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으로 태어난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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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깨비
작품등록일 :
2022.10.28 08:51
최근연재일 :
2022.12.05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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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2.05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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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화. 창신의 학살극

DUMMY

37. 창신의 학살극






하늘삼형제는 지금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한창 기분 좋게 북한산 정기를 흡수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누군가의 어깨에 짊어진 짐이 되서 어디론가 끌려가고 있었다.



'이자들이 누구란 말인가?'



각자 형제들을 들쳐 메고 달리는 자들은 셋인데 달리는 속도가 너무 빨라 귓속을 울리는 바람소리가 요란했다.


백호는 모든 능력을 개방하고 제일 앞에 달리고 있었다.



'얼릉 던져 놓고 다시 가야해~ 아까 그 놈은 내 꺼야!'



현무는 미친놈처럼 앞서 달리는 백호를 보며 어이가 없었다.



'저 자식. 저거 왜저래?'



옆에 달리던 주작도 같은 생각인지 현무에게 물었다.



<야. 쟤 뭐 잘못먹었냐?>


<뻔하잖아.>


<응?>


<저자식 지금 마음이 북한산에 가 있거든.>


<왜?>


<빨리 다시 가서 한바탕 하고 싶은 거지 뭐.>



무슨 말인지 알아 듣은 주작의 인상이 험악해지며 앞서 달리는 백호를 향했다.



<야~ 이 싸움질에 미친놈아~ 그러고 싶냐!>



'윽~! 아이씨... 귀에서 피나겠네...'






"자네는 현무가 아닌가?"


"네. 알아보시네요."


"그런데 이게 무슨 짓인가? 왜 우릴 납치해서 여기로 데리고 온 건가?"


"일단 이유는 나중에 말씀드릴테니 이곳에서 잠시 쉬고 계세요."


"흠..."


"주작. 니가 여기서 이분들 좀 보호하고 있어."


"왜? 다 같이 가는거 아냐?"


"우리 모두 자릴 비우면 여기서 이분들하고 미호가 위험 할 수도 있잖아."



주작은 하늘삼형제보다 미호가 위험 할 수 있다는 말에 순순히 수긍했다.



"뭐... 알았어."


"백호야~ 가...?"


"그 자식 이미 튀었어."



주작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현무도 그자리에서 사라졌다.






"창신님... 괜찮으십니까?"


"난 괜찮다. 몇이나 당했느냐?"


"셋입니다. 자리에서 즉사 했습니다..."



창신은 어이가 없었다.


그리고 너무 화가 났다.



'도대체 지금 이게 무슨 일이지. 잡아야 할 하늘삼형제는 보이지도 않고 대체 어떤 놈들이 총질을 하는 거야.'



"저... 어떻해야 할지 명령을 내려주십시요."



창신은 조장의 떨리는 목소리만 듣고도 현재 특무 1조 상황을 알았다.



'젠장... 겁을 먹었어. 몸뚱이만 강하게 수련했지 경험이 너무 없는 애들이야. 이래가지곤 반격은 커녕 움직이다 다 당하겠어.'



"먼저 회에 연락해 당장 도움을 요청해라."


"이미 연락했습니다."


"그래? 잘했다. 모두 회에서 지원팀이 올 때까지 움직이지 말라고 해라."


"네."



창신은 허벅지의 부상을 확인했다.


관통상이라 총알을 뺄 필요는 없었지만 상처가 너무 컸다.


급히 혈을 눌러 지혈을 해 놨지만 평소처럼 움직이긴 힘들었다.


그나마 꽤 먼거리에서 날아 온 총알이라 머리와 가슴은 피할 수 있었다.


가까운 거리였다면 피 할 수도 없이 즉사했을 것이다.


물론 가까이에 숨어 있었다면 자신이 먼저 발견해 쏘기도 전에 잡아 죽였을 것이다.



'이놈들. 프로야. 어디서 이런 놈들이 나타난 거지? 최소한 저격수가 셋이야. 너무 멀어 어디 숨어 있는지는 확인이 불가능하고. 회에서 지원팀이 오기 전에 놈들이 들이 닥치면 위험한데...'



"혹 구급약을 가지고 있느냐?"


"네. 잠시만 기다리십시요."



잠시후 창신의 앞에 작은 약상자가 던져 졌다.



'퍽!'



아무 생각없이 손을 내밀어 집으려던 약상자가 어느새 날아온 총알에 산산 조각이 나버렸다.



"이런 젠장 맞을 놈들!"







"뭘 쏜 거야?"


"몰라. 일단 뭔가 움직여서 쐈어."



사수의 대답에 감적수는 필드스코프를 들어 좀 더 확대해 봤다.



"저놈들. 꼼짝도 않고 숨어만 있는데."


"주변에 추가 매복이 있는지 잘 확인해. 아무래도 델타팀이 곧 움직일 꺼 같으니까."


"계속 보고 있는데... 아직까진 안 보여."






'내 이 약 만큼은 먹지 않으려 했는데... 도저히 화가 나서 안되겠다.'



창신은 약상자가 파괴되고 더 이상 움직이지 못하고 시간만 흐르자 품속으로 손을 넣었다.



'회에서 단 한알씩만 지급한 구명지환인데... 기껏 이런 상황에서 쓰게 되다니...'



창신은 품에서 꺼낸 푸른색의 알약을 꿀꺽 삼키더니 조용히 눈을 감고 기를 움직여 약효가 최대한 빨리 퍼지게 하려고 했다.



'이놈들... 잠시만 기다려라. 내 모조리 죽여주마.'






유인철은 박주민가 함께 대기중인 델타팀에 합류했다.


이십여명의 용병들은 프로였다.


지금 상황이 훈련이 아닌 실전이라는 걸 알고 있기에 모두 집중하고 있었다.



"준비는?"


"언제든지 움직일 수 있습니다."


"남은 놈들은 부상자 한명을 포함해 총 여덟명이다. 알파팀이 엄호 할테니 신속히 제거하고 빠진다."


"넷!"


"2인 1조로 8개조가 각기 한놈씩 맡는다. 나머지는 뒤를 받친다. 출발하자."



유인철을 선두로 이십여명의 용병들은 북한산 정상을 향해 어둠속으로 사라졌다.






<뭐야? 저놈들 그새 지들끼리 붙었나 본데?>


<흠... 의왼데. 저자가 당하다니. 셋은 죽었고 나머지 일곱은 바짝 긴장해서 숨어 있고... 뭐에 당한거지?>


<저놈이 니가 말한 그놈이지? 늙은뱀하고 비슷하다고 한놈.>


<응.>


<저거 강한 놈 맞아? 벌써 부상당해서 치료 중인거 같은데?>


<나도 이상해. 저자 정도면 밑에 있는 자들이 아무리 많아도 문제가 없었을텐데.>


<지금 올라오고 있는 놈들?>


<정확히 스물세명이 올라오고 있어. 올라오는 속도면 10분안에 도착하겠는데.>


<어떻할까? 먼저 저놈들부터 칠까?>


<그것보다 저놈들 정체부터 파악하는 게 먼저야.>


<그거 확인하다 사이에 저놈들 끼리 다시 붙겠는데.>



현무는 귀안을 펼쳐 창신을 자세히 보았다.



<백호야. 아무래도 저자 총 맞았나 본데. 쓰러져 있는 자들도 다 총에 맞고 죽었어.>


<어? 그게 여기서 보여?>


<총에 맞았다면 밑에 올라오는 놈들... 군 특수부대일 가능성이 높아.>


<확실해? 군대가 왜?>



현무가 조용히 손을 들어 창신을 가리켰다.



<그것보다 저자 뭔가 이상한데. 급속도로 기가 폭증하고 있어.>


<그러네. 저 놈 지금 스스로 치료 중인거 맞지? 차라리 잘됐다.>


<왜?>


<부상당한 놈을 비겁하게 패고 싶진 않거든.>



역시 백호 다웠다.



'이상한데... 치료하는 속도가 너무 빨라. 동시에 엄청난 기가 폭증하고 있어. 그냥 가서 편하게 잡아 족쳐?'



현무는 백호를 보는 순간 떠오른 생각을 포기했다.


백호의 얼굴은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한 기대감으로 잔뜩 흥분된 상태였다.


괜히 거기다 대놓고 회복 하기 전에 저놈부터 족치자고 했다간 잔뜩 욕만 처먹을 꺼 같았다.


문제는 창신의 회복이 현무나 백호 생각보다 빠른게 문제였다.






역시 귀한 약이라 복용하고 나자 허벅지 부상은 빠른속도로 아물어 벌써 딱지가 생겨났다.


좀 더 기를 운용해 약 기운을 퍼트려야 했지만 창신은 지금 분노로 인해 눈에 뵈는게 없었다.



<너희들은 여기서 지원팀이 올 때까지 기다려라!>



"이놈들! 모조리 죽여주마."



밑으로 내달리던 창신이 두자루 단창을 앞으로 내밀어 풍차처럼 휘둘러 상체와 하체를 가렸다.



'티!티!팅!~'



"흥~ 멍청한 놈들. 알고도 당할 줄 알았더냐!"



'티!티!팅!~'



창신은 멀리서 날아오는 총알들을 튕겨 내며 순식간에 숲속으로 사라졌다.






'헛!'



<뭐야. 저놈 벌써 회복 했잖아.>


<백호야. 서둘러!>



현무와 백호는 창신이 산 밑으로 치달리자 급했다.



'젠장! 생각이 너무 많았어.'






"제대로 쏘고 있는거야?"


"젠장. 분명히 맞았는데."



사수의 목소리가 경악으로 인해 커졌다.


감적수는 필드스코프를 들어다 보며 외쳤다.



"저게 사람이야."


"놈이 델타팀을 향해 가고 있어! 어서 연락해!"


"알파팀 무조건 갈겨!"






현무와 백호는 빗발치는 총알을 피하느라 먼저 내려간 창신을 순간적으로 막지 못했다.


조준사격이고 뭐고 이제는 수십발의 총알이 주변 나무와 돌에 박히고 있었다.



'퍽!' '퍽!' '퍼버벅!'....


'퍼버벅!' '퍽!' '퍼버벅!'....



"젠장! 막 갈겨대는데."


"저놈이 내려가면 밑에서 올라오는 자들은 전멸이야!"



현무는 날아오는 총알사이를 흐느적거리며 피해 달렸고 백호는 아예 온몸에 호신강기를 일으껴 몸으로 튕겨내며 내달렸다.






유인철은 정상부근에서 들리는 소음에 조용히 오른 손을 들어 델타팀을 멈춰 세웠다.



'분명 총소린데... 알파팀이 연사를...?'



그 순간 귓에 꼿힌 인이어를 통해 다급한 목소리가 들렸다.



<델타! 당장 피해. 놈이 내려간다!>


<알파. 진정하고 자세히 보고해.>


<젠장! 팀장! 놈은 괴물이야. 당장 피하라고!>


<무슨 말...>


<도망가라고!>



유인철이 짜증이 나서 다시 한번 말하려는 순간 눈앞에 귀신 처럼 누군가 나타났다.


창신은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양손의 들고 있던 단창에서 시퍼런 창기가 솟구치더니 제일 앞에서 놀란 표정을 짓고 있는 델타팀 둘의 목을 쳐 버렸다.


유인철은 눈앞에 보이는 참극이 마치 영화의 한장면처럼 현실이 아닌거 같았다.


나타난 자는 괴물이었다.


양손에 시퍼런 빛을 뿜어 내는 창을 들고 용병들을 도륙하고 있었다.


괴물은 어떠한 소리도 내지 않았다.


그저 가면을 쓴듯 무심한 표정으로 소총과 화기를 들고 있는 델타팀을 종이 자르듯 잘라내고 있었다.


괴물이 지나간 자리엔 비명도 없었고 떨어진 목과 팔다리와 함께 온통 피안개만 자욱했다.


유인철은 너무 커다랗게 다가온 공포로 인해 제자리에서 움직이지도 못했다.


마침내 괴물은 마지막으로 한발 앞에선 박주민의 목까지 날려버리고 자신에게 다가 왔다.



'1초? 2초? 아냐... 3초는 걸렸어.'



어이없게도 유인철은 괴물이 나타나서 텔타팀 전부를 죽이고 자신 앞에 서 있기까지의 시간을 세고 있었다.


혼자 남은 유인철을 본 괴물은 저 멀리 알파팀이 잠복해 있는 곳을 쳐다보며 입을 열었다.



"걱정말거라. 나머지 놈들도 곧 보내 줄테니."



창신의 창이 목을 향해 휘둘러져 오는 순간 유인철의 몸은 누군가의 손길에 의해 의지와는 상관 없이 뒤로 날아갔다.



'쾅!'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가는 유인철은 귓속을 울리는 폭음을 듣고 생각했다.



'폭탄?'






창신은 멀리 날아가는 자는 쳐다보지도 않고 놀란 눈빛으로 창을 막고 선 자를 보고 있었다.



'누구?...'



"이런 미친 개새끼야!"



백호는 단 몇 초만에 일어난 참극을 보자 엄청나게 분노하고 있었다.


백호의 뒤에 유인철을 낚아채고 서있는 현무도 너무 큰 충격으로 인해 할 말을 잃고 말았다.



'어떻게 사람을 이런 식으로 죽일 수 있는 거지...'



창신은 갑자기 나타나 자신의 창을 막은 백호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었다.



'우웅~ 우웅~'



긴장으로 인해 굳게 쥔 양손의 창이 갑자기 울기 시작했다.



'이화창이 울다니... 이 무슨...'



"이 개새끼야! 이 많은 사람을 이런식으로 죽이다니... 니가 사람새끼야!"


"네 놈은 누구냐?"


"호~ 이 개새끼가 사람 말을 하네."


"놈~ 어린놈이 터진 주둥이라고 말을 함부로 하는구나."



백호는 창신의 말은 무시하고 뒤에 서 있는 현무에게 말했다.



"현무야. 아까도 말했지만 이놈은 내꺼야. 분명히 말했다. 절대 끼어 들지마."



어느새 냉정을 찾은 현무는 백호의 말을 듣자 무심히 말했다.



"내가 끼어들면..."


"안돼! 앞으로 니가 하자는 대로 다 할께. 이놈 만은 절대 안돼. 절대!"


"알았다. 하나만 약속해라."


".......?"


"그새끼... 개새끼란 욕도 아깝다. 저들이 당한 그대로 돌려줘."


"흐흐... 약속하지. 이 새끼는 오늘 세상에 태어난 걸 후회하게 될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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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 37화. 창신의 학살극 22.12.05 29 4 12쪽
36 36화. 어둠 속의 혈투 22.12.03 22 2 12쪽
35 35화. 주고 받은 사실들 22.12.02 25 2 11쪽
34 34화. 죽이려는 놈과 잡으려는 놈 22.12.01 28 2 12쪽
33 33화. 운전면허 없는 것들 22.11.30 32 2 12쪽
32 32화. 깊어가는 의심 22.11.29 37 3 12쪽
31 31화. 수상한 사람들 22.11.28 48 3 13쪽
30 30화. 하늘삼형제 +3 22.11.27 65 8 12쪽
29 29화. 반갑지 않은 손님 +3 22.11.26 74 5 14쪽
28 28화. 신을 죽이는 칼 +1 22.11.25 81 5 13쪽
27 27화. 현무와 주작의 대결 +4 22.11.24 102 7 13쪽
26 26화. 노구화호와 매구 +2 22.11.23 97 6 12쪽
25 25화. 어둠속의 대화 +3 22.11.23 109 7 13쪽
24 24화. 이사가는 날 +2 22.11.22 123 6 15쪽
23 23화. 단순한 백호와 화끈한 스승 +1 22.11.21 138 7 13쪽
22 22화. 전대사신무와 최신욱 22.11.20 150 11 15쪽
21 21화. 두억시니와의 재회 22.11.19 161 9 19쪽
20 20화. 노구화호를 만나다 +1 22.11.18 162 5 20쪽
19 19화. 나가고 숨고 움직이고 22.11.18 169 7 17쪽
18 18화. 과거의 기록 +1 22.11.18 178 11 15쪽
17 17화. 추적 그리고 드러나는 실체 +1 22.11.17 183 11 14쪽
16 16화. 두억시니와 도깨비들 +1 22.11.16 201 9 22쪽
15 15화. 용쟁호투 +1 22.11.15 203 9 14쪽
14 14화. 우연한 만남 22.11.14 216 6 16쪽
13 13화. 이무기와 강철이 +1 22.11.13 239 11 16쪽
12 12화. 금돼지 납치사건(3) +1 22.11.12 234 12 16쪽
11 11화. 금돼지 납치사건(2) +3 22.11.11 232 12 14쪽
10 10화. 금돼지 납치사건(1) 22.11.10 235 12 15쪽
9 9화. 움직이들 자들(2) +3 22.11.09 239 10 13쪽
8 8화. 움직이는 자들(1) 22.11.08 258 15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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