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태어나 봄을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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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jo
작품등록일 :
2022.05.18 00:53
최근연재일 :
2022.06.19 22:54
연재수 :
30 회
조회수 :
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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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
글자수 :
128,215

작성
22.05.24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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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고마운 마음은 고마움으로 값는다.

DUMMY

찌개끓는 소리가 보글보글 맛있게 난다.

코를 애를 태우는 냄새도 야야의 모든 신경들을 일으켜 세운다.

남자셋은 배에서 나는 소리를 어찌할줄 모른다.

여자동창들의 소리가 난다.

문이 열려있고, 그집 안으로 들어가는데...

정주가 오빠를 보더니 달려 나간다.


" 오빠, 빨리와 여기 주인아주머니께서 무지하게 잘해주신다. "


야야와 기장 그리고 승한이가 신발을 벗고 안으로 들어오면서 인사를 한다.


" 어머니 안녕하세요~ "


아주머니가 한번 쳐다보더니 이렇게 말씀하신다.


" 새벽에는 아주머니 더니~ 밥해 준다니까 어머니가 되었네? "


야야는 반달의 눈을 한껏 보이며 웃더니~


" 에이~ 우리까지 초대해 주시고 어머니 소리 들으 셔야죠~ 안그래요 어머니? "


아주머니는 기분이 꾀나 괜찮으신가 보다.

승한이는 아주머니께 신세를 지게 되어서 감사하고 죄송하다고 인사를 한다.


" 어머니~ 저희가 밥값은 지불하고 갈게요. 꼭 받으세요~ 그래야 저희가 죄송하지 않을거 같은데요~ "


아주머니는 젊은 친구들 밥한끼 해 줄 여유는 있다며 많이들 먹으라는 말과 함께 밥상을 멋지게 차려 주신다.

다들 배가 많이 고팠던 사람들처럼 달려들어 그 아주머니의 밥을 먹기 시작하고, 그때 방에서 누군가가 나온다.

정주는 인사를 한다.


" 안녕~ 우리 아까 만났지? 이름이 뭐니? "


우리를 보던 아이 한명이 인사를 한다.


" 안녕하세요~ 저는 샛별 이예요~ "


지인이가 말을 건다.


" 샛별~ 이름 참 이쁘다. 여기 살아? "


질문이 떨어 지기가 무섭게 아주머니께서 샛별이에게 들어가라 말한다.

샛별이는 자기도 배고픈데 들어가란다고 투덜거리며 방으로 들어간다.

우리들은 그 아이가 궁굼해서 물어 본다.


" 혹시, 누구예요? 밥 같이 먹어도 좋은데요! "


미정이가 말했다.

아주머니는 손주라고 말씀 하신다. 딸이 낳은 아이인데, 딸이 서울로 일을 하러 가는 바람에 직접 키우게 되셨다고 말이다.

우리는 식사를 하며 끄덕끄덕 이야기를 들었다.


" 내가 샛별이를 여섯살때부터 키웠는데, 벌써 오년이 넘었수다. 그렇게 이 아이를 키우다 보니~ 젊은 사람들만 보면 우리 딸이 생각이 나서 속상하기도 하고, 그래서 내가 이렇게 밥한끼 대접하는거에 돈같은 것 지불할 생각 하지말고 그냥 엄마가 해주는 밥이다 생각하고 맛있게 먹어 주는것이 나에게는 도움이되요. "


야야가 아주머니 눈을 한번 쳐다 보았다.

이럴수가~ 아주머니가 서울에 갔다던 딸이 이세상 사람이 아닌거 같다.

그래서 저런 말씀을 하신거구나~ 참 딱하다.

친구들에게 식사를 잘하자고 야야가 말을한다.


" 어머니~ 저희가 다 먹고 밥값 하고 가겠습니다. "


그랬더니 아주머니는 그러지 말라고 우리를 뜯어 말리신다.

기장이가 좋은 생각을 떠올렸다.

식사 준비를 잘해 주셔서 맛있게 먹었으니, 여자 동창들은 손주라는 아이 밥 먹는 옆에서 말동무를 해주고, 남자들은 설겆이를 해서 깨끗하게 해 드리고 가자는 거다.

지인이가 기장이의 아이디어가 마음에 들었는지!


" 오~ 기장~ 마음에 드는데? 좋은생각도 잘하는 멋진 남자였네? 내가 남친은 정말 잘고른거 같아! "


기장이도 멋쩍은 듯이 머리를 긁적이더니 지인이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둘이 아침에 싸운일을 잊기라도 한것처럼 쿵짝이 잘 맞는다.

어느새 식사를 다해가고 말을 이어나가는 수아가 있다.


" 어머니~ 음식 솜씨가 정말 좋으신거 같아요~ 어제 오늘 우리가 우리끼리 해먹는 요리만 접하다가 어머니 음식 먹으니 정말 든든히 이 여행 잘 끝낼수 있을것같아요. "


아주머니는 이어 말하시는데...


" 어디를 더 여행할건가? 아니면 여기 속초 여행이 마지막날 인가? "


야야가 대답한다.


" 어머니~ 저희 여기서 나가게 되면 설악산 등반 하려고요. 그리고 내려와서 하룻밤 더 그곳 근처에서 텐트치고 자고, 다음날에 집으로 돌아갈 겁니다. "


젊음이 좋다고 말하는 아주머니는 이내 아쉬워 하신다.


" 그럼 내가 여행하며 이동할때 먹으라고, 떡좀 싸줄게요. 어때요? 내가 이 동네에서 떡집을 한다오~ "


여자동창들이 떡 이야기에 신이났다.

남자들도 감사히 잘먹겠다며 기분이 좋아졌다.

아주머니는 낯선 우리에게 한줄기 빛과 같은 분이셨다. 남자들이 설겆이를 끝내는 동안에 여자동창들은 샛별이와 이야기 꽃을 피어 주었고, 정주는 오빠들이 그릇을 닦을동안 옆에서 닦은 그릇을 정리해 주었다.

야야가 정주에게 힘들지 않냐고 말을건다.


" 정주야, 오빠 따라와서 비도 맞고 잠도 제대로 못자고 힘들겠다. "


정주는 씨익 웃어 보이며


" 야야 오빠따라와서 이런 경험도 하고 신나는데? 오빠는 아직도 내가 애로 보여? "


야야도 정주를 보며 씨익 웃는다.

그둘을 지켜보는 승한이가 있다. 승한이는 정주 옆으로 가서 그릇닦는 것을 돕고, 야야에게 이쁜 동생 있어 부럽다며 빤히 정주를 쳐다본다.

정주는 얼굴이 빨개 진다.

그걸보는 기장이가 그둘을 놀린다.


" 이봐~ 둘~ 그러다 정든다. "


승한이는 기장이 어깨를 한대 퍽 친다. 기장이가 알았다며 그만한다고 말한다.

정주는 그런 승한이 오빠가 그리 큰 부담은 가져지지 않는다.

오빠 친구니까 예전부터 쭉 봐왔고, 자신을 좋아한다고 말했지만 상관이 없다.

정주의 곁에는 남자친구 철진이 있으니까!

정리가 어느정도 다 되고, 떡을 가지고 집안으로 돌아온 아주머니께서 인사와 당부의 말을 하신다.


" 설악산 등반이 쉽진 않을텐데~ 다들 몸조심해서 다니고, 나중에 한번 여기 속초에 놀러 오면 또 들려 줄수 있어요? "


우리들은 대답한다.


" 네~ 꼭 그럴게요. 어머니도 몸조심 하고 지내세요! 샛별이도 건강히 할머니 말씀 잘듣고 잘지내~ 또 보자. "


인사를 하며 아주머니와 샛별이를 바라보는 우리들은 고마운 눈짓을 보낸다.

떡을 예쁘게도 싸주셨다.

무겁긴 했지만 아주머니의 사랑이 느껴진다. 우리들은 복 받은 사람들인거 같다.

밖으로 나오며 수아가 이야기 한다.


" 어? 비가 그쳐서 좋다. 우리 그럼 버스 타고 빨리 설악쪽으로 가자! "


미정이도 말을한다.


" 떡은 무거운니까~ 누가 들건데? 조금씩 가방에 나누어 담아 갈까? "


야야도 미정이의 말에 동의를 한다.

미정이는 자신의 편이 되어주는 야야가 더 좋아진다.

가방에 조금씩 나누어 드니 훨씬 가벼워 좋다.

이따가 떡 먹을 생각에 다들 가벼운 발걸음이 된다.

버스터미널에 도착해서 차편을 보았다.

한시간 약간 넘짓 차를 타고가면 설악산입구에 도착하게 되고, 그런후에 올라갈수가 있다. 신이난 그들이 있다.

버스가 십오분 후에 온다고 한다.

의자에 앉아서 기다리는 그들은 잠깐을 이용해 아이엠그라운드 자기소개하기 게임을 시작한다.

깔깔대며 게임을 하고 웃는사이에 버스가 도착하고,다들 자리를 잡아 앉는다.

버스를 타고는 다들 못잔 잠을 보충한다.

드디어 안내 방송이 나온다.


' 친애하는 여러분 이번에 도착할 곳은 설악산입구 입니다. 내리실 분은 미리 준비를 하시어 편안한 등산길이 되시길 바랍니다. '


그소리를 듣고 하나 둘 잠에서 깨어나고, 가방을 챙겨 내리기 시작한다.

다 내린 그 친구들은 입구앞에 쪼르르 서서는 사진을 찍자고 이야기 한다.

사진기를 꺼낸 야야가 삼발이를 세우고, 사진기를 올린후 사진을 찍으려고 포즈를 잡고 있는 친구들과 동생 틈에 들어가 멋지게 브이를 해 보인다. "


' 하나~ 둘 셋 김치 치즈 발냄새~ ' 찰칵 소리 멋지게 난다.

하하 호호 웃음이 터진 친구들 예쁜 사진이 나왔길 바라며, 등반을 하기전 몸을 푼다. 운동을 잘하는 수아가 앞으로 나가서 기본적인 몸풀기 체조를 시작하고, 너도 나도 몸에 무리가 되질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수아를 따라 움직인다.

신흥사 흔들바위 울산바위까지 올라가기로 한 친구들이 있다.

기대반 걱정반인 그들은 한명의 낙오자도 없길 바라며 등산을 시작한다.

처음에는 가벼운 평지여서 힘이 안드는가 싶었다.

다들 그때는 쫑알 거리며 이야기를 했다.


" 야야 오빠 안힘들어? 나는 벌써 힘든거 같아. "


야야는 정주를 걱정의 눈으로 바라보며 대답을 한다.


" 정주야 힘들면 쉬었가 가자. 무리해서 오빠 언니들 따라 온다고 애쓰지 말고! "


지인이가 정주를 바라보며 손을 잡아 주겠다고 말한다.

정주는 예쁜 지인이 언니가 손을 잡아 준다고 했더니 덥썩 잡으며 빨리 가자고 재촉을 한다.

기장이가 지인이를 보더니 자기 손은 안잡아 주냐고 삐져 버렸다. 야야는 그런 기장이 손을 잡더니 끌고 올라간다.

조금더 올라오자 드디어 커다란 바위들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사람들이 꾀나 많이 모여 있었다.

다들 조금 쉬다가 가자고 말을 한다.


" 얘들아 우리 여기 조금만 올라가면 흔들바위 같은데, 여기서 사진 한번 더 찍고 아까 아주머니께서 싸주신 떡좀 먹고 올라가는게 좋을거 같아. 어때? "


야야가 친구들에게 동의를 구한다.

친구들도 알았다며 말을했고, 그렇게 가장 매끈한 바위 옆에 자리를 잡고 쭈욱 둘러 앉아 떡을 꺼내 비닐을 벗긴다.

떡 종류를 보아하니, 쑥으로 만든 개떡과 시루떡 그리고 우리들이 애정하는 꿀떡이 들어 있었다.

맛있게 한입 먹는 기장이를 보던 지인이가, 깔깔대며 웃는데 정주가 웃는 지인이 입에다 개떡을 쏘옥 넣어 준다.

지인이는 놀랐는지 정주를 보며 웃음을 멈추더니~ 정주 입에도 똑같이 개떡을 넣어 주는데...

기장이도 그 모습을 보고 웃음이 터졌고 우리들도 웃음이 나왔다.

젊음은 이런거 같다.

아무것도 아닌일로 웃음이 한참 나올수 있는거!

.

.

.

.

.

다음화에 계속 됩니다.


작가의말

여행을 온 친구들은 더 진한 우정을 느끼게 된다.

앞으로도 서로의 지친 마음을 달래주고, 행복도 나누는 그런 사이가 되길 바라며

그들의 거룩한 

여행의 막바지의 모습에는 활기가 더 띄게 된다.

이 여행으로 

모두 힘을 내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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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큰 집에서의 생활! 22.06.11 16 0 10쪽
19 새로운 곳, 그곳에서의 삶은 어떨까? 22.06.09 17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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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행복의 나라로 갈수만 있다면! 22.05.28 24 1 9쪽
11 다시한번 등장한 노 신사! 22.05.27 25 1 9쪽
10 그 능력을 발휘해 볼까 22.05.26 31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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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도움의 손길이 필요 하다면, 22.05.24 27 3 9쪽
5 푸른하늘 은하수 22.05.23 31 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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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오빠만 믿어! 정주야! 22.05.19 49 1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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