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으로 태어난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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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깨비
작품등록일 :
2022.10.28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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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05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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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1.23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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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화. 어둠속의 대화

DUMMY

25. 어둠속의 대화





"그러니까 놈들이 모두 싹 다 숨어 버렸다 이건가?"


"네. 일반 잡귀들 외에는 안 보인다고 합니다."


"허허... 최팀장 계획이 오히려 놈들에게 경계심만 키운 꼴이 되버린 악수였군."


"아무래도 이번 제주도 껀은 저희가 너무 서두른 듯 합니다."


"혹 놈들에게 사신무의 정체가 노출되서 숨은 것은 아닐까?"


"그럴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기록이 사실이라면 천이백년 전 사방신의 약속은 세상이 평화로울때 사신무는 지켜보기만 할 뿐 절대 나설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역대 사신무들 대부분은 신에게 받은 힘도 사용해보지 못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져 갔습니다.

정말로 두억시니가 세상을 혼란스럽게 해서 사신무가 나타났다면 충분히 의심해 볼 수도 있겠지만 절대 사실이 아니라는 건 놈들이 더 잘 알고 있습니다.

애초에 만장굴에 있는 두억시니를 제거하려는 계획 자체가 놈들에게 사신무를 우리 귀멸회의 무인으로 착각하게해서 서로 충돌 시키려는 계획이었습니다.

그런데도 놈들은 두억시니를 돕기는 커녕 반격도 안하고 숨어 버렸습니다."


"나도 그게 제일 의문이네."


"사신무의 정체을 알아챘거나 아직 저희와 싸울 준비가 안됐거나 둘 중 하나라고 봅니다."


"현무와 백호가 두억시니를 확실히 제거 했는지는 확인 했나?"


"그게... 최팀장이 보고서를 확인해 봤지만 제거는 했는데 그 충격으로 동굴이 무너져 내려 확인은 불가 하답니다. 워낙 백호라는 놈이 단순 무식한 성격이라 더 이상의 자세한 보고는 없었다고 합니다."


"그럼 들어가서 확인하기가 불가능하다는 말이군."


"현재 동굴 붕괴로 인해서 제주시에서도 동굴학회와 지진 전문가들을 섭외해 그 일대를 정밀 조사중이라 섣불리 접근하기도 힘듭니다. 아무래도 그들이 조사를 마치고 철수하려면 시간이 꽤 걸릴듯 합니다."


"만약 현무와 백호가 압도적인 무력으로 순식간에 두억시니와 도깨비들을 처참하게 죽여버린 걸 놈들이 봤다면?

그렇다면 놈들이 그 둘을 사신무로 결론 짓고 숨어 버릴 수도 있지 않겠나?"


"그 둘이 그정도 무력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고 봅니다. 회에서도 두억시니 정도를 제거하려면 오신 중 한분은 나서야 합니다.

그만큼 놈은 요괴놈들 중에서도 DS등급으로 기록 된 강한 놈입니다. 거기다 함께 있던 수백의 도깨비들도 D3등급으로 분류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애초에 현무와 백호가 도착하면 특무팀도 함께 투입 하려고 대기 중이었던 겁니다. 그런데 그 둘이 도착하자마자 특무팀에 합류하지 않고 바로 놈들의 은신처로 들어가 작전을 진행 해버렸습니다."


"최팀장이 이번 새로운 사신무들은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나 보군."


"아무래도 젊은 혈기가 넘치는 나이다 보니 가진 무력을 과시하고 싶은 경향도 있을 듯 합니다."


"그럴수도 있겠군. 계속 해보게."


"현무는 육안귀란 놈을 추적하기 위해 먼저 동굴을 나섰고 백호는 잠시 뒤 동굴이 무너지는 폭음소리와 함께 빠져나와 나중에 제주공항에서 현무와 합류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결과적으로 특무팀이 그 둘의 능력을 직접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그렇다고 그 둘이 압도적인 힘으로 놈들을 제거했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아마 그 둘도 놈들을 모두 제거하기 힘들자 동굴을 무너트리는 걸로 마무리 짓고 보고서엔 제거했다고 써서 제출했다는 가정이 가장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너무 안일한 생각 아닌가? 만약에 그 둘의 무력이 우리가 예측한 무력보다 훨씬 강하다면?


"현재 저희 정보팀에서 전대사신무의 무력기준으로 판단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저희가 예상하는 사신무 개개인의 힘은 최대치로 가정해도 오신과 비등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마산에서 주작이 금돼지에게 납치된 것만 봤을 땐 오히려 현 사신무의 힘이 전대사신무보다 오히려 약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이제 막 수련을 마치고 나왔으니 아직은 완성되지 않은 무력을 갖고 있다고 봅니다."


"하긴 그들의 나이가 아직 이십대 초반이니..."


"오늘 날 세상은 천이백년 전의 세상과는 다릅니다. 우리 회에서도 선대부터 내려온 오신의 무예와 지금의 오신과 비교하면 비교 자체가 안됩니다. 지금의 오신 중 한사람이면 선대의 오신 모두를 동시에 상대하고 남을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대 의학기술은 고대부터 무인들이 복용하였다는 영약을 성분 분석하여 더 뛰어나게 만들 정도로 발전했습니다.

물론 처음엔 그와 같은 약을 생산하는데 엄청난 예산이 들어갔고 그런 약을 어려서 부터 밥 먹듯이 복용한 오신들 입니다. 이제는 부작용도 없는 약을 대량으로 생산해서 특무팀에게도 복용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예전 비밀 작전에 투입된 전대사신무와 오신을 기준으로 예측하고 있을 뿐 아닌가?"


"객관적 비교입니다. 결과를 봤을때 전대사신무와 오신의 능력은 별반 차이가 없었습니다."


"만약에 말일세. 그들이 진정한 무력을 숨기고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면 어찌 하겠나?"


".........!"


"모든 계획은 최악의 상황까지도 예상하고 진행하는 게 제일 안전하네."


"제가 너무 성급했습니다. 다시 한번 검토해 보겠습니다."


"이 세상에 절대적이란 없다네. 그래서 변수란 말도 있지 않은가?"


"명심하겠습니다."


"내가 이래서 자넬 좋아하네. 자넨 자만하지 않고 항상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거든."


"감사합니다."


"나이를 먹으면 꼰데가 된다고 하더니 내가 요즘 생각이 너무 많네. 이해하게."


"꼰데라니요. 어찌 그런 말씀을..."


"허허... 나이 많고 잔소리도 많으면 꼰데라고 한다면서?"


"어찌 회장님을..."


"허허... 자네가 그리 생각하지 않는다면 고맙네."


"별 말씀을 다 하십니다. 감히 이 세상에서 회장님께 꼰데라고 하는 자가 누가 있겠습니까?"


"있지. 아주 고약한 놈이."


"네? 누가 감히...?"


"자네도 잘 알지 않은가?"


"혹시..."


"자네가 생각하는 그 녀석이지. 그 녀석 말고 누가 나 한테 그리 말하겠나? 허허"


"아직도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계십니까?"


"그러게 말이네. 더 이상은 기다려 줄 시간이 없는데..."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요. 결국은 회장님 말씀을 따르게 될 껍니다."


"자네 말이 맞으면 좋겠네만. 그 아이의 운명 또한 무시할 수 없는 거 아닌가. 허허... 괜히 자네에게 쓸데 없는 말을 했군."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요."


"........"


"한가지 더 보고 드릴께 있습니다."


"........?"


"사신무가 다 같이 모여 살기로 했다고 합니다."


"그런가? 늙은이들이 은퇴 하더니 외로웠던가 보군."


"그게... 전대사신무가 아니고 제자들이라고 합니다."


"음?"


"며칠 전 전대사신무 모두가 모여 갑자기 결정하고 통보한 상황이라 최팀장도 무척 당황하고 있습니다."


"흠... 일이 자꾸 묘하게 틀어지는군."


"그렇습니다. 예전처럼 비밀리에 사신무를 개별적으로 이용하는 건 이제 불가능 할 듯 합니다."


"그자들이 개별적 임무를 서로 알게 된게 아닐까?"


"그건 아닐 껍니다. 그들 개개인이 자존심이 무척 강한 자들이고 최팀장이 절대 눈치채지 못하게 비밀스럽게 진행 했기 때문에 그럴리는 없을 꺼 같습니다."


"그렇기 하지. 그 놈 스승만 봐도 자존심이 하늘을 찌르니..."


"최팀장 말로는 얼마 전 마산 금돼지 껀으로 전대주작이 제자가 걱정되서 나머지 사신무들에게 부탁을 했다고 합니다."


"그럴수도 있겠군. 허허... 나처럼 전대주작도 제자를 너무 곱게 키웠나 보군."


"앞으로가 문제입니다. 사신무를 전면에 내세워 요괴들을 제거하는 계획은 당분간 보류해야 할듯 합니다."


"어쩔수 없지. 그동안 잘 써먹었지 않은가."


"네."


"원래 남의 손을 빌리는 건 한계가 있기 마련이네. 이제 우리 손을 쓸 때도 됐어."


"그럼..."


"특무2팀이 곧 최종 테스트만 남았다고 하지 않았나?"


"이번 주면 끝납니다."


"투자를 했으니 이젠 수익을 챙겨야지. 이제부터는 그 아이들에게 맡겨보게."


"그 정도 병력이 움직이면 정부에서도 지금처럼 모른 척 하지는 않을 껍니다."


"자네가 그것까지 신경 쓸 필요는 없네. 그건 내가 알아서 할테니 최팀장과 잘 상의해 보게. 단 대외적으로 모든 작전은 사신무가 한 걸로 보여져야 하네."


"알겠습니다."


"서두르지 말게. 서두른다고 몇달 만에 이룰 일도 아니고. 내 자네에게 한가지 중요한 정보를 주지."


"중요한 정보라면..."


"역대 사신무는 수련을 마치면 다 같이 모여 전국의 요괴와 무인들을 찾아 일년 정도 여행을 다녔다네.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그들을 찾아 싸우지도 않았고 자신들의 존재를 보여 주지도 않았네. 그래서 우리도 새로운 사신무가 여행을 시작하면 발각되지 않게 일년 정도는 조심했네. 두려워서가 아니네. 일부러 우리 힘을 그들에게 보여 줄 필요는 없지않은가. 그건 중요한게 아니고 이제 곧 그 아이들도 역대사신무와 같은 여행을 떠날 거라는 거지. 그걸 잘 이용해 보게."


"무슨 뜻인지 잘 알겠습니다. 회장님."


"바쁜 사람을 너무 오래 붙잡아 뒀군. 이만 돌아가 보게."


"네. 그럼..."






"내 뜻을 모두에게 다 전했느냐?"


"네. 모두 단단히 일러 두었습니다."


"수고했다. 매구는 어찌 하고 있더냐?"


"저희 중에서 매구가 제일 바쁘지요. 현재는 녹두병을 키우느라 얼굴 보기도 힘듭니다."


"아챠들은?"


"이미 완성이 되어 안가에 대기 중입니다. 그것보다도... 반선지경에 이른 몇몇은 사신무가 원인이란 걸 알고는 불만이 좀 있는 거 같습니다."


"흠... 그들이라면 충분히 그럴 자격이 있다. 하지만 쉬운 방법이 있는데 굳이 어려운 길로 갈 필요는 없다."



흑우는 궁금한듯 숙였던 고개를 들어 그를 쳐다 보며 물었다.



"쉬운 방법이라면...?"


"모든 흔적을 지운다고 숨어만 있겠다는 게 아니다. 지난 수백년 동안 그놈들 손에 소리없이 죽어 나간 우리 일족들을 한시라도 잊을 줄 아느냐? 너는 먼저 우리 대신 싸워 줄 인간들을 최대한 빨리 찾아라."


"우리 대신 싸워 줄 인간이라면...?


"옛날에도 있었고 지금도 돈만 주면 구할 수 있는 자들 말이다."


"용병을 말씀하시는 겁니까?"


"그렇다. 그들을 이용해 북한산의 하늘삼형제부터 제거해 놈들 눈부터 가린다. 인간 용병을 고용한다면 일이 터져도 우리가 움직인 증거가 없는 이상 사신무도 어쩌지 못할 것이다."


"오히려 사신무에게 저희가 노출되지 않겠습니까?"


"어차피 우리나 귀멸회놈들이나 전설이 사실이라면 사신무의 제거가 최우선일 될 것이다. 그렇다면 사신무와 먼저 상대하는 쪽이 큰 피해를 입겠지. 용병으로 북한산을 흔들어 놓으면 당연히 사신무가 나설 것이고 그 배후가 귀멸회로 밝혀지게 만들면 된다."



그는 반드시 그렇게 될 것이라는 듯 확신했다.



"하지만 귀멸회가 용병을 이용해 북한산을 공격할 이유가 없지 않습니까?"


"귀멸회의 존재를 모르는 사신무가 북한산이 공격 받으면 누굴 의심하겠느냐?"


"그야 당연히 저희를 의심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용병들이 절대 우리가 고용한 걸 몰라야 하는게 가장 중요하다. 오히려 용병들에게 우리가 실수한 것처럼 귀멸회란 존재를 알게 만들어라. 그럼 나머진 저절로 그들에 의해 이야기가 만들어지고 부풀려 질 것이다."



"사신무에게 귀멸회의 존재를 알리려고 하시는 겁니까?"


"그렇다. 사신무가 귀멸회의 존재를 알게 되는 것만으로도 우린 어느 정도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다. 그러니 이번에 하늘삼형제 제거에 실패해도 상관 없다."


"복잡하군요."


"세상 일이라는 것이 복잡해 보이지만 막상 들여다 보면 단순한 일이 더 많다.

특히 인간은 보이는게 너무 당연한 상황이면 더욱 복잡하게 의심하는 족속들이다.

일단 확실히 준비가 되면 내게 알려라."


"북한산을 치게 되면 정부에서도 분명 가만 있지 않을텐데요?"


"이미 손을 써 뒀으니 준비만 해놓고 기다리거라. 그들에게서 확답을 들으면 그때 움직이면 될 것이다."



"네. 알겠습니다."


"흑우야. 명심하거라. 인간은 유한한 삶을 사나 우리는 영생에 가까운 삶을 산다는 것을... 어차피 시간은 우리 편이다."



흑우도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하나를 더 알고 있었다.


삶의 길이는 다르더라도 인간과 자신들의 목숨은 똑같이 하나 뿐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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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37화. 창신의 학살극 22.12.05 29 4 12쪽
36 36화. 어둠 속의 혈투 22.12.03 22 2 12쪽
35 35화. 주고 받은 사실들 22.12.02 26 2 11쪽
34 34화. 죽이려는 놈과 잡으려는 놈 22.12.01 30 2 12쪽
33 33화. 운전면허 없는 것들 22.11.30 33 2 12쪽
32 32화. 깊어가는 의심 22.11.29 37 3 12쪽
31 31화. 수상한 사람들 22.11.28 49 3 13쪽
30 30화. 하늘삼형제 +3 22.11.27 65 8 12쪽
29 29화. 반갑지 않은 손님 +3 22.11.26 75 5 14쪽
28 28화. 신을 죽이는 칼 +1 22.11.25 81 5 13쪽
27 27화. 현무와 주작의 대결 +4 22.11.24 102 7 13쪽
26 26화. 노구화호와 매구 +2 22.11.23 97 6 12쪽
» 25화. 어둠속의 대화 +3 22.11.23 110 7 13쪽
24 24화. 이사가는 날 +2 22.11.22 123 6 15쪽
23 23화. 단순한 백호와 화끈한 스승 +1 22.11.21 138 7 13쪽
22 22화. 전대사신무와 최신욱 22.11.20 151 11 15쪽
21 21화. 두억시니와의 재회 22.11.19 163 9 19쪽
20 20화. 노구화호를 만나다 +1 22.11.18 162 5 20쪽
19 19화. 나가고 숨고 움직이고 22.11.18 170 7 17쪽
18 18화. 과거의 기록 +1 22.11.18 180 11 15쪽
17 17화. 추적 그리고 드러나는 실체 +1 22.11.17 183 11 14쪽
16 16화. 두억시니와 도깨비들 +1 22.11.16 201 9 22쪽
15 15화. 용쟁호투 +1 22.11.15 204 9 14쪽
14 14화. 우연한 만남 22.11.14 217 6 16쪽
13 13화. 이무기와 강철이 +1 22.11.13 240 11 16쪽
12 12화. 금돼지 납치사건(3) +1 22.11.12 235 12 16쪽
11 11화. 금돼지 납치사건(2) +3 22.11.11 233 12 14쪽
10 10화. 금돼지 납치사건(1) 22.11.10 235 12 15쪽
9 9화. 움직이들 자들(2) +3 22.11.09 240 10 13쪽
8 8화. 움직이는 자들(1) 22.11.08 260 15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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