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태어나 봄을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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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jo
작품등록일 :
2022.05.18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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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19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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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6.16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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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만 생기는 갈등의 끝에서

DUMMY

온 가족이 둘러 앉아있다.

몇일 내내 입원해 있던 조카 사랑이가 퇴원을 하고 집에 온다.

어머니는 사랑이 얼굴을 보고 가신다고 몇일동안 우리들과 큰형님 집에 눌러 앉아 있었다. 사실 야야의 눈으로 보았을 때에는 엄마가 우리들이 진영이를 보고 있는 것이 미덥지가 않아 계신것 같았다.

어머니는 국과 찌개를 끓이시고 몇가지 반찬을 손수 만드셨다.

그리고 집으로 큰형과 형수와 사랑이가 병원에서 나와 도착을 했고, 우리들은 사랑이를 반가워 하면서 애썼다고 말했다.

방으로 들어가 눕는 사랑이는 전에 비하면 더 갸냘퍼진듯 한 모습이였다.

큰형수가 말을 한다.


" 어머니 그동안 수고가 많으셨어요. 모두들 고맙습니다. "


어머니는 큰형수와 형에게 말을 했다.


" 나는 얼굴 봤으니까 갈까보다 너희 새아버지도 걱정이 크셨어. 너희들도 밥 해놓은거 챙겨먹고 쉬도록해~ 야야는 형이랑 거슬리지 않게 얌전히 지내고! "


야야도 이야기 했다.


" 저 내일부터 일 들어가요. 그러니까 앞으로는 집에서 서성거릴 일 없습니다~ 어머니~ 형수도 집에서 좀 쉬세요. 애쓰셨어요. "


집안 분위기는 조용했다.

진영이가 말을했다.


" 엄마 아빠 보고 싶었어요. "


큰형수는 진영이를 꽈악 안아주고는 이렇게 말을 이어간다.


" 우리진영이 왠일로 엄마한테 존댓말을 쓰고 그래? 별일이 다있다. "


큰형님도 진영이를 꽈악 안아준다.

야야는 어머니께 밤이 되기 전에, 집에 모셔다 드린다며 형의 차를 빌린다.

인사를 하고 밖으로 나와 차를 타고 어머니를 모셔다 드리려는데 동네분의 차가 형의 차를 막아서고 있었다.

야야는 클랙슨을 누른다. 빵빵 경적소리가 크다. 그래도 차주를 찾아야 차를 뺀다.

여러번 누르고 있는데 앞집 아저씨가 밖으로 나오더니 늦은 시간에 이렇게 경적을 누가 울리는 것이냐 묻는다.


" 아니~ 이밤에 누가 이리 시끄럽게 굴어? "


야야가 차문을 열고 밖으로 나온다.

아저씨가 기분이 안좋으신듯이 언성을 높인다. 야야는 안되겠다싶어 아저씨에게 작은소리로 말을 한다.


" 아저씨 죄송한데 제가 어머니를 모셔다 드려야 되요. 여기 이 차주가 누구신지 아시나요? "


아저씨는 생각을 하는가 싶더니 말을한다.


" 나는 누구 차인지 모르오? 나는 그집 차인줄 알았소만 나는 아무튼 모르고 시끄럽게 하지나 말아요. 자려고 누웠는데 영 잠이 안오네. "


야야가 아저씨께 죄송하다고 말씀을 드리고 어찌해야 할지 생각을 하고 있는 순간에 큰형님이 나왔다.

아저씨를 보더니 형님이 이렇게 이야기를 한다.


" 이 차~ 아저씨댁 차이지 않습니까? 지난번에 아드님이 타고 온 차라고 했잖아요. "


아저씨는 아니라고 발뺌을 한다.

그때 야야가 아저씨의 눈을 자세히 들여다 보았고, 아저씨네 차인데 차를 빼주기 싫어서 선수를 치고 나오시는 길이였던 것이다.

야야가 기분나쁘게 말하고 계셨던 아저씨께 사과를 한 것에 대해 묻는다.


" 아저씨 밤이 늦어서 시끄러워 잠이 안오신다고 하셨잖습니까? 제가 늦은 밤이라서 어머니 모셔다 드리려고 했다고 설명까지 해드렸는데도 화내시더니, 차를 빼주기 싫어서 그러셨다구요? 말도안되는 일이네요. "


아저씨는 민망했는지 안으로 쑥 들어가 버렸다. 야야와 어머니 그리고 형님은 아저씨를 기다리고 있을수 밖에 없었다.

나오시지 않자, 큰형님은 야야에게 어머니 택시태워 드리고 오라고 돈을 준다.

어쩔수가 없었던 야야가 그냥 어머니를 모시고 사거리를 향해 걷는다.

어머니와 단둘이 가는 길에 대화를 하는 야야가 있었다.


" 어머니~ 이씨아저씨, 아니 새아버지와 사시는 것은 즐거우세요? "


어머니께서는 말씀을 바로 못하셨다. 그래서 야야는 어머니 눈을 들여다 보았다.

그런데 어머니가 고민이 있으신듯 했다. 야야는 모른척을 하려다가 어머니 손을 슬며시 잡고는 이렇게 말한다.


" 어머니 그집 자식들이 속이라도 썩이나요? 아니면 새아버지께서 무슨 문제라도? "


어머니는 놀라시더니 이렇게 말씀 하신다.


" 견딜만큼이다. 그러니 너 살아갈 궁리나 해라. "


어머니는 야야에게 어떻게 그런느낌이 들었는지에 대하여 묻지도 아니 하신다.

야야는 어머니를 택시에 태워 보낸다.

그리고 아까 어머니의 눈을 들여다 보았을때 어머니가 아버지에게 느꼈던 감정들을 이씨아저씨에게도 느끼고 있는 것 같아서 야야는 놀란 마음이 들었다.


[[ 퇴계원 ]]


내일부터 일을 들어가야 하는데 아아도 보고 싶었다. 그래서 어머니가 택시를 타고 가는것을 보고 바로 버스를 탔다.

무작정 달리는 버스 안에서 전화를 넣는다.

전화를 받는 아아가 야야의 목소리에 반가움을 감출수가 없다.

한참을 통화를 하고 있는데 야야가 지금 퇴계원에서 내렸다며 잠깐 올수 있겠냐고 묻는다.

아아가 지금 밖으로 나온다면 정말 큰용기를 내야할 판이다. 오빠의 불호령을 견디고 시도 해야하는 큰일을 벌이는 것이다.

아아는 오늘밤 야야가 보고 싶었다. 그래서 옷만 조용히 입고는 밖으로 나온다.

버스를 타고 퇴계원으로 향한다.

정류장 앞에서 아아를 기다리는 야야는 주변을 살펴본다.

아무도 없다. 늦은 밤이였지만 이렇게 아무도 없다니 좀 이상했다. 삼십분인가 기다렸다. 버스가 와서 선다.

한떨기 꽃잎같은 얼굴이 하얗고 볼이 붉은 그녀가 내앞에 걸어 온다.

가슴이 두근거려서 미칠것만 같았다.

둘이 교제하기로 하고 처음 만나는 날 야야는 아아를 보자마자 꽈악 껴안는다.

아아도 아무말 없이 야야의 품안에 들어온다.

퇴계원버스정류장에는 둘밖에 없었다.

한참을 껴안고 있었던거 같다. 버스 한대가 더 온다. 그러더니 사람들이 내린다.

놀라서 안고있던 팔을 풀고 머쓱했던건지 먼산을 각자 바라보는 둘이 있다.

사람들이 사라지고, 한참을 웃었다.

그리고 이야기를 한다.


" 잘지냈어요? 말도 안하고 여기는 어쩐일이예요? "


야야가 아아를 보며 웃는다.


" 아아는 잘지냈어요? 내가 보자고 해서 놀랐겠네. 오늘 안나온다고 할줄 알았어요. 그런데 얼마나 반갑던지 나 눈물이 날뻔했어요. "


아아가 야야를 보더니 손수건을 건낸다.


" 눈물 닦아요. 그럼! "


야야가 웃었다. 아아를 보며 손을 내밀더니 꽉 잡는다.

그리고 좀 걷자고 이야기 한다.


" 우리 걸을까요? 그리고 아아 나는 누나라고 안부를 거예요. 알았죠? "


아아는 그렇게 말하는 야야의 말이 싫지 않았고, 컴컴한 밤하늘의 반짝거리는 몇개의 별처럼 둘의 눈이 반짝 거린다.

또 이야기를 나눈다.


" 어머니께서는 잘 지내세요? 우리 둘 만나는거 아세요? "


야야는 아아에게 어머니께서 아아를 한번 보셨으면 좋겠다고 이야기 한다.

아아는 아직은 이르다면서 다음에 보자고 이야기 한다.

야야가 자랑을 한다.

내일부터 동양건설회사로 들어가 일을 할것 같다고 말한다.

출퇴근을 할거 같다고도 말한다. 아아는 야야의 말을 듣더니 이렇게 말한다.


" 축하해요. 그리고 조심히 일하세요. 나 야야 많이 좋아해요. 그런데 나 조금이라도걱정하게 만들면 나한테 혼날거예요. 알았죠? "


야야는 기분이 좋다고 하면서 근처 구멍가게로 들어간다.

들어가서 따뜻한 코코아 두잔을 산다. 그리고 야야에게 주며 마시라고 권한다.


" 나 이제 일 열심히 해서 우리둘 결혼 추진할거니 그런줄 알고 있으세요. 나 한다면 하는 놈이니까 기대해 봐요. "


아아는 야야를 믿었다. 그리고 이렇게 매번 먼저 손내밀어 주는 야야의 손을 꽉 잡기로한다.

그날은 그렇게 둘의 사랑을 다시한번 확인하는 기회가 되었다. 야야와 아아는 그렇게 서로 이야기를 하고 얼굴을 보고는 헤어져 집으로 돌아 온다.


[[ 이씨아저씨댁 ]]


어머니가 도착을 하고, 집으로 들어가는데 아무도 나와보지를 않는다.

어머니가 안으로 들어가 방문을 연다. 이씨아저씨가 누워 계신다. 그리고는 어머니를 향해 말씀하신다.


" 자네왔는가? 많이 늦었네? 어서 씻고 주무시게~ "


어머니는 이불위에 누워계신 이씨아저씨를 일으킨다. 그리고는 말을 한다.


" 오늘 일은 나가신 거예요? 왜 이렇게 술에 취해 있으신거예요? 첫째가 또 말썽을 부렸어요? "


새아버지는 어머니를 보면서 말을 한다.


" 장가보내 달라는데, 집을 해줄수가 없어. 내가 형편이 어마어마하게 좋은 사람인줄 아는가 보오. 우리 첫째는 돈이 하늘에서 뚝하고 떨어지는 줄로만 아는것 같구려. "


" 장가갈 여자는 있다고 해요? 있어서 보내달라는 것이랍니까? "


새아버지는 속이상해서 한잔 했다고 하면서 어머니께서 우리들과 있는 시간동안을 이야기한다.


" 자네가 자네큰아들 집에 다녀 올때 우리상원이가 천만원을 가지고 집을 나갔소. 자기 몫이라나 어떻다나 우리 둘이 살림을 합치면서 불만이 있었나봐요. 나가서 산다고 하면서 자기앞으로 되어있는 통장을 내놓으랍디다. 그래서 줬소. "


어머니는 새아버지를 보면서 둘째를 묻는다.


" 현숙이는 방에 있어요? 상원이는 그래서 어디로 간다고 하고 나간건데요? "


" 현숙이도 아직 안들어 왔어요. 상원이는 당분간 친구집에서 지낸다고 하더이다. "


어머니는 새아버지를 보면서 한숨을 조용히 쉰다.

어머니의 새로운 삶이 즐겁기를 바랐는데 왠지 어려울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

.

.

.

.

다음화에 계속됩니다.


작가의말

가족들이 한꺼번에 다 잘풀리는가 싶더니

조금씩 좌충우돌 일이 벌어지는데요.

그 것들을 일일이 받아들이기에는 아직 어린 야야의 모습이 있을듯 합니다.

어려운 일에도 어른의 모습으로 받아들이고 해결해 나갈

그들의 모습을 보고 싶은 마음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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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태어나 봄을기다린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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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원하던 곳 함께하는 사람들 축하의 메세지 22.06.19 14 0 9쪽
29 전해받은 소중한 물건 22.06.19 13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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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젊음이 지나가는 소리 22.06.18 18 0 9쪽
26 발휘한다는 것 22.06.18 12 0 9쪽
25 태풍을 받아쳐라! 22.06.17 23 0 10쪽
24 겉다르고 속다르다. 22.06.17 13 0 9쪽
» 자꾸만 생기는 갈등의 끝에서 22.06.16 13 0 10쪽
22 고백, 그리고 시작 22.06.14 15 0 10쪽
21 이제 노는 것은 뒤로 밀고 열심히 살아야 한다. 22.06.13 20 1 10쪽
20 큰 집에서의 생활! 22.06.11 15 0 10쪽
19 새로운 곳, 그곳에서의 삶은 어떨까? 22.06.09 17 0 9쪽
18 가족이라는 이름의 걸맞는 자세 22.06.06 21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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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맡은일에 최선을 다하는 시간. 22.06.01 20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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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하나의 찬성이 그 확신을 뒤바꿀수 있지 않을까! 22.05.31 27 3 10쪽
13 각자의 삶이 더 단단해 지길 22.05.30 24 2 9쪽
12 행복의 나라로 갈수만 있다면! 22.05.28 24 1 9쪽
11 다시한번 등장한 노 신사! 22.05.27 25 1 9쪽
10 그 능력을 발휘해 볼까 22.05.26 31 0 10쪽
9 오렌지빛이 핑크빛이 될때까지! 22.05.26 25 1 9쪽
8 믿음을 바탕으로 22.05.25 24 1 9쪽
7 고마운 마음은 고마움으로 값는다. 22.05.24 24 1 10쪽
6 도움의 손길이 필요 하다면, 22.05.24 27 3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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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오빠만 믿어! 정주야! 22.05.19 49 1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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