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이 바뀜으로 재벌되다.시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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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문.
작품등록일 :
2022.10.25 04:21
최근연재일 :
2023.09.07 05:23
연재수 :
20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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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838,807

작성
23.03.11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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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검귀

DUMMY

지성은 두 팔을 옆으로 펼치고 눈에서 파란빛이 번쩍인다. 온 몸에 기를 모았다.


"이야~."


몸에서 엄청난 기가 뿜어져 나오고 남자들은 뒤로 날아간다. 한명이 공중으로 날아오르고 지성은 손을 뻗고 기를 내뿜는다. 공중으로 날아오르던 남자의 모습은 희미해지고 사라진다.


"응? 저게 뭐지?"


사람들이 뛰쳐나오고 채서가 외친다.


"횃불을 가져오세요."


남자들이 흩어지고 여자들은 부둥켜안고 울먹인다. 바우와 남자들이 횃불을 들고 온다. 지성이 서 있는 곳으로 모두가 모여들고 횃불을 비추니 담벼락에 검은 옷을 입은 남자들이 쓰러져있다. 할머니가 나오고 쓰러져있는 남자들을 본다.


"모두 밧줄로 묶어라."

"네."


쓰러진 남자들을 모두 포박하고 바우가 횃불을 들고 한걸음 앞으로 나오더니 지성에게 횃불을 비춘다.


"저 놈이 원흉입니다. 이때까지 이런 일이 한번도 없었는데."


모두가 웅성거리고 소란스럽다. 지성은 난감하고 할머니가 고함을 친다.


"모두 입 다물어라. 아직 아무런 단서도 없고 함부로 남을 비방하면 여기서 나가야 한다. 알겠으면 조용하고 영재와 영수는 이들을 감시해라. 날이 밝으면 관헌으로 넘기고 모두 들어가."


모두가 흩어지고 할머니는 지성을 쳐다본다.


"자네는 잠시 나와 얘기를 하지."


세 사람은 거실에 모여 있다. 할머니는 긴 한숨을 내쉬었다.


"바우 말대로 이제껏 위채루에서 이런 일은 없었네. 말을 해보게."

"저도 궁금하네요. 저와 딱히 원한을 가진 사람은 없습니다. 낙양도 처음이고."

"할머니 날이 밝으면 저놈들 정체를 관헌에서 밝히겠죠. 그래도 지성이 저들을 막았고 덕분에 모두 무사하니 지성 감사해요."

"아닙니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이고 잡았으니 이유가 무엇인지 밝혀지겠죠. 근데 이상한 자객이 있었는데 공중에서 사라졌어요."


할머니는 두 눈을 감고 생각에 잠긴다.


"그건 환영심취라는 비법인데 가루를 뿌려 상대방을 속이는 거지. 이 정도의 실력을 갖추었다면 대단한 놈이야. 하여튼 지금은 쉬게 놈들을 잡았으니 됐다."


날이 밝고 지성은 문을 열고 나온다. 정원을 청소하던 사람들이 지성을 쳐다보고 의심의 눈초리가 도끼가 되어 날아와 지성의 가슴에 꼽힌다. 지성은 돌아서고 걸어간다. 도끼는 등에 꼽히고 지성은 걸음을 재촉한다. 다행히 채서가 보이고 지성은 채서를 방패막이로 삼고 안심을 한다.


"소식이 있습니까?"

"아직 오늘 여기를 떠나시나요?"

"아닙니다. 무슨 일인지 이유를 알아야겠어요."


그때 영재와 영수가 대문을 열고 들어온다.


"어~ 저기 오네요."


두 남자는 채서에게 고개를 숙인다. 채서의 표정은 불안한 마음에 얼굴 색이 어둡고 형인 영재가 입을 연다.


"그게 원인을 못 찾았습니다."


채서는 두 눈이 커졌다.


"그게 무슨 말씀이죠? 한두 명도 아니고 14명인데."


"모두 도적들입니다. 여기 인황산에 있는 저들도 돈을 받고 했다고 하네요. 이유도 모르고."


지성이 상체를 내민다.


"누구를 노렸죠?"

"전부 죽이라는 조건으로 만루피를 받았다고 하네요."


할머니가 다가와서 말을 꺼낸다.


"도적놈들에게 만루피를 줄 정도면 대단한 부자야. 그런 놈이면 다시 일을 꾸미겠지. 모두 정원으로 모여라 다같이 상의를 해야겠다."


모두가 모이고 얼굴에는 불안. 근심. 걱정. 때문에 눈동자가 흔들린다. 할머니는 목청을 고르고.


"모두의 의견을 듣고 싶다. 낙양에서 어떤 돈 많은 놈이 여기 위채루를 노린다. 어떻게 하면 될지 말해라."


바우가 손을 들고.


"영재. 영수 형제의 채찍 솜씨는 낙양에서 제일입니다. 그리고 밤에는 검귀가 지키면 모두가 무사하겠죠."


모두가 고개를 끄덕이고 수긍한다. 할머니는 생각에 잠기고.


"검귀라~."


지성은 옆에 있는 채서를 쳐다보고.


"검귀는 누군가요?"

"낮에는 사대천왕 밤에는 검귀라는 말이 있죠. 어두운 곳에서는 검귀가 최고라는 소문이 있어요."


할머니는 고개를 든다.


"알겠다. 그렇게 하지."

"지성아 함박 식당에 가면 주인장 조통이 있다. 그에게 검귀를 만나고 싶다고 말하면 돼. 확실하진 않지만 한번 가봐."

"알겠습니다."


지성은 길을 나서고 함박 식당에 도착한다. 식당에 들어가니 코 밑에 검은 점이 있는 남자가 보인다. 가까이 다가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안녕하세요. 조통 이시죠."


남자는 고개를 들고 지성을 바라본다.


"그래."

"저 검귀를 만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합니까?"

"잠시 기다려보게."


조통은 밖으로 나가더니 입구 옆에 검은 깃발을 세우고 들어오더니.


"기다려보게. 올런지 안 올런지 난 모르네."

"감사합니다."


지성은 자리를 잡고 기다린다. 시간은 흐르고 도무지 나타나질 않고 지성은 온 몸에 뻐근함을 느끼며 일어나 조통에게 간다.


"더 이상은 기다리지 못 하겠습니다. 내일 다시 오죠."


지성은 인사를 하고 길을 나선다. 앞에서 걸어오던 긴생머리의 여자가 지성 품으로 넘어지고 지성은 여자를 품에 안는다. 지성과 여자는 눈을 마주치고 지성은 여자를 바로 세우고 여자는 고개를 숙인다.


"죄송해요. 가끔 햇빛을 오래 쬐이면 머리가 어지러워서 미안해요."


여자는 뒤돌아 서고 지성은 여자의 팔을 잡는다. 여자는 뒤를 돌아본다.


"하하~ 그렇게 몸이 허약한데 내 품에 있는 돈을 슬쩍 훔치는 솜씨는 전광석화군요."


여자는 베실실 웃고 손에 들고 있는 주머니를 지성에게 건넨다.


"한번도 들킨 적이 없는데 이제 손이 녹슬었나 보네요. 이제는 이 장사도 접으면 뭘 먹고 살아야 하나?"


지성이 주머니를 열고 돈을 꺼내고 여자의 손에 건넨다. 여자는 돈을 받고 지성을 반짝이는 눈망울로 바라보고 미소를 보인다.


"이거라도 있으면 당분간 돈 걱정은 없을 겁니다. 그리고 직업도 건전한 걸로 바꾸시고 잘 가요."


여자는 다시 지성의 팔을 잡고.


"저는 소매치기지 거지가 아니에요."


여자는 돈을 지성에게 건넨다. 지성은 멍하니 여자를 쳐다보고 머리에는 무엇이 옳고 그른지 이 세상에 왔어 모든 게 혼란스럽다. 여자는 지성의 팔을 당기고 볼에 앙증맞은 보조개가 들어가고 입술을 연다.


"감사하네요. 내 미래도 걱정해주시고 제가 기분이 좋으니 술 한잔 마시죠."


지성은 여자에게 끌려가며.


"됐는데 괜찮은데 안 그래도 되는데."


이런 말만 되풀이하며 끌려간다. 두 사람은 자리를 잡고 남자가 다가온다.


"뭐 드릴까요?"

"시원한 왕대발주 주시고 안주는 니맛도 없는 양고기 엉덩이 살로 주세요. 팍팍 구워주시고."


여자는 두 손을 턱에 받치고 지성을 빤히 쳐다본다. 지성은 여자가 웃기고 재미있다.


"한쪽 눈은 새파랗고 얼굴도 잘생겼는데 무언가 부족한 것이 안쓰럽네요."

"허~참~ 여기가 아니면 다 정상인데 여기가 이상한 거죠. 답답하네."

"여자는 있나요?"


지성은 바짝 긴장한다. 대답을 잘못하면 누구에게 욕 들어 먹고 똑바로 얘기하면 바람둥이 고민을 하고 신중히 대답한다.


"있으려고 하다가 없어지고 내가 그 여자를 좋아하려면 다른 곳에 있고 또 그런 상황이 생기고 그러니까. 에잇~ 여자 얘기만 하면 머리가 아프네. 그러니까 없다가 있다가 모르겠다."

"이봐요~ 여기서 그런 얘기를 하려면 화장실에 가서 얘기하세요. 나까지 머리가 돌겠네."


그때 술과 음식이 나온다. 여자는 표주박으로 만든 호리병을 들어 올렸다.


"태어나서 처음이네요. 남자에게 술을 사는 내 모습. 이거 마시고 우리 친구할래 연인할래."


지성은 호리병을 들고 들이켠다. 여자는 픽~ 소리내며 들이켜고 두 사람은 어느새 안주를 다 먹고.


"이름이 어떻게 됩니까?"

"예주 에요."

"저는 지성입니다. 예주의 영혼은 정말 정말 맑고 깨끗한데 이상해 왜 소매치기를 하고 있을까?"

"그게 궁금하면 나하고 친구 하자. 그러면 대답하지."

"그래 좋다. 친구 하자 누가 욕해도 친구는 있어야 재미가 있지. 반갑다. 내 친구 예주야."

"나도 반갑다. 지성아."

"그래 말해봐. 왜 소매치기를 하고 있는지?"

"나 소매치기 오늘 너에게 처음이야."


지성은 자세를 바로 잡는다. 그리고 멀뚱히 예주를 바라본다..


"그럼 이때까지 뭐했니?"

"사람들을 지켜주고 보살폈지. 검귀처럼."


지성은 두 눈이 커지고 머리를 흔들고 다시 예주를 쳐다본다.


"그럼 너 검귀라고?"

"몰라. 다른 사람들은 그렇게 부르는데 난 예쁜 예주라는 이름이 있는데 안타까운 현실이야."

"그럼 내가 검귀를 기다린 걸 너는 알고 있었구나?"

"난 아무에게 의뢰를 받지 않아. 모든 걸 확인하고 왜 그 사람이 내 도움이 필요한지. 무엇 때문에? 그다음 결정을 하고 통보를 하지. 넌 무조건 합격이야 내 친구니까."

"그건 고마운데 난 검귀가 남자인 줄 알았네. 후후~ 그럼 내 친구가 검귀라 재미있는 세상이야."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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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

  • 작성자
    Personacon [탈퇴계정]
    작성일
    23.03.11 15:27
    No. 1

    친구할래 연인할래, 저는 이 소리도 들어본 적이 없어요,ㅎㅎ 즐겁고 편안한 주말 되세요.

    찬성: 1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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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 영웅 탄생 +1 23.03.15 57 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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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 친구들 +1 23.03.14 45 1 9쪽
138 자객(2) 23.03.14 47 1 9쪽
137 목숨 건 치료 +1 23.03.13 50 1 9쪽
136 자객 +1 23.03.12 59 1 9쪽
135 장백산 23.03.12 60 1 9쪽
» 검귀 +1 23.03.11 60 1 9쪽
133 복수의 종소리 23.03.11 62 1 9쪽
132 낙양 +1 23.03.11 64 1 9쪽
131 카시오피아 왕국 +1 23.03.10 54 1 9쪽
130 출발 +2 23.03.09 66 2 9쪽
129 새로운 세상 23.03.09 55 2 9쪽
128 영웅 +1 23.03.08 71 2 9쪽
127 위기 +1 23.03.08 66 1 9쪽
126 한계 +1 23.03.07 50 1 9쪽
125 의문 +1 23.03.07 47 1 9쪽
124 회개 +1 23.03.07 62 1 9쪽
123 또 여자 +1 23.03.06 74 2 9쪽
122 첫 환자 +1 23.03.05 75 1 9쪽
121 개업 +1 23.03.04 62 1 9쪽
120 결단 23.03.04 54 1 9쪽
119 선택 23.03.04 66 1 9쪽
118 준비 23.03.03 56 1 9쪽
117 일촉즉발 +1 23.03.03 60 1 9쪽
116 스파이 +1 23.03.02 57 1 9쪽
115 축제 +1 23.03.02 63 1 9쪽
114 새로운 몸 새로운 인생 +1 23.03.01 112 1 9쪽
113 첫 출근 +1 23.03.01 71 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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