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으로 태어난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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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깨비
작품등록일 :
2022.10.28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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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05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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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1.13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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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13화. 이무기와 강철이

DUMMY

13. 이무기와 강철이



비가 그친 새벽 거리를 현무와 백호는 어슬렁 거리며 걷고 있었다.


너무 늦은시간에 일이 마무리 되어 주변에 많은 식당이나 주점들은 이미 문을 닫았고 거리는 어둠에 잠겨 한산했다.



"이런 제길, 별 같잖은 일로 야근까지 하느라 가게 문 다 닫았잖아!"



백호의 투덜거림에 현무가 말했다.



"그렇게 배가 고프냐? 편의점이라도 갈래?"


"오~ 그렇지. 우리에겐 24시간 술집 편의점이 있었지~하하"


"하여간 머릿 속에 술만 찬 놈... 생각이 없는건지...

넌 이번 일에서 뭔가 이상한 걸 못느꼈냐?"


"현무야~ 현무야~ 아무생각이 없는 놈은 바로 널 두고 하는 거야. 임마"


"뭐래~"


"그렇게 공사구분해서 산다는 놈이 퇴근했으면 일얘기는 하지말아야지. 안그래?"


"할말이 없네, 쩝, 그래 술이나 마시자. 하하"



현무와 백호는 편의점 앞 야외에 깔린 테이블에 앉아 느긋하게 술을 즐기고 있었다.


이미 테이블 밑엔 빈 소주병이 꽤 널려 있었다.


현무는 맥주잔이 없어 종이컵에 한가득 넘치도록 따라 한번에 털어 넣는 백호를 신기한 듯 바라보다 말했다.



"백호야?"


"응?"


"너희 아버지도 너처럼 술을 잘 드시지?"


"아무리 그래도 나한테는 안돼지... 거 뭐냐... 청출어람이라고 하잖아. 맞냐?


"참 갖다 붙이기 잘한다."



백호는 호탕하게 웃다가 점점 잦아지더니 갑자기 우울한 표정으로 변했다.



"하긴... 그 양반도 나 태어나면서 부터 점점 능력을 잃어 가서 그런지 지금은 소주 두병만 마셔도 내앞에서 뻗어 버리니... 쩝."


"우리 스승님도 마찬가지야."



백호의 말을 듣자 현무도 자신의 스승이 생각나 기분이 다운 되버렸다.


그랬다.


사방신의 능력을 가지고 태어난 존재.


신에게 선택받은 사신무였지만 이 세상에 아무도 모르는 그들만의 비밀이 있었다.


현무도 모르고 있다 수련을 거의 마칠 무렵 스승에게 듣고 꽤 놀랐다.


천계의 사방신은 어리석지 않았다.


그들은 자신들의 능력을 인간들에게 내려 주었지만 불안했다.


만약 자신들의 능력을 가진 사신무가 인간들과 요괴들의 전쟁을 막는 목적으로 존재하지 않고 사적으로 힘을 남용한다면 오히려 자신들은 이세상에 재앙을 내린 것과 같았다.


세상에서 힘이란 어느 정도 균형이 맞아야 했다.


특정한 누군가가 나머지 다른 이들을 몰살 시켜버릴 정도의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도 위험한 것이었다.


자신들의 힘 역시 천계에서는 조금 뛰어난 편이지 압도적이지는 않는 것과 같이 이치였다.


인간들과 요괴들이 결국 서로 죽고 죽이는 것도 마찬가지였다.


힘이 비등하니 싸움도 일어나고 전쟁도 일어나는 것이다.


만약 한쪽이 압도적인 힘을 가지고 있다면 상대는 멸망 뿐이었으니까.


사방신은 신의 힘과 능력을 주었지만 만일의 사태를 막기 위한 안전장치도 필요했다.


그래서 자신들의 능력을 한 인간에게 영원히 머물 수 없게 하나의 족쇄를 채워 놓았다.


어쩌면 천계에나 존재해야 할 신의 능력을 어쩔 수 없이 지상에 남겨 놓은게 기분 나빠서 일지도 몰랐다.


그 족쇄란 다음세대 사신무의 능력을 가지고 네명의 아기가 태어난 순간부터 전대의 사신무의 능력은 서서히 사라진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전대의 사신무들은 자신의 능력이 감소하는 그 순간 어딘가에 다음세대의 사신무가 태어났다는 걸 깨닫고 사방신의 능력으로 연결된 보이지 않는 끈을 쫓아 그들을 찾아 세상을 돌아다닌 것이다.


전대의 사신무들은 제자들이 강해질 수록 자신들의 능력이 소멸하는 걸 알고 있었다.


신에게 선택받은 자로 태어났지만 결국 그 힘은 진정으로 자신들의 것이 아니었기에 운명을 받아 들일 수 밖에 없었다.


현무는 스승을 백호는 스승이자 아버지를 생각하며 운명이란 안주를 삼아 쓰디쓴 술을 마시고 있었다.





"보고드립니다."



그의 뒤에 적좌가 귀신처럼 다시 바닥에서 솟구치듯 나타났다.



"무슨일이냐?"


"마산 육안귀들에게서 올라온 메세지 입니다."



적좌는 품에서 프린트된 종이 한장을 그에게 공손히 내밀었다.


그가 손을 들자 종이는 곧게 펴진채 허공을 날아 그의 손에 잡혀 있었다.


그는 잠시 무심한 눈빛으로 종이에 적힌 내용을 읽고 있었다.



"금돼지란 놈이 마산쪽에 있었는가?"


"네. 놈이 워낙 먼 바닷가 무인도에 숨어 있어 저희도 미처 파악하고 있지 못했습니다."


"그런 욕망에 찌든 잡놈이야 굳히 알 필요는 없지."



내용에는 현무와 백호가 움직여 금돼지를 포획한 상황이 옆에서 본 듯 상세하게 적혀 있었다.


적좌는 아무 말이 없었다.


자신은 흑우와 달리 앞에 나서 싸우는게 특기지 머리 굴리는 일과는 거리가 한참 멀었다.


육안귀는 멀리서 바라보기만 했는데고 공포와 두려움을 느껴 접근할 생각도 못한 위험한 기를 느낀 남자 하나, 반대로 기 자체를 느끼지도 못한 귀신같은 남자 하나, 금돼지에게 잡힌게 이해가 안될 정도로 위험한 남자와 비슷한 기운을 느낀 여자 하나, 이 셋을 목격했다고 했다.


거기다가 그들보다는 한참 약해보였지만 약 50여명 정도 되는 특수부대팀들도 있었다고 했다.


그들은 신속하게 금돼지를 포획한 후 일사불란하게 정리하고 사라졌다고 했다.


그는 그들이 어느쪽인지 추측해 보았다.



'그 잡놈이 그동안 몰래 사고를 치고 다닌 걸 미리 파악하고 북한산 쪽에서 출동한 거면 말이 되는데...'



정황상 북한산쪽 일 가능성이 높았다.


잡귀 하나 잡자고 지금까지 숨어 있던 그들이 눈에 띄게 대대적으로 움직이진 않았을 것이다.



'그렇다면 육안귀가 보는것만으로도 공포와 두려움을 느낄 정도로 강한 기를 가진 그 세연놈들은 또 뭐란 말인가?



북한산내 누군가와 그들이 비밀리에 서로 연결되고 있다는 건 어느 정도 예측하고 있었다.


한국미확인생명체관리본부란 곳은 단지 인간과 요괴들이 공존하는 세상을 지켜보면서 사소한 문제가 발생할 시 개입해서 해결하는 역할이나 하는 곳이지 어둠속에 숨어 있는 그들처럼 무자비한 요괴 말살이 아니었다.


그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자들이 하늘삼형제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


하늘삼형제의 정보는 그놈들도 반드시 필요할테니 어떻게든 엮여 있을 것이다.


아마 자신들의 정보가 그들에게 빠져나가고 있다는 건 하늘삼형제도 모르고 있을 것이다.


인간에서 포섭된 하늘삼형제라도 본부라는 존재가 요괴들의 말살이라면 죽으면 죽었지 돕지 않을 것이다.


자신이 직접 그 셋을 봤다면 아무리 몸 속에 꼭꼭 숨겨놨더라도 그 기운을 찾아내어 정체도 알아냈을 것이다.


그것이 좀 아쉬웠다.


누구란 말인가?


자신의 계산 속에 북한산쪽엔 육안귀가 보고한 그런자들은 존재하지도 않았고 존재하면 안되었다.


갑자기 그의 전신에 황색 기운이 감돌더니 칼 같은 기세가 뭉게뭉게 피어 올랐다.


적좌는 그 큰 덩치를 움츠리며 더욱 고개들 숙였다.


아무래도 본부와 끈이 있는 귀멸회 놈들이 관여했을것이다.


귀멸회에도 분명히 무인들이 존재했다.


대대로 내려온 무예를 존재 자체를 숨기고 지금까지 계승되어 살아왔다면 그들의 힘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그래도 반드시 확인은 해야 했다.


만약 자신의 짐작이 맞다면 상관없지만 모든 계획에 헛점이 있어서는 안되었다.


모든 변수를 계산에 넣어야 했다.


완벽한 확신이 설때 까지.


일단 확인이 먼저였다. 계획의 변경은 그 다음이었다.



'그렇군. 제주도가 있었지. 과연 그곳에도 그들이 나타날까?'



제주도의 둘은 금돼지와는 격이 다른 요괴들이었다.


또한 수백년을 숨어 살면서 수행에 힘쓰면서 세상에 나와 사고를 치지도 않았다.


그런데도 그 둘을 죽이려 든다면 분명 북한산 쪽이 아니고 귀멸회 그놈들일 것이다.


워낙 가진 능력도 뛰어나 아직까지 자신에게 굴복하지 않고 버티고 있었지만 경고는 해주고 싶었다.


의심도 많은 놈들이니 놈들도 무시못할 능력을 가진 수하를 보내야 믿을 것이다.



"적좌. 지금 당장 제주도에 가서 내 말을 전해라."




한 남자가 인적도 없는 산속을 날듯이 달리고 있었다.


온통 검은색 슈트를 차려 입고 얼굴 또한 먹물 같이 검었지만 눈빛만은 노랗게 빛이 났다.


강철이 중에서도 독룡의 능력을 지닌 흑우는 강원도 산속 길도 없는 숲 위를 날아 미끄러지듯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지금 가고 있는 곳에 천년 가까이 숨어 지내는 놈과 오늘은 반드시 결판을 내야 했다.


이제 때가 되었기에 더 이상은 기다려 줄 수 없었다.


흑우가 모시는 그는 신이었고 그분의 명은 절대적으로 이행해야 했다.



'하여간 미련한 놈이라니까. 천년을 넘게 물 속에 쳐박혀 수행을 하면 뭐하냐고.

어차피 승천도 못하고 이런 산 구석에 쳐박혀서 숨어사는 주제에.

이젠 치고박더라도 끝을 봐야겠지.'



흑우는 자신과 놈이 붙으면 누가 이길까 생각해보았다.


역시 둘 다 비등해서 잘해봐야 양쪽 다 큰 손해를 보거나 크게 다칠 것이다.


그분을 위해 앞으로 자신이 할 일을 생각하면 자신은 절대 다쳐서는 안되었다.


최대한 대화로 놈을 설득해야 했다.


놈은 이미 자신이 오는 걸 느끼고 있을 것이다.


대화가 안통하면 가지고 온 최후의 패를 써야 할 지 몰랐다.




어른 주먹만한 투명하면서도 은은한 빛을 뿜어내는 구슬을 양 손에 하나씩, 입에도 하나 물고 깊은 강바닥 어두운 동굴 안에 웅크리고 있던 놈은 시퍼런 빛을 뿜으며 눈을 떴다.


얼굴은 용과 비슷하나 뿔은 없었고 몸통은 백색으로 번들거리며 거대한 구렁이와 같았다.


잠자던 이무기가 깨어나자 그 위용에 주변 물고기들이 화들짝 놀라 멀리 도망가기 시작했다.



'이 지독한 독기는 강철이 놈인데...저 놈은 또 왜 온거야?

귀찮게스리. 뭐야...아주 그냥 온몸에 기운이란 기운은 다 끌어 올리면서 오네.

저 놈이 인간들 틈에 섞여 살더니 이제 미쳤나? 한바탕 하자는 기세네.'



이무기는 웅크리고 있던 몸을 펴고 서서히 수면 위로 올라갔다.


흑우는 이미 호숫가에 서서 너무 깊어 검게 보이는 물 속을 들여다 보고 있었다.


놈이 거대한 몸뚱아리를 흐느적 거리며 거침없이 올라 오고 있었다.


놈도 자신의 기세를 느꼈는지 온몸에 기운을 잔뜩 끌어 올리며 올라 오는 폼이 화가 잔뜩 난 듯 했다.



"이 놈아! 내말은 들어보지도 않고 바로 붙어 보자는 거냐!"



'쫘~악'



잔잔한 호수에 파도를 만들며 하늘로 치솟은 이무기가 광폭한 표정으로 흑우를 내려다 보며 말했다.



"어허. 이놈보게.

그래도 한때 용이 되려했던 놈이 이제는 인간의 탈을 쓰고 찾아왔네.

그런다고 니놈이 인간이라도 된 줄 아느냐?"


"흥... 내가 미쳤냐? 한낱 미물인 인간따위가 되고 싶게.

요즘 세상 편히 돌아 다니려면 이게 편해서 그런게지."


"네 놈 지독하고 더러운 냄새가 백리 밖에서부터 진동을 하니 수행은 커녕 숨쉬기도 힘들다. 내 땅에서 더러운 냄새 그만 피우고 썩 꺼져라."


"혼자 고고하고 깨끗한 척은...

그런 놈이 아직까지 승천도 못하고 물 속에 쳐박혀 천년을 넘게 허송세월을 보내고 있느냐?

됐고. 그분의 말씀을 전하려 왔으니까.

들어보고 따르던지 구렁이새끼로 디지던지 결정해."


"뭐라! 이 때려 죽일 악룡새끼가..."


"아 이 구렁이새끼 참...

그 분 말씀부터 들어보고 나서 싫으면 한바탕 붙자니까 그러네."


"니들 악룡들이나 따르는 자야 안봐도 뻔하지.

감히 신이 되길 거부하고 역천을 행하는 자.

천벌이 두렵지도 않더냐!"



흑우는 이무기가 자신이 모시는 분까지 악담을 퍼붓자 먹물같은 검은 얼굴에 살기를 띄우고 낮게 으르렁 거렸다.


"그만! 네 놈이 날가지고 뭐라고 하던 상관없지만 그분을 모욕하는 말...

한마디만 더해봐.

네 그분의 명을 어겨서라도 니놈과 지금 당장 사생결단을 낼테니까."



이무기는 놈의 살기 짙은 차가운 눈빛을 보자 서서히 흥분을 가라앉혔다.


자신도 이 놈과 부딪쳐봐야 득이 될 껀 없었다.


아니 오히려 자신이 손해였다.


놈은 이미 승천을 포기하고 세상일에 온갖 악행을 일 삼는 악룡.


승천을 위해서 천년을 넘게 쌓아놓은 도를 이 놈과 싸워 날려 버릴 수는 없었다.


이무기가 냉정을 찾고 자신을 노려보자 흑우가 빈정거리며 말했다.



"이제 진정 좀 되었냐?"


"놈... 어서 전할 말만 하고 썩 꺼져라!"



'성질머리하곤. 저리 흥분을 잘하는 놈이 도를 쌓아 승천을 한다고?

지랄하고 자빠졌네.'



흑우는 속으로 욕을 해대며 그분의 말씀을 전했다.



"그 분께서 말씀하셨다.

앞으로의 세상은 더 이상 인간들이 지배하는 세상이 아닐것이며 지금까지 숨어 살고 있던 우리들의 세상이 올 것이다라고.

그런 새세상을 여는 선봉에 네놈도 동참하라 하셨다. 그리하면..."


"이런 미친놈!

내가 왜 천년을 넘게 산속에 묻혀 세상에 관여하지 않고 도를 쌓는지 모른단 말이냐!"


"내 말 아직 안 끝났다.

그리 하면 네놈이 승천할 수 있는 방도를 알려 주신다고 했다.

어떠냐? 따르겠느냐?"



이무기는 속으로 무척 놀랐다.


승천 할 수 있는 방도가 있다고?


그럼 자신이 천년 수행이 모자라 승천을 못하는게 아니라 방법을 몰라 이러고 있다는

말이 아닌가.


의심스러운 눈으로 쳐다보는 이무기에게 흑우는 한마디 더 했다.



"그 분은 절대 허튼소리를 하시는 분이 아니다.

믿어라. 분명 방법이 있다 하였다."


"미친놈... 승천하는 방법? 지금 그말을 나보고 믿으라는 것이냐?"


"쯧쯧... 저리 의심이 많다니...

이 놈아! 내가 지금 네 놈이 두려워 이리 주절 거리는 줄 아느냐?

그 분은 이미 혼자서도 새세상을 열 힘을 가지고 있는 분이시다.

너 같은 구렁이새끼 열이 있어도 그분의 상대가 안돼.

그런데도 네게 이런 기회를 주는 이유는 네놈의 그 승천하고 픈 정성이 갸륵해서 그런거야.

그분은 우리들을 위한 세세상을 여시기 위해 어떠한 희생을 했는 줄 아느냐?

신이 되시는 것도 거부하신 분이란 말이다.

네 놈도 잘 알겠지?

하늘의 뜻을 거스르며 역천을 행한자가 죽으면 명계의 지옥불에서 고통스럽게 영생을 보낸다는 것을.

그런 각오까지 한 분이 네놈 따위가 꼭 필요해서 이러고 있는 줄 아느냐?

그분은 천년을 넘게 우리 모두를 지켜보고 보살펴 왔다.

네놈도 그 중의 하나일뿐이고.

또 하나 알려주랴? 지금 내 품안에 뭐가 있는 줄 아느냐? 백마의 피야. 백마의 피!

내가 만약 네 놈에게 이걸 뿌린다면 네놈은 피할 자신이 있느냐?

그런데도 그 분이 이런 기회를 주는 이유는 네놈이 불쌍해서 그런거야."



이무기는 소름이 돋았다.


놈이 백마의 피까지 준비해서 왔을 줄은 몰랐다.


만약 놈이 싸우는 와중에 몰래 백마의 피를 자신에게 뿌렸다면 자신은 그자리에서 끝이었다.



'어찌해야 하나.

이놈 지금 하는 꼴을 보니 내가 허락하지 않는다면 당장 죽이려 들 것이 확실한데...

놈이 모시는 그는 누구란 말인가?

과연 그의 능력이 역천을 행할 정도의 힘을 가지고 있단 말인가?



이무기는 이제야 그의 정체가 궁금했다.


인간이나 요괴나 세상의 정기를 흡수해서 수 백년을 수행하면 득도를 하여 등선을 할 수 있었다.


그렇다고 그런 기회는 아무에게나 주어 지지 않는다.


수 백년 수행을 하면서 해서는 안되는 것들이 너무 많았다.


거기에 더해 깨달음도 필요했다.


깨달음이란 언제 올지도 몰랐고 영원히 안 올 수도 있었다.


자신 또한 그리 되고 싶어 이 고생을 하고 있는게 아닌가.


그런데 하늘의 명을 받아 등선을 해야 할 자가 오히려 등선을 거부하고 세상에 남아 있다니.


그게 바로 역천이었다.


역천을 행한자는 반드시 천벌을 받게 되어 있다.


신이 내린 천벌을 극복한 자가 존재 할 수 있단 말인가.



"대체 네놈이 모시는 그 분이 누구란 말이냐?"



흑우는 놈이 자신들에게 드디어 넘어왔다는 확신이 들자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잘 듣거라...그 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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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37화. 창신의 학살극 22.12.05 30 4 12쪽
36 36화. 어둠 속의 혈투 22.12.03 22 2 12쪽
35 35화. 주고 받은 사실들 22.12.02 26 2 11쪽
34 34화. 죽이려는 놈과 잡으려는 놈 22.12.01 30 2 12쪽
33 33화. 운전면허 없는 것들 22.11.30 34 2 12쪽
32 32화. 깊어가는 의심 22.11.29 37 3 12쪽
31 31화. 수상한 사람들 22.11.28 50 3 13쪽
30 30화. 하늘삼형제 +3 22.11.27 65 8 12쪽
29 29화. 반갑지 않은 손님 +3 22.11.26 75 5 14쪽
28 28화. 신을 죽이는 칼 +1 22.11.25 82 5 13쪽
27 27화. 현무와 주작의 대결 +4 22.11.24 102 7 13쪽
26 26화. 노구화호와 매구 +2 22.11.23 97 6 12쪽
25 25화. 어둠속의 대화 +3 22.11.23 110 7 13쪽
24 24화. 이사가는 날 +2 22.11.22 123 6 15쪽
23 23화. 단순한 백호와 화끈한 스승 +1 22.11.21 139 7 13쪽
22 22화. 전대사신무와 최신욱 22.11.20 152 11 15쪽
21 21화. 두억시니와의 재회 22.11.19 163 9 19쪽
20 20화. 노구화호를 만나다 +1 22.11.18 162 5 20쪽
19 19화. 나가고 숨고 움직이고 22.11.18 170 7 17쪽
18 18화. 과거의 기록 +1 22.11.18 180 11 15쪽
17 17화. 추적 그리고 드러나는 실체 +1 22.11.17 183 11 14쪽
16 16화. 두억시니와 도깨비들 +1 22.11.16 202 9 22쪽
15 15화. 용쟁호투 +1 22.11.15 204 9 14쪽
14 14화. 우연한 만남 22.11.14 217 6 16쪽
» 13화. 이무기와 강철이 +1 22.11.13 241 11 16쪽
12 12화. 금돼지 납치사건(3) +1 22.11.12 236 12 16쪽
11 11화. 금돼지 납치사건(2) +3 22.11.11 233 12 14쪽
10 10화. 금돼지 납치사건(1) 22.11.10 235 12 15쪽
9 9화. 움직이들 자들(2) +3 22.11.09 241 10 13쪽
8 8화. 움직이는 자들(1) 22.11.08 260 15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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