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트라다 나이츠 사건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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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제복만세
작품등록일 :
2012.09.04 10:29
최근연재일 :
2012.09.04 10:29
연재수 :
121 회
조회수 :
84,806
추천수 :
643
글자수 :
422,102

작성
12.04.05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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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
추천
5
글자
7쪽

#case 05# 극비임무(8)

DUMMY

호라시오는 이벨만과 테시오를 보더니 말했다.

“그동안 많이 기다렸겠군,”

“완성이 된겁니까?”

“그렇네.”

호라시오의 말에 테시오가 반색하며 물었다. 그런 테시오의 질문을 호라시오가 어딘지 피곤해 보이는 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

“일단 들어오게. 완성된 시제품을 보여주지.”

이벨만이나 테시오는 호라시오의 제안을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신무기의 영향력이란 어마어마한 것인 법이었다. 그런데 그런 신무기를 누구보다 먼저 볼 수 있다는 것은 엄청난 매력이었다. 호라시오의 뒤를 따라 세명이 공방으로 들어섰다. 그동안 굉장히 바쁘게 돌아가던 공방은 이제야 한숨을 돌렸는지 쉬고 있는 모습이었다. 제피넬의 작업대 위에 총으로 보이는 것이 놓여있는 것이 보였다.

“이게 우리가 만든 물건이네.”

“그렇군요...”

“이것이...”

호라시오의 말에 이벨만과 테시오는 살짝 실망한 듯한 기색이었다. 그럴만도 한 것이 제피넬의 작업대 위에 놓여있는 총은 이벨만과 테시오가 봐왔던 일반적인 장총과 별로 다를 것이 없는 모습을 하고 있었다. 그런 둘의 기색을 읽었는지 제피넬이 웃으면서 말했다.

“그런 표정을 짓는 것도 무리는 아니지. 하지만 이 기술은 그렇게 겉으로 보기에 눈에 확 들어올 정도로 차이가 나는 그런 것이 아니라서 말이지....잘 보게.”

제피넬은 그렇게 말하면서 길게 뻗은 손잡이와 총신을 잡고 총을 들었다. 그리고 총을 쏘는 듯한 자세를 잡으면서 말했다.

“이렇게 자세를 잡고 총을 쏘면 어떻게 해야하지?”

“장전을 해야지요.”

“그 장전은 어떻게 하고?”

“총구를 하늘로 향하게 놓고 화약과 탄환을 밀어 넣어야지요.”

“그렇지. 하지만 이건 그렇게 하지 않네.”

제피넬은 총을 쏘는 시늉을 하더니 방아쇠에서 손을 떼서 손잡이의 어딘가를 만졌다. 그러자 찰칵하는 소리와 함께 총이 꺾였다.

“헛!”

“저건!”

제피넬은 놀란 표정을 짓는 이벨만과 테시오를 보면서 씨익 웃었다.

“보다시피 이렇게 하면 굳이 총을 바닥에 내려놓고 장전을 하고 쑤시고 할 필요가 없지. 이렇게 뒤를 열고 탄환과 화약을 넣은 다음 닫으면 되니까.”

“생각보다 간단하군요?”

테시오의 말에 제피넬이 고개를 저으면서 말했다.

“몰라서 하는 소리네. 전혀 간단한 문제가 아니야.”

“어째서죠?”

“이렇게 열고 닫는 것을 만드는 것 자체는 길거리에 굴러다니는 도제도 할 수 있네. 하지만 그렇게 만들었다가는 백이면 백 총이 터져버리겠지.”

“에엣?!”

제피넬의 말에 테시오가 놀란듯한 소리를 냈다. 제피넬은 테시오에게 그 이유를 설명해줬다.

“이렇게 만들게 되면 다시 닫았을때 완벽하게 폐쇄가 되어야 하지. 그렇지 않으면 화약이 터질때 그 힘이 탄환에 실리는 것이 아니라 밖으로도 새어나오게 되니까 말이네.”

“그렇군요...”

“그리고 문제는 그것뿐만이 아니야.”

“또 뭐가 있죠?”

이벨만도 진지하게 듣고 있었는지 질문을 했다.

“총신과 손잡이 사이의 연결쇠가 계속되는 화약의 폭발에 대한 충격을 견뎌내야 하고 마찬가지로 잠금쇠 역시 폭발의 충격을 견딜 수 있어야 하지.”

“생각보다 복잡한 문제군요.”

“그러니까 이렇게 오래 걸린 것이 아니겠나.”

제피넬의 말에 이벨만과 테시오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수긍했다. 자신들이 장인은 아니지만 들어보니 그런 것 같았다. 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호라시오가 손뼉을 짝 하고 치더니 말했다.

“자,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자네들의 임무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도록하지.”

“알겠습니다.”

“일단 자네들이 운반해야 할 총의 수는 모두 3정이네. 마침 딱 맞게 3명이니 한명이 하나씩 운반하면 되겠군.”

제피넬은 작업대의 아래에서 매끄럽게 마감이 되어있는 가방처럼 생긴 나무상자를 3개 꺼내서 작업대 위에 쌓았다. 가장 위의 상자의 뚜껑을 여는 것을 보면서 호라시오가 말을 했다.

“여기에 있는 상자들에 총이 한정씩 들어있네. 자네들은 이 상자들을 반드시 기사단으로 운반을 해야 하네.”

호라시오가 말을 하는 동안 제피넬은 가장 위의 상자에 작업대에 올려놓았던 총을 나무상자에 넣고 튼튼하게 묶고 자물쇠를 채웠다.

“그럼 지금 즉시 출발하게.”

“알겠습니다.”

호라시오의 말에 이벨만은 그렇게 대답하고 작업대 위의 나무상자를 들어 테시오와 유리아에게 하나씩 넘겼다. 테시오는 상자의 묵직한 무게에 인상을 썼다.

“이거 생각보다 무겁네...”

“그럼 출발하겠습니다.”

“무사하기를 기원하겠네.”

이벨만은 그렇게 말하고 공방의 작업실을 빠져나왔다. 이벨만은 공방의 문 앞에서 멈춰서더니 테시오에게 말했다.

“지금 들고 있는건 유리아에게 넘겨주고 넌 우리 말을 최대한 빨리 찾아와.”

“알았어.”

테시오는 군말없이 유리아에게 나무상자를 건네주고 공방의 문을 열고 나갔다. 바로 달리기 시작해서 여관에 맡겨두었던 말을 찾았다. 여관주인에게 그동안의 수고비를 던져주고 발 등에 오른 테시오는 능숙하게 나머지 두 마리의 말의 고삐를 쥐고 공방으로 달려왔다. 공방의 앞에 도착해서 말을 세우자 바로 문이 열리며 이벨만과 유리아가 나왔다. 각자 상자를 말등의 안장에 묶어서 달고 말에 올라탔다. 뭐가 낌새를 느끼기라도 한건지 말들이 푸르륵대고 있었다. 이벨만은 고삐를 잡아서 큰길 쪽으로 향하며 말했다.

“그럼 전속력으로 달린다. 가자!”

이벨만과 테시오, 유리아는 말을 달리기 시작했다. 공방이 있는 골목은 천천히 걸어서 나왔지만 큰길로 접어들자마자 박차를 가했다. 이미 어둠이 거의 내려앉은 시간이었고 길 위에 사람이나 마차는 거의 없었다. 그런 큰길의 한복판을 이벨만과 테시오, 유리아가 무시무시한 기세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이랴!”

“이대로 아무런 방해없이 도착할 수 있을까?”

이벨만의 옆에서 달리던 테시오가 질문을 했다. 이벨만은 테시오의 질문에 박차를 좀 더 세게 차면서 말했다.

“멍청아! 그럴 리가 있겠냐!”

이벨만은 그렇게 일갈을 하더니 한마디를 더 붙였다.

“언제 어디서 공격이 날아올지 모르니 사주경계를 철저히 해!”

“하고 있다고!”

그렇게 5분정도를 달리는데 한산한 길의 저 끝부분에 사람들이 모여 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아무리 봐도 평범한 군중은 아닌 것이 확실했다. 이벨만이 테시오에게 소리쳤다.

“앞쪽에 뭔가가 있다! 함정일 수 있으니 조심해라!”

“나도 알아!”

이벨만과 테시오는 앞의 군중들이 어떻게 나올지를 뚫어져라 쳐다봤다. 그리고 어느 정도 접근하자 무질서하게 뭉쳐있는 듯하던 군중들이 민첩하게 움직이더니 바닥에 눕혀 놓았던 목책들을 만들었다. 높지는 않지만 갑자기 목책이 솓아 오르자 당황할법도 했지만 이벨만이 외쳤다.

“그렇게 안 높아! 뛰어넘어!”

이벨만과 테시오는 가볍게 목책을 뛰어넘었다. 반면에 유리아는 말을 앞세워서 그대로 목책에 충돌했다.


작가의말

만성피로같은 피곤함에 글쓰다가 졸고 있네요...아....피곤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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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case 06# 어둠의 준동(8) +1 12.05.20 512 4 6쪽
59 #case 06# 어둠의 준동(7) +1 12.05.18 495 4 6쪽
58 #case 06# 어둠의 준동(6) +3 12.05.15 559 5 12쪽
57 #case 06# 어둠의 준동(5) +2 12.05.10 550 6 7쪽
56 #case 06# 어둠의 준동(4) +1 12.05.09 545 5 6쪽
55 #case 06# 어둠의 준동(3) +4 12.05.06 558 5 7쪽
54 #case 06# 어둠의 준동(2) +4 12.05.03 551 5 6쪽
53 #case 06# 어둠의 준동 12.05.01 577 5 7쪽
52 #Before case# 소문(3) +1 12.04.29 596 4 6쪽
51 #Before case# 소문(2) +2 12.04.26 582 6 7쪽
50 #Before case# 소문 12.04.24 612 4 7쪽
49 #case 05# 극비임무(10) - 사건종결 +공지 +2 12.04.10 637 5 12쪽
48 #case 05# 극비임무(9) +3 12.04.08 606 4 8쪽
» #case 05# 극비임무(8) +1 12.04.05 601 5 7쪽
46 #case 05# 극비임무(7) +1 12.04.03 621 5 7쪽
45 #case 05# 극비임무(6) +3 12.04.01 606 5 7쪽
44 #case 05# 극비임무(5) 12.03.29 605 5 8쪽
43 #case 05# 극비임무(4) +2 12.03.27 623 5 8쪽
42 #case 05# 극비임무(3) +1 12.03.22 648 5 7쪽
41 #case 05# 극비임무(2) +1 12.03.20 639 5 7쪽
40 #case 05# 극비임무(1) +2 12.03.18 700 5 8쪽
39 #Before case# 건국 기념일에 생긴 일(2) +2 12.03.15 641 5 14쪽
38 #Before case# 건국 기념일에 생긴 일 +1 12.03.13 690 5 9쪽
37 #case 04# 하드리온 후작가 도난사건(8) - 사건종결 +3 12.03.11 693 5 5쪽
36 #case 04# 하드리온 후작가 도난사건(7) +2 12.03.09 662 5 4쪽
35 #case 04# 하드리온 후작가 도난사건(6) +3 12.03.06 706 5 9쪽
34 #case 04# 하드리온 후작가 도난사건(5) +3 12.03.04 719 5 10쪽
33 #case 04# 하드리온 후작가 도난사건(4) +2 12.03.01 716 6 10쪽
32 #case 04# 하드리온 후작가 도난사건(3) +4 12.02.28 733 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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