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치지 못한 왕은 주나라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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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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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2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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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8화 세상 어디에든 통용되는 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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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8화 세상 어디에든 통용되는 도리


“잘 모르오.”


당금 조선에서 사인 이만영은 손에 꼽을 정도로 여러 나라의 풍속이며 식양에 자세한 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하여 모든 일을 시시콜콜 알고 있는 것은 아니니 아마미의 일도 그에게 그러했다.


“유구국이 지금은 이리저리 휘둘리는 신세이나 전에는 나름대로 흥하여 사방을 아우르던 때가 있었습니다.”

“흥하던 때라. 유구국이 전성기로 여기던 때가 있다, 그렇게 이르심이오?”

“그렇습니다.”


고개를 끄덕여 대답한 사이켄은 문득 그 흥함이 어디까지 퍼졌는지 떠올리더니 쓰게 웃으며 말을 덧붙였다.


“물론 조선과 같은 나라에서 보기에는 다소 볼품이 없을 것입니다. 흥하였다고 한들 결국 이 근방을 벗어나지 못한 흥함이었으니 말입니다.”


유구국의 물산이며 인구 그리고 영토는 아마미를 포함한다고 한들 주변에 비하기 어렵다.


명이나 청은 물론이고 일본이나 조선에 비하여도 마찬가지다.


심지어 명나라가 봉한 세 번국과 비하여도 손색이 있으니 사이켄의 말따나마 흥함이라는 말이 무색할 지경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말은 으레 그렇듯 당사자가 하면 괜찮지만 타인이 하면 엄한 말이 되기 십상이었다.


이 점을 모를 정도로 양식 없는 사람은 아니었던 이만영은 무어라 말하기 어려움을 느끼며 입을 다무니 다행스럽게도 사이켄이 그 사정을 헤아렸는지 그는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계속 말을 이어갔다.


“지금으로부터 약 백이십 년 정도 전이겠습니다. 그 당시 유구국 국왕이신 옥릉대왕께서는 실로 훌륭한 분이셨습니다. 당시 번잡하여 제각각이던 유구국을 하나로 모았고, 유구 신토를 정비하여 국교로 삼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교역을 통해 부를 쌓아 올리니 지금 있는 왕실이며 능묘는 대부분 그 시절이 중건하여 양식을 정립한 것들입니다.”

“오오, 그건 실로 훌륭하다고 하겠습니다.”


제도를 정비하고 기틀을 잡았다면 창건한 이는 아니라고 하여도 명군이라 칭함을 받음이 마땅하다.


또한 명군이라는 말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한 나라에 드묾은 물론이고 사방 역사를 살펴도 드물다는 걸 잘 아는 이만영은 진심으로 감탄했다.


이러한 진심이 전해지니 사이켄은 저도 모르게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었다.


“또한 내치만이 아니라 외치에도 능하셨으니 유구 본토를 나가 주변에 있는 땅들을 여럿 정벌하여 영토를 넓힘은 물론이오, 사방을 정벌한 후에는 정벌한 땅의 무기를 모아 전쟁이 없게 하셨다고 합니다. 아마미 역시 이 당시 정벌하였습니다.”

“전쟁이 없게 했다?”


그게 가능한 일인가 싶어서 고개를 갸웃하는 이만영의 반응에 사이켄은 고개를 끄덕였다.


“짐작하신 대로입니다. 무기를 가져갔다고 한들 상황이며 의지에 따라 일어나는 것이 사람이지요. 특히나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 한 상황이라면 가릴 이유가 없지 않은 법.”


여기까지 말한 사이켄은 제 감정이며 생각을 감추고자 두 눈을 감았다.


그러나 그것이 말을 아니 함은 아니니 사이켄의 혀는 쉬지 않았다.


“아마미 일부는 순응하여 따랐습니다. 하지만 일부는 그러하지 않았으니 그들은 장장 오십 년 가까이 저항하고 반란을 일으켰습니다. 그리고 안정된 후에도 데면데면하니 적대심은 쉬이 가라앉지 않았고, 우리며 그들은 서로를 같은 나라 사람이나 같은 나라 사람이 아닙니다.”

“흐음.”


단순히 지역감정이라고 보기에는 피를 흘린 것은 물론이고 합한 지도 세월을 따져보면 그리 길지 않았다.


“그렇게 아마미에서 일어난 반란이 그곳 사람들에게 역사가 되기 전에 사츠마가 왔습니다.”


사츠마가 왔다.


이 말에 이만영은 저도 모르게 탄식했다.


“허어.”

“그리고 그들은 유구를 힘으로 치고 아마미를 저들 것으로 삼았습니다. 유구는 살았지만, 아마미는 이제 유구라고 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에 대한 이야기는 이만영도 얼추 알고 있었다.


동시에 이 아마미라는 지역이 대단히 골치 아픈 지역임도 알게 되었으니 이만영의 얼굴에는 수심이 서렸다.


이윽고 두 눈을 뜨고 그런 이만영의 얼굴을 본 사이켄은 이해한다는 얼굴로 입을 열었다.


“그렇게 아마미는 유구였으나 유구가 아닙니다. 그리고 그곳 사람들은 처음에는 유구에 적대하고 후에는 사츠마에 적대하였습니다.”

“적대하였다?”

“정도는 모르지만 양쪽 모두 저들에게 제법 가혹하게 굴었다고 들었습니다.”


스스럼없이 이야기하는 사이켄의 말에 이만영은 얼추 상황을 알았다.


한편으로는 한 가지 의문이 들었으니 그는 그 의문을 조심스럽게 입에 담았다.


“그대는 어찌하여 이리도 가림이 없이 모두 이야기해 주시는 겁니까?”


덕분에 이만영은 아마미의 일을 자세히 알게 되긴 했다.


하지만 이는 가만히 생각하면 유구국에 이로운 일이라고 하긴 어려웠다.


사이켄 역시 그러한 점을 알았으나 왜 그렇게 했는지는 대답하기 쉽지 않았다.


“······글쎄요.”


잠시 주저하다가 확신이 없는 투로 입을 연 사이켄은 저도 모르겠다는 듯이 말을 덧붙였다.


“솔직히 말하면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어려운 시기를 마헤이코님 곁에서 지켜본 저로서는 아마미 사람들의 일이 남 일 같지 않게 느껴집니다.”


사이켄은 그렇게 말하더니 자리에서 일어나서 이만영에게 큰절을 올렸다.


“아니, 갑자기 왜 그러십니까?”


생각지도 못한 행동에 이만영은 크게 당황하여 그를 말리고자 했다.


그러나 사이켄은 꿈적도 하지 않고 그대로 제 할 말을 이어갔다.


“조선에서 인의학이라는 게 새로이 일어섰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이 사이켄, 대단치 않은 이야기의 대가로 대단한 것을 청하고자 하니 부디 그 인의학이라는 것이 조선만이 아니라 세상 어디에든 통용되는 도리이길 간청합니다.”



***



“후.”


제가 알아낸 것을 붓으로 모두 적어낸 이만영은 그 내용을 차분히 살폈다.


이윽고 그 모든 것을 빠짐없이 기록하였음을 확인한 이만영은 복잡한 얼굴로 중얼거렸다.


“대체 무엇이 인을 위함이며 무엇이 의를 위한 일이란 말인가.”


의정부 사인이나 세손강서원 좌익선은 물론이고 그간 제가 거쳐온 모든 경력을 돌이켜 보아도 좀처럼 답이 나오지 않았다.


전에 신풍 부원군의 일로 인하여 사대부로서, 유학을 배운 자로서 마땅히 행할 바는 알고 있었다.


인의를, 사람다움을 생각하여 행함이 마땅하다.


여기까지는 바로 생각하고 답을 내릴 수 있다.


하지만 무엇을 어떻게 함이 인의를 위함이며 사람다움을 위함인지는 도무지 알 수가 없으니 이만영은 붓은 들고 주저했다.


무릇 장계를 올림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사실을 가감하지 않고 그대로 적어서 판단하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사실을 글로 접함과 직접 보는 것은 다른 법이니 가령 바다가 아무리 창대하고 너르며 위험하다고 한들 직접 보지 않으면 알기 어렵다.


물론 사견이라고 하는 것은 그 방향에 따라 오히려 판단을 헤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이 또한 작성자의 성정을 따라 주목하는 것이 달리 보여 생각을 넓게 하니 사견을 덧붙이는 것은 장계를 작성하는 신하의 권리이자 의무라 할 수 있었다.


하여 이만영은 붓을 내려놓지 않았으나 그 붓은 한동안 꿈쩍도 하지 않았다.


“후우,”


온갖 말이 머릿속을 채웠다가 어느새 흔적도 없이 사라지니 깊은 한숨을 내쉰 이만영은 무거운 손을 애써 움직여 제 생각을 간략히 적기 시작했다.


이윽고 작성하기를 마친 이만영은 붓을 내려놓고는 두 눈을 지그시 감더니 쓴웃음을 지었다.


“신 이만영은 어리석어 이 말 외에는 달리 적을 것이 없으니, 부디 성상께서 영명하고 의롭게 판단하기를 바라나이다.”



***



[-하여 신이 보기에 이 일은 분명 유구국의 말이 옳다고 여깁니다. 하지만 그렇게 함에 도리에 맞으며 사람다움이 있는가 하면 불분명하게 생각하니 어리석은 소신은 그저 이렇다 저렇다 말하기 어려움을 느낄 따름입니다.]


“아마미라.”


이만영에게서 온 장계를 차분히 읽은 후 그가 간략히 붙여둔 사견은 이 일이 지극히 어려움을 드러내고 있었다.


그렇지만 어려움과 별개로 나는 이 일이 반가웠다.


언제고 닥칠 일이라면 빠름이 나으며, 어려운 일이며 위기라는 것은 달리 보면 기회다.


그런 면에서 나는 이 일을 이르게 찾아온 기회로 받아들였다.


물론 이는 내 속내일 뿐이니 입에서 나오는 말은 조금 달랐다.


“어려운 일이구나. 복잡한 일이야. 함부로 하였다가는 양쪽에서 원한을 사고, 그걸 넘어서 사방에 신뢰를 잃을 것이다.”

“이 일을 산둥 회합에 회부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유구가 온전히 하게 함이 옳다고 소신은 생각합니다.”


도승지 김육이 내 말을 듣고 곧장 대답하여 우려를 표하니 이는 다른 승지들도 마찬가지인 모양이었다.


“뒤로 빠지라고 함인가? 어리석은 대처다. 차라리 안건을 조선이 내는 것이 더 현명할 것이다.”


말을 내어 그들을 나무란 나는 그나마 낫다고 하는 이유를 입에 담았다.


“전에 정한 법도에 따라 산둥 회합에 안건을 올린 나라는 그 안건에 대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다. 그러니 유구국을 대신하여 안건을 내면 우리는 그나마 유구국을 위한다는 명분이나마 계속 쥘 것이나, 유구국이 내고 우리가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음은 아무도 편들지 않음을 뜻한다.”

“그것이 낫지 않겠습니까. 유구에 도움을 주는 순간 사방에서 의도를 캐고자 할 것이며, 일본은 절대 좋은 시선을 보내지 않을 것입니다. 어쩌면 청나라 또한 그럴 것이니 위험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김육이 이르는 말은 틀리지 않았다.


하지만 그런 걸 두려워하며 살 생각이었다면 난 남한산성에서 나온 이후 소현세자에게 왕위를 억지로라도 맡기고 유유자적하게 상왕 노릇이나 했을 거다.


“도승지.”

“예, 전하.”

“그렇게 실리를 따짐은 분명히 훌륭하오. 하지만 이미 좌익선 이만영이 일렀듯 이 일에 우리가 찾아야 할 것은 도리며 인의요. 사람다움이, 아마미라는 땅에 사는 사람들의 사람다움을 찾고 그를 위해 이야기해야 하오.”

“어려운 길입니다. 그렇지만 지킬 수 있으며 효용이 있다면 능히 칭송받으며 지향하기 적당하다고 하겠습니다.”


어려움을 논한 후에 가치가 있다고 인정하나 김육의 얼굴에 드리운 근심이 지금 그가 전자를 더 중히 생각하고 걱정함이 분명했다.


“도승지, 이 일은 조금 더 논하여야 하겠소. 대신들을 부르시오.”



***



“무릇 행함이 있어야 말이 진실되다고 할 것이니, 이번 일은 실로 그러한 것을 드러내기에 적당하다. 하여 그대들에게 묻고자 한다.”


근엄한 임금의 말에 자리에 모인 신료들은 저마다 귀를 기울였다.


물론 이미 승정원에 연락을 받았고 이만영의 장계를 필사하여 돌려 읽어보았으니 이들 모두 나올 말은 알고 있었다.


그렇지만 이게 간단한 일이 아님을 알고 있으니 그들은 조금이라도 생각할 시간을 얻기 위해, 그리고 무언가 놓치거나 달라진 것은 없는지 알기 위해 집중했다.


“유구국에서 이제 곧 산둥 회합에 들어올 것이다. 그런데 이들이 들어오며 안건을 제시하길 바라니, 그 일은 바로 저들 땅 일부를 일본 사람들이 점거하여 모른체한다고 하였다. 경들은 이 일을 어찌 대하면 좋을지 기탄 이 말하시오.”


임금이 말을 마쳤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바로 입을 열지 않았다.


그러나 침묵이 계속될 수는 없다고 하듯 무거운 공기를 깨고 한 사람이 입을 여니 그는 대사헌 김수현이었다.


“신이 듣기로 그 땅은 본디 유구국 땅이라 들었습니다. 허면 그들에게 돌려줌이 마땅하며 좋은 일이 아니겠습니까.”

“대사헌께는 죄송하나 이 사람은 그리 생각하지 않습니다.”

김수현의 말에 반박하며 나선 것은 다름 아닌 대사간 이식이니 자리한 사람들의 얼굴에 놀라움이 깃들었다.


단순히 삼사의 동지라는 것을 넘어서 두 사람은 뜻이 잘 맞았기에 이러한 중한 일에는 보통 뜻을 함께하여 맞추곤 했었다.


설령 아직 논하지 않아 뜻이 맞지 않다고 한들 대놓고 반박하는 일은 없다시피 하였으니 이 일은 여러 사람 보기에 정녕 놀라운 일이라 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러한 사람들의 시선은 정작 당사자들에게는 영향을 주지 못했다.


“도둑맞은 물건을 얻었다면 응당 주인을 찾아 돌려주는 것이 도리요. 대사간께서는 어찌 이 간단한 이치를 외면하려 하시오?”

“그러한 이치를 외면하자고 하는 말이 아닙니다. 도둑맞은 물건이 있다면 주인에게 돌려줌이 당연함은 저 역시 잘 압니다. 다만 이건 경우가 다르지 않습니까.”

“무엇이 다르단 말이오?”

“도둑맞은 물건은 아마미라는 땅이나, 그 도둑맞은 사람은 대체 누구란 말입니까?”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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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3 682화 세월은 면피하기 위한 구실이 아니다 +3 24.09.09 72 12 13쪽
682 681화 강요된 고결함 +2 24.09.08 64 11 15쪽
681 680화 남는 것은 무엇인가 +2 24.09.07 79 9 14쪽
680 679화 누구도 바라지 않는 일 +3 24.09.06 73 12 13쪽
» 678화 세상 어디에든 통용되는 도리 +4 24.09.05 65 11 13쪽
678 677화 아마미 +1 24.09.04 69 12 14쪽
677 676화 당연하지 않은 일 +1 24.09.03 65 13 13쪽
676 675화 오명을 견디는 것은 어렵다 +1 24.09.02 71 12 12쪽
675 674화 선택과 강요 +1 24.09.01 69 13 12쪽
674 673화 실리를 챙긴 후에는 외견을 살핀다 +3 24.08.31 69 14 11쪽
673 672화 영화롭지 않은 영전 +5 24.08.30 82 12 13쪽
672 671화 닿아있다고 하여 같은 땅이 아니다 +5 24.08.29 75 13 11쪽
671 670화 갈망은 세월을 먹고 자란다 +6 24.08.28 77 11 12쪽
670 669화 세 가지 자격 +6 24.08.27 67 1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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