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으로 태어난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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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깨비
작품등록일 :
2022.10.28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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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05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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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1.21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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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화. 단순한 백호와 화끈한 스승

DUMMY

23. 단순한 백호와 화끈한 스승




해가 뜰 무렵 서울에 도착하자 식당부터 들려서 든든하게 배를 채운 미호는 이제는 습관처럼 현무의 팔장을 끼고 감시카메라는 더는 신경도 안쓰고 집으로 향했다.


며칠 전 나타났던 그놈들이 떼로 몰려와도 이제는 두렵지 않았다.


그런데 아파트 입구에 들어서자 주차장 옆 흡연구역에서 어슬렁 거리며 담배 한대를 피우고 있는 백호가 보였다.



"야! 백호 너 담배도 피우냐?"



현무가 몸에 안 좋은 건 다 하는구나 하는 눈빛으로 말했다.



"어? 나 담배 피는 거 처음 보냐? 이상하네... 원래 피웠는데..."


"뭔소리야? 같이 술 마실때도 못 보고 일 할 때도 못봤는데."



그제서야 백호는 무언가 알았다는듯 고개를 끄덕였다.



"아~ 몰랐겠구나. 나 원래 술 마실때 하고 일 할때는 담배 안피우거든."


"왜?"


"아버지가 그랬거든. 아무리 남보다 건강하게 태어났다고 해도 몸에 안 좋은 건 하나씩만 하라고."


"그게 뭔 개소리야!"


"얌마. 개소리라니. 그럼 우리 아버지가 개란 말이야!"


"환장하겠네. 말장난하지 마. 그런 뜻이 아니잖아."


"아니면 말고. 생각해 보면 아버지 말씀이 맞잖아. 술, 일, 담배 세가지 다 몸에 안 좋은데 동시에 다 같이 하면 얼마나 몸에 안좋겠냐?"



현무는 황당해서 할 말을 잃었고 옆에서 듣고 있던 미호만 혼자 킥킥 거렸다.



'지랄... 개소리 맞구만.'



"너 표정이 왜 그래. 내 말이 이해가 안돼서 그래?"


"됐고. 아침 댓바람부터 우리집 앞엔 웬일이야?"



현무가 묻자 백호가 다 피운 담배를 흡연통에 던져 넣더니 둘을 이상한 눈빛으로 훑어보며 말했다.



"그런 너는 아침 댓바람부터 미호랑 어디갔다 오는 거야?"


"밥 먹고 왔다. 밥!"


"치사한 자식. 이왕이면 같이 좀 먹자고 하지. 난 아침도 못 먹고 와서 기다렸는데."


"전화로 말하면 되지. 휴대폰은 폼으로 갖고 다니냐?"


"그게... 너무 급해서 집에 놓고 나왔지..."



미호는 입을 가리고 킥킥대라 이젠 고개까지 돌리고 웃었다.



"에혀... 내가 말을 말지. 여하튼 아침부터 무슨 일인데 날 기다린거야?"



백호가 이제야 할 말이 생각난듯 박수까지 쳐가며 말했다.



"너 아직 못들었구나. 이거 좋은 일인지 나쁜 일인지 모르겠는데..."


"뭔데?"


"어제 저녁에 아버지께 연락이 왔는데 내일부터 우리 모두 같이 살라네."


"뭐? 그건 또 뭔 개소리... 아니다. 실수다. 갑자기 같이 살라니? 누가? 왜? 뭐때문에?"


"나도 몰라 이자식아. 궁금하면 너도 네 스승님한테 물어보면 되잖아. 너도 알고 있는 줄 알고 나도 아침부터 밥도 못 먹고 물어 보러 왔구만."



현무는 도대체 백호 말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같이 살라니.


우리 모두? 우리 모두라면 사신무 넷을 말하는 게 분명했다.


갑자기 '왜' 라는 의문이 들었지만 어차피 스승님과 통화해 보면 알 일이었고 문제는 같이 있는 미호였다.


아직 미호랑 같이 사는 건 백호와 최팀장 밖에 모르고 있었다.


별로 중요한 일도 아닌 개인적인 문제라 스승님껜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그런데 내일부터 당장 사신무가 같이 살아야 한다는 소리를 듣자 너무 황당해 머리가 멍했다.


옆에서 듣고 있던 미호도 똑같이 당황한 얼굴로 아무말도 못하고 현무 눈치만 보고 있었다.



'어떻하지? 오빠가 내일부터 사신무 모두와 함께 살아야 하면 난 어떻하지. 어떻해...'



미호는 눈 앞이 깜깜해 졌다.


처음엔 목적이 있어서 접근했지만 어쩌다 보니 정이 들어서 이젠 현무와 함께 지내는 것 자체가 좋았다.


현무와 같이 있으면 죽을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상관 없었다.


그저 자신의 정체를 알면서도 사람처럼 대해 주는 것 만으로도 행복했다.


물론 사람이 되는 걸 포기하진 않았다.


공주에 자신을 찾으러 왔을 때 미호는 확신했다.


이 사람만이 자신을 사람으로 만들어 줄 수 있다고.


언젠가 때가 되면 그때 옆에 현무가 있길 원할 뿐이었다.


미호가 충격으로 멘붕에 빠져 있을때 현무는 어찌해야 할지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졌다.



'나도 참... 결국 정이 들어 버린건가... 야! 뭘 더 고민하고 있어. 답은 이미 마음속에 있는데. 이제와서 미호가 스스로 떠나지 않는 이상 쫓아 낼수도 없잖아.'



현무는 스스로에게 말하며 잠시 당황하며 고민했던 자신이 참 바보 같았다.


이미 노구화호에게 미호를 잘 돌봐 준다고 굳게 약속까지 하고 올라왔다.


미호를 바라보자 미호는 당장이라도 떠나라고 할까봐 불안한 표정으로 자신의 눈치만 보고 있었다.


현무는 갑자기 장난끼가 발동했다.



"미호야... 짐 싸라."


"그럼 전...."



미호는 너무 불안해서 현무가 한 말이 무슨 뜻인지도 모르고 울먹거렸다.



"왜 그래? 내일 이사 가려면 짐 싸야지. 니 옷이 얼마나 많은 줄 알아?"



결국 미호는 눈물을 글썽이며 소리치고 말았다.



"힝... 왜 자꾸 약 올리고 그래요!"


"얘가 왜 갑자기 울라고 그래? 제발 니 멋대로 상상 좀 하지마 말랬잖아."



백호는 현무가 미호까지 데리고 가려는 걸 들었는데도 당연한 소릴 들은듯 별로 놀라지도 않았다.


오히려 한술 더 떠 어처구니 없는 소리를 해서 현무와 미호는 정말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



"니들... 짐은 나중에 싸고. 밥 한번 더 먹으러 가면 안되겠냐? 나 배가 너무 고픈데 혼자 먹기 싫어서 그래..."




현무와 미호는 멍청한 표정으로 앉아서 백호를 보고 있었다.


배가 정말 많이 고팠나 보다.


백호는 아침부터 돼지불고기를 삼인분이나 먹고 있는 중이었다.


현무는 아무리 봐도 뭔가 빠진듯 눈앞에 장면이 자꾸 어색해 보였다.


미호는 아직까지도 기분이 좋은지 생글거리며 백호가 밥 먹는 모습을 보고 있었다.



"백호야?"


"응?... 왜? 고기 먹는거 보니까 너도 땡겨?"


"아니... 뭐가 빠진거 같아서."


"뭐가?"


"웬일로 니가 고기까지 먹는데 술을 안먹냐?"


"아~ 뭔소린가 했네. 야 나도 내일 이사 가려면 집에가서 짐 정리해야지. 술은 무슨 술이야."


"그래... 미안 몰랐다."


"뭘 또 그런 걸로 미안하다구 그래."


"아니. 너한테 짐 정리가 일이라는 걸 몰랐다구."



옆에서 듣고 있던 미호는 웃음을 참기 힘든 표정이었다.


현무는 여전히 열심히 먹고 있는 백호에게 다시 물었다.



"백호야?"


"왜 자꾸 밥 먹는데 말 시켜? 또 왜?"


"아니... 이사 갈 집은 어디래?"


"그건 나도 몰라."


"아버지한테 안 물어 봤어?"


"......."


"그래... 내가 너한테 너무 많은 걸 바랬구나... 어서 먹어."



미호는 둘이 바보처럼 주고 받는 말에 결국 웃음보가 터지고 말았다.



"호호호호"






현무는 미호를 먼저 집에 보내놓고 스승을 찾아 뵈려고 했지만 미호가 혼자서는 절대 집에 갈수 없다고 고집을 피웠다.


생각해보니 안전문제도 있고해서 별수 없이 미호까지 데리고 스승에게 갔다.


어차피 알게 될 사실.


차라리 같이 가서 미호를 직접 스승에게 보여주는 게 나을 거 같았다.


스승은 오늘도 텃밭에서 물통을 한쪽에 놓아 둔채 뒷짐을 지고 이것 저것 야채를 살피고 있었다.


현무가 미호와 함께 가까이 다가서자 스승은 고개를 들어 둘을 번갈아 바라보았다.



'스승님이 미호가 구미호란 걸 알아보실까? 어쩌면 능력을 모두 잃어서 모르실지도 모르겠는데...'



"왔냐? 오~ 처음 보는 아가씨네."



미호가 쪼르르 앞으로 나서 긴장한 표정으로 꾸벅 인사를 했다.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백미호라고 합니다."



스승는 고개를 끄덕이며 미호의 인사를 받더니 빤히 쳐다 보았다.



"젊은 아가씨가 참 곱게 생겼구만. 만나서 반가워요. 그래 내 제자하고는 어떤 사이인지...?"



역시 스승님은 항상 직설적이었다.



"저기요... 스승님. 여기서 얘기 할께 아니라 일단 안으로 들어가시죠."


"허허... 손님을 세워두고 내가 또 급했구나. 먼저 들어가서 차라도 내리고 있어라. 난 요놈들 물 좀 더 주고 들어가마."



둘이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잠시 지켜본 전대현무는 물통을 들고 밭에 남은 물을 주기 시작했다.



'저놈이 모르고 여기까지 데리고 오지는 않았을테고. 하나 밖에 없는 제자라는 놈이 처음 여자를 데리고 온 게 하필 구미호라... 허허 참... 하여간 내 제자지만 특이한 놈이라니까.'



잠시 후, 스승이 들어와 앉자 현무가 차 부터 한잔 따라 드렸다.



"스승님. 먼저 알려드릴게 있어서 미호까지 데리고 왔어요. 일단 제 얘기 좀 들어봐 주시죠."


"둘이 잘 어울리는 데... 왜? 설마 벌써 사고라도 쳤냐?"



순간 현무는 너무 황당해서 말문이 막혔고 미호는 얼굴을 붉히며 어쩔 줄 몰라 당황했다.



"스승님... 옆에 미호도 있는데 농담 치곤 좀 야하다고 생각하지 않으세요?"


"요즘 젊은사람들은 많이 빠르다고 해서 그냥 해 본 소리다 이놈아. 놀라기는..."



미호는 여전히 얼굴이 빨개져서 어쩔 줄 몰라 말도 못하고 있었고 현무는 장난인줄 알면서도 능청스럽게 받아쳤다.



"많이 놀랐죠. 평생~ 연애도 한번 못해 보신 스승님이 그런 말씀을 하실지 몰라서 노랐죠."


"헐... 이놈아 나도 젊었을 적엔 잘 나갔거든."


"네네~ 걱정마세요. 요즘은 백세시대라잖아요. 아직 안 늦으셨어요. 하하."


"됐다 이놈아. 그나저나 어찌 온게야? 정말 둘이 연애 시작한다고 허락이라도 받으려고 온 건 아닐테고."


"아휴 참... 얜 그냥 동생이예요. 동생. 오늘 너무 앞서 가시는거 아닙니까?"



스승은 부드러운 표정으로 웃으며 미호에게 말했다.



"미호씨라고 했지요? 내가 원래 이놈이랑은 원래 이런식으로 말장난을 하니 기분 나빴다면 미안해요. 허허."


"네... 전 정말 괜찮아요. 그리고 말씀 놓으세요."



스승은 미호에게 웃으며 말 끝을 흐리더니 갑자기 현무에게 물었다.



"허허 그건... 그나저나 네가 할 말이 뭔지 좀 들어보자."

"저 그냥 솔직히 말할께요."


"언젠 니가 솔직하지 않았냐? 그래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냐?"


"사정이 좀 있어서 지금 미호랑 같이 살고 있는데 내일 갑자기 이사를 가라면서요. 그것도 사신무랑 전부 같이 살 집으로. 도대체 그 이유가 뭐예요?"



스승은 잠시 둘을 번갈아 쳐다 보더니 별일 아닌듯 말했다.



"그제 여기서 우리끼리 모여 차 한잔을 했다. 거기서 얼마전에 니가 했던 말에 대해 서로 얘기를 나누었지. 그래서 지금 상황이 우리때와는 달리 여러가지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판단했고 앞으로도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니 너희들이 함께 있는게 좋다고 판단했다."



스승은 제자가 여기까지 와서 묻는 이유가 옆에 데리고 온 구미호 때문이라는 걸 이미 눈치채고 있었다.



"네가 전에 말해 줬던 최팀장이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고 전대주작의 부탁도 있고 해서 그리 결정 한거니 네가 이해해 줬으면 한다만."



현무는 좀 더 솔직하게 말하기로 했다.



"좋아요. 뭐 전 크게 상관 없으니까요. 그 대신 얘도 같이 데리고 가겠어요. 허락해 주세요."



스승은 현무에게 마치 이상한 소리를 들었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사정이 있어서 같이 산다며? 그리고 동생이라며? 그럼 같이 데리고 가면 되지 왜 나한테 허락을 받냐?"



너무도 간단한 스승의 대답을 듣자 현무는 잠시 자신이 잘못 들었나 생각했다.


혹시나 해서 잔뜩 준비해 놨던 말들을 할 필요도 없게 되자 허탈했다.



"역시 스승님. 시원시원 하십니다. 그런데... 다른 분들이 허락을 할까요?"


"어차피 주작이 사내놈들 틈에 끼어 여자 혼자라서 걱정하고 있었는데 잘 됐지 뭐. 그러니 전대주작은 당연히 좋다고 할꺼고. 백호 아버지는..."



현무가 냉큼 끼어 들었다.



"백호녀석은 걱정마세요. 이미 서로 알고 있으니까요. 그럼 이제 한번도 본 적 없는 청룡이 남았는데..."


"청룡은 당분간 신경쓰지마라. 어차피 사정이 있어서 당장 합류할 일은 없으니까."



현무는 전부터 청룡에게 무슨 문제가 있다는 걸 알고 있어지만 스승이 거기에 대해 언급하기 불편해 하는거 같아서 굳히 묻지 않았다.


스승은 둘을 번갈아 쳐다 보며 시원스럽게 마무리 지었다.



"자 그럼 다 해결 된거지?"



자신에 대한 문제가 너무 쉽게 해결되자 미호는 현무의 스승에게 너무나도 큰 고마움을 느꼈다.


현무의 스승은 인자하게 웃으면서 미호에게 말은 건넸다.



"그럼. 이 예쁜 아가씨 문제는 해결 됐으니 내 부탁 하나만 들어 줄래요?"


"네? 부탁이라니요. 말씀만 하세요."


"저기 저 텃밭에 아직 물을 다 못줘서 그러는데 아가씨가 내 대신 물 좀 줄래요?"


"아...네 제가 할께요."



미호가 서둘러 텃밭으로 달려가자 현무는 이제야 스승이 미호에 대해 말하려고 하는지 알았다.



'쩝... 역시 알고 계셨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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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37화. 창신의 학살극 22.12.05 30 4 12쪽
36 36화. 어둠 속의 혈투 22.12.03 22 2 12쪽
35 35화. 주고 받은 사실들 22.12.02 26 2 11쪽
34 34화. 죽이려는 놈과 잡으려는 놈 22.12.01 30 2 12쪽
33 33화. 운전면허 없는 것들 22.11.30 34 2 12쪽
32 32화. 깊어가는 의심 22.11.29 37 3 12쪽
31 31화. 수상한 사람들 22.11.28 50 3 13쪽
30 30화. 하늘삼형제 +3 22.11.27 65 8 12쪽
29 29화. 반갑지 않은 손님 +3 22.11.26 75 5 14쪽
28 28화. 신을 죽이는 칼 +1 22.11.25 82 5 13쪽
27 27화. 현무와 주작의 대결 +4 22.11.24 102 7 13쪽
26 26화. 노구화호와 매구 +2 22.11.23 97 6 12쪽
25 25화. 어둠속의 대화 +3 22.11.23 110 7 13쪽
24 24화. 이사가는 날 +2 22.11.22 123 6 15쪽
» 23화. 단순한 백호와 화끈한 스승 +1 22.11.21 139 7 13쪽
22 22화. 전대사신무와 최신욱 22.11.20 151 11 15쪽
21 21화. 두억시니와의 재회 22.11.19 163 9 19쪽
20 20화. 노구화호를 만나다 +1 22.11.18 162 5 20쪽
19 19화. 나가고 숨고 움직이고 22.11.18 170 7 17쪽
18 18화. 과거의 기록 +1 22.11.18 180 11 15쪽
17 17화. 추적 그리고 드러나는 실체 +1 22.11.17 183 11 14쪽
16 16화. 두억시니와 도깨비들 +1 22.11.16 201 9 22쪽
15 15화. 용쟁호투 +1 22.11.15 204 9 14쪽
14 14화. 우연한 만남 22.11.14 217 6 16쪽
13 13화. 이무기와 강철이 +1 22.11.13 240 11 16쪽
12 12화. 금돼지 납치사건(3) +1 22.11.12 236 12 16쪽
11 11화. 금돼지 납치사건(2) +3 22.11.11 233 12 14쪽
10 10화. 금돼지 납치사건(1) 22.11.10 235 12 15쪽
9 9화. 움직이들 자들(2) +3 22.11.09 241 10 13쪽
8 8화. 움직이는 자들(1) 22.11.08 260 15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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