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치지 못한 왕은 주나라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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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작품등록일 :
2022.10.2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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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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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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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2화 세월은 면피하기 위한 구실이 아니다

DUMMY

682화 세월은 면피하기 위한 구실이 아니다


“흐음.”

“사람을 불러 놓고 뭘 그리 내내 고민하는 기색만 풀풀 풍기십니까?”


고민이 가득 담긴 앓는 소리가 나오자 위로하기는커녕 지겹다는 듯이 대답하는 목소리가 있으니 그 주인은 다름 아닌 인평대군이었다.


속사정을 모르는 이가 보면 참으로 매정하다고 하겠으나 실상을 알고 나면 누구나 공감할 사유가 있었다.


자리에 불려 온 후에 이렇게 고민하는 기색이며 소리만 듣는 시간이 짧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여기서 가만히 기다린 시간이면 저기 도성 바깥에 너끈히 다녀오고 말이라도 올랐다면 제물포 구경도 했겠습니다. 대체 왜 부르신 겁니까?”


인평대군의 말이 사실일지는 몰라도 지루함이 그만큼 되었다는 것은 진심이니 그는 솔직히 말해 당장이라도 자리를 박차고 돌아가고 싶었다.


그러나 그렇게 할 수는 없었으니 조선에서 귀하기라면 위에서부터 꼽는 게 빠른 인평대군이라고 한들 눈앞에 있는 이보다 귀하진 않았기 때문이었다.


“흐음.”

“저하, 아니 형님. 자꾸 이러시면 저 이만 일어나보겠습니다.”


인평대군이 결국 인내심 다하여 형님 운운하는 소리와 함께 몸을 들썩이니 그보다 귀한 이, 소현세자는 그제야 제대로 된 말을 입에 담았다.


“녀석, 쌀쌀맞기도 하구나. 설마하니 네 부인이나 아들에게도 그렇게 구느냐?”

“당연히 아니지요.”


거리낌이 없이 즉답한 인평대군은 양자의 차이를 입에 담았다.


“제 아들놈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부인도 정히 어려운 일이 있어 한숨을 쉬고 있을 때 물으면 적어도 물음이 두 자릿수가 되기 전에 말해줄 것입니다. 저 역시 그러하고요. 그런데 지금 형님께서는 아우가 한 이십 번도 넘게 물었건만 앓는 소리만 하셨습니다.”

“그래?”


의외라는 듯이 물으니 본인은 전혀 자각이 없던 모양이었다.


그에 인평대군은 괜히 더 따지고 들어봤자 저만 피곤하겠다 싶어서 화제를 바꾸었다.


“그러고 보니 조정에서 어디 먼 곳에 가는 사람 뽑는 일로 다들 분주하던데, 어디로 간다고 합니까?”

“아마미라는 땅이다. 유구국에 붙어 있는, 아니 그러하였던 작은 땅이지.”

“그러하였다?”


다소 이상하게 들리는 표현에 반사적으로 되물으니 친절한 대답이 돌아왔다.


“지금은 일본 사람들이 지배하고 있으며, 유구국에서 이번에 산둥 회합에 참여하며 그 땅 되찾게 해달라고 도움 요청한 상태다.”

“······위험한 거 아닙니까?”


인평대군은 정치에 그리 관심을 두지 않으며, 외교에 대한 것도 그리 흥미가 없다.


그러나 지위가 있다 보니 들려오는 소식의 질이며 양은 저잣거리나 여염집에서 오가는 것들과는 수준이 아주 다르다.


또한 관심을 두지 않는다고 한들 돌아가는 흐름 정도는 파악해 두지 않으면 언제 어디서 뜬금없이 이상하게 꼬일지 모르는 게 대군의 삶이라, 인평대군은 일단 귀는 열어두고 있었다.


하여 인평대군도 대충 산둥 회합이며 세상 돌아가는 일들에 아주 무지하진 않으니 유구국과 일본이 어떠한 관계인지 알고 있다.


“남의 분쟁에 개입하는 꼴이 아닙니까.”

“산둥 회합의 목적은 본래 그거다. 천하 시시비비를 천자를 대신하여 가리기 위함 말이다.”


산둥 회합의 존재 의의를 일깨운 소현세자는 안심하라는 투로 말을 이었다.


“걱정할 거 없다. 아마미라는 땅은 작아서 저기 대마도 정도에 불과하며, 그 사는 이들도 비슷비슷하다.”

“그렇게 작습니까?”


작다는 말을 넘어서 왜소하다는 말이 어울릴 지경이라는 생각이 든 인평대군의 물음에 소현세자는 적당히 말을 덧붙였다.


“거긴 농사 짓기 좋은 땅이라고 하더라. 허니 척박한 대마도보다야 사람 살기는 좋을 거고, 호구 수도 모르긴 몰라도 조금 더 많겠지.”


더 낫다고 하나 그 비교 대상이 대마도인 시점에서 알법한 수준이라 여긴 인평대군은 가만히 생각하다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부족한 제가 생각기로 고작 그런 땅을 위해서 여러 나라가 다투고 논함이 과연 좋은 일인가 싶습니다만.”

“그러니까 좋은 것이다. 작은 나라라고 하여 무시하지 않고, 작은 것 하나도 소홀히 하지 않고 돌본다. 그리하여 산둥 회합은 나라와 나라를, 그리고 나아가 천하 대소사 주재하는 제도이자 장소로 자리할 것이다.”


자신만만하게 말하나 인평대군은 여전히 불안한 모양이었다.


“전형적인 소탐대실이 될까 두렵습니다.”

“그렇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이번에 조정에서 뜻을 같이하여 움직인 것은 물론이고 성상께서도 이미 생각하신 바가 있으신 모양이니 말이다.”

“아버님께서요?”


제 형이 하는 말을 듣고 두 눈을 둥그렇게 떴던 인평대군은 이내에 알겠다는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아하, 이제 알겠습니다.”


인평대군은 알겠다고 하였으나 머리며 꼬리며 다 떼어버린 말은 외려 소현세자로 하여금 알기 어렵게 하니 자연스레 그의 입에서는 물음이 나왔다.


“무얼 말이냐?”

“형님이 이 동생 불러다 놓고 그렇게 한참이나 고민하고 앓는 소리 내신 이유 말입니다.”


사뭇 크게 확신하였는지 이내에 인평대군은 의기양양하게 말을 이었다.


“보나 마나 뻔하지요. 아버님께서 하신 말씀을 고민하신 거 아닙니까. 그래, 이번에는 또 얼마나 가리고 둘러 말하셨습니까?”


정축년 이래 본인이 깨달은 바른 도가 이것이라고 하듯 저들 아비가 거짓을 말하진 않으나 목표하는 바를 포함하여 속에 품은 것은 속 시원히 드러낸 적이 없다시피 했다.


다만 돌이켜 보면 이러한 뜻이 있었고, 그게 당시에는 말하기 어려웠음을 인정하게 될 따름이다.


그러니 그것이 결과적으로 나쁜 것은 아님을 알아도 당장의 답답함이며 궁금함은 어쩔 수 없었으니 무슨 일이 있은 후 무언가 말 들으면 제 형이 또 다른 형 불러서 종종 논하였음을 인평대군은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지금 그 또 다른 형이 한양에 없어 마주하기 어려움도 아니 인평대군은 완전히 이해하였다고 하는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이번에는 어떤 선문답이 있었습니까? 이 아우, 부족하나마 함께 궁리해 보겠습니다.”

“말과 마음 씀씀이는 참으로 고맙구나.”


진심을 담아서 이른 소현세자는 이어서 인평대군이 착각하고 있는 점을 정정해 주었다.


“미안하지만 실상은 그 반대다.”

“반대요?”


반대라는 말에 당황하기도 잠시, 이어서 들린 말에 인평대군은 혼란스러움을 느낀 표정을 지었다.


“본디 성상께서는 내게 말씀하시며 가장 속내를 감추지 않으신다. 아마도 조선 팔도, 아니 천하로 놓아도 내가 제일 많은 걸 들었고 알고 있을 거다.”


나름대로


“허나 그럼에도 분명히 이르지 않고 둘러서 말씀하시는 일이 많거늘 이번은 오히려 하나 가림이 없이 드러내시었다.”

“그럼 좋은 거 아닙니까? 괜한 억측으로 구상이 엇나갈 걱정이 없는 셈이지 않습니까.”


인평대군이 이해하기 어렵다는 얼굴로 물으니 소현세자는 그대로 입을 다물고 심각한 얼굴을 보였다.


이에 인평대군은 자신이 모르는 무언가가 있나 싶어서 덩달아 심각한 얼굴이 되니 그런 그의 귀에 소현세자의 걱정 가득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게 문제다. 무엇 하나 가림이 없다.”

“예?”

“솔직히 날 인정하시어 굳이 가리지 않았으며, 가림이 있었으나 내가 성장하여 그것을 어렵지 않게 알아 가림이 없었다고 느끼는 걸 수도 있을 거다.”

“그럼 좋은 일이니 기뻐함이 옳은 거 아닙니까?”


어리둥절한 얼굴이 된 인평대군은 보지도 않고 바닥에 시선을 준 소현세자는 제가 차마 입 밖으로 꺼내기 두려워하던 말을 어렵사리 꺼냈다.


“······때가 오고 있는 게 아닌가, 그렇게 생각했다.”

“때요? 아, 양위 말씀이시군요. 하긴, 이만하면 슬슬 뜻을 정하심이 옳지요.”


그간 아비와 형이 한 가지 문제에서만큼은 서로 물러남이 없었음을 기억한 인평대군은 오히려 잘 되었다는 투로 격려를 건넸다.


“누군들 처음부터 잘하겠습니까. 그리고 세간에서 말하는 것도 전과 같지 않음을 저 역시 압니다. 하지만 제가 비록 부족람이 많은 동생이나 이거 하나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자신 있다는 말에 소현세자가 근심을 그치고 그를 바라보니 인평대군은 제 진심을 반드시 전하겠다고 하듯 눈을 빛내며 말을 이었다.


“아버님부터 시작된 요순의 의리는 분명히 형님에게, 그리고 그 뒤에도 계속해서 이어져갈 겁니다.”

“고맙구나. 네 말을 항상 기억하마.”


그 진심이 전해졌음인가, 소현세자는 밝은 얼굴로 고마움을 담아 대답했다.


얼굴이 밝아서 근심이 사라지니 겉보기에는 인평대군의 말이 효험이 있는 거 같았다.


그러나 소현세자의 마음속 깊은 곳 한켠에는 여전히 근심이 있으니, 거기에 자리한 근심의 근원은 인평대군이 생각한 것과 결이 달랐다.


‘불효다, 불효야. 어찌 그런 생각을 품는단 말이냐.’


속으로 제게 타이르며 타박하나 그럴수록 근심의 근원은 작아질지언정 사라지지 않고 단단하여진다.


사정이 이러하여 저는 어떻게 할 방법을 알지 못하니 결국 그 근원을 그저 보이지 않게 꼭꼭 내리누르는 것이 소현세자 나름대로의 최선이었다.



***



“이 사람이 간다니까요?”

“아니, 어떻게 그걸 두고 보겠습니까. 제가 가는 게 마땅하지요.”


온갖 부서에서 누굴 보냄이 좋은지 논하고 있으니 그 논함에 공통점이 있다면 본인이 가는 건 썩 달가워하지 않는다는 점일 터였다.


다만 여기, 삼사에서는 사정이 조금 달랐다.


대사헌 김수현과 대사간 이식이 서로 가겠다고 다투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어허, 삼사를 대표하여 상언한 것은 이 김 모올시다. 제가 말한 것은 제가 책임을 지는 것이 지엄한 법도입니다.”

“그런 법도, 확실하게 정해진 바가 없습니다. 대전 어디에도 없는 말이지 않습니까.”


이식이 계속 만류하자 김수현은 눈살을 찌푸리며 일렀다.


“모두가 그렇게 한지 제법 되지 않았습니까. 대사간은 이 사람을 부덕한 사람으로 하고자 하십니까?”


나름대로 한 수라 할 말이었으나 이식은 오히려 이 말을 기다렸다는 듯이 입을 열었다.


“말씀 한번 잘하셨습니다. 허면 만약 대사헌께서 가시면 이 사람은 대체 뭐가 됩니까?”


답답함을 담아서 이른 이식은 아직 할 말이 남았다고 하듯 빠르게 말을 이었다.


“의견을 낸 것은 삼사 모두가 논하여 낸 것이며, 심지어 전제는 이 사람이 낸 것입니다. 그러니 반드시 삼사의 누군가가 감이 옳으며, 그 누군가는 이 사람이 됨이 맞습니다. 대사헌, 길이 멉니다. 아주 멀어요.”


길이 멀다고 이른 이식은 슬그머니 고개를 돌려서 대제학 남이웅에게 도움을 바라는 시선을 보냈다.


그 시선에 남이웅은 쓴웃음을 지었으니, 비단 그는 이식의 처지는 물론이고 김수현이 어찌 이리 강하게 주장하여 가고자 하는지도 알았기 때문이었다.


‘나와 대사헌은 나이가 많지. 허나 대사헌이 가야 맺음이며 전례가 확실하게 남는다.’


남이웅과 김수현은 이미 그 세수가 적지 않다.


물론 그렇다고 하여 이식이 젊은 것은 아니다.


그 역시 이미 한 갑자는 족히 살았으니 말이다.


그렇지만 모든 것은 상대적인 법이니 한 갑자하고도 십 년이고 이십 년이고 더 산 두 사람에 비하면 젊다고 할 수 있다.


그러니 삼사에서 누군가 나서서 책임을 지고자 하면 이식이 그렇게 하는 게 옳았다.


허나 김수현은 오히려 그렇기에 이렇게 주장하고 있음도 아니 남이웅은 눈알만 굴릴 뿐 어느 한쪽 손을 들기 어려웠다.


“대제학, 이 사람이 가야 합니다. 정축년 이래, 아니 계해년에 반정 이래 변하고자 하던 게 이제 진정으로 변하여 나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니 이제 살날이 오래지 않은 사람일수록 열정적으로 나서서 예외가 없음을 보여야 합니다.”


예외가 없어야 한다.


이 말에 남이웅은 뜻을 정하여 고개를 끄덕이니 그는 이식에게 천천히 말했다.


“대사헌을 추천합시다.”

“대제학!”


그러다가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일이 생기면 어쩌나 하는 생각에 이식이 비명과도 같이 대답하니 남이웅은 다시 입을 열었다.


“대사헌께서 하시는 말씀대로요. 이 시대에 우리가 가장 아끼지 말아야 하며 거스르지 말아야 할 것은 본을 세우는 것이니, 이 일로 우리는 한 가지 본을 세워 온당하다는 말을 들을 것이외다.”

“연소한 자는 남고 연로한 자는 떠나 험한 일을 하는 게 말입니까?”

“그렇소이다.”


평이하나 그 음성에 담긴 뜻은 확고부동하니 남이웅은 이내에 그 변하지 않을 뜻을 드러냈다.


“세월은 면피할 구실이 아니외다. 오히려 더욱 책임질 이유이지요.”


작가의말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ageha19님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후원하여 주신 기대에 응해 더욱 좋은 글을 쓰도록 정진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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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3

  • 작성자
    Lv.83 li****
    작성일
    24.09.09 21:08
    No. 1

    허.. 나이 먹을 수록.. 가졌을 수록.. 잃을게 많을 수록 더 책임지고 더 앞장서라 그 본을 보이라 이걸 세우는 시초라..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68 ageha19
    작성일
    24.09.09 23:26
    No. 2

    부친의 자리를 물려받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사라졌지만, 그 대신 아직 세상에 그 뜻을 더 충분히 펼칠 수 있을 주인공의 역할을 '뺏는' 불효를 저지르는 것 같아서 고민하는 소현세자...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65 g9******..
    작성일
    24.09.10 07:55
    No. 3

    와..ㄷㄷㄷ

    찬성: 1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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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6 685화 과함은 모자람만 못하다 +2 24.09.13 53 7 12쪽
685 684화 고집은 오랠수록 버리기 어렵다 +3 24.09.12 61 9 12쪽
684 683화 소집 +2 24.09.11 60 8 11쪽
» 682화 세월은 면피하기 위한 구실이 아니다 +3 24.09.09 72 12 13쪽
682 681화 강요된 고결함 +2 24.09.08 64 11 15쪽
681 680화 남는 것은 무엇인가 +2 24.09.07 79 9 14쪽
680 679화 누구도 바라지 않는 일 +3 24.09.06 73 12 13쪽
679 678화 세상 어디에든 통용되는 도리 +4 24.09.05 64 11 13쪽
678 677화 아마미 +1 24.09.04 69 12 14쪽
677 676화 당연하지 않은 일 +1 24.09.03 65 13 13쪽
676 675화 오명을 견디는 것은 어렵다 +1 24.09.02 71 12 12쪽
675 674화 선택과 강요 +1 24.09.01 69 13 12쪽
674 673화 실리를 챙긴 후에는 외견을 살핀다 +3 24.08.31 69 14 11쪽
673 672화 영화롭지 않은 영전 +5 24.08.30 82 12 13쪽
672 671화 닿아있다고 하여 같은 땅이 아니다 +5 24.08.29 75 13 11쪽
671 670화 갈망은 세월을 먹고 자란다 +6 24.08.28 77 11 12쪽
670 669화 세 가지 자격 +6 24.08.27 67 14 14쪽
669 668화 저마다의 확신 +1 24.08.26 70 10 12쪽
668 667화 오래된 문제 +3 24.08.25 68 12 13쪽
667 666화 오십보백보 +4 24.08.24 72 11 12쪽
666 665화 바라는 것은 변한다 +2 24.08.23 72 12 14쪽
665 664화 먼저 초대할 나라 +3 24.08.22 68 13 15쪽
664 663화 내어주고 얻기 +2 24.08.21 71 1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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