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트라다 나이츠 사건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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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제복만세
작품등록일 :
2012.09.04 10:29
최근연재일 :
2012.09.04 10:29
연재수 :
12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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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3
글자수 :
422,102

작성
12.03.22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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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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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글자
7쪽

#case 05# 극비임무(3)

DUMMY

호라시오의 뒤를 따라서 문 너머의 공방의 안을 볼 수 있었다. 공방의 내부는 어두울 것이라는 예상과는 다르게 밝았다. 벽을 따라서 각자의 자리가 마련이 되어있었고 풀무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기와 연금술사들의 장비에서 나오는 열기들로 후덥지근했다.

“생각 외로 밝군요?”

“어두운 곳에서 뭘 할 수 있겠나?”

“그것도 그렇군요.”

테시오는 호라시오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호라시오는 공방의 구석에 있는 풀무 쪽으로 다가갔다. 풀무의 앞에는 호라시오와 비슷한 나이의 남자가 책상에 앉아서 뭔가를 열심히 적고 있었다.

“소개하지. 저 친구가 총포장인인 제피넬이네.”

“흠?”

호라시오의 말에 설계도면에 집중하고 있던 제피넬이 고개를 들어서 이벨만과 테시오를 쳐다봤다. 제피넬은 굉장히 고집스러워 보이는 인상의 중년 남자였는데 일가를 이룬 남자의 품격이 깃들어 있는 모습이었다.

“이번에 우리를 호위하기 위해서 에스트라다 나이츠에서 파견나온 기사들이네.”

“아, 그렇군.”

제피넬은 호라시오의 말을 듣더니 자리에서 일어나서 손을 내밀었다.

“이 공방의 대표인 제피넬 모운이라고 하네.”

“테시오 메이아입니다.”

“이벨만 슈타이너입니다.”

이벨만과 테시오는 제피넬과 악수를 하며 인사를 했다. 제피넬의 신분은 평민이었겠지만 함부로 하대를 할 수 없는 분위기를 품고 있었기에 존대를 할 수 밖에 없었다. 테시오는 제피넬에게 아까부터 궁금했던 것을 질문을 했다.

“그런데 좀 전에는 뭘 하고 있었던 거죠?”

“설계도면이네.”

제피넬은 그렇게 말하며 설계도면을 들어서 보여줬다. 설계도면의 안에는 권총으로 보이는 것이 그려져 있었다.

“별로 특이한 것은 없어보이는 데요?”

“겉을 봐서는 모르는게 당연하지.”

이벨만은 그렇게 말하는 제피넬에게 질문을 했다.

“기술은 완성이 된 건지?”

“모르네.”

“예?”

이벨만의 말에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대답한 제피넬의 말에 테시오가 반문을 했다.

“일단 이렇게 설계를 하지만 이걸 만들어봐야 알 수 있겠지.”

“그럼 기술의 완성도는 얼마나 되는 겁니까?”

“대충 8할 정도 된다고 보면 되네.”

“그럼 언제쯤 완성이 될건지 예상을 할 수 있습니까?”

“모르네.”

“으음...”

이벨만은 제피넬의 말에 신음성을 냈다. 제피넬은 이벨만의 태도를 보더니 피식 웃으면서 말했다.

“기술의 완성이라는 것은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네. 신이라면 알지도 모르겠군.”

이벨만과 테시오는 호라시오를 따라서 공방의 사람들과 인사를 하고 다시 공방을 나왔다. 다시 아까의 소파에 앉은 호라시오가 이벨만에게 질문을 했다.

“그럼 이제 어떻게 할 생각인가?”

“일단 모든 사람들이 공방에서 지내고 있는 겁니까?”

“그렇지. 아무래도 상황이 상황이다보니 그렇지 않던 사람들도 안전을 위해서 공방에서 지내고 있지.”

“그렇다면 일단 저희도 여기서 지내야겠군요.”

“방이 하나밖에 없는데 괜찮겠나?”

“어쩔수 없는 일이죠....”

이벨만은 한숨을 쉬듯이 말했다. 그러자 호라시오가 다시 일어나면서 말했다.

“그럼 일단 숙소를 안내해주겠네.”

숙소는 공방의 옆에 있었다. 허름한 숙소의 복도에서 어느 방문 앞에서 호라시오가 멈춰서며 말했다.

“이 방을 쓰면 되네. 좀 누추하겠지만 여기 뿐이네.”

테시오는 방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방안에는 침대가 두 개가 달랑 놓여있었다. 아무것도 없는 방안의 모습에 이벨만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

“정말 누추하군...”

“그러고보니 여기서 지내려면 준비가 필요하겠는데...”

그렇게 말하며 테시오가 유리아에게 말했다.

“지금 집으로 가서 앞으로 한동안 여기서 지내게 될테니 필요한 물건을 좀 챙겨달라고 해줘.”

“알겠습니다.”

유리아가 무표정하게 대답하고 방을 나갔다. 유리아가 방을 나가자 호라시오가 말했다.

“자리에 없으니까 하는 말이지만 저 아가씨는 정말 특이하군 그래.”

“뭐 그렇죠..하하..”

찔리는 것이 있었던 만큼 테시오가 어색하게 웃었다. 그렇게 숙소를 확인한 셋은 다시 공방으로 돌아갔다. 공방에 돌아오자 호라시오가 공방으로 들어서며 말했다.

“그럼 나는 아직 해야할 일들이 있기 때문에 들어가 보겠네. 편하게 지내게. 어차피 한동안은 여기에서 지내야 할테니 말이야.”

“알겠습니다.”

그렇게 말하며 공방으로 호라시오가 들어갔다. 이벨만은 호라시오가 들어가자 이벨만은 습관적으로 소파에 드러누웠다.

“아이고~ 이제 한동안은 여기서 빈둥대면 되는 건가?”

“........긴장감도 없는거냐.”

언제 타국의 공작원들의 암습이 있을지 모르는 상황인데도 느긋한 이벨만의 모습에 테시오는 기가 찼다.

“어차피 한동안은 적들도 쳐들어 오지는 않을테니 여유를 부릴 수 있을때 부려둬.”

이벨만은 그렇게 말하더니 눈을 감아버렸다. 테시오는 한숨을 쉬며 이벨만의 반대편 소파에 드러누웠다. 소파에 누워서 옆을 보니 이벨만의 발은 소파 밖으로 삐져나오는데 자신은 소파 안에 쏙 들어갔다.

“망할...”

괜히 기분이 나빠진 테시오가 짜증을 내며 홱 돌아누웠다.

◎ ◎ ◎

이벨만과 테시오는 그 후로 2주일동안 제피넬 공방에서 먹고 놀았다. 하루종일 공방에서 빈둥거리다가 잠을 잘 시간이 되면 유리아에게 맡겨두고 잠을 자러 갔다. 그런 생활을 2주 동안 하고 있었다. 그러던중 오늘 아침 호라시오가 한 말에 이벨만과 테시오는 이런 나태한 생활도 끝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동안 풀리지 않던 부분을 해결했네! 아마 이번에는 성공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기쁜 듯이 말하는 호라시오의 눈빛은 진짜로 성공할 것을 의심하지 않고 있는 이의 눈빛이었다. 호라시오의 말 떄문에 이벨만과 테시오는 덩달아 긴장을 하기 시작했다. 평소에는 풀어놓고 대충 바닥에 던져놓았던 검을 허리에 차고 소파에 눕지도 않고 앉아있었다. 그렇게 준비를 하고서 3일의 시간이 흘렀다. 평소보다 이른 시간에 공방의 문이 열리며 호라시오와 제피넬이 나왔다. 제피넬이 진지한 얼굴로 이벨만에게 말했다.

“설계는 완성이 되었고 이제부터 시제품의 제작에 들어갈 것이네. 방금 마법통신으로 보고를 했으니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대비를 해야 할 거야.”

“시제품은 언제 완성 됩니까?”

“음....”

제피넬은 잠시 턱을 쓱쓱 만지면서 계산을 하고나서 대답했다.

“나흘이네.”

“나흘이라...”

“그럼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을 하기로 하고 오늘은 일찍 휴식을 하기로 했으니 잘 부탁하네.”

“알겠습니다.”

제피넬은 그렇게 말하며 숙소에 들어갔다. 그 뒤를 따라서 다른 사람들도 줄줄이 빠져나와서 숙소로 들어갔다. 이벨만이 테시오를 보며 씨익 웃었다.

“그럼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일을 해야겠지?”

지금부터 이벨만과 테시오는 제피넬 공방을 철저하게 지켜야했다. 이벨만이 공방의 문을 열면서 말했다.

“앞으로는 밤에는 여기에서 지켜야겠어.”

“어쩔 수 없지.”


작가의말

으아...

토할것 같아요

공대 3학년은 뭐이리 빡센건지...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 작성자
    Lv.74 글쓰는뱁새
    작성일
    12.03.23 01:31
    No. 1

    공대는 3학년이 제일 힘듭니다.
    적어도 기계공학에서는 ㅠㅠ
    대신에 4학년은 취직만 생각 안한다면 비교적 널널하지만,
    취직이 문제죠 ㅠㅠ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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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case 06# 어둠의 준동(7) +1 12.05.18 495 4 6쪽
58 #case 06# 어둠의 준동(6) +3 12.05.15 559 5 12쪽
57 #case 06# 어둠의 준동(5) +2 12.05.10 550 6 7쪽
56 #case 06# 어둠의 준동(4) +1 12.05.09 544 5 6쪽
55 #case 06# 어둠의 준동(3) +4 12.05.06 558 5 7쪽
54 #case 06# 어둠의 준동(2) +4 12.05.03 551 5 6쪽
53 #case 06# 어둠의 준동 12.05.01 577 5 7쪽
52 #Before case# 소문(3) +1 12.04.29 596 4 6쪽
51 #Before case# 소문(2) +2 12.04.26 582 6 7쪽
50 #Before case# 소문 12.04.24 612 4 7쪽
49 #case 05# 극비임무(10) - 사건종결 +공지 +2 12.04.10 636 5 12쪽
48 #case 05# 극비임무(9) +3 12.04.08 605 4 8쪽
47 #case 05# 극비임무(8) +1 12.04.05 600 5 7쪽
46 #case 05# 극비임무(7) +1 12.04.03 621 5 7쪽
45 #case 05# 극비임무(6) +3 12.04.01 606 5 7쪽
44 #case 05# 극비임무(5) 12.03.29 605 5 8쪽
43 #case 05# 극비임무(4) +2 12.03.27 623 5 8쪽
» #case 05# 극비임무(3) +1 12.03.22 647 5 7쪽
41 #case 05# 극비임무(2) +1 12.03.20 639 5 7쪽
40 #case 05# 극비임무(1) +2 12.03.18 700 5 8쪽
39 #Before case# 건국 기념일에 생긴 일(2) +2 12.03.15 640 5 14쪽
38 #Before case# 건국 기념일에 생긴 일 +1 12.03.13 690 5 9쪽
37 #case 04# 하드리온 후작가 도난사건(8) - 사건종결 +3 12.03.11 693 5 5쪽
36 #case 04# 하드리온 후작가 도난사건(7) +2 12.03.09 662 5 4쪽
35 #case 04# 하드리온 후작가 도난사건(6) +3 12.03.06 706 5 9쪽
34 #case 04# 하드리온 후작가 도난사건(5) +3 12.03.04 719 5 10쪽
33 #case 04# 하드리온 후작가 도난사건(4) +2 12.03.01 716 6 10쪽
32 #case 04# 하드리온 후작가 도난사건(3) +4 12.02.28 733 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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