 가 있는 나였기에, 남자는 내가 무서워서 떨고 있다고 착각했다.


또한 반의 싸움이 기대돼 몸을 조금씩 떨고 있었다.


남자뿐만이 아니라, 응원석에 있는 모든 사람이 같은 착각을 하고 있었다.


유나를 제외하고.


유나는 카인드의 생각을 읽고 있었다.


‘분명 싸움이 기대되거나, 집중할 만한 상대를 찾았겠지?’


며칠 같이 다녔다고 벌써 카인드의 행동을 완벽히 이해할 수 있었다.


응원석에 앉아있는 사람들은 한심한 눈빛으로 시합을 봤다.


시작하기도 전에 분위기는 벌써 카인드의 패배로 확정지었다.


“저런 놈이 어떻게 오거를 잡은 거지?”


“어린놈의 오거만 버그 걸려서 멈춰있던 거겠지.”


1스테이지 1등인 줄 모르는 사람들은 말도 안 되는 추리를 펼치고 있었다.


-시작!


사람들은 긴장하지 않고 기대도 또한 하지 않은 심정으로 시합을 지켜봤다.


“이제 무서운 거 끝나게 해줄게?”


아직도 카인드가 무서워서 떨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던 남자는 천천히 다가와 칼을 휘두르려 했다.


칼을 카인드 머리 위로 가져가는 순간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 일어났다.


물론 유나는 제외하고.


“낙참”


카인드의 몸은 이미 남자 배후로 와 있었고, 자신이 베인 줄도 모르는 남자는 상황이 이해가 안 가고 있었다.


카인드가 눈에 들어오자 자신이 베었다는 것을 인지했지만, 이미 낙참을 맞은 시점에서 남자의 죽음은 확정적이었다.


스킬 한방에 사람이 죽었다.


카인드는 아무런 기쁨도 없이 반의 시합만을 생각했다.


전투가 끝난 줄도 모른 채 모두가 입을 떡하니 벌리고 있었다.


아무도 말을 함부로 꺼내지 못했다.


카인드는 전투가 끝나자마자 대기실로 돌아갔고, 돌아간 것을 본 순간 큰 환호가 시작됐다.


“뭐야 저 사람!!”


“한 방에 사람을 죽였어!!”


“저 사람 알고 보니깐 1스테이지 우승한 사람이야!!”


-무려 3초 만에 시합이 끝나버렸습니다. 정말 대단합니다. 예상하지 못했어요!!


해설자 또한 흥분하여 목소리가 격양됐다.


참가자들 또한 흥분을 참지 못하고 있었고, 그중에 반도 포함돼 있었다.


‘제법이군.’


반도 이제야 긴장하기 시작했다.


카인드가 쓴 스킬을 완벽히 읽지 못했기 때문이다.


‘내가 속도로 지는 순간이 이렇게 빨리 올지 상상도 못 했군.’


반은 아직 속도로 진 것은 아니지만, 움직임을 못 따라간 것은 자신의 패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반은 카인드와 똑같이 대결 영상을 계속 틀어 움직임을 파악하고 있었다.


서로서로 시합을 보면서 경계 중이었던 것이다.


그 이후 시합은 빠르게 진행됐고, 반과 카인드를 막을 사람은 등장하지 않았다.


결승전만 남겨두고 있었다.


경기할 때조차도 양쪽 모두 이 시합만 생각하고 있었다.


서로가 서로에게 긴장하고, 기대하고 있었다.


반은 카인드에게 말을 걸었다.


이것은 자신의 긴장을 풀기 위한 행동이었다.


“엄청난 속도를 가지고 있더군, 어쌔신 클래스도 아닌 너는 어떻게 그런 빠른 속도를 가질 수 있었지?”


“단순한 스킬이야.”


실제로 카인드는 모든 시합을 낙참 한방으로 클리어했다.


맞는 소리긴 했지만, 100% 정확한 소리는 아니었다.


빠른 속도를 자랑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검성이었기 때문이다.


검성이 지금의 카인드를 만들고 있다고 해도 무방하다.


슬슬 시합이 시작되려 했고, 서로의 긴장감은 점점 올라갔다.


-시작!


해설자의 말과 동시에 양쪽 모두 앞으로 대쉬했다.


반은 카인드가 스킬을 쓸 것이라 예상해서 스킬을 시전하지 못하게 막으려고 대쉬했지만, 카인드는 스킬을 쓰지 않았다.


둘 다 속도가 빨랐기 때문에 서로가 만나는 시간은 그리 오라 걸리지 않았고, 카인드의 칼과 반의 단검이 교차했다.


공격력 면에서 카인드는 동레벨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무력이 있기 때문에, 속도만 빠른 어쌔신의 공격을 가볍게 쳐냈다.


반은 예상하던 전개로 흘러가지 않자 조금 당황하고 있었다.


카인드는 반에게 빠른 속도로 다가가면서 말했다.


“네가 자신 있는 속도전에서 이겨주지.”


명백히 어쌔신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말이었다.


도발에 넘어간 반은 더 깊은 생각을 하지 않게 됐다.


“그래! 한번 붙어보자!”


빠른 속도로 교차하는 검과 단검이었고, 둘의 공방을 눈에 담을 수 있는 사람은 고렙들 밖에 없었다.


고렙들도 솔직히 놀라고 있었다.


80렙 이전 플레이어가 싸우고 있다고 표현하기는 힘들었고, 자신들이 보기엔 160레벨 정도의 사람들이 싸우고 있다 느껴졌다.


“저 둘은 빠른 시일네로 필시 랭커에 들어오겠군.”


많은 고렙들과 랭커는 둘의 실력에 감탄하고 있었다.


모두가 감탄하고 있는 와중 둘은 치열하게 싸우고 있었다.


카인드는 자신의 속도에 따라올 것으로 생각은 했지만, 현실을 느껴보니 매우 신기했다.


컨트롤의 솜씨로 많은 격차를 매운 반을 보고 배우고 있었다.


직접 싸워보며 반의 움직임을 배우고 실천했다.


점점 좋아지는 카인드의 실력에 치열했던 공방이 조금씩 기울어지고 있었다.


“신속!”


반은 처음으로 신속이라는 스킬을 사용했다.


신속은 어쌔신이라면 모두가 가지는 스킬이었고, 그만큼 효과도 뛰어났다.


특히 반이 쓰니깐 다른 어쌔신이 사용한 것보다 더욱더 빨라진 것처럼 느꼈다.


“큭!”


빨라진 속도를 따라잡을 수 없었고, 몸에 작은 상처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젠장!”


상황을 정리하기 위해 넓은 횡 베기로 사태를 무마하려 했다.


반이 살짝 도약한 것으로 피하자 카인드의 선택은 독이 돼 돌아왔다.


카인드는 이전에 없던 빈틈을 보이기 시작했다.


반은 카인드에 빈틈을 놓칠 일이 없었고, 빈틈을 이용해 많은 공격을 성공시켰다.


‘이렇게 질 수 없다.’


카인드의 HP 상태는 매우 안 좋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저놈이 사람이라면 한순간은 실수할 거야!’


작은 희망을 보고 있었던 카인드는 싸움을 포기하지 않고 오히려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그때 시스템 알림이 왔다.


-히든 전직 퀘스트-


*당신은 당신보다 강한 적을 상대하고 있습니다. 검성의 도전자는 패배하면 안 됩니다. 눈앞에 있는 강한 상대를 이기십시오.


*전투에서 승리하기.(진행중)


*보상: 전대 검성의 비급서(10%), 투지 스텟 개방.


*실패 시 검성 직업 박탈.


고블린 족장과 싸울 때 나왔던 전직 퀘스트가 이번에도 발생했다.


저번과 똑같은 내용이지만 한 가지 다른 점이 보였다.


보상 내용에 ‘투지 스텟 개방’이 추가된 것이다.


예상하는데 탐험가의 탐험 스텟처럼 검성의 전용 스텟이라 추측됐다.


전직 퀘스트가 발생한 건 좋은데 한 가지 마음에 안 들었다.


‘내가 반보다 약하다고?’


시스템이 공식적으로 인정해버렸다.


내가 반보다 약하다는 사실에 화났다.


‘그래 누가 이기나 해보자. 죽어도 안 진다.’


전직 퀘스트가 카인드를 자극했다.




매일매일 성실히 연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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