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트라다 나이츠 사건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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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제복만세
작품등록일 :
2012.09.04 10:29
최근연재일 :
2012.09.04 10:29
연재수 :
121 회
조회수 :
84,798
추천수 :
643
글자수 :
422,102

작성
12.04.24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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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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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자
7쪽

#Before case# 소문

DUMMY

테시오와 이벨만은 기사단 치료소에서 3주 동안 빈둥거리며 지냈다. 별로 다치지 않은 이벨만은 말 그대로 빈둥거린 것이고 테시오는 3주가 지나서야 정상적인 활동을 할 수 있었다. 워낙에 상처가 위중했던터라 치료를 받아도 시간이 오래 걸렸다. 그렇게 3주간의 휴가아닌 휴가를 보내고 다시 업무로 복귀한 둘은 그 사이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아~ 오랜만에 집에 오네.”

“그러게.”

이벨만은 집 앞에 도착하자 감개무량하다는 듯이 말했다. 테시오도 오랜만에 집에 오자 마음이 놓이는 기분이었다. 정원을 지나고 있는데 문이 열리며 윌리엄이 걸어나왔다.

“드디어 돌아오셨군요.”

“응. 돌아왔어 윌리엄.”

윌리엄이 고개를 숙이며 한 말에 이벨만이 씨익 웃으며 대답했다. 테시오는 문 너머로 보이는 에니스의 모습에 괜히 기분이 좋아졌다. 오랜만에 보니 더 예쁜 것 같았다. 그렇게 오랜만에 집으로 돌아온 이벨만과 테시오는 기분좋게 휴식을 하고 다음날 출근길에 올랐다.

“...저기 말이야...”

“왜?”

“어째 사람들이 우리를 쳐다보는 것 같지 않아?”

출근길에 사람들의 시선이 부담스러울 정도로 느껴지자 테시오가 이벨만에게 나직하게 물었다. 테시오의 물음에 이벨만은 명쾌하게 대답했다.

“쳐다보는것 맞는데?”

“....왜?”

“그럴만한 이유가 있으니까 그러는 거지.”

“그게 무슨 말이야....”

테시오는 이벨만의 말을 이해를 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 테시오를 이벨만이 한심하다는 듯이 말했다.

“유명인이 지나가는데 당연히 쳐다보지 않겠냐?”

“유명인? 누가?”

“누구긴 누구야. 너랑 나지.”

“왜?”

“그 난리를 쳐놓고 유명해지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냐?”

이벨만과 테시오, 유리아가 밤중에 워낙에 요란하게 일을 벌인 탓에 제도에서 이름을 날리게 되었다. 제도에 주둔하는 3개의 기사단에는 무수히 많은 기사들이 있는 만큼 이름을 널리 알린 기사는 정말로 몇 되지 않았다. 눈에 띄는 활약을 하거나 초대형 사고를 치거나 그것도 아니면 정말 엄청난 미남 미녀이거나 혹은 덩치가 엄청나다던가 같은 다른 기사들과 차별화 할 수 있는 뭔가 특별한 점이 있는 것이 않으면 많고 많은 기사들 중에 하나일 뿐이었다. 그런면에서 이벨만과 테시오는 유명해질 만한 이유가 너무나도 많았다.

먼저 둘 다 밝은 색의 금발은 햇빛을 받으면 반짝반짝 빛이 나는 것 같았고 미남이었다. 테시오는 아직 미남이라기보다는 미소년에 가까운 외모였지만 아무튼 둘 다 굉장히 잘생긴 얼굴이었다. 거기다가 둘은 형제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굉장히 닮아있었다. 여기까지만 해도 사람들의 화젯거리가 되기에 충분했는데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에스트라다 나이츠의 문제아들이 모여있는 2대대 13조 레드울프에 속해 있는 기사들이었으며 얼마전 건국기념일에는 난투극 까지 벌였다. 거기다가 정체불명의 기병대와 단 3명이서 전투를 벌이기까지 했으니 현재 제도에서 가장 유명한 기사들 중에 하나가 되어버렸다. 에스트라다 나이츠의 ‘형제 기사’가 이벨만과 테시오에게 붙은 새로운 딱지였다. 거기다가 유리아 역시 가냘프게 생긴 엘프답지 않게 무지막지한 괴력을 보이며 화려하게 등장을 했다. 그렇게 3인조는 엄청나게 유명해지게 되었고 출퇴근 길에 알아보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아 젠장.........”

테시오는 퇴근길에 사람들의 시선을 받으며 나직하게 구시렁거렸다. 지금의 상황이 테시오에게는 굉장히 기분나쁜 일이었다. 이벨만 같은 인간과 형제라는 오해를 받는 다는 사실 자체가 참기 힘들었다. 어딜봐서 자신처럼 훌륭한 모범기사가 저런 날치기 기사놈이랑 같은 취급을 받는단 말인가.

“오셨습니까.”

언제나처럼 문이 적절한 타이밍에 열리면서 윌리엄이 이벨만에게 인사를 했다. 매일 보는 광경이지만 윌리엄의 저 칼같은 문 여는 타이밍은 감탄이 나올 정도였다. 저녁식사를 하고 나서 테시오는 서재로 향했다. 서재에 꽂혀있는 책중에서 마음에 드는 책을 하나 뽑아들고 소파에 다리를 꼬고 앉아서 독서를 하기 시작했다.

“..........”

“..........”

그런 테시오의 맞은편에 유리아가 앉아서 뻣뻣한 자세로 테시오를 쳐다보고 있었다. 아무 의미없는 시선이지만 테시오는 유리아의 그 시선이 굉장히 신경이 쓰였다.

“유리아.”

“예.”

“그 시선이 부담스러워서 그러는데 좀 다른 곳을 보면 안될까?”

“알겠습니다.”

테시오의 말에 유리아는 고개를 살짝 돌렸다. 처음에는 유리아가 밤에도 빤히 쳐다보고 있어서 잠을 설치거나 잠을 자더라도 악몽을 꾸기가 일쑤였는데 요즘에는 그래도 익숙해졌는지 그런 일은 없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유리아의 시선을 받는 것이 익숙하다거나 아무렇지도 않다거나 하는 것은 전혀 아니었다. 그렇게 거북한 독서를 마치고 목욕을 한 다음 잠자리에 들었다.

다음날 아침 언제나처럼 출근 준비를 마치고 이벨만, 유리아와 함께 윌리엄과 에니스의 배웅을 받으며 집을 나섰다. 기사단으로 향하는 출근길에서도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업무실에 들어오자마자 이벨만은 소파에 드러누웠고 유리아는 이벨만의 자리에 정자세로 앉아서 허공을 보기 시작했다. 테시오는 검이나 손질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검을 뽑아서 손질하기 시작했다.

“오랜만이야!”

문이 벌컥 열리면서 지젤이 들어왔다. 지젤이 들어오자 소파에 드러누워있던 이벨만이 인상을 쓰면서 말했다.

“뭐야? 왜? 치료소에서 퇴원한지 얼마나 되었다고 벌써 일을 가지고 오는 건데?”

이벨만의 짜증 가득한 발언에도 지젤은 상큼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건 그쪽 사정이고 밥버러지 소리 듣기 싫으면 일해!”

“그냥 밥버러지 하지.”

이벨만은 그렇게 말하면서 돌아누웠다. 테시오는 그런 이벨만의 행동에 한숨을 쉬면서 지젤에게 말했다.

“이번 임무는 뭡니까?”

“뭐 별건 아니고 순찰 순번이 돌아와서 오늘, 내일은 순찰을 돌도록. 이건 명령서.”

지젤은 그렇게 말하면서 테시오에게 명령서를 휙하고 던졌다.

“뭐? 벌써 순찰이라고? 아 귀찮아! 나 안해! 몰라! 난 못들었어!”

“그럼 준비 되는 대로 바로 출발하도록!”

이벨만의 말은 들은 척도 하지 않은 지젤은 테시오에게 키스를 보내더니 업무실을 나가버렸다.

“순찰이라....기대 되는데?”

“아!! 진짜!!! 이런 망할!! 왜 하필이면 순찰이야!”

테시오는 첫 순찰에 기대감을 가지고 있는 반면에 이벨만은 순찰을 나가기가 싫어서 소파에서 몸부림을 치며 짜증을 발산했다.


작가의말

오랜만이군요...

시험은 끝났는데 여전히 과제때문에 잠을 자지를 못하는 나날입니다
일요일에는 1시간 잤고 월요일에는 4시간 잤군요...
진짜 다른건 다 제쳐놓고 잠좀 자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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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case 06# 어둠의 준동(8) +1 12.05.20 512 4 6쪽
59 #case 06# 어둠의 준동(7) +1 12.05.18 495 4 6쪽
58 #case 06# 어둠의 준동(6) +3 12.05.15 559 5 12쪽
57 #case 06# 어둠의 준동(5) +2 12.05.10 550 6 7쪽
56 #case 06# 어둠의 준동(4) +1 12.05.09 544 5 6쪽
55 #case 06# 어둠의 준동(3) +4 12.05.06 558 5 7쪽
54 #case 06# 어둠의 준동(2) +4 12.05.03 551 5 6쪽
53 #case 06# 어둠의 준동 12.05.01 577 5 7쪽
52 #Before case# 소문(3) +1 12.04.29 596 4 6쪽
51 #Before case# 소문(2) +2 12.04.26 582 6 7쪽
» #Before case# 소문 12.04.24 612 4 7쪽
49 #case 05# 극비임무(10) - 사건종결 +공지 +2 12.04.10 636 5 12쪽
48 #case 05# 극비임무(9) +3 12.04.08 605 4 8쪽
47 #case 05# 극비임무(8) +1 12.04.05 600 5 7쪽
46 #case 05# 극비임무(7) +1 12.04.03 621 5 7쪽
45 #case 05# 극비임무(6) +3 12.04.01 605 5 7쪽
44 #case 05# 극비임무(5) 12.03.29 605 5 8쪽
43 #case 05# 극비임무(4) +2 12.03.27 623 5 8쪽
42 #case 05# 극비임무(3) +1 12.03.22 647 5 7쪽
41 #case 05# 극비임무(2) +1 12.03.20 639 5 7쪽
40 #case 05# 극비임무(1) +2 12.03.18 700 5 8쪽
39 #Before case# 건국 기념일에 생긴 일(2) +2 12.03.15 640 5 14쪽
38 #Before case# 건국 기념일에 생긴 일 +1 12.03.13 690 5 9쪽
37 #case 04# 하드리온 후작가 도난사건(8) - 사건종결 +3 12.03.11 693 5 5쪽
36 #case 04# 하드리온 후작가 도난사건(7) +2 12.03.09 662 5 4쪽
35 #case 04# 하드리온 후작가 도난사건(6) +3 12.03.06 706 5 9쪽
34 #case 04# 하드리온 후작가 도난사건(5) +3 12.03.04 718 5 10쪽
33 #case 04# 하드리온 후작가 도난사건(4) +2 12.03.01 716 6 10쪽
32 #case 04# 하드리온 후작가 도난사건(3) +4 12.02.28 733 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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