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SSS급 아카데미 미친 교수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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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피아사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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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07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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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19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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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2.05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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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화 일상과 비일상 (1)

DUMMY

“이번에도, 그 교수님이시라며?”


“... 그러게 말이다.”


“이번에는 또 무슨 말도 안 되는 시험을 보려고......”


“끄으으으으, 진짜 다른 교수님이 봐주셨으면......”


“... 그 교수님 갑자기 아프셔서 다른 교수님이 오셨으면 좋겠다.”


“하지만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지......”


“아아! 진짜 싫다!”


긍정정인 마법학부와는 다르게, 검술학부에는 부정적인 기운만 가득했다.


그렇게 학생들의 기대 반, 두려운 반, 설렘 반을 섞은 시험이.


또다시 시작되었다.


“아, 망할.”


“저 교수... 이번에 새로운 교수라던데...... 대체 왜......”


“젠장할...... 아카데미 따위 오는 게 아니었어......”


“극히 동감한다.”


무수히도 많은 학생 후보생들의 유언을 남기고서 말이다.


검술학부 마지막 입학시험.


많은 학생 후보생들은 기대했다.


미약하게나마 희망을 가졌다.


멀쩡한 입학시험일 거라는 아주 작은 소망을 바랬다.


허나, 어느 미친 교수는 평범함 따위는 온몸으로 거부하였다.


“반갑습니다. 여러분. 모두 잠은 잘 주무셨나요?”


환하게 웃으면서 들어오는 어느 교수.


그 교수는 지금 상황을 즐기듯이.


활기차게 말했다.


“그러면 마지막 입학시험 시작하겠습니다.”


“이번 입학시험도 간단합니다.”


간단하다면서.


그 미친 교수는......


“대체 어떤 교수가 입학시험으로 난투전을 벌이는 거야!!!!!!!!!!!!!!!!”


어느 검술학부 학생 후보생의 말처럼.


마지막 입학시험은.


입학권을 놓은 난투극이 펼쳐졌다.


그 모습을 보며, 어느 별빛은 중얼거렸다.


아무리 보아도 총장이 입학시험을 저 미친놈에게 맡긴 것은 실수라고 말이다.


* * *


시험이 모두 끝났다.


이제 내가 할 일은 간단하다. 총장에게 합격자들을 알려준 뒤, 그대로 퇴근하면 된다.


필기시험 같은 경우, 조금 오래 걸리기는 하지만 어느덧 야심한 밤이 된 지금은 필기 시험지도 전부 채점을 완료했다.


와우, 그 많은 양을. 나는 진심으로 감탄했다.


[200~300 페이지는 되어 보였는데... 그걸 벌써......]


-그러게 말이야.


나는 별빛님의 말에 말동무를 들어주며, 총장에게 갔다.


그리고, 내가 가장 싫은 소리를 들었다.


“카인 교수님.”


“예, 총장님.”


“이것을 봐봐 주시죠.”


총장이 넘긴 것, 그것은 일반적인 서류가 아니었다.


아일리온 아카데미, 추가 합격자 명단.


거기에는 ‘카일’이라는 용사의 이름이 적혀있었다.


아니 이 영감이 뒷돈이라도 먹었나?! 왜 얘가 여기 있어?!


카일은 탈락했다.


타임오버로 말이다.


그런데 왜?! 굳이 또 이 아카데미냐!


용사야!, 대체 왜 여기야?!


나는 내 목소리를 들을 수 없는 용사를 향해 속으로 아주 크게 외쳐주었다.


다른 학원 많잖아! 근데 왜 아일리온 아카데미인데?! 제발 다른 아카데미에 좀 가봐라!


내 영혼까지 끌어 모은 혼신의 외침은, 유체이탈을 못하기에 용사에게 전달되지 못한 것일까?


용사는 아일리온 아카데미에 꼭 들어가고 싶어 했고.


그 결과.


용사는 합격했다. 그것도 세샤와 비슷한 방식으로.


용사가 아카데미에 입학했다. 마왕과 함꼐.


이거 이래도 되나?


나는 깊게 한 숨을 내쉬었다.


이제는 나도 모르겠다.


[용사랑 마왕이 같은 아카데미라니......]


나는 용사의 대한 골치아픈 일은 미래의 나에게 맡겨버리고는, 달력을 보았다.


아카데미 정식 수업 시작까지 남은 시간 3일.


이제 슬슬 세샤의 교복을 맞추러 가야할 것 같다.


교보재도 사고 말이지.


어디보자......


지갑의 남아있는 돈을 확인해보니, 대충 21골드 정도.


필요한 것들은 다 사고도 남을 거 같다.


아, 참고로 주거 문제는 해결되었다.


아카데미에 남은 교수 전용 주거 주택 중 하나를 총장이 주었기에.


용사라는 폭탄을 투척하여, 병 줘놓고.


주거 문제 해결로 약 주는 거기에, 맘에 잘 안 들지만.


그래도 주거구역이 있으니 전보다는 편하게 느껴진다.


나는 세샤를 불렀다.


“세샤야.”


“응, 아빠!”


세샤가 부름의 밝게 답했다.


나는 세샤에게 손을 내밀었다.


작은 손이 내 손을 맞잡는다.


“준비 다했지? 이제 가자.”


아카데미의 근처 상점가에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입학시험도 끝나고, 새로운 학생들이 들어오며.


입학생들이 필요한 물품들을 사니, 자연스레 상점가가 활발해졌다.


“어서오십시오. 카인 교수님.”


중년의 멋드러진 남자가 고개 숙여 인사한다.


아일리온 아카데미 교복을 취급하는 고급 옷가게의 주인.


원래라면 긴 대기시간 끝에야 마주할 수 있을 테지만 카인 ‘교수님’이라는 신분이 그것을 앞당겼다.


이른바 아일리온 아카데미 ‘교수 특권’이다.


[...권력남용.]


-권력은 있으면 써야지. 아껴뒀다가는 이도저도 안 된다.


“자제분의 교복을 맞추러 오신 겁니까?”


나와 세샤를 흩어보던 중년인이 곧바로 방문 목적을 묻는다.


“예, 아이의 교복을 맞추러 왔습니다.”


“그렇군요. 그러면 이쪽으로 오시지요.”


중년인이 안내하는 곳에는 한눈에 보아도, ‘나는 귀족들만을 위한 교복이요!’라고 외치는 고급 양단들로 재단한 교복들이 보였다.


중년인은 교복들이 널려있는 곳을 지나, 교복의 뒤. 줄자들이 늘어선 곳으로 향했다.


“우선 따님분의 치수를 제어 봐야겠습니다.”


‘따님’이라는 단어가 유독 귓가에 거슬린다.


망할... 따님이라니?! 내가 그렇게 늙어 보인다는 말인가?!


[늙은 거 맞죠.]


-시끄러.


나는 젊다. 그것은 세샤와 만나기 전에 내가 아카데미에 다녔었다는 것으로 증명된다!


[......후...]


-방금 그 한숨은 뭐냐?!


[아무것도 아닙니다.]


아무것도 아닌 게 아닌 거 같지만... 이 이상 파고들어봐야, 나만 상처 입을 거 같으니깐 무시하기로 했다.


“실례지만 따님 분 성함이?”


나는 속으로 소심하게 말했다.


내 딸 아니다.


“세샤.”


“세샤양, 괜찮으시면 저기 저쪽에 서주시겠습니까?”


중년인이, 빙긋 웃더니 손가락으로 한 곳을 가리켰다.


평소 옷을 맞추러 오는 이들이 치수를 재는 곳이기에 사람들이 거의 없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손님의 경우. 직원들은 치수를 잴 준비를 하기 위해 많이 모여 있었다.


세샤가 눈을 굴린다.


“...아빠?”


어떻게 하면 좋겠냐는 눈빛이다.


“저기 위로 올라가면 된다.”


세샤가 쭈뼛쭈뼛하며, 작은 발판 위에 선다.


“...여기?”


사람들의 시선을 한 번에 집중적으로 받아서인지, 한껏 소심해져서 몸을 웅크리는 게, 꼭 작은 소동물 같다.


[귀엽네요.]


“세샤양, 팔을 벌려주시겠습니까? 그리고 제이미양. 치수를 재어주시기 부탁드립니다.”


제이미라고 불린 여성이 다가와서, 줄자로 세샤의 허리를 감싼다.


고급 교복점이라 그런지. 옷은 전부 맞춤형이다.


뭐, 그만큼 돈은 깨져나가겠지만 말이다.


“흠흠, 그러면 카인 교수님.”


세샤가 치수를 재러가는 동안, 중년인이 내게 다가온다.


중년인의 교복을 팔기, 혓바닥이 굴러가기 시작했고.


중년인의 상술에 의해서 조금 많이 비싼 원단을 소재로 한 교복을 맞출 수밖에 없었다.


중년인 그 사람 입에 달린 모터가 장난이 아니었다.


원치 않은 상당한 지출이 생겼다.


아마... 조만간 용병일 진짜 한 번 뛰어야겠다.


[그러게, 돈 좀 아껴 쓰셨어야죠. 자업자득입니다.]


잔소리 할 권수를 잡아서 신난 별빛님의 잔소리 폭탄을 한 귀로는 듣고, 한 귀로는 흘리면서.


며칠 뒤에 교복을 배송해주겠다는 말과 함께, 중년인의 배웅을 받으며.


세샤와 나는 이번에는 교보재를 사러간다.


교복 맞췄으니, 이제는 교과서 차례다.


* * *


단정하게 정돈되어 있는 어느 집안.


흑마법사 할렐루야... 아니 할릴의 거주지로 신고되어 있는 단독주택 안으로, 두 명의 인영이 들어선다.


트라이나 기사단의 기사단장 르웰과 기사단원 드웬.


할릴을 조사하던 과정에서 전혀 예상치 못하던 대도 루팡이라는 거물이 튀어나오기는 하였지만.


할릴의 대한 조사가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


그들은 현재, 죽어버린 시체를 부검하듯이.


생전 할릴의 행적을 모두 대조하고, 조사하며.


할릴의 모든 기록을 확인하고 있었다.


“워후~ 대장. 흑마법사 놈이 살던 집 같지 않게 완전 깨끗하네요.”


벽지가 찢어지지도, 작은 음식물의 얼룩이 있지도, 머리카락이 떨어져 있지도 않은 채. 아무런 생활의 흔적이 남아있지 않는.


극도로 청결한 집안.


르웰과 드웬, 그들이 방문한 할릴의 집은 마치 사람이 살았던 게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각이 잘 잡혀진 채.


오랜 기간 비워뒀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먼지만이 쌓여있을 뿐이었다.


“조심해라 드웬. 상대는 흑마법사이기도 하지만 마법사. 어느 괴상한 함정이 있을지도 모른다.”


“알겠습니다. 대장. 그 정도는 나도 알고 있어요.”


장난을 치듯이 건들건들 거리지만.


르웰은 드웬의 손이 검 손잡이의 올려져 것을 알고 있기에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자기 스스로 말했듯이 드웬도 알고 있다.


마법사. 그 중 흑마법사의 집은 안에서 무엇이 튀어나올지 모르기에. 극도로 조심해야 된다고 말이다.


드웬은 언제든지 자기 방어를 할 수 있도록, 언제 어느 순간이든지 검을 뽑을 준비를 한 채 방 안을 돌아다녔다.


갑자기 르웰이 드웬을 부른다.


“드웬.”


“예. 대장 왜요? 뭐라도 발견했습니까?”


“그래. 이리로 좀 와봐라.”


드웬이 르웰이 있는 곳으로 가보자.


그곳에는 한 책장이 있었다.


르웰은 드웬이 온 것을 확인하고서.


검을 뽑아서 책장을 갈랐다.


백금색의 칼날이 번뜩이고, 짧은 단말음과 함께 책장이 깨끗하게 반으로 갈린다.


드웬이 감탄한다.


“휘유~ 언제 봐도 깔끔한 검술이네요.”


책장이 반으로 잘려 쓰러지자.


드러나는 어느 악취가 가득 풍기는 통로.


환풍이 잘 안되는지.


불쾌한 냄새가 코를 찌른다.


역겨운 냄새가 풍겨온다.


시큼하며, 음식물 쓰레기들을 압축하고, 압축하여 세상의 모든 쓰레기들을 혼합한 것만 같은 냄새.


일반인들이 맡으면 냄새로 사망할 수 있을 정도로 심한 악취다.


육체적으로는 명백히 인간의 한계를 벗어난 이들인 르웰과 드웬은 풍겨오는 악취에 인상을 강하게 찌푸렸다.


속이 울렁거리며, 지금 당장이라도 토할 것만 같은 평생 동안 식욕이 없어질 것만 같은 역겨운 냄새.


“우웩, 냄새 진짜.”


드웬이 코를 부여잡는다.


“대장 우리 여기 처리는 다른 애들한테 맡깁시다.”


드웬이 진지하게, 르웰에게 요청했다.


하지만, 르웰은 드웬의 요청을 가볍게 무시했다.


“들어간다.”


“에? 진짜요? 대장. 다시 생각해 봅시다.”


“드웬. 따라와라.”


르웰은 드웬에게 그 짤막한 한 마디를 남기고서, 곧바로 통로로 진입했다.


순식간에 혼자 남은 드웬은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


“하아, 대장도 참.”


르웰의 등이 저 멀리 멀어진다.


“알았어요. 가요. 가면 되잖아요.”


드웬은 통로 안으로 발을 내딛었다.


흑마법사가 만든 실험실 안으로.


두 명의 기사가 진입한다.


“대장! 같이 좀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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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32화 지도 대련 23.03.26 79 3 11쪽
31 31화 징조 23.03.25 65 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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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26화 수업의 이유 (1) 23.03.20 78 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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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21화 평화로운 일상과 괴상한 일상 +1 23.02.27 98 4 11쪽
20 20화 미쳐버린 검술학부 (4) +1 23.02.26 148 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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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18화 미쳐버린 검술학부 (2) 23.02.10 112 4 11쪽
17 17화 미쳐버린 검술학부 (1) +1 23.02.08 128 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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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화 일상과 비일상 (1) +1 23.02.05 142 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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