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트라다 나이츠 사건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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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제복만세
작품등록일 :
2012.09.04 10:29
최근연재일 :
2012.09.04 10:29
연재수 :
12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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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643
글자수 :
422,102

작성
12.04.08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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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자
8쪽

#case 05# 극비임무(9)

DUMMY

“우아아앗!!! 미친!!!”

“버텨!!!”

유리아가 그대로 부딫쳐오자 목책의 뒤에 서있던 이들이 순간적으로 혼란에 빠졌다. 아무리 목책이 앞에 있다고 하더라도 말을 타고 정면에서 달려드는데 위압감을 느끼지 않을 강심장은 그리 많지 않았다. 그런 혼란이 퍼져나가기 전에 지휘관인 듯한 이의 명령이 효과가 있었는지 흩어지지는 않았다. 어깨 높이 정도 까지 오는 목책에 의지해서 유리아의 돌진을 막으려고 했다.

“헉!!! 뭐야!!”

“으아악!!!! 내 눈!!!”

유리아가 목책의 바로 앞에까지 다가왔을 때 쾅하는 굉음이 터져 나왔다. 유리아의 두 눈에서 순간적으로 붉은 섬광이 뿜어져 나왔고 그 섬광에 닿은 목책이 산산조각이 나며 잔해가 비산했다. 파편에 피해를 입고 쓰러지는 이들을 뚫고 유리아가 저지선을 돌파해서 이벨만과 테시오의 뒤로 따라 붙었다.

“휴우...전원 돌파했네.”

“아직 안심하기는 일러. 이제 시작일 뿐이야.”

“나도 알아.”

유리아까지 무사히 합류한 것을 본 테시오가 안도의 한숨을 쉬면서 한 말에 이벨만이 일침했다. 물론 테시오도 알고 있었다. 그렇게 5분 정도를 전속력으로 달리고 있는데 갑자기 이벨만이 상체를 숙여서 말에 밀착하면서 말했다.

“화살이다!!”

“이런!”

쐐애액 하는 소리와 함께 십수발의 화살이 날아왔다. 말등에 몸을 밀착하고 박차를 가해서 화살을 피해보려고 했지만 화살은 계속해서 쏟아져 내렸다.

“지붕위에서 궁수들이 쏘고 있는 건가!”

“이렇게 되면 어쩔 수가 없잖아 젠장!”

이벨만과 테시오는 상체를 들고 검을 뽑았다. 계속해서 쏟아지는 화살은 피하려고 한다고 해서 피해지지도 않았다. 검을 뽑아서 위험하게 날아오는 화살들을 쳐내면서 전진했다.

“멈추지마! 최대한 빠르게 궁수들이 매복하고 있는 지점을 돌파한다!”

“매복지점은 찾았어?”

“아니!”

빗발치는 화살의 비를 뚫고 전진하는데 테시오가 미처 쳐내지 못한 화살이 테시오의 왼쪽 팔뚝에 화살이 박혔다.

“크아악!! 젠장할!!!”

테시오는 팔뚝에서 느껴지는 화끈한 통증에 비명을 질렀지만 고삐를 놓지는 않았다. 궁수들의 매복지역을 벗어났을 때에는 이벨만도 멀쩡하지는 못했다. 미처 쳐내지 못한 화살이 오른뺨을 스치고 지나가면서 피부가 찢어졌다.

“크윽!! 젠장할!! 젠장! 젠장! 젠자앙!!!!!”

“안 죽었잖아! 그 정도는 괜찮아!”

고통에 욕을 하는 테시오에게 이벨만이 뺨의 상처를 훔치며 말했다. 테시오는 이벨만을 노려보면서 왼 팔뚝에 박혀있는 화살의 화살대를 부러트렸다. 다행이 화살촉에 독을 바르지는 않았는지 어지럽다거나 하는 일은 없었다. 그 뒤로도 이벨만과 테시오는 궁수들의 매복 공격을 3번 더 받아야 했다. 그리고 그때마다 이벨만과 테시오에게는 상처가 하나씩 늘어났다.

“헉..헉...제기랄...왜 나만 화살을 맞는 거야!”

“니가 약하니까 그렇지.”

“닥쳐!”

이벨만도 여기저기가 찢어지고 코트도 찢어졌지만 화살이 박혀있는 곳은 없었다. 반면에 테시오는 허벅지에도 화살이 박혀 있었고 왼팔과 등에도 화살을 맞았다. 화살에 맞을 때마다 엄청난 고통에 말에서 떨어질뻔 했지만 초인적인 의지로 악착같이 말등에 달라붙었다. 그런 반면에 유리아는 그 수라장을 같이 헤치고 나왔는데도 상처하나 없이 말끔했다. 정확하게는 화살을 맞기는 했지만 바로 그 자리에서 뽑아버렸고 순식간에 재생이 되어버렸다. 화살을 맞으면서도 비명한번 지르는 일이 없었으니 뒤를 돌아볼 여유가 없는 이벨만과 테시오는 유리아가 다 피하고 있을 것이라고 오해를 하고 있었다.

“포기 한걸까?”

“그건 아직 아닐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말이야.”

앞으로 기사단까지는 7~8분 정도만 더 달리면 되는 거리까지 왔을 때였다. 그때까지 더 이상의 공격이 없었기에 테시오는 이제 안전한 것이 아닐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벨만은 마지막으로 위기가 한번 찾아 올 것이라는 것을 직감하고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았다. 그리고 그 예감은 곧 현실이 되었다.

“이 소리는!”

“속도를 높여!”

근처에서 들리는 말발굽 소리에 이벨만이 긴장하며 외쳤다. 셋은 박차를 가해서 좀 더 빠르게 달리려고 했지만 앞을 막아서는 일단의 기마대에 막혀서 멈출 수 밖에 없었다.

“망할...”

“포위 된건가...”

이벨만과 테시오, 유리아는 앞을 막아선 20여명의 기마대를 보면서 절망적인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그것으로 끝이 아니어서 뒤쪽으로도 기마대가 나타나서 세명을 완전하게 포위해버렸다. 이벨만은 인상을 구기면서 앞을 가로막은 기마대의 모습을 관찰했다. 어둠에서 눈에 잘띄지 않게 하기 위해서 검은색으로 복장을 통일하고 있었다. 마치 군대의 기병이라도 되는 것 처럼 통일된 복장을 하고 있었다.

‘제길..가죽갑옷인줄 알았는데 금속갑옷을 입고 있다. 돌파하는것은 거의 무리에 가깝겠어.’

이벨만은 기마대의 복장을 보고 속으로 중얼거렸다. 기병들이 입을법한 가죽갑옷으로 몸을 보호하고 있었는데 흉갑은 가죽이 아니라 금속제 플레이트아머였다. 수적으로 열세인 상황에서 장비도 열세였다. 이 상황을 어떻게 타개 할 것인가를 생각하며 머리를 굴리고 있는데 기마대의 지휘관인 듯한 자가 입을 열었다.

“말 등에 싣고 있는 그 짐을 넘겨라. 그러면 무사히 보내주겠다.”

제국어였지만 억양이 어색한 것이 제국인이 아닌 것이 확실했다. 아마도 가이메리아 왕국의 기병대인 것 같았다. 이벨만이 아무리 날라리 기사라고는 해도 적국의 군대에게 신무기를 넘겨줄 수는 없었다.

“대답이 없군. 다시 한 번 말하지. 살고 싶다면 말 등에 싣고 있는 그 짐들을 넘겨라.”

이벨만이 생각을 하느라 침묵하자 지휘관이 다시 말을 했다. 그와 동시에 뒤쪽의 기병대가 조금 다가왔다. 도망치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의 압박이었다. 그때 이벨만의 뇌리에 임무를 받을 적에 기사단장이 줬던 신호탄이 떠올랐다. 신호탄은 코트의 왼쪽 주머니에 대충 찔러넣어 놓고 있었다. 기사단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었으니 신호탄을 터트리면 금방 구원병력이 올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니까...”

이벨만은 입을 열면서 슬금슬금 고삐를 잡고있던 왼손을 코트로 가져갔다. 그런 이벨만의 행동을 눈치채지 못했는지 이벨만의 대답에 집중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

“이 짐들을 넘기면 정말로 보내주겠다는 건가?”

“그렇다.”

이벨만은 기병대의 지휘관이 대답을 하는 순간 바로 주머니에 손을 찔러넣었다. 원통형의 막대가 손에 잡히자 바로 꺼냈다. 손아귀에 힘을 주자 우직하는 소리와 함께 신호탄이 부서졌다. 우직하는 소리가 들리자마자 머리 위쪽으로 신호탄을 있는 힘껏 집어던지며 이벨만이 말했다.

“허나 거절한다!”

이벨만이 집어던진 신호탄은 백색의 불꽃을 피워내면서 스스로의 힘으로 밤하늘로 치솟아올랐다. 그리고 어느정도 높이에 오르자 터지면서 붉은빛과 푸른빛, 그리고 다시 붉은빛을 뿜어냈다. 긴급지원요청 중에서도 특급임을 뜻하는 신호였다. 기병대의 지휘관은 이벨만이 뭔가를 던지는 것을 보자마자 명령을 내렸다.

“이런! 신호탄이다! 공격!”


작가의말

극비임무편도 슬슬 끝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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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case 06# 어둠의 준동(9) +3 12.05.23 507 5 5쪽
60 #case 06# 어둠의 준동(8) +1 12.05.20 512 4 6쪽
59 #case 06# 어둠의 준동(7) +1 12.05.18 495 4 6쪽
58 #case 06# 어둠의 준동(6) +3 12.05.15 559 5 12쪽
57 #case 06# 어둠의 준동(5) +2 12.05.10 550 6 7쪽
56 #case 06# 어둠의 준동(4) +1 12.05.09 545 5 6쪽
55 #case 06# 어둠의 준동(3) +4 12.05.06 558 5 7쪽
54 #case 06# 어둠의 준동(2) +4 12.05.03 551 5 6쪽
53 #case 06# 어둠의 준동 12.05.01 577 5 7쪽
52 #Before case# 소문(3) +1 12.04.29 596 4 6쪽
51 #Before case# 소문(2) +2 12.04.26 582 6 7쪽
50 #Before case# 소문 12.04.24 612 4 7쪽
49 #case 05# 극비임무(10) - 사건종결 +공지 +2 12.04.10 636 5 12쪽
» #case 05# 극비임무(9) +3 12.04.08 606 4 8쪽
47 #case 05# 극비임무(8) +1 12.04.05 600 5 7쪽
46 #case 05# 극비임무(7) +1 12.04.03 621 5 7쪽
45 #case 05# 극비임무(6) +3 12.04.01 606 5 7쪽
44 #case 05# 극비임무(5) 12.03.29 605 5 8쪽
43 #case 05# 극비임무(4) +2 12.03.27 623 5 8쪽
42 #case 05# 극비임무(3) +1 12.03.22 648 5 7쪽
41 #case 05# 극비임무(2) +1 12.03.20 639 5 7쪽
40 #case 05# 극비임무(1) +2 12.03.18 700 5 8쪽
39 #Before case# 건국 기념일에 생긴 일(2) +2 12.03.15 640 5 14쪽
38 #Before case# 건국 기념일에 생긴 일 +1 12.03.13 690 5 9쪽
37 #case 04# 하드리온 후작가 도난사건(8) - 사건종결 +3 12.03.11 693 5 5쪽
36 #case 04# 하드리온 후작가 도난사건(7) +2 12.03.09 662 5 4쪽
35 #case 04# 하드리온 후작가 도난사건(6) +3 12.03.06 706 5 9쪽
34 #case 04# 하드리온 후작가 도난사건(5) +3 12.03.04 719 5 10쪽
33 #case 04# 하드리온 후작가 도난사건(4) +2 12.03.01 716 6 10쪽
32 #case 04# 하드리온 후작가 도난사건(3) +4 12.02.28 733 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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