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트라다 나이츠 사건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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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제복만세
작품등록일 :
2012.09.04 10:29
최근연재일 :
2012.09.04 10:29
연재수 :
121 회
조회수 :
84,791
추천수 :
643
글자수 :
422,102

작성
12.03.18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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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9
추천
5
글자
8쪽

#case 05# 극비임무(1)

DUMMY

건국 기념일이 지나고 나서 한참동안 이벨만과 테시오에게 내려온 사건이 없었다. 이제는 테시오도 이런 한가함에 익숙해져서 느긋함을 즐기고 있었다. 이렇게 놀면서 월급을 받는 것이 조금은 미안한 기분이 들기는 했지만 아무리 그런 생각을 한들 일을 주지 않으니 어쩔 도리가 없었다. 그리고 건국 기념일이 지난지 일주일이 되던 날에 오랜만에 업무실의 문이 열렸다.

“오랜만에 일이 왔다! 기뻐하도록!”

“굳이 일을 만들어서 올 건 없는데 말이지.”

지젤이 들어오면서 한 말에 이벨만은 언제나처럼 귀찮다는 듯이 말했다. 지젤은 그런 이벨만의 태도를 깔끔하게 무시하며 들고온 서류를 넘겼다. 이벨만은 귀찮아 하는 표정을 숨기지 않으면서 지젤이 주는 서류를 받아들었다.

“그럼 난 이만.”

지젤은 서류를 넘기자마자 업무실의 문을 쾅하고 닫고 사라져버렸다. 이벨만은 소파에 누운채로 서류를 읽기 시작했다.

“어디 보자~ 오늘은 또 어떤 귀찮은 일을 시킬려나...”

이벨만은 그렇게 말하면서 서류를 읽었지만 3초만에 서류를 휙하고 던져버렸다.

“왜 그래?”

“읽을 것도 없네.”

“응?”

이벨만의 행동을 의아하게 여긴 테시오는 바닥에 떨어져있는 서류를 주워서 읽었다. 서류에는 간단하게 한문장만이 적혀있었다.


극비임무, 기사단장실로 와서 임무를 직접 수령할 것.


잠시 후 이벨만과 테시오, 유리아는 기사단장실에서 기사단장과 대면을 하게 되었다. 기사단장은 이벨만과 테시오, 뒤에 무표정하게 서있는 유리아를 쓰윽 보더니 말했다.

“이번 임무는 간단하게 말하면 호위 임무이네.”

“호위임무요?”

기사단장의 말에 이벨만은 대놓고 귀찮은 기색을 드러내면서 반문했다. 이벨만의 무례에도 기사단장은 이미 예상한 반응이었는지 화를 내는 것 같은 기색도 없었다.

“그렇네. 호위임무네.”

“기간은요?”

“모르네.”

“하...”

기사단장의 말에 이벨만은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기사단장은 임무에 대해서 설명을 하기 시작했다.

“일단 이번 임무는 황실에서부터 내려온 임무인 만큼 반드시 성공해야 하는 일이네. 이번 일에 제국의 명운이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야.”

“......”

이벨만은 말없이 인상을 팍팍 쓰고 있었다. 명백하게 난 하기 싫다는 표정이었다.

“이번 임무의 기간이 정해지지 않은 것은 또한 그런 맥락에서라고 할 수 있겠지. 호위 대상에게 위협이 예측이 되기는 하지만 그게 언제인지는 정확하게 모른다는 점이네. 그래서 사건이 벌어질 때까지는 계속해서 호위임무를 계속해야 하네.”

“그런데 왜 하필이면 우리죠?”

이벨만의 물음에 기사단장은 조금도 망설이는 것 없이 바로 대답했다.

“자네들이 가장 한가하지 않나.”

“큭......”

요즘에는 좀 잠잠해졌기는 하지만 이벨만은 에스트라다 나이츠에서 최악의 사고뭉치였다. 시도때도 없이 터트리는 대형사고들 때문에 가급적이면 업무실에 조용히 처박아 놓는 것이 모두에게 이득이었다. 사고를 많이 치기는 했어도 일단 실력 자체만 놓고 보면 굉장히 뛰어났기에 정말 일손이 없을 때, 혹은 해결하기 난감한 일들만 가끔씩 맡겨오고 있었다.

“무력이 뛰어나고 가장 한가해서 다른 기사들에게 업무가 과중되지 않으니 이런 무기한 임무에 가장 적합한 것은 자네들이네.”

“...알겠습니다.”

이벨만은 더 이상 반론을 할 수가 없었다. 이벨만이 그렇게 수긍을 하자 기사단장이 임무의 내용에 대해서 설명을 하기 시작했다.

“임무에 대해서 설명을 하기에 앞서서 총을 발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지?”

“총알을 장전해야지요.”

기사단장의 질문에 테시오가 대답했다.

“그렇지. 총알을 장전하려면 총구를 통해서 화약과 총알을 넣어야 하지. 꽤나 번거로운 작업이고 시간이 오래 걸리지. 하지만 총알을 총구가 아니라 뒤에서 장전을 할 수 있다면 어떻게 될까?”

“....장전 속도가 빨라지겠군요.”

테시오가 잠시 생각을 하더니 대답했다. 기사단장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했다.

“그리고 그 기술을 우리 제국의 어느 공방에서 개발을 거의 마쳤다고 하네. 자네들의 임무는 그 공방으로 가서 그 기술의 개발이 완료되고 시제품이 만들어지기 전까지 타국의 공작을 방어하는 것이 될 것이네.”

기사단장의 말을 듣던 테시오는 의문점이 생겼다.

“그렇다면 그 공방의 사람들을 비밀 장소로 옮기면 되는 것이 아닌가요?”

“공방 쪽에서 불가하다고 강력하게 주장을 해서 어쩔수 없는 일이네.”

“그런 중요한 일에 이렇게 왜 우리 세 명만 투입이 되는 것이죠?”

이번에는 이벨만이 질문을 했다. 여전히 하기 싫다는 속뜻이 담겨있는 질문이었다.

“사안이 사안인 만큼 많은 병력을 투입하는 것은 오히려 눈에 띄고 좋지 않아. 소수 정예로 조용하게 처리하는 것이 답이다.”

“하아....”

이벨만은 한숨을 쉬었다.

“그럼 지금부터 바로 공방으로 출발하도록 하게. 그곳에서 상주하면서 임무를 수행하도록. 이것은 신호탄이니 위기 상황에서 터트리면 바로 지원병력이 달려갈 거야.”

“알겠습니다.”

“공방은 드와이 호른가의 제피넬 공방이네. 그럼 지금 즉시 출발하게.”

“알겠습니다.”

이벨만은 기사단장에게서 검은색의 원통형 막대를 받아서 기사단장실을 나왔다. 그리고 바로 공방으로 향했다. 공방이 자리하고 있는 드와이 호른가는 제도의 외곽지역에 있었고 기사단으로부터 거리가 상당히 떨어져 있었다. 말을 타고 꽤 많이 달려서야 드와이 호른가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이제 여기에서 제피넬 공방을 찾으면 되는 건가?”

이벨만은 드와이 호른가가 시작하는 지점에서 말을 세우고 쓰윽 둘러보며 말했다. 드와이 호른가는 주로 무기를 다루는 공방들이 밀집되어있는 거리였다. 여기저기서 쇠를 두드리는 소리와 후끈한 열기가 느껴지는 듯 했다. 주변을 둘러보던 이벨만은 길거리에서 구걸을 하고 있는 거지에게로 말을 몰았다. 나이가 오십 정도 되어보이는 늙은 거지는 자신의 앞에 말이 멈춰서자 고개를 들었다.

“제피넬 공방이라고 아나?”

“음.....모르겠습니다요. 나으리.”

잠시 고개를 주억거리던 늙은 거지의 말에 이벨만은 말없이 말을 몰았다. 이후로도 몇 명에게 더 물어봤지만 하나같이 모르겠다는 말만 할 뿐이었다.

“이런 망할 기사단장 자식! 정확하게 어딘지도 가르쳐 주지 않고 가라고 하면 어떻게 찾아가라고!”

이벨만이 짜증을 냈다.

“아무래도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인듯 하니 일일이 다니면서 찾아보는 수밖에 없겠네.”

“아 젠장!”

이벨만과 테시오는 드와이 호른가를 샅샅이 뒤져서 제피넬 공방을 찾아야 했다. 그러다가 길에서 놀고 있던 코흘리개 꼬마가 제피넬 공방의 위치를 알려줘서 간신히 찾아갈 수 있었다.

“하아.....”

“이런 곳에서...”

이벨만과 테시오는 공방의 입구쪽에서 한숨을 쉬었다. 제피넬 공방은 드와이 호른가에 나있는 으슥한 골목에 자리를 잡고 있었는데 굉장히 허름한 외관에서부터 그런 신기술을 개발해낸 곳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일단 근처의 여관에 말을 맡긴 셋은 제피넬 공방의 문을 두드렸다.


작가의말

미친 과제때문에 글 쓸 시간이 없네요

아옭....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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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case 06# 어둠의 준동(8) +1 12.05.20 512 4 6쪽
59 #case 06# 어둠의 준동(7) +1 12.05.18 495 4 6쪽
58 #case 06# 어둠의 준동(6) +3 12.05.15 558 5 12쪽
57 #case 06# 어둠의 준동(5) +2 12.05.10 550 6 7쪽
56 #case 06# 어둠의 준동(4) +1 12.05.09 544 5 6쪽
55 #case 06# 어둠의 준동(3) +4 12.05.06 558 5 7쪽
54 #case 06# 어둠의 준동(2) +4 12.05.03 551 5 6쪽
53 #case 06# 어둠의 준동 12.05.01 577 5 7쪽
52 #Before case# 소문(3) +1 12.04.29 595 4 6쪽
51 #Before case# 소문(2) +2 12.04.26 581 6 7쪽
50 #Before case# 소문 12.04.24 611 4 7쪽
49 #case 05# 극비임무(10) - 사건종결 +공지 +2 12.04.10 636 5 12쪽
48 #case 05# 극비임무(9) +3 12.04.08 605 4 8쪽
47 #case 05# 극비임무(8) +1 12.04.05 600 5 7쪽
46 #case 05# 극비임무(7) +1 12.04.03 621 5 7쪽
45 #case 05# 극비임무(6) +3 12.04.01 605 5 7쪽
44 #case 05# 극비임무(5) 12.03.29 605 5 8쪽
43 #case 05# 극비임무(4) +2 12.03.27 623 5 8쪽
42 #case 05# 극비임무(3) +1 12.03.22 647 5 7쪽
41 #case 05# 극비임무(2) +1 12.03.20 639 5 7쪽
» #case 05# 극비임무(1) +2 12.03.18 700 5 8쪽
39 #Before case# 건국 기념일에 생긴 일(2) +2 12.03.15 640 5 14쪽
38 #Before case# 건국 기념일에 생긴 일 +1 12.03.13 689 5 9쪽
37 #case 04# 하드리온 후작가 도난사건(8) - 사건종결 +3 12.03.11 693 5 5쪽
36 #case 04# 하드리온 후작가 도난사건(7) +2 12.03.09 662 5 4쪽
35 #case 04# 하드리온 후작가 도난사건(6) +3 12.03.06 706 5 9쪽
34 #case 04# 하드리온 후작가 도난사건(5) +3 12.03.04 718 5 10쪽
33 #case 04# 하드리온 후작가 도난사건(4) +2 12.03.01 716 6 10쪽
32 #case 04# 하드리온 후작가 도난사건(3) +4 12.02.28 733 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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