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으로 태어난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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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깨비
작품등록일 :
2022.10.28 08:51
최근연재일 :
2022.12.05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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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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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1.12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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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12화. 금돼지 납치사건(3)

DUMMY

12. 금돼지 납치사건(3)



현무는 조금 빨리 걷고 있었다.


비가와서 인적이 드물었지만 능력을 발휘 해서 이동하지는 않았다.


어두웠지만 도심이라 주변 곳곳에 CCTV가 너무 많았다.


물론 마음만 먹으면 카메라에 보이지 않게 움직일 자신이 있었지만 굳이 그렇게까지 할 필요성을 느끼지는 못했다.


그저 남보다 조금 빠르게 뛸듯이 걷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온몸에서 무언가 소리없는 경고음이 울렸다.



'뭐지? 이런 느낌은 처음인데...'



저 멀리 아모르호텔 입구가 보였다.


가까워 질 수록 경고음은 커져 갔고 어느 순간 갑자기 사라져 버렸다.


클럽입구로 향하는 엘리베이터 앞에 호텔 직원들이 웅성거리며 서 있었다.


표정들이 뭔가 못 볼 껄 본거 같고 어안이 벙벙한 표정으로 서로 대화하고 있었다.



"아니라니까. 분명 봤다고. 첫손님인데 엄청난 미인이 들어와서 잡으려고 하는 순간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더니 갑자기 뭔가가 그 여자를 잡아 끌고 들어가더니 문이 닫혀버렸다니까"


"외출했거나 객실로 올라갔겠지."


"엘리베이터 안에 VIP룸키가 떨어져 있던데..."


"그니까 말이야. 키만 떨어져 있어서 바로 주워서 프런트에 가져다 줬더니.

프런트에서도 손님이 나간 걸 못봤대.

VIP룸에 묵고 있는 엄청난 미인이라 못 볼 수가 없다던데. 객실로 갔다고 해도 키가 없으면 찾으러 와야하는데 아직까지도 안왔대."


"키를 분실했으면 분명 프런트로 찾으러오거나 재발급을 받아야 핱텐데..."


"일단 매니저님이 엘리베이터안 CCTV를 확인하기 위해 관리팀에 연락해 본다는데..."


"조용 조용, 손님들 불안해 하시니 각자 맡은 자리로 가요"


"먼저 경찰에 신고...."


"그건 좋은 생각이 아닙니다."



현무는 소리없이 나타나 굳은 얼굴을 한 채 딱딱한 말투로 말했다.



"누구...?"


"모두 저를 봐 주십시요"



현무의 목소리엔 묘한 구속성과 함께 자신도 모르게 현무를 쳐다보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직원들은 눈은 현무의 눈과 마주치는 순간 몽롱해지며 흐려졌다.


현무의 능력 중 하나인 뇌안이 세상에 나와 처음으로 발휘되었다.


기억의 조작... 그들은 곧 아무일도 없듯이 각자의 자리로 돌아갈 것이다.


체크인 정보와 CCTV에 찍힌 물리적인 흔적은 본부에서 알아서 해결할 것이다.


몸은 돌리며 호텔을 나서는 현무의 눈이 분노로 이글거렸다.



'젠장 너무 여유를 부려서 한 발 늦었어. 벌써 여자를 잡아 사라졌다.

다시 무인도로 돌아가야해.'



"현무입니다. 지금 즉시 아모르호텔내 모든 CCTV 영상 확인 바랍니다."




밤이 깊어가도 비는 여전히 추적추적 내렸다.


포구 앞에 환술을 이용해 인간의 모습으로 둔갑한 금돼지의 표정은 너무나도 기꺼워 한바탕 괴소라도 터트리기 일보 직전일 정도로 좋았다.


어깨에 걸쳐진 계집은 옛날이라면 선녀라고 불러도 무방할 정도로 예뻤다.


그런데 막상 잡아 놓고 보니 절대 평범한 계집은 아니었다.


혼혈을 집어 재워 놓았는데도 자신의 본능이 위험하다고 경고해 줄 정도로 엄청나게 강한 힘을 숨기고 있는 특이한 계집이었다.


그런데도 이상하게 가진 힘에 비해 너무 어설펐고 자신은 운이 좋았다.


잠시 자신을 보고 놀라 고개를 돌리며 말하는 그 순간의 방심이 아니었으면 자신이 당했을지도 몰랐다.


옛날 같으면 보자마자 겁부터 먹고 도망칠 정도로 강해보였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자신 역시 수백년의 세월이 흐르자 모든 능력이 강해진 거 같았다.



'어린 계집이라 그런가...흐흐. 운이 좋았어.

그나저나 이 계집을 어떻게해야 수족처럼 부리는냐 하는게 문제인데...

그건 차차 해결해 보고. 일단은 돌아가자.

아까부터 누군가 따라오는 이 느낌...아주 기분이 안좋아. 서둘러야겠어...'



어깨에 있던 주작이 인간으로 화한 금돼지의 입으로 향하자 놈의 입이 가로로 쫘악 갈라지며 엄청나게 큰 아가리를 벌려 한 순간에 삼켜져 뱃속으로 사라지자 금돼지는 다시 커다란 황금물고기로 변해 바다로 뛰어 들었다.


금돼지가 황금물고기로 변해 사라진지 얼마지나지 않아 금돼지가 뛰어 들었던 자리에 어둠이 일렁거리듯 하더니 곧 사람의 형상으로 뚜렷해지며 현무가 그자리에 나타났다.


빗줄기 속 시커먼 어둠에 잠겨 파도소리만 들리는 바다 속을 바라보는 그의 입에서 조용한 음성이 흘러 나왔다.



"저놈이군. 돼지라 그런지 물고기로 변신해도 엄청 뚱뚱하네."



현무는 곧 놈을 낚아채려 몸을 날리려고 움직이려다 급히 멈추고 말았다.



"흠...왜 혼자지?"




백호는 현무의 전화를 받고 있었다.



"백호 나다"


"야 임마! 지루해 죽는줄 알았다. 놈은 잡았어?"


"놈이 그리 가고 있다."


"그래? 오면 바로 잡으면 되는 거지?"


"아니. 분명 여자 하나를 납치했는데...

납치한 여자가 안보여. 일단 놈이 어디 숨겼는지 모르니까 잡지 말고 지켜만 보고 있어."


"그냥 잡아 족치면 불지 않겠어?"


"그러다 여자를 영영 못찾으면? 급할꺼 없으니까 서둘지 마."


"젠장. 알았어. 일단 꼼짝 말고 지켜보라 이거지?"


"나도 지금 가고 있으니까. 같이 생각 좀 해보자구."



심드렁한 표정의 백호는 머리를 벅벅 긁으며 어슬렁 거렸다.


주변의 특무대원들도 무슨일이 생겼는지 알았는지 눈치만 보며 굳은 표정으로로 서 있었다.



"아냐 아무래도 여기서 꼭 지켜볼 필요는 없지.

모두 주목! 일단 포위망은 유지한 채 이상태로 대기해. 난 잠시 볼 일 좀 보러 들어가 봐야겠다."



'재미있는 걸 현무 혼자만 즐기게 할 수 없지...'



백호의 몸이 순식간에 섬 숲속으로 요란한 소음과 함께 사라지고 잠시 후 정적히 흘렀다.




북한산 '한국미확인생명체관리본부' 상황실안.



"뭐? CCTV를 확인해보니 주작이 납치됐다고?"


"화면을 분석한 결과 정황상 그렇게 보입니다."


"D5등급 따위가 주작을 제압, 납치해서 사라졌다고? 그게 말이 돼?"


"현재 현무가 추적중이랍니다.

CCTV를 입수한 정보분석팀에서 놈이 주작을 납치해서 사라진 화면을 확인했답니다."


"젠장! 도대체 전대주작은 교육을 어떻게 했기에 사신무 중 하나라는 주작이 D5등급 따위 돼지새끼에게 납치를 당하는거야!"



현무와 구미호를 떼어놓으려고 급하게 진행한 작전이었고 회에서 따로 지시도 있었지만 그렇다고 일이 이렇게 복잡해질꺼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현무 하나 만으로도 차고 넘치는 걸, 일부러 제주도로 갈 백호까지 호출해서 보냈고 대기중인 주작까지 투입해서 혹시 모를 만일의 사태까지 고려해서 작전을 실행했다.


여자 밝히는 놈이 다른 곳으로 깊이 숨어 버릴 상황까지 고려해서 주작 본인도 모르게 투입해 미끼 역할을 시키려 했었다.


그런데 주작이 지시를 어기고 제멋대로 행동해서 역으로 납치를 당해버렸다.


그때 최신욱이 기다리던 휴대폰이 울렸다.



"나야. 어떻게 됐어?...

뭐? 무슨 일을 그따위로 하는거야!

제기랄...혹시 눈치 챈거 아냐?...

일단 당장 흔적 지우고 철수해!"



구미호 제거까지 실패하다니, 이러면 일부러 현무를 마산까지 보낸 작전 역시 쓸데없는 일이 되 버렸다.


오늘은 정말 뜻대로 되는 일이 하나도 없었다.


최신욱은 일이 자꾸 묘하게 꼬이자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머리가 아팠다.


우선은 현장에 있는 현무와 백호가 돼지새끼를 사로 잡아 주작부터 구출하는게 급선무였다.




커다란 황금물고기로 변신한 금돼지는 섬으로 돌아가는 동안 기분이 무척 좋았다.


뱃속에 얌전히 들어가 있는 계집도 좋았고, 소리없이 섬 안 누구도 모르는 깊은 땅 속 소굴로 돌아가서 즐길 생각에 더욱 좋았다.


이번에도 아무도 눈치채지 못할것이다.


길고 긴 시간동안 신중히 만들어진 지금의 소굴은 땅속을 통해 바닷속으로 연결되어져 있었다.


설사 자신이 의심 당한다 해도 증거도 없었고 자신이 소굴 밖으로 나가지 않는 한 절대 찾지 못할것이다.



'흐흐...이번에 잡아온 계집을 보니 몇년은 안나가도 되겠는데.'




<백호, 놈이 들어간 흔적을 찾았어?>



현무가 은밀히 전음을 보냈지만 백호는 조용했다.



"..........."


<백호, 집중해. 내 목소리 듣고 있는거냐?>


<쉿, 너무 강한 기파로 보내지 마..놈 근처라 위험해. 아니 여자가 위험해>


<여자? 놈이 여자랑 나타났단 말이야?>


<분명히 들어온 흔적은 없는데, 갑자기 땅 속에서 한덩이의 기가 나타났어. 그러더니 갑자기 한덩이의 기가 두개로 나눠지더라구.>



무인도에 도착한 현무는 제자리에서 기감을 일으켜 섬 주변을 둘러쌌다.



<백호! 내가 그쪽으로 바로 갈테니 잠시만 기다려.>


<자식...벌써 내위치를 알아났다는 말인데...개코네...>



땅 속에 몸을 묻어두고 흙의 기운을 느끼며 현무를 기다리던 백호는 어느 순간이 되자 움찔했다.


현무가 이미 백호가 숨어 있는 땅 위에 소리없이 나타난 걸 느꼈기 때문이다.



'이 자식은 언제 나타난거야? 방금 전까지도 어떤 기도 느껴지지 않았는데. 하여간 귀신 같은 자식.'



속으로 놀라 투덜거리던 백호의 귀에 현무의 전음이 다시 들려 왔다.




바다속 통로를 통해 조용히 돌아온 황금물고기는 소굴에 도착하자마자 입을 쩍 벌리며 주작을 밷어 내었다.


아직 정신으로 못차리는 주작을 보며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온 금돼지는 조급한 마음을 참을 수 없었다.


일년을 넘게 욕망을 억제해 왔기에 잠시 정신이 나갈 정도로 흥분해 있었다.


은은한 금빛을 발산하는 흉측한 얼굴은 산멧돼지의 얼굴에 심한게 튀어나온 뻐드렁니, 그사이로 끈적하게 흘러 내리는 분비물은 황금색과 어울리지 않게 더럽기 그지 없었다.


비대한 몸통을 출렁거리며 주작에게 다가서는 놈은 서서히 호흡을 가다듬고 잠시 고민하기 시작했다.



'흠...여자들은 내 본체를 좋아하지는 않으니 이왕이면 멋진 남자로 변해서 이 계집을 품는게 낫지 않을까?

아니지...아니지...내 이 오랜만의 즐거움을 아무도 없는 이곳에서 굳이...

내 모습이 무엇이 흉해서? 흐흐'



잠시 고민하던 금돼지의 흉측한 몸이 바닥에 흐트러져 쓰러져 있는 주작에게 다가서다 갑자기 멈추었다.


미세한 진동....이건 땅밑 속에서 느껴지는 자연적인 진동과는 달랐다.


급히 주변으로 기감을 펼치자 머리 위쪽으로 육지에서 잠시 느꼈던 것과 비슷한 기가느껴졌다.



'이런! 흥분해서 방심할 뻔 했구나.

설마 육지에서 느낀 그 놈인가?

그나저나 이놈 기감을 조절하는 게 어설프지만 움직임은 엄청 빠른 놈인가 보네.

나도 둔갑술로 이 먼 바다를 부지런히 헤엄쳐 왔는데 벌써 날 따라 잡았다니.

이놈도 나와 같은 둔갑술을 익히 놈인거 같인가?

대체 왜 여기까지 들어온 거지?

혹시 이놈이 이 섬을 노리고 날 따라 온건가?

안돼지 안돼...이곳은 오직 나만의 세상...

놈...네 놈은 큰 실수를 한 것이다. 감히 내 집을 노리다니.'



그나마 놈이 서툴러서 먼저 발견한게 다행이었다.



'상당히 거친 놈이군. 지금의 내 힘이라면...충분히 잡을 수 있다.

은밀히 한방에 끝내야 해'



금돼지는 놈의 위치를 가늠해 보며 온몸의 힘을 한 주먹에 응집하기 시작했다.


서서히 놈의 형상이 머리 속에 그려짐과 동시에 응집된 무형의 권격은 순간적으로 땅속을 헤집으며 놈의 심장을 가격했다.



'잡았다. 이놈! 흐흐'



아마 순간적인 타격에 놈은 알아채는 순간 심장이 파괴되었을 것이다.


금돼지의 몸이 회전하며 엄청난 속도로 놈이 숨어 있는 곳으로 솟구치기 시작했다.


방금 쏘아보낸 주먹의 힘도 놀라웠지만, 자신이 솟구치는 속도 또한 신속하고 파괴적이었다.



'어떤 놈인지 확인은 해야지...죽지 않았다면....확실히 죽여주마...흐흐'




금돼지의 신형이 땅 속을 헤집으로 위로 사라지자마자 쓰러진 주작의 옆에 현무가 나타났다.


잠시 주작의 상태를 확인한 현무는 갑자기 코를 틀어 막으며 한걸음 뒤로 물러섰다.



'우웩...이 냄새는 뭐야 씨...정말 만지기 싫은데... 데리고 나가려면 어쩔 수 없잖아... 쩝'



바닥에 연결되어진 웅덩이 속 바닷물을 잠시 바라본 현무는 온갖 인상을 쓰며 주작을 들쳐 메고 다시 바다 속으로 사라졌다.




"퍽"


'흑... 이런 씨벌... 좀 아프잖아...'



백호는 알고도 피하지 않고 심장을 가격당해 주었지만 밀려오는 통증에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


밑에서 무서운 속도로 올라오는 놈을 느끼면서 백호는 생각했다.



'저 돼지새끼가 D5등급이라고 했지.

D5등급도 이정도면 꽤 쎈데. 어쭈 진짜 나 잡으러 올라오네.

하여간 현무 이놈 잔머리는...

일단 이놈부터 잡고...힘조절 잘해야지...잘못해서 한방에 죽이면 안되지...

이왕이면 생포하라고 했으니.'



땅을 헤집고 올라와 상대를 확인하려던 금돼지는 경악스러운 표정으로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움직임을 멈출 수 밖에 없었다.


자신이 느끼지도 못했는데 우악스러운 손이 목을 휘어잡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피할 겨를도 없이 목을 잡혀 꼼짝 못하게 되자 금돼지는 그제서야 깨달았다.



'인간!... 이놈 나를 유인하려고 일부러 기척을 흘리고 피하지도 않고 맞았어...

내가 상대할 수 있는 놈이 아니야...으으으...'



목이 잡힌 채 지상으로 끌어 올려지는 금돼지는 이미 제정신이 아니었다.


자신의 능력을 너무 믿고 상대를 경시했다.


그냥 놈의 존재를 느꼈을때 바로 도망쳤어야 했다.


자신의 목을 잡고 있는 인간은 자신이 앞으로 500년을 더 수련해도 덤벼선 안되는 놈이었다.


백호는 놈의 목을 잡고 올라오자마자 바닥에 패대기치며 물러섰다.



"우웩...이놈 몸에서 썩은 냄새가 진동을하네...

이 돼지새끼 이거 씻지도 않고 사는거야?"



둔갑술이 풀려 본모습으로 돌아온 이상 놈이 땅에 머리통을 박으며 고통스럽게 낼 수 있는 소리는 한가지 였다.



"쿠엑~꿀....꿀...."




주작은 사로잡혀 뱃속에 들어갔다 나온 충격으로 멍한 눈으로 본부에서 나온 차량에 몸을 싣고 사라졌다.


몸에서 구역질나는 냄새가 진동했지만 정신적 충격으로 인해 의식하지도 못했다.


운전하는 요원만이 냄새로 인해 고역이었을 것이다.


사라지는 차량을 걱정스럽게 바라보던 현무 옆에서 백호가 궁금했던 점을 물었다.



"그놈이 나를 느끼고 공격할 줄 어떻게 알았냐? 웬만해선 눈치 채자마자 튀었을텐데..."


"너도 한대 맞아 봤으니 알겠지만, 그놈 주작을 쉽게 잡는 순간 자신의 능력에 자신만만 했을꺼야

거기다 흥분상태에서 니 어설픈 기운을 느끼는 순간 고민은 잠시 했겠지만, 아마 백호 너의 진정한 힘을 알아 볼 정도는 아니었겠지.

자신감도 생겼는데 도망간 후 은신처를 포기하는 것보다 널 없애려 했을꺼야...니가 만만해 보일 정도의 힘만 보여줬을테니."


"쳇. 날 미끼로 쓰고 여자부터 구하자는 건 뭐 좋았지만...미끼가 왜 하필 나냐?"


"니가 나보다 무식하게 몸뚱이가 더 단단하잖아. 임마!"


"그나저나 아까 그여자가 주작이라고 했지? 충격이 꽤 크겠는데, 명색히 쟤도 사신무중 하나면 우리랑 비슷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말인데 저런 돼지새끼에게 사로잡힌 거야?"


"아무리 가진 능력이 대단해도 방심했다면 어쩔 수 없었겠지.

최팀장도 너무하네. 이제 막 수련 마치고 나온 사람한테 아무 정보도 안 주고 현장으로 내려 보내다니. 하여간 그 인간 볼수록 맘에 안들어."


"너... 너무 노골적으로 최팀장 싫어하는거 아냐?"




자정이 넘어서야 백호와의 통화를 마친 최팀장의 몸은 더 깊숙히 의자에 파묻혀 갔다.


팔걸이에 올려진 손가락은 여전히 습관처럼 톡톡 거렸다.



'아무리 여자라지만 사신무 중 주작이 금돼지 정도에 사로잡히다니...쯧쯧...

전대주작이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게 아니라면 의외로 사신무의 능력을 가지고 태어났다고 하더라도 인간인 이상 한계가 있다는 건가?

어쩌면 사신무란 자들이 회에서 예측했던 것보다 그리 강하지 않을지도 모르겠군.'



최신욱은 주작을 통해 사신무가 가진 힘을 대한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어쨋든 현무가 서울에 도착하기 전에 어떻게든 구미호를 찾아 없애 버리고 싶었다.


그러기 위해선 시간이 좀 더 필요했다.



'제주도라...

그쪽도 현무에게 넘겨야 하나...

저 회에 허락을 구해야 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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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37화. 창신의 학살극 22.12.05 29 4 12쪽
36 36화. 어둠 속의 혈투 22.12.03 22 2 12쪽
35 35화. 주고 받은 사실들 22.12.02 25 2 11쪽
34 34화. 죽이려는 놈과 잡으려는 놈 22.12.01 28 2 12쪽
33 33화. 운전면허 없는 것들 22.11.30 32 2 12쪽
32 32화. 깊어가는 의심 22.11.29 37 3 12쪽
31 31화. 수상한 사람들 22.11.28 48 3 13쪽
30 30화. 하늘삼형제 +3 22.11.27 65 8 12쪽
29 29화. 반갑지 않은 손님 +3 22.11.26 74 5 14쪽
28 28화. 신을 죽이는 칼 +1 22.11.25 81 5 13쪽
27 27화. 현무와 주작의 대결 +4 22.11.24 102 7 13쪽
26 26화. 노구화호와 매구 +2 22.11.23 97 6 12쪽
25 25화. 어둠속의 대화 +3 22.11.23 109 7 13쪽
24 24화. 이사가는 날 +2 22.11.22 123 6 15쪽
23 23화. 단순한 백호와 화끈한 스승 +1 22.11.21 138 7 13쪽
22 22화. 전대사신무와 최신욱 22.11.20 150 11 15쪽
21 21화. 두억시니와의 재회 22.11.19 161 9 19쪽
20 20화. 노구화호를 만나다 +1 22.11.18 162 5 20쪽
19 19화. 나가고 숨고 움직이고 22.11.18 169 7 17쪽
18 18화. 과거의 기록 +1 22.11.18 178 11 15쪽
17 17화. 추적 그리고 드러나는 실체 +1 22.11.17 183 11 14쪽
16 16화. 두억시니와 도깨비들 +1 22.11.16 201 9 22쪽
15 15화. 용쟁호투 +1 22.11.15 203 9 14쪽
14 14화. 우연한 만남 22.11.14 216 6 16쪽
13 13화. 이무기와 강철이 +1 22.11.13 239 11 16쪽
» 12화. 금돼지 납치사건(3) +1 22.11.12 235 12 16쪽
11 11화. 금돼지 납치사건(2) +3 22.11.11 233 12 14쪽
10 10화. 금돼지 납치사건(1) 22.11.10 235 12 15쪽
9 9화. 움직이들 자들(2) +3 22.11.09 239 10 13쪽
8 8화. 움직이는 자들(1) 22.11.08 258 15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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