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의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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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enT02
작품등록일 :
2021.01.16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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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22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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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1.17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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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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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콜로세움(4)

첫 작품이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시청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DUMMY

검의 전설 11화






전투 중에 사기를 잃어가던 사람이 갑자기 미친놈처럼 달려들기 시작했다.


반은 적지 않게 당황했으며, 카인드의 공격을 막기만 급급해졌다.


‘움직임에 생각이 없어졌다.’


카인드는 지금까지 한 동작 한 동작 생각하며 움직였다.


전투 경험이 상대적으로 적을 수밖에 없어 반보다 움직임이 더뎌 보였다.


지금은 움직임을 자신의 본능에 맡겨 난폭하게 변해 방금보다 훨씬 빨라졌다.


하지만 본능에 맡긴 만큼 공격과 방어는 단순해졌다.


그런데도 높은 공격력과 속도를 지니고 있었기에 많은 공격에 성공할 수 있었다.


카인드는 이를 악물고 될 대로 되라는 식의 생각이다.


‘네가 아무리 강력해도 고블린 족장보다 세겠냐?!!’


카인드의 공격은 반에게 한 방 한 방이 치명적이었고 모든 공격을 회피하기 어려운 반은 처음으로 카인드와 거리를 벌렸다.


‘생각을 버리니 더 까다롭게 변했군. 전투를 많이 해보지 않은 사람이었어.’


생각 없이 달려드는 카인드에게 조금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바라보는 반이었다.


카인드의 칼이 반의 허리를 겨냥하고 찔렀다.


아니, 찌르려고 했다.


맞았다고 생각함과 동시에 반의 신형은 어느새 카인드의 배후에 있었다.


‘젠장! 어느새 이동했지?’


높은 속도를 자랑하는 카인드조차 이번 움직임을 파악하지 못했다.


움직임을 파악하지 못한 이유는 반의 스킬이었기 때문이다.


어쌔신 기본 스킬인 그림자 이동이라는 스킬이다.


자신이 지정한 상대방의 배후로 순식간에 이동하는 스킬이다.


하지만 스킬이라 해도 높은 속도를 자랑하는 카인드의 눈을 속이기는 힘들다.


단지 반의 스킬 타이밍이 워낙 완벽했기 때문이다.


고렙 어쌔신들은 반의 스킬 활용과 타이밍을 보고 경악했다.


“정말 엄청나군.”


“레벨이 낮은데 저런 움직임을 구사할 수 있다니.”


고렙이 아닌 일반 사람들은 반의 움직임을 보지도 못했기에 카인드의 HP가 깎이는 것만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


배후에서 공격한 반의 단검이 카인드의 등을 순식간에 4번 찔렀다.


이제 더 이상의 공격을 허용하게 되면 HP가 없어져 패배하고 만다.


원래 평상시의 상태였으면 후퇴를 선택하고 상황을 파악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달랐다.


이미 화가 나 있던 카인드는 감정을 주체할 수 없었고 야생동물처럼 눈을 뒤집고 달려들었다.


누가 보면 사이코패스인 줄 알겠다.


반은 카인드와 다르게 매우 이성적으로 행동하고 생각하고 있어서 공격을 허용한 뒤 바로 달려들 것이라 예상하지 못했다.


반뿐만 아니라 고렙들과 심지어 랭커까지도 카인드의 움직임에 놀라웠다.


레벨이 낮은 사람이 고렙들과 비슷한 수준의 속도로 움직였기 때문이다.


근데 단순하게 달려드는 선택이 꼭 좋은 것이 아니었다.


대부분의 랭커들은 카인드의 행동이 옳지 않다고 평가하고 있었다.


“체력도 없는 상태에서 실력자에게 단순하게 달려들다니 죽음을 자초하는군.”


“속도는 빠르지만 생각이 없군. 빠른 속도가 아까워.”


“저 선택으로 승부가 결정 났어. 볼 만한 승부였다.”


많은 랭커와 고렙들이 이번 싸움이 끝났다고 생각하여 콜로세움 밖으로 나가려고 했다.


“으아악!”


예상하지 못한 소리가 들렸다.


뒤에서 반의 비명이 들린 것이었다.


나가려고 했던 사람들은 뒤를 돌아볼 수밖에 없었고 반의 몸은 하늘을 바라보며 쓰러져 있었다.


상황을 못 본 사람은 이해할 수 없었고, 상황을 본 사람들마저 크게 당황하고 있었다.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경기장에 있는 사람들 대부분이 눈이 터질 듯이 뜨고 있었다.


유나 또한 경기가 진행됨에 따라 반의 승리를 예상하였다.


과거로 돌아가 보자.


카인드가 감정적으로 반에게 돌진했다.


반은 예상하지 못한 행동에 당황하긴 했지만, 신속을 발동하여 회피하는 데 성공했다.


여기서 반이 실수를 해버렸다.


당황하지 않은 반이었다면, 점프하지 않고 옆으로 살짝 피하며 반격을 노렸을 것이다.


반도 인간이기에 득달같이 달려드는 카인드에게 두려움을 느껴 반격할 생각을 못 한 것이다.


공중에서 서서히 내려오고 있는 빈틈이 생긴 반을 보며 카인드는 이성적으로 변했다.


‘처음으로 생긴 반의 실수!’


지금까지 반에게 사용하지 않은 스킬을 사용했다.


“낙참!”


사용하지 않았던 이유는 반이 낙참을 회피할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반은 낙참을 사용하지 못하게 무수히 많은 견제를 하고 있기도 했다.


반은 공중에 떠 있는 시간만큼은 자유롭지 못했다.


만약 그림자 이동 있었다면 피할 수는 있었지만, 사용한 지 시간이 많이 지나지 않아 쿨타임이 돌고 있었다.


무방비한 상태로 카인드의 낙참을 맞고 쓰러졌다.


반의 입장에선 한 번의 실수가 패배로 이어진 것이다.


솔직히 말하면 실수도 아니었다.


공격을 회피하기 위해서 한 행동이었고 대부분 사람은 회피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이런 상황을 의도하진 않았지만, 카인드가 결과론적으로 잘한 것이 됐다.


카인드는 반이 낙참을 방어하고 HP가 남을 거라 판단하여 재공격을 하려 했지만, 반의 HP는 이미 없어진 이후였다.


낙참을 방어한다는 생각을 할 정도로 반의 실력이 뛰어났다.


‘뭔가 이겼지만 진 기분인데.’


사실은 카인드가 진 싸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투 내내 반에게 주도권을 가져오지 못했고 위협적인 공격 또한 마지막 한 번 성공한 거 말고는 없었다.


그래도 지금은 강자를 이겼다는 사실이 마냥 기뻤다.


[전직 퀘스트를 완료했습니다.]


[보상을 획득합니다. 전대 검성의 비급서(10%-> 20%) 획득, 투지 스텟 개방.]


「-투지-


*검성의 전용 스텟입니다. 검성은 강한 자와의 싸움을 즐거워합니다.


*스텟 당 공격력 1, 체력 20 증가.


*잔여 스텟으로 분배 불가.


*자신보다 레벨이 높은 상대와 전투 시 스텟 증가.


*처음 스텟 포인트는 100으로 시작합니다.


*투지 스텟이 올라갈수록 패시브 스킬이 개방됩니다.」


예상한 대로 검성 전용 스텟이었다.


탐험가의 탐험 스텟처럼 평범한 방법으로 오르지 않았고, 특정 조건을 충족시키면 오르는 스텟이었다.


기존 전용 스텟과 다른 점은 스텟이 100으로 시작한다는 점이었다.


결론적으론 투지 스텟을 얻자마자 공격력 100과 체력 2000을 얻을 수 있었다.


다른 전용 스텟과 비교가 안 될 만큼 높은 효과를 자랑하고 있었다.


‘심지어 스텟이 올라갈수록 패시브 스킬을 얻게 된다니. 이만한 혜자가 없다. 레전드리 직업은 역시 최고야.’


또 직업 찬양 병에 걸려 검성이라는 직업을 찬양하고 있었다.


직업을 찬양하고 있을 당시 콜로세움 안에서는 적막이 흐르고 있었다.


한 명이 크게 소리를 지른 후에야 적막이 깨지고 사람들의 함성이 커졌다.


콜로세움에서 승리하게 된 것이 기쁜 것도 있지만, 사람들의 반응이 워낙 뜨거워서 더 기분이 좋아졌다.


잠시나마 승리의 기쁨이 없어질 정도로 분위기가 뜨겁게 달궈졌다.


[콜로세움에서 승리했습니다.]


[1등 보상을 획득합니다.]


[한 달간 경험치 획득량, 공격력, 방어력 10% 증가.]


[무아검(無我劍) 획득.]


사실 콜로세움 이벤트를 한 이유는 전직 퀘스트가 아니라 무아검 때문이었다.


‘솔직히 전직 퀘스트가 열릴 거라고 상상도 못 하고 있었지.’


나는 보상으로 지급된 무아검의 정보를 바로 확인했다.


「-무아검(無我劍)-


*에픽 아이템


*나 자신마저 없애 버리는 검입니다. 매우 까다로운 사용조건을 가지고 있지만, 그만큼 높은 공격력과 효과를 지닙니다.


*공격력: 200


*스킬 공참(空斬) 생성.


*사용 조건: 검사 계열 히든 클래스 소유자.」


‘대박.’


공격력이 무려 200이나 된다.


에픽 아이템에도 어떤 아이템이냐의 따라 차이가 극심히 나뉘는 것 같다.


심지어 스킬도 생겼다.


「-공참(空斬)-


*공간을 벱니다. 대상의 방어력을 무시합니다.


*베고 싶은 단일 대상에게 공격력의 500% 데미지를 입힙니다.(원거리 적에게 사용 가능.)


*재사용 대기 시간: 10분」


낙참에 이어서 얻은 2번째 스킬이다.


검성이 되고 난 이후 얻은 낙참은 사기적인 공격스킬이다


낙참은 다른 직업의 공격스킬과도 비교조차 안 되는 사기성을 보유하고 있다.


얻은 공격스킬이라곤 공참과 낙참 밖에 없지만, 두 스킬 모두 사기적인 데미지를 소유하고 있다.


공참은 심지어 원거리에 있는 적도 벨 수 있었다.


공간을 베는 스킬이다 보니 상대방의 방어력 또한 무시했다.


‘개사기.’


공참을 한마디로 정리하고 함성이 뜨겁게 울리고 있는 콜로세움에서 퇴장했다.


지난 한 달간 얻은 게 너무 많고 얻은 것에 비례하여 강해졌다.


성장을 했기에 콜로세움에서 반과 승부를 겨룰 수 있던 것이다.


질 수도 있는 승부였기에 아직도 여운이 남는다.


유나와 합류하기 전 계속해서 반과의 승부를 복기하고 있었다.


어떤 실수를 했는지, 자신이 잘한 행동은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어야 단점을 고치고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다.


그런 사실을 아주 잘 알고 있는 카인드였다.


복기를 해보니 잘한 행동이 마지막 말고는 없는 거 같았다.


반의 실력에 계속 놀아나고 심지어 화를 참지 못해 감정적으로 행동하기까지 했다.


‘진짜 운으로 이겼구나.’


콜로세움 시작하기 전에는 자신감으로 똘똘 뭉쳐있었지만, 지금은 그때 시절이 부끄러울 뿐이다.


세상은 넓고 강자는 많았다.


나는 그저 우물 안 개구리였을 뿐이다.


‘다음부턴 자기가 최고라고 생각할 수 없을 거 같다’라고 느낀 카인드였다.


기분은 점점 침울해져 갔다.


유나와 합류하기로 한 약속 장소로 가던 중 반이 찾아왔다.


“오늘은 졌지만, 다음에는 안 질 거다. 이겼다고 기고만장해 있지 마라.”


뭔가 호적수를 만나 기뻐 보이는 반이 또 자기 할 말만 하고 떠났다.


‘반성 중이었는데,’


나중에 만날 때 한 소리 해줘야겠다고 결심했다.


콜로세움 이벤트의 보상을 얻고 경기장에서 기뻐하는 내 모습을 보고 착각한 거 같았다.


“여기예요!”


약속된 장소에 가니 유나가 손을 크게 흔들며 나를 불렀다.


복기로 인해 전투에 대해 생각을 하자 우울한 얼굴이 돼버렸다.


유나에게 힘 풀린 듯이 터벅터벅 걸어갔고 느린 걸음으로 유나 앞에 도착했다.


표정이 안 좋은 나를 유나가 웃는 얼굴로 나를 반겨줬다.


만족하지 않은 결과가 기분을 침울하게 만들었지만, 유나의 미소가 침울했던 기분을 좋게 풀어주었다.


만나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감정을 처음 느낀 카인드였기에 이 감정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콜로세움 이벤트를 하면서 자신이 약하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더욱 강해져야겠다는 마음에 바로 사냥터로 나갔다.


이제 시작 마을 근처의 내가 아는 히든 사냥터는 더는 없었다.


즉 다음 마을로 이동할 시기가 온 것이다.


일반 사냥터에서 사냥해도 괜찮지만, 카인드가 레벨과 비교하면 너무 강해서 효율이 안 좋았다.


우리는 다음 마을인 ‘헤파이스토스’로 향했다.


“가볼까?”


“네!”


새로운 여행을 기대하며 힘차게 출발하는 유나와 카인드였다.




매일매일 성실히 연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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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동료 +3 21.01.16 2,367 29 13쪽
4 고블린 던전(2) +3 21.01.16 2,558 39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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