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트라다 나이츠 사건일지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제복만세
작품등록일 :
2012.09.04 10:29
최근연재일 :
2012.09.04 10:29
연재수 :
121 회
조회수 :
84,789
추천수 :
643
글자수 :
422,102

작성
12.05.03 22:27
조회
550
추천
5
글자
6쪽

#case 06# 어둠의 준동(2)

DUMMY

이벨만의 말에 테시오는 코트안에 대충 넣고 다니던 총을 꺼내서 총알을 장전했다. 그리고 언제라도 바로 뽑을 수 있도록 오른쪽 등허리의 권총집에 꽂았다. 이벨만도 예의 그 황금으로 도배된 악취미적인 권총을 꺼내서 장전을 하고 품속에 다시 넣었다. 코트를 걸치고 검을 허리에 찼다. 완벽하게 전투를 치를 태세를 갖춘 이벨만과 테시오는 문득 뒤에서 멀뚱히 서있는 유리아를 돌아봤다. 유리아는 평소와 같은 복장이었다.

“그러고보니....”

“확실히 유리아에게 저 칼은 너무 연약하지 않을까?”

지난번의 전투에서도 유리아의 검이 유리아의 괴력을 버티지 못하고 부러지는 일이 있었던 것이 기억이 났다. 유리아라는 훌륭한 전력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좀더 튼튼하고 무식한 무기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리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일단 보급대에 한번 가 볼까?”

“퇴근하지 않았을까?”

“그래도 야근하는 사람이 한둘은 있지 않겠어?”

테시오와 이벨만은 그렇게 결론을 내리고 먼저 보급대로 향했다. 보급대에 와보니 다행히도 아직 퇴근을 하지 않고 있는 사람이 두어명 보였다.

“이 시간에 누.....뭐가 필요하셔서 보급대에 오셨죠?”

이벨만과 테시오가 보급대로 들어오자 남아있던 사람중에 한명이 짜증을 내면서 나오다가 이벨만과 테시오인 것을 확인하고 바로 웃는 얼굴로 물어왔다. 악명이 자자한 레드울프의 기사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가는 여기가 초토화가 될 수도 있는 일이었다. 걸어다니는 폭탄들이 아닌가. 이벨만은 그런 보급대 대원의 어색함이 가득한 친절을 대수롭지 않게 넘기고 말했다.

“혹시 보급대에 중병기도 있나?”

“중병기라고 하시면...?”

“그러니까 대검이라던지 할버드 같은 크고 무식한 그런 무기들 말이야.”

“글쎄요? 한번 장부를 봐야 알 것 같군요.”

이벨만의 말에 보급대 대원은 왜 그런 쓸데 없는 무기를 여기서 찾나 하는 표정이었지만 이내 장부를 뒤적이면서 그런 무기가 있나 찾기 시작했다. 과거처럼 기사들이 전장의 최선두에 서서 두터운 갑옷을 입던 시절이라면 당연히 기사들의 무기로 쓰였을 물건들이지만 시대가 시대인지라 일부 독특한 취향의 기사들을 제외하면 그런 중병기를 쓰는 기사는 없다시피 했다. 한참동안 장부를 뒤적이던 보급대 대원은 이런 것도 있었나 하는 표정을 지으면서 말했다.

“여기 보니 있는게 있기는 하군요.”

“어떤 것이 있지?”

“어디보자....투핸드소드, 메이스, 할버드, 폴액스 이렇게 있다고 나와있네요. 이런게 있었나?”

장부를 읽으면서도 보급대 대원은 아리송하다는 표정이었다. 테시오가 옆에서 있다가 말했다.

“그럼 어디있는지 직접 가서 보면 되지 않나...?”

“뭐...그럼 따라오시죠.”

보급대 대원은 고개를 갸웃 하고는 장부를 들고 창고로 향했다. 그 뒤를 이벨만과 테시오, 유리아가 따랐다. 무기창고의 문을 열고 들어간 보급대 대원은 장부에 적힌 곳을 찾아서 창고를 이리저리 돌다가 장부에 적힌 곳에 멈춰섰다.

“여기에 있다고 나오는데...없군요.”

“장부에는 있다고 나오지 않았나?”

“글쎄요...워낙에 쓸 일이 없는 물건이다보니 신경을 안써서...”

무기가 있다고 장부에 적혀있던 선반에는 먼지만 가득했다. 텅비어있는 선반을 보며 실망한 테시오가 주변에 있을까 싶어서 돌아보다가 뭔가를 발견하고 말했다.

“저기 있는건 배틀액스가 아닌가?”

“예? 그런게 있을 리가 없는데...”

테시오의 말에 보급대 대원이 그 말을 부인하면서 테시오가 가리킨 곳을 봤다. 그 곳에는 큼지막한 도끼가 놓여 있었다. 그걸 본 보급대 대원이 고개를 저으면서 말했다.

“저긴 무기가 아니라 공구가 놓여 있는 곳입니다. 아마 벌목용 도끼 일 겁니다.”

“일단 한번 보지.”

이벨만이 그렇게 말하고 벌목용 도끼 쪽으로 갔다. 벌목용 도끼 주변에는 대형 공구들이 놓여 있었는데 대형 톱부터 해서 굉장히 많은 공구들이 보였다.

“말이 공구지 충분히 무기로도 쓸 수 있겠는데?”

“그렇네.”

크기가 크다보니 공구라고는 하지만 굉장히 흉악학 무기로 보였다. 보급대 대원이 장부를 보면서 말했다.

“여기 있는 것들은 모두 공구들인데 그리 쓸일이 많지는 않은 공구들이군요.”

“유리아, 여기서 마음에 드는 것이 있으면 한번 골라봐.”

테시오의 말에 유리아는 쓰윽 둘러보더니 바로 마음에 드는 것을 찾은 모양이었다. 뚜벅뚜벅 걸어가서 멈춘 곳은 큼지막한 망치였다. 보급대 대원은 장부를 보더니 말했다.

“문 파괴용 망치라고 되어있군요.”

“별로 쓸모 있는 물건은 아니군.”

명색이 기사씩이나 돼서 그깟 문 하나 부수는데 저런 망치까지 필요할 이유가 없었다. 망치의 머리부터 손잡이까지 통짜 쇳덩어리로 만들어져 있었는데 무게가 대충봐도 3~40kg은 되어 보이는 무식한 망치였다. 그런 망치를 마음에 든다는 듯이 보던 유리아가 망치의 손잡이를 오른손으로 잡더니 번쩍 들었다.

“헙!”

“.....”

보급대 대원은 호리호리해서 실수로 툭 치면 부러질 것 같아서 힘이라곤 전혀 없을 것 같은 엘프아가씨가 남자인 자신도 한손으로 들 수 없을 것 같아 보였는데 한손으로 번쩍 들자 헛숨을 들이켜면서 놀라고 있었다. 보급대 대원이 놀라거나 말거나 유리아는 망치를 무슨 솜방망이를 들고 있기라도 한 것처럼 휙휙 휘둘러보고 있었다.

“마음에 들어?”

“예.”

“이거 가져가도 괜찮겠지?”

“아, 예. 뭐....쓸 일도 없는 물건이니...”

보급대 대원은 반쯤 넋이 나간 얼굴이었다. 가죽으로 된 끈으로 등 뒤에 망치를 메고 있는 유리아의 모습은 그야말로 기괴함 그 자체였다. 저 가녀린 체구로 저런 무거운 망치를 메고 아무렇지도 않게 서있는 모습을 보면서 이벨만과 테시오는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다. 그렇게 유리아도 새롭게 무장을 하고 마구간에서 말을 받자마자 아에오라로 향했다.


작가의말

올힘 엘프 전사 유리아

사실 설정상의 해머의 크기는 머리부분의 크기가 30cm*30cm*60cm의 무식함의 결정체와도 같은 크기였습니다마는....
거기에다가 손잡이까지 해서 무게를 대략 계산을 해보면 470kg정도 나오더군요. 좀 조절을 해서 25*25*50이 될 경우 그래도 270kg정도...
철이라는 녀석이 좀 많이 무거운 녀석이더군요.

뭐 그렇다라는 이야기..-_-;;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4

  • 작성자
    Personacon 피리휘리
    작성일
    12.05.03 22:32
    No. 1

    팔이 뽀각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티나이라
    작성일
    12.05.04 00:08
    No. 2

    저거 들고 말에 타면 말 허리가 뽀각!! 되지 않을까요 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6 제복만세
    작성일
    12.05.04 21:54
    No. 3

    티나이라 // 망치의 무게를 35kg이라고 가정을 할 경우에 유리아는 일단 여성이고 엘프이다보니 몸무게가 가볍죠. 인간 성인 남성 기사의 몸무게를 7~80이라고 잡게 되면 유리아의 몸무게 50 + 35 이니 말 허리 지못미 같은 상황은 벌어지지 않게 되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6 mki
    작성일
    12.05.06 00:55
    No. 4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에스트라다 나이츠 사건일지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61 #case 06# 어둠의 준동(9) +3 12.05.23 507 5 5쪽
60 #case 06# 어둠의 준동(8) +1 12.05.20 512 4 6쪽
59 #case 06# 어둠의 준동(7) +1 12.05.18 495 4 6쪽
58 #case 06# 어둠의 준동(6) +3 12.05.15 558 5 12쪽
57 #case 06# 어둠의 준동(5) +2 12.05.10 550 6 7쪽
56 #case 06# 어둠의 준동(4) +1 12.05.09 544 5 6쪽
55 #case 06# 어둠의 준동(3) +4 12.05.06 558 5 7쪽
» #case 06# 어둠의 준동(2) +4 12.05.03 551 5 6쪽
53 #case 06# 어둠의 준동 12.05.01 577 5 7쪽
52 #Before case# 소문(3) +1 12.04.29 595 4 6쪽
51 #Before case# 소문(2) +2 12.04.26 581 6 7쪽
50 #Before case# 소문 12.04.24 611 4 7쪽
49 #case 05# 극비임무(10) - 사건종결 +공지 +2 12.04.10 636 5 12쪽
48 #case 05# 극비임무(9) +3 12.04.08 605 4 8쪽
47 #case 05# 극비임무(8) +1 12.04.05 600 5 7쪽
46 #case 05# 극비임무(7) +1 12.04.03 621 5 7쪽
45 #case 05# 극비임무(6) +3 12.04.01 605 5 7쪽
44 #case 05# 극비임무(5) 12.03.29 605 5 8쪽
43 #case 05# 극비임무(4) +2 12.03.27 623 5 8쪽
42 #case 05# 극비임무(3) +1 12.03.22 647 5 7쪽
41 #case 05# 극비임무(2) +1 12.03.20 639 5 7쪽
40 #case 05# 극비임무(1) +2 12.03.18 699 5 8쪽
39 #Before case# 건국 기념일에 생긴 일(2) +2 12.03.15 640 5 14쪽
38 #Before case# 건국 기념일에 생긴 일 +1 12.03.13 689 5 9쪽
37 #case 04# 하드리온 후작가 도난사건(8) - 사건종결 +3 12.03.11 693 5 5쪽
36 #case 04# 하드리온 후작가 도난사건(7) +2 12.03.09 661 5 4쪽
35 #case 04# 하드리온 후작가 도난사건(6) +3 12.03.06 706 5 9쪽
34 #case 04# 하드리온 후작가 도난사건(5) +3 12.03.04 718 5 10쪽
33 #case 04# 하드리온 후작가 도난사건(4) +2 12.03.01 716 6 10쪽
32 #case 04# 하드리온 후작가 도난사건(3) +4 12.02.28 733 6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