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으로 태어난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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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깨비
작품등록일 :
2022.10.28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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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1.09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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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화. 움직이들 자들(2)

DUMMY

9. 움직이는 자들(2)



최신욱은 현무가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어 버리자 화가 치밀어 올랐다.


감히 요괴 따위 한테 빠져서 자신의 말을 듣지 않다니.


이러면 사신무중 현무란 존재는 앞으로도 골치 아픈 존재가 될 것이 뻔했다.


최신욱이 볼 때 사신무란 존재는 필요할 때 쓸 수 있는 비장의 무기일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전대 사신무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런 무기가 필요할 때 제멋대로 행동한다면 차라리 없느니만 못했다.


자신이 생각하기에 지금 세상에는 사신무가 가진 힘 정도는 돈으로도 얼마든지 만들 수 있었다.


옛날처럼 칼과 창을 들고 몸으로 치고 박고 싸우는 세상이 아니었다.


첨단장비와 현대식 무기만으로도 사신무를 대체하고도 남았다.


하지만 자신들이 하는일은 어둠속에서만 비밀리에 행해져야만 했다.


그래서 특무팀처럼 천년 전부터 비밀리에 전해진 무예를 익히고 거기에 더해서 현대식 첨단 개인화기까지 무장한 요원들도 천명을 넘게 양성했다.


그뿐아니라 고대로부터 전해진 무예를 개량 발전시켜 현재는 거의 극성으로 익혀 능히 사신무와 겨룰 수 있을 꺼라 장담하는 다섯명의 초인적인 무인들도 있었다.


최신욱은 그들만으로도 이 세상 요괴들을 지워버릴 뿐만 아니라 사신무까지도 상대할 수 있을 거라 자신했다.



'신의 능력을 가지고 태어났다고? 웃기는 소리. 난 신을 믿지 않는다.

그건 다 헛소리일 뿐.

그래봤다 사신무도 결국은 백년도 못사는 인간일 뿐이지.

그들이 아무리 강해도 최첨단 현대 무기를 몸뚱아리에 퍼붓는다면 무슨 수로 막는단 말인가.

그건 그들과 비등하다는 오신도 마찬가지지.

회장님이 왜 그렇게 그들을 믿고 의지하는게 이해할 수가 없으니.'



"감히 나에게 이런 식으로 나온단 말이지...그럼 나도 내 방식대로 길들여 주지."



그때부터 최신욱은 바빴다.


속 썩이는 현무로 인해 미리 계획되고 진행되던 작전들을 일단 뒤로 제끼고 급하게 새로운 작전을 기획하고 보고서를 작성해서 회에 허락을 얻기 위해 간만에 퇴근도 못하고 야근까지 해야 했다.


계획된 보고서를 다시 한번 검토하고 메일을 보내고 난 후, 회신을 기다리며 충혈된 눈을 꾸욱 꾸욱 눌러 마사지를 해댔다.


얼마후 최신욱은 휴대폰 알림음이 울리자 켜진 컴퓨터에서 자신의 메일 함을 열었다.


안경을 고쳐쓰며 메일 내용을 확인한 최신욱은 살짝 흥분하며 기분 좋은 미소를 지었다.



'때가 되었다는 말인가.

그래 나 조차도 이 땅속에서 30년을 가까이 썩었는데 하물며 회는 천년을 넘게 힘을 키우며 참고 있었지.

앞으로의 작전에 사신무 전부를 노출시켜도 무방하다니...

그럼 이제부터는 사신무를 앞장 세우겠다는 뜻인데...

이제 회에서도 모든 준비가 끝났다는 말인가...'



최신욱은 의자에 깊숙히 몸을 묻으며 양손에 깍지를 끼고 습관처럼 손가락을 톡톡 두드렸다.



"현무가 마산에서 이틀 정도 머물면 그사이에 구미호는 특무팀으로 충분히 처리할 수 있을거야.

음...기록에 의하면 그 돼지놈이 여자를 엄청 밝히다고 했으니 이참에 주작도 보내면 좋겠군.

미끼 역할로도 딱이고 가벼운 실전도 경험하게 해주고 그러다 놈과 눈이라도 맞으면 구미호 따위는 실종 되었다 해도 별 신경 쓰지도 않겠지. 일석이조겠군."



최신욱은 의자에 깊숙히 상체를 묻으며 다시 한번 피곤한 눈 주위를 꾹꾹 주무르며 눈을 감았다.


최신욱의 비밀작전 지시로 김포공항에 막 도착한 백호는 본부에서 보낸 차량 뒷자석에 앉아 귀를 후벼파고 있었다.



"아씨 귀 간지러 죽겠네....어떤 놈이 내 욕을 하는거야! 죽을라고...

이봐! 왜 여기서 차를 멈추고 있는거야?"



운전석에 앉은 20대 초반의 젊은 요원이 백호가 험한 말을 해대자 조심스럽게 본부에서 지금 막 전달 사항을 말했다.



"백호님, 본부에서 지금 막 연락이 왔는데 여기서 일단 대기하랍니다."


"왜? 태어나 처음으로 비행기 좀 타 볼라 했드만. 혹시 취소됐대?"


"죄송합니다. 저도 기밀이라 모릅니다. 자세한 사항은 직접 백호님께 메세지로 보낸다고 했습니다."


"아씨... 김빠지게 뭐야..."



백호는 어제 걸려온 최팀장의 연락을 받고 기분이 좋아 잠도 제대로 못자고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


전대 현무였던 아버지는 자신이 본부에 들어가더라도 별로 할일이 없을꺼라고 했다.


어차피 지금의 인간과 요괴가 공존하는 평화의 시대라고.


간혹 잡스러운 일이 있을지는 몰라도 백호의 진정한 힘을 쏟아 상대할 거의 요괴들은 없다고 했다.


백호는 아버지의 말에 집을 나설때 부터 짜증이 솟구쳤다.


이 세상에서 별로 할 일도 없다면 그럼 뭐하러 신은 이런 능력을 주었단 말인가.


아버지로 물려받은 능력, 아니 아버지를 통해 신으로 부터 전해진 몸 속에 내재된 미증유의 힘은 스스로도 어느정도 인지 모를 정도로 무서웠다.


백호는 같은 사방신의 능력을 가지고 태어난 현무를 처음 만났을 때 무척 놀랐다.


눈으로는 보이는데 막상 고개를 돌리면 아무런 기도 느껴지지 않다니.


이건 마치 말로만 듣던 귀신과 같았다.


그래서인지 현무와는 한번 붙어보고 싶은 생각도 들지 않았다.


그만큼 현무에게선 존재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어차피 적도 아니었고 이젠 술친구가 되었지만 집을 나설때만해도 나머지 셋과 한번씩은 꼭 붙어 보고 싶었다.


자신 역시 전대현무였던 아버지처럼 살 꺼 같은 생각에 매일 술만 마시며 무료한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어제 갑작스럽게 최신욱에게서 비밀스러운 전화가 왔던 것이다.


백호는 묘한 흥분을 느끼며 생각에 잠겼다.



'나와 같은 힘을 가진자가 나를 포함해 네명이 이 세상에 존재한다.

과연 세상에 알려져서도 안되는 이 파괴적인 능력이 필요할 정도의 괴물들이 이 세상 곳곳에 숨어 있다는 말이지.

보고 싶군. 신으로부터 물려받은 힘을 쓸 정도로 강한 요괴들이 어떤 놈들인지.

제발 빨리 만나게 해 줬으면 좋겠군. 흐흐.'



그런 백호의 기대는 본부에서 온 메세지로 인해 산산히 부서지고 말았다.



'백호. 모레 오전 8시까지 마산으로 이동해서 현무와 합류 할 것.'



'현무랑 합류하라고? 이 자식은 마산엔 또 언제 간거야? 젠장... 혼자 실컷 몸 좀 풀고 싶었는데...그리고 모레 아침이면 내일 출발해도 되잖아.'



백호는 메세지를 확인한 후 운전석 요원에게 뚱한 표정으로 말했다.



"이봐! 김포 잘 알지?"


"네? 네... 그렇습니다만 갑자기 왜?....


"가자!"


"저기... 백호님. 전 이제 퇴근시간이 다 되서..."


"지랄... 걱정마. 니 하는거 보고 바로 퇴근시켜 줄테니까.

너... 이 근처 맛집 잘 아는데 있겠지?"


"............"


"대답 안해?"



나이 차이도 별로 나지 않아보이는 이 성질 지랄 같은 놈은 어차피 컨트롤이 불가능해보였다.



"네! 어디부터 모실까요?"




현무는 미호를 떼어 놓고 나오느라 진땀을 빼야 했다.


그렇잖아도 미호때문에 꼬집어 댄 허벅지가 멍이 들 정도여서 힘들었는데 본부에서 내려온 임무는 좋은 탈출구 였다.


당분간은 좀 떨어져 있는게 자신의 허벅지를 위해서나 정신 건강에 좋다고 생각했다.


미호랑 같이 지낸지 일주일 정도가 지났는데도 아직도 미호에 대한 적응이 안되서 죽을 맛이었다.


미호에겐 집 근처에 아직도 삼족구가 돌아다닌다고 겁을 주며 당분간 집에서 꼼짝 말고 여우구슬 가지고 수행이나 하라고 했다.



"오빠~ 그럼 난 집에서 굶어 죽으라고요?"



미호의 투정에 배달해서 시켜먹으라는 한마디로 면박을 주고 기분 좋게 집을 나섰다.


집앞에는 이미 본부에서 대기시켜 놓은 검은색 SUV차량이 기다리고 있었다.



"저...어디로 가는 건가요?"


"목적지는 마산입니다. 자세한 건 위에서 메세지로 알려 드릴껍니다."


"마산이라..."



현무는 휴대폰을 꺼내 처음 가보는 마산이란 곳을 검색해 보며 느긋하게 뒷자석에 기대 앉았다.



"지금 막 출발했답니다."



최신욱은 현무가 마산으로 출발했다는 보고를 받자 마자 휴대폰을 꺼내 들었다.



'어차피 세상에서 사라져야 할 것들.

어설픈 협박 보단 확실한 제거가 좋겠지...'



"나야...진행해.

다시 한번 말하는데 민간인들 눈에 띄지 않게 조용히 처리해.

절대 흔적 남기면 안돼. 명심해. 일 끝나는대로 즉시 보고하고."



130층 펜트하우스 안, 그는 검은 의자에 앉아 눈을 감고 있었다.


아니 자세히 보니 앉아 있는게 아니라 양반다리 자세 그상태로 의자에서 약 10센티 정도 공중에 떠 있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누렇고 은은한 빛이 그의 몸 여기저기를 휘돌고 있었다.


그 모습은 마치 한마리 용이 그를 감싸 안고 철저히 보호하는 것처럼 보였다.


갑자기 휘돌고 있던 누런 기운이 흩어지듯 사라지면서 그의 몸이 의자에 살며시 내려 앉았다.


그와 동시에 그의 뒤에 한 남자가 바닥에서 솟구치듯 나타났다.


남자는 190cm이 넘는 키에 붉은색 슈트가 찢어질 듯한 근육질의 몸, 검붉은 얼굴에 눈빛은 하얗게 빛이 났다.


독룡인 흑우와 같이 그를 옆에서 지키는 화룡 적좌였다.



"적좌...무슨 일이냐?"


"죄송합니다. 급히 보고 드릴께 있어서..."


"내 연공을 방해할 정도로 급한 일이냐?"


"네. 이상한 움직임이 포착되었습니다."


"이상한 움직임? 자세히 말해보거라."


"전국에 퍼져 있는 육안귀들 중 세 곳에서 거의 동시에 보고가 들어왔습니다."



육안귀는 눈이 여섯개 달린 거북이모양의 등껍질을 달고 다녀서 이름도 육안귀였다.


거북이라는 특성과 달리 움직임도 빠르고 가진 눈이 워낙 좋아 사물의 움직임을 마치 슬로우비디오처럼 바라보며 두뇌속에 저장하는 특화된 능력이 가지고 있어 감시역으로는 딱이었다.


그는 육안귀들을 전국 곳곳에 심어 놓았다.


그들에게 하늘삼형제가 있다면 그에게는 육안귀들이 있었다.



"일단 북한산쪽은 겉 보기엔 특별한 이상은 없답니다.

그런데 세 군데에서 갑자기 정체가 의심스러운 차량들이 나타났답니다.

확인해보니 정부 차량은 아니었습니다.

문제는 육안귀들이 세 군데 차량 내에서 똑같이 매우 위험한 기운을 느꼈다고 합니다.

혹시라도 상대에게 들키거나 CCTV에 정체가 노출될까 가까이 접근하지는 못했다고 합니다."



'육안귀가 멀리서도 느낄 정도의 위험한 기운이라...

그것도 각기 다른 세 곳 모든 차량에서...

그렇다는건 분명이 놈들이 움직였다는 말인데...

우리가 놈들을 찾듯이 놈들도 분명 우리도 전국을 주시하고 있다는 걸 알텐데...

그걸 알면서도 이렇게 눈에 띌 정도로 움직여 동시에 세군데를 친다는 말인가?'



"목적지는?"


"한 곳는 서울 도봉구에 위치한 창동 초안산 밑에 이미 도착해서 대기중이라고 합니다.

다른 한 곳은 제주공항 근처에서 대기중이고, 나머지 한곳은 지금도 이동 중이라 아직까진 목적지 파악이 불가능 하답니다."


"창동? 거긴 특별히 그놈들에게 위협이 될만한 존재가 없을텐데...

일단 그쪽은 계속 지켜만 보라고 전해라.


"알겠습니다."



'또 한 곳은 제주공항이라고? 제주도는...!

설마 놈들도 이미 알고 있었다는 말인가?'



"마지막 한 곳은 어느방향으로 이동 중이라고 하더냐?"


"육안귀들이 은밀히 따르고 있는데 아무래도 경남으로 향하는 것 같다고 합니다."


"경남에 누가 있지?"


"범위가 너무 넓습니다.

목적지를 확인하기 전까진 경남쪽 모두에게 미리 경고 정도는 해줘야 할 듯 합니다."


"그렇게 해.

육안귀에게 절대 놈들에게 발각되지 않게 조심하고 끝까지 지켜보다 목적지가 확인되면 즉시 연락하라고 지시해 놓고."


"네. 알겠습니다."



그는 그만 물러가라 손짓한 후 생각에 잠겼다.



'갑자기 세 군데에서 거의 동시에 나타났고. 강북의 창동, 제주공항, 경남이라...

육안귀들에게 동시에 발견될 정도면 뭔가 급하게 처리할 일이 생겼다는 말인데...

이놈들이 갑작스럽게 무슨 수작이지?'



그는 일단 지켜보는 걸로 결론을 내렸다.


제주도가 걸렸지만 어차피 그놈들은 자신의 통제 밖에 있는 놈들이었다.


그의 지시가 있기 전까지 감히 자신의 명을 어기고 움직일 요괴는 전국에도 꽤 되었지만 그 놈들은 당장 자신의 수족들도 아니었기에 나서서 도와줄 상황도 아니었다.


그놈들은 포섭하거나 불가능하면 방치하면 될 놈들이었다.


그 중에 한 놈에겐 자신의 수하가 이미 움직이고 있었다.


더군다나 창동이나 경남쪽엔 그런 놈들은 아예 없었다.


문제는 제주도 였다.


제주도엔 자신도 회유하지 못해 포기한 놈이 두 놈이나 있었다.


한놈은 찾기도 힘들었고 한놈은 무리들과 수백년을 은신처에서 나오지도 않고 꼭꼭 숨어 있었다.


자신도 몇년 전에야 놈이 숨어 있는 곳을 육안귀가 우연히 발견해서 알았다.



'설마 하니 놈들이 그 두 놈을 노리고 있다는 말인가?'



어쩌면 이번 기회에 자신의 수족을 희생할 필요도 없이 놈들의 힘을 알 수 있을지도 몰랐다.


일단 지금은 은밀히 놈들이 무슨 짓을 하는지 지켜보고 판단하면 될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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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37화. 창신의 학살극 22.12.05 29 4 12쪽
36 36화. 어둠 속의 혈투 22.12.03 22 2 12쪽
35 35화. 주고 받은 사실들 22.12.02 26 2 11쪽
34 34화. 죽이려는 놈과 잡으려는 놈 22.12.01 28 2 12쪽
33 33화. 운전면허 없는 것들 22.11.30 33 2 12쪽
32 32화. 깊어가는 의심 22.11.29 37 3 12쪽
31 31화. 수상한 사람들 22.11.28 48 3 13쪽
30 30화. 하늘삼형제 +3 22.11.27 65 8 12쪽
29 29화. 반갑지 않은 손님 +3 22.11.26 74 5 14쪽
28 28화. 신을 죽이는 칼 +1 22.11.25 81 5 13쪽
27 27화. 현무와 주작의 대결 +4 22.11.24 102 7 13쪽
26 26화. 노구화호와 매구 +2 22.11.23 97 6 12쪽
25 25화. 어둠속의 대화 +3 22.11.23 109 7 13쪽
24 24화. 이사가는 날 +2 22.11.22 123 6 15쪽
23 23화. 단순한 백호와 화끈한 스승 +1 22.11.21 138 7 13쪽
22 22화. 전대사신무와 최신욱 22.11.20 150 11 15쪽
21 21화. 두억시니와의 재회 22.11.19 162 9 19쪽
20 20화. 노구화호를 만나다 +1 22.11.18 162 5 20쪽
19 19화. 나가고 숨고 움직이고 22.11.18 170 7 17쪽
18 18화. 과거의 기록 +1 22.11.18 179 11 15쪽
17 17화. 추적 그리고 드러나는 실체 +1 22.11.17 183 11 14쪽
16 16화. 두억시니와 도깨비들 +1 22.11.16 201 9 22쪽
15 15화. 용쟁호투 +1 22.11.15 203 9 14쪽
14 14화. 우연한 만남 22.11.14 216 6 16쪽
13 13화. 이무기와 강철이 +1 22.11.13 239 11 16쪽
12 12화. 금돼지 납치사건(3) +1 22.11.12 235 12 16쪽
11 11화. 금돼지 납치사건(2) +3 22.11.11 233 12 14쪽
10 10화. 금돼지 납치사건(1) 22.11.10 235 12 15쪽
» 9화. 움직이들 자들(2) +3 22.11.09 240 10 13쪽
8 8화. 움직이는 자들(1) 22.11.08 259 15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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