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백한 운명(Manifest Dest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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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3.01.12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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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5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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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31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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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끝까지 최선을 다해 연재하겠습니다.




DUMMY

즐거움도 잠시 올해 초반에 있었던 동부 세력과의 전쟁 과정에서 언젠가는 알게 될 것, 즉 아놀드를 비롯해서 로즈마리가 지나쳤던 관계들도 피터도 함께 돌아보았다. 부끄럽고 감추고 싶었던 것이다.

다행히 피터는 그런 것들을 알고 있으면서도 늘 같은 태도로 로즈마리를 대하고 있다. 전에도 한 말이지만 피터는 로즈마리가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지 않으려 한다. 잠도 충분하게 잘 수 있게 하고 몸 상태가 좋지 못하면 편하게 쉴 수 있도록 해준다.

이번에도 욕구가 남다른 사람이면서 부스테힐 도시를 탈환할 때까지 참은 것도 대답했다. 같이 식사를 할 때 로즈마리가 좋아하는 것은 더 먹으라고 손대지 않고 자신을 감싸 주는 것이 정말 자신을 존중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

순간 로즈마리는 한가지 확실히 깨달아 진 것이 있었다. 피터와 함께 하기 전까지 로즈마리는 스스로도 남들에게도 오로지 가문을 위한 도구였다. 그렇지만 지금 피터는 로즈마리를 한 사람으로 존중하며 편안하게 대해주고 있다.

‘그러고 보니 나의 삶이지만 그 속에서 나는 없었구나.’

고난은 로즈마리가 14살 때 써스톤에서 이든 해링턴과 내통해 반란을 일으켰다가 실패한 올리 때문에 시작되었다. 이후 로즈마리는 오직 스스로 롬지 가문을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는 것을 목표로 살았다.

‘나의 모든 행동이 모두 가문을 일으킬 수 있다는 도구가 되어야 한다는 것 때문에 이어진 일이었어.’

그러고 보면 아놀드와 만나고 같이 동거하게 된 것도 결국에는 올리에게 롬지 가문에 묶인 동부 출신의 군 지휘관이 필요해서였다. 조프리 로글린과 만난 것도 블랙포드 반란을 성공시키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한 일이다.

길버트와 만나고 함께 하기로 결정한 것도 롬지 가문에 보탬이 될 수 있는 능력자들이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조나단에 대해서 자꾸 미련이 남는 것은 그때 처음으로 자신을 위한 삶을 선택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제 그만 보내 주자. 대답도 하지 못하고 바꿀 수도 없는 과거에 미련을 가질 필요는 없어.’

스스로도 계속해서 깨닫고 있는 사실이지만 미련이라는 것이 자꾸 미련하게 로즈마리에게 매달려 떠날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다. 갑자기 추위가 몰려온 듯 온 몸이 떨리자 로즈마리는 마구 거칠어진 호흡을 진정시키려 애썼다.

심호흡을 여러번 해서 아득해진 정신을 바로잡은 로즈마리는 몸을 일으켜 자신이 벗어 놓은 속옷을 입고 원피스를 걸쳤다. 머리카락을 조금 매만지고 있으니 밖에서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누구인지 물어보니 토마스가 말했다.

“토마스입니다. 나리께서 보내신 것이 있습니다. 잠시 뵙고 싶습니다.”

“토마스? 잠깐 기다리도록 해.”

로즈마리가 밖으로 나오니 토마스가 다른 호위병 셋과 함께 기다리고 있었다. 한 사람은 음식이 담긴 나무 상자를 들고 있고 다른 한 명은 술병을 하나 들고 있었다. 토마스가 차분히 말했다.

“연회장에서 나리께서 보낸 음식과 술입니다. 드셔 주시길 바란다고 하셨습니다.”

“백작님께는 돌아오시면 감사를 표하지. 음, 나는 조금 전에 식사를 했으니 더 필요는 없어. 음, 다들 함께 먹도록 하세. 앉아요. 토마스.”

“아, 감사합니다. 작은 마님.”

“자네들도 앉도록 해.”

방금 식사를 했기 때문에 로즈마리는 피터가 보낸 음식을 토마스와 함께 나눠 먹기로 했다. 작은 탁자를 가져와 음식을 펴 놓았다. 모두 먹고 마실 수는 없어서 토마스와 오래된 호위병 몇 사람만 자리에 앉았다.

잘 구운 사슴 고기를 먹고 와인을 한잔씩 나눠 마시며 잡담을 조금 나눴다. 모두들 이제 돌아가면 전쟁보다는 가족들과 함께 오래 있고 싶다는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함께 잔을 들어 마시던 로즈마리가 물었다.

“다들 스톰빌에 아내와 자식들이 있지?”

“그렇습니다. 저 친구는 스톰빌에서 결혼했고 저는 워터빌에서 결혼을 했죠. 나리께서 옮겨 오시고 조금 지나서 아내와 아이를 워터빌로 데리고 왔습니다.”

“그렇군. 가족들 부양하려면 돈이 많이 들지?”

“끝도 없이 돈이 들어갑니다. 그래서 매번 나리를 따라서 전쟁에 나서고 있습니다. 잘 챙겨 주시니 한 몫 잡을 수 있기도 하니 말이죠.”

호위병들 모두 아내와 가족들 걱정을 한마디씩 했다. 특히 자식들이 조금은 편안하게 살 수 있기를 바랬다. 로즈마리는 호위병들이 이렇게 아내 자식들을 생각하면서 자신에게 받은 수고비로 순서를 정해 매춘업소를 다녀오는 것을 알고 있다.

앞뒤가 맞지 않는 말과 행동이라고 생각했지만 로즈마리는 굳이 자신이 참견할 일도 아니라고 생각했다. 다들 한 두 잔씩 마시다 보니 금새 술이 바닥이 났다. 로즈마리는 잠시 기다리게 한 후 안으로 들어와 자신의 와인통을 들고 나왔다.

자리에 앉은 호위병 하나가 마개를 열었고 조금씩 따라서 다들 한잔씩 더 마셨다. 상당한 고급품이니 함께 있던 호위병들이 걱정했다. 로즈마리는 자신이 나눠 줬다고 하면 된다면서 우려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걱정하지 말고 마셔. 내가 자네들과 와인 한통 나눠 마셨다고 뭐라고 하실 분은 아니야.”

“감사합니다. 작은 마님.”

“영광입니다. 작은 마님.”

“다들 고생했어. 자네들 덕분에 백작님께서 큰일을 하실 수 있었어.”

로즈마리가 고마움을 표하니 호위병들 모두 자신의 의무라고 대답했다. 물론 피터가 평소에 급여를 높게 주고 전리품을 잘 챙겨주기 때문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힘을 다해 싸울 이유는 충분했다.

“작은 마님도 나리의 아이를 출산했으면 좋겠습니다. 나리께서 아들이든 딸이든 기뻐하고 예뻐해 주실 것입니다.”

“나도 바라고는 있지만 신께서 아직 허락을 해주지 않으시네.”

“저희들도 작은 마님께 자녀의 축복이 내려지기를 기도를 하겠습니다.”

“고맙네. 열심히 노력하겠어.”

로즈마리가 미미하게 웃으며 잔을 들어 올리니 다들 기분 좋게 웃으며 와인을 마셨다.



=============================


무덥네요...ㅠ.ㅠ;


Next-67



●‘용갈장군’님...에궁...진짜 그러고 보면 로즈마리도 피터에 대한 진심으로 사랑에 빠져 든 것이기도 합니다. 뭐...

엄밀히 따지면 로즈마리 요것이 자기 생존을 위해 피터를 찾아왔죠. 그리고 이제 스스로도 가문을 위한 도구인 삶을 당연하게 여기고 그것에 맞춰 살다가

이제는 한 사람으로서 성장도 하게 된 것이죠.

저 작가넘이 피더스톤 도시에서 퍼시 롱의 암살 때 피터 대신 죽이려 했던 로즈마리였고 다시 살아가는 쪽으로 했으니...이제는 조금 더 복합적으로 나와보게 하려고도 합니다.

테사도 조금 더 심층적으로 나오지 못한 것이 아쉽기는 하네요.

그리고 용갈장군님께서 좋게 봐주시니...하나 말씀드리면

로즈마리는 여자 지인의 삶을 조금 각색했습니다...^__^;;

완전 창작은 아니고 제가 아는 지인의 삶이니...뭐...조금 더 구체적으로 갈 수도 있었습니다...^__^;;

지인분이 제가 글을 쓰는 것을 모르니...제 글을 보지는 않겠죠. ^_^

그나저나 진짜 너무 무덥네요. 일하는 것보다 무더위에 지쳐 녹아 버릴 것 같습니다. 이제 8월이니...가장 무더운 한달이죠...;;

건강 그리고 다시 유행한다는 코로나 조심하시구요.

오늘도 찾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 작가넘 매일 큰 힘이 됩니다.(부비적)(부비적)

이제 500편도 넘었으니 슬슬 차기작 무덤에 사는 새도 시작해야죠...어차피 밑밥 뿌려 놓고 진짜 빌런 벤자민 프리스터가 권세를 잡았으니...

주인공 피터와 겨루기도 해봐야죠...지금 명백한 운명에서 끝내면 화장실 갔다가 제대로 뒤처리 안하고 나온 것이나 마찬가지니 말이죠...^__^; 어차피

저 작가넘, 글쓰는 재미와 독자분들과 함께 하는 이 순간이 아니면 무더위와 현실에 지친 삶에 그냥 주저앉았을 것입니다.

더욱 열심히 힘내겠습니다. 더위에 건강 상하지 않게 조심하시구요. 오늘도 시원함, 편안함과 함께 하는 밤 되세요...^^)(부비적)(부비적)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




오타나 이상한 부분을 지적해 주실때 편수 기재를 부탁드립니다. 문피아 시스템상 댓글에 편수가 표시되어 있지 않아서 어느 편인지 찾아들어가기 몹시 힘듭니다. 번거롭더라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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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4.08.04 58 3 9쪽
51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1 24.08.03 59 2 7쪽
51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4.08.02 62 3 8쪽
51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4.08.01 80 3 9쪽
»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1 24.07.31 58 3 9쪽
51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1 24.07.30 72 2 9쪽
51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4.07.29 54 2 9쪽
51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4.07.28 55 3 8쪽
51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4.07.27 54 2 8쪽
51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4.07.26 62 2 8쪽
51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4.07.25 68 3 8쪽
50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4.07.24 60 3 9쪽
50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4.07.23 61 3 9쪽
50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4.07.22 58 3 9쪽
50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4.07.21 55 3 7쪽
50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4.07.20 61 3 7쪽
50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4.07.19 51 3 8쪽
50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4.07.18 58 3 8쪽
50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4.07.17 95 3 10쪽
50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4.07.16 63 3 9쪽
50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7.15 63 3 9쪽
49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7.14 63 3 7쪽
49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1 24.07.13 62 2 8쪽
49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7.12 61 3 8쪽
49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7.11 64 3 10쪽
49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1 24.07.10 77 3 10쪽
49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7.09 60 3 8쪽
49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7.08 69 3 8쪽
49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7.07 60 3 7쪽
49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7.06 51 3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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