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태어나 봄을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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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jo
작품등록일 :
2022.05.18 00:53
최근연재일 :
2022.06.19 22:54
연재수 :
30 회
조회수 :
888
추천수 :
83
글자수 :
128,215

작성
22.05.19 00:38
조회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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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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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나를 한명이라도 믿어 준다면 간다.

DUMMY

눈을 뜨자마자 천장을 보고 있는 야야 창밖을 한번 내다 본다. 날이 참 밝다.

야야는 동대문에서 장사를 하는 어머니와 여동생과 단둘이 살고 있다. 다른 형제들은 이미 출가외인 이다. 이 생활이 지겹다. 아버지 없이 홀로 남매를 키우시는 어머니를 도와 장사를 간간히 하고 있지만 내 스스로 자립하고 싶다는 마음 뿐이다. 여섯형제중 다섯째인 야야는 늘 양보만 하는 삶을 살았다. 어느날 친구를 따라 강남을 갔는데, 어떤 나이든 노신사가 말을 건다.


[[ 강남사거리 ]]


" 신수가 훤하네 이름이 뭔가? 고생꾀나 하며 살았을거야. 앞으로 큰위기가 닥칠거네. 대신 내가 능력하나를 자네에게 주지. 손을 좀 줘보겠나? 선택은 자네가 하게. "


" 이 아저씨가 뭐라고 저한테 말씀 하시는 거예요? 못알아 듣겠네! "


" 그냥 어른이 말하면, 잔말말고 손 내밀게 죽을거 살려주는 거니까! "


야야는 그 노신사의 말이 신경쓰이기도 했고, 죽음이란 단어에 움추려 들었다. 손을 겨우 내미는 야야는 이상황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


" 여기~ 요 어르신! "


" 자네는 행운인줄 알아. 서두르지 말게! 난 다 말했네. 그럼 이만! "


그 노신사는 그 말을 뒤로 하고 사라져 버린다.

' 나보고 죽다 살아난다니 어의가 없지만 그래도 살아난다니 안심이 된다. 그런데 왜 손을 달라고 한거지? 에이 모르겠다. '

그 노인과 이야기 하느라 먼저 사라져 버린 친구를 찾아 가는 야야 이미 떠난 친구는 보이지 않는다. 그때 담배 한개피를 지나가는 사람에게 한개 줄수 있냐고 물으려는데, 그 사람이 선뜻 담배를 꺼내 한갑을 주지 않겠는가!


" 어? 저는 한개피면 충분한데요! "


" 아~ 다 가져 가세요! 그래도 됩니다. "


내 손에 들린 담배한갑은 뜯지도 않은 새 거 그 자체다. 이게 왜 내 손에 들려 있나를 고민하던 찬라에 친구가 내 앞에 나타났다.


" 아 야야! 너 아까 어디다녀 온거야. 나 여자 동창들과 한참 수다 떨다가 니가 옆에 없는것을 이제야 알고는 너 찾으러 달려 왔다. 손에 왠 담배? 너 담배 안피우잖아. "


" 이거 왠 지나가던 사람이 내 손에 쥐어 주네? 너 펴라. "


친구와 여자동창들을 만나러 가는 야야! 시끄러운 밥집에 여자동창들의 목소리로 천장까지 시끄러워 지는데...


[[ 기다리던 고기집 ]]


" 야야 어딜 다녀 온거야. 기장이가 너 한참 찾았어! "


" 나를 왜 찾아? 혼자서도 너희들 충분히 웃겨 준거 아니였어? "


여자동창들은 기장이와의 만남을 상세하게 설명을 한다.

' 안봐도 비디오다. 저녀석은 여자를 참 좋아한다. '


" 기장아~ 우리 어디로 여행갈건데? "


가장미모가 뛰어난 지인이가 앞에서 웃으며 말하고 있다. 정말 예뻤다. 그래도 야야는 흔들리지 않는다. 아아를 떠올리는 야야 아아가 무지하게 보고 싶다.

기장이는 세상에서 가장 허세가 심한 녀석이다. 그 이야기를 해 보자면!

여자동창들한테 인기가 좋은 기장이는 늘 웃기도 잘웃고, 말을 정말 잘한다. 야야도 말에서는 밀리지 않는데, 이 녀석이 나타나면 우선은 여자들의 배꼽을 다 들었다가 놓을 만큼 재치가 있다.

기장이는 오늘 젤 이쁜 지인이와 놀러 나갈 작정인듯 보였다. 나는 기장이를 밀어주기로 했다.


" 우리 이번 여행은 설악산으로 갈거야. 갈사람 손들어봐! "


여자동창들은 서로 손을 든다. 기장이 녀석이 입을 연다.


" 여기 미정이랑 지인이랑 수아 같이 가자! 나머지는 안데려 갈거야! 다음기회에 가자. 아쉬워 마라~ "


여자동창들은 삐져가지고는 뾰루퉁해 있다. 그때 미정이가 야야에게 말을 건다.


" 너~ 는~ 같이 갈거지? "


야야는 미정이의 눈길과 마음을 읽었다. 화들짝 놀라는 야야가 있다. 미정이는 왜 그리 깜짝 놀라냐며 묻는다.


" 너 왜그래 야야! 뭐 잘못 먹었어? 그 표정은 또 뭐니? "


" 어! 아니야. 너 방금 나한테 한말 다시 해봐! "


미정이는 같이 갈거냐고 물은것 뿐인데, 무슨 말을 또 했다는 건지 모르겠다며 야야를 이상한 취급했다.


" 아니! 혹시 나랑 같이 가고 싶어서 그러는 거니? "


미정이도 깜짝 놀란다! 자기 마음을 들킨 미정이가 야야의 눈을 피한다. 야야는 그때 기장이도 한번 쳐다 보는데, 이럴수가 아까 그 노신사가 나에게 악수를 청했고, 능력이 생겼다 말한다면 내가 설마! 누군가의 마음을 그대로 읽어 내 버리는 건가? 헷갈리던 찬라에 기장이의 마음이 읽힌다.


" 너 이 녀석 잠깐 밖으로 나와라! "


기장이는 왜 그러냐며 야야에게 끌려 나온다. 야야는 혹시 지인이랑 그날 어떻게든 해 보려는 마음이냐고 물었다.


" 기장아! 너 여자친구 있잖아. 그런데 왜 그러는 거야? 우리 친구처럼 놀자니까 더한 일을 하면 안되잖아! "


야야는 기장이의 속셈이 응큼해서 대놓고 묻는다. 발뺌하는 기장이 먼저 말하는데...


" 내가 뭘 그랬다고 그러는거냐? 너 아까 그 이상한 할아버지 만나더니 나한테 그러는거야? 나 아니야~이상한 마음 품은적 없다고! "


야야는 기장이를 계속해서 타이르듯 말했다. 얼굴이 귀뒤까지 빨개지는 기장이는 야야의 눈을 피했다.


" 너 만나던 보희는 어떻게 하고, 다른여자랑 뭘 어쩌려는 건데? "


" 너 내가 보희랑 언제 그렇고 그런 사이인거 본적있냐? 그냥 눈감아 줘라! 무섭게 왜이러는 거야. 밀어주려면 확실히 밀어 주던가! 내편 아니였어? "


" 보희만 봐야지. 다른 친구는 그냥 친구로만 대해라! 알았냐? "


야야는 스스로가 놀라웠다.

워낙에 사람들 표정을 읽어 내는 재주가 있었는데, 이제 마음까지도 느낄수가 있다니 좋으면서도 걱정이 되었다.

그날은 그렇게 기장이 녀석을 달래며 끝난거 같다.

다음날 아침 일찍이 어머니의 장사를 도와드리려 세수만 간단히 하고 어머니의 가게로 향하는데 오늘은 정말 일이 나가기 싫다.

옆에 여동생이 달라 붙었다. 오늘 학교에 가기 싫다며 나를 따라 나서는데... 어머니에게 학교에 보내고 오지 않았다고 혼날게 분명해 장사대신 동생이랑 놀러를 가기로 한다.

여동생은 참으로 곱다. 내 동생이라 그런것이 아니고, 정말 예쁘다. 몸매는 통통하지만 마른것보다 좋다. 어디로 가서 뭐 하고 보낼지 궁리를 한다.

그때 저기서 버스가 온다. 버스비를 지불하고 탄다.


" 두 사람이요! "


" 오빠 우리 어디로 가는 거야? 나 배고파! "


여동생은 배가 고프다고 했고, 나는 아까 집에서 싸가지고 온 주먹밥을 놀이동산에 가서 타면서 틈틈히 먹자고 한다. 그런데 동생은 걱정을 했다. 어머니 장사를 도와드려야 할시간에 자기가 학교에 안가고 같이 가자 때를 써서 오빠가 혼나는거 아니냐고 물었다.


" 오빠 나 그냥 학교 갈래. 오빠도 엄마 도와 드리러가! "


" 이제와서 그러십니까 정주공주님~ 그러지 말고 오빠만 믿으래도! 따라와! "


여동생은 미안한 표정으로 오빠를 계속 쳐다 본다. 그리고 말을 거는데...


" 오빠 그 기장 오빠랑 같이 어울리는거 싫은데, 계속 만나야되? "


" 어~ 정주 너는 신경쓰지 말고, 오빠랑 재미나게 보내면되! 알았지? "


야야는 웃으며 여동생을 달래본다. 이야기 삼매경에 푹 빠진 남매가 도착한 곳은

어린이 대공원이다. 여동생은 빙긋 웃는다. 기분이 좋아 보이는 동생을 보는 야야는 기분이 좋다.

그 둘은 티켓을 끊으려 티켓박스로 향한다.

그런데 또 걱정의 눈으로 바라보는 여동생이 있다.


[[ 어린이 대공원 ]]


" 오빠 돈 어디서 났어? 큰오빠가 준거야? "


" 어 큰형이 왠일로 지난번에 집에 오더니 돈을 주고 가더라! "


큰형은 강원도 사는 아가씨를 만나 장가를 갔고, 만족하며 살고 있었다. 집에는 잘안와보던 형이 갑자기 어느날 집에 오더니 큰돈을 주고 갔다. 어머니 잘부탁한다는 말과 함께 말이다.

늘 말이 없던 아버지 대신의 형이 주는 돈은 꾀나 무겁게 느껴 졌지만 야야는 굴하지 않고 오늘 동생을 위하여 쓴다. 남매는 오늘 정말 아무 생각 안하기로 한다. 그래야 속이 좀 낫다.

동물원에 도착해서 원숭이와 공작새 악어 그리고 사자를 보다 아까 싸가지고 온 주먹밥을 꺼내 먹는 둘은 이야기를 나눈다.


" 너 요새 왜 학교 가시 싫어하니? 우리 정주공주님 답지가 않다. 너 오빠가 대학교 보내 준다고 했자나! 공부 이렇게 하면 너 대학 문턱도 못넘어 짜식아! 알아? 힘든일 있어? "


야야가 그 능력이 궁굼했다. 그래서 야야는 조심스럽게 동생 정주를 바라본다. 그랬더니 정주의 마음이 읽어 졌다.

그래서 야야는 정주에게 또 이렇게 이야기를 한다.


" 너 이거 비밀인데, 오빠가 니 생각 한번 맞춰 볼까? "


" 내 생각을 맞춘다고? 에이 설마~ 맞추면 내가 오빠한테 그동안 모은 돼지저금통 털어서 옷한벌 사줄게! "


야야는 비웃는 동생의 눈을 십초정도 뚫어지게 쳐다 보고는 이야기를 했다. 지금 여동생은 남자친구가 있고, 일찍 시집을 가 버리고 싶은데... 혼자 어머니를 도우며 살 오빠를 생각하느라 돈많은 남자가 시집을 오라고 하는데도 마다하고 있는거 같다며 이야기를 꺼낸다.

여동생은 갑자기 주먹밥을 입에 넣다가 철퍼덕 주저 앉는다. 그리고는 이렇게 이야기를 한다.


" 오빠 진짜야? 오빠 진짜네. 그말! 설마설마 했지 진짜일 줄 정말 몰랐다! "


눈이 휘둥그렇다 못해 튀어 마중을 나올듯한 여동생은 오빠를 코끼리 우리 앞으로 끌어 간다.


" 어떻게 내 마음을 다 읽은거야? 무슨일인데 그래? 나 정말 놀랐어 야야오빠! "


놀란 동생을 토닥이며 야야는 그 일을 설명 하는데...


.

.

.

.

다음화에 계속 됩니다.


.


작가의말

오래 보아도 아까운 동생을 시집보내기 대작전을 펼칠 야야가 

오늘도 열일을 하게 됩니다!

늘 다른사람 걱정인 야야의 곁에 사랑하는 아아가 빨리 오길 바라는 저는

둘의 사랑의 깊어 지길 희망합니다.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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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17 날리뷰엉이
    작성일
    22.05.19 01:14
    No. 1

    오 저 시적 은유 엄청 좋아해요
    정말 좋네요
    하지만 호불호는 있을거라 생각해요

    그래도 힘내세요

    저같은 시적 은유화법과 문법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니까요

    선작하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0 pl****
    작성일
    22.05.26 22:42
    No. 2

    감사합니다. 늘 편안 하세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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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큰 집에서의 생활! 22.06.11 16 0 10쪽
19 새로운 곳, 그곳에서의 삶은 어떨까? 22.06.09 17 0 9쪽
18 가족이라는 이름의 걸맞는 자세 22.06.06 22 0 10쪽
17 노 신사의 비밀 22.06.04 87 0 11쪽
16 맡은일에 최선을 다하는 시간. 22.06.01 20 0 9쪽
15 선택을 하는데에는 침착함이 필요하다. 22.05.31 19 0 10쪽
14 하나의 찬성이 그 확신을 뒤바꿀수 있지 않을까! 22.05.31 27 3 10쪽
13 각자의 삶이 더 단단해 지길 22.05.30 25 2 9쪽
12 행복의 나라로 갈수만 있다면! 22.05.28 24 1 9쪽
11 다시한번 등장한 노 신사! 22.05.27 25 1 9쪽
10 그 능력을 발휘해 볼까 22.05.26 31 0 10쪽
9 오렌지빛이 핑크빛이 될때까지! 22.05.26 25 1 9쪽
8 믿음을 바탕으로 22.05.25 24 1 9쪽
7 고마운 마음은 고마움으로 값는다. 22.05.24 24 1 10쪽
6 도움의 손길이 필요 하다면, 22.05.24 27 3 9쪽
5 푸른하늘 은하수 22.05.23 31 4 9쪽
4 여행온 목적들은 각자 다르다. 22.05.23 43 11 9쪽
3 오빠만 믿어! 정주야! 22.05.19 49 14 11쪽
» 나를 한명이라도 믿어 준다면 간다. +2 22.05.19 74 17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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