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막노동꾼이 너무 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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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우송(友松)
작품등록일 :
2023.01.16 00:52
최근연재일 :
2023.03.30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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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2.08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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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격

DUMMY

27화


우연에게 스파이들이 달려들자 박효준의 특임대가 움직였다.

특임대는 우연을 막아서며 스파이들을 하나둘씩 제거하기 시작했다.

우연과 특임대의 활약으로 스파이들은 단 한 명만을 남겨두고 모두 제거당했다.


“잠깐!”


우연이 손을 치켜들자 특임대가 공격을 멈췄다.


“남상현, 이 녀석이 마지막 맞냐?”

“맞습니다. 형님.”

“알겠다.”


우연이 스파이에게 천천히 걸어갔다.


“여긴 보는 눈이 많으니 우리 둘만의 공간에 가서 얘기하자고. 이 녀석을 묶어서 내 마차에 같이 태워라.”


우연의 말이 끝나자 특임대는 결속 아이템을 이용해 스파이를 결속했다.


“어떻게 하시려고요?”


어느새 우연의 옆에 와 있는 박효준이 물었다.


“내 방식대로 하려고. 포티아로 출발하자. 무슨 상황이 생기면 내가 아닌 벨페에게 연락하고.”

“알겠습니다.”


박효준의 지휘 아래 일월 길드의 행렬은 포티아로 가는 행군을 시작했다.

우연의 마차 안에는 벨페와 우연, 스파이가 앉아있었다.


“죽여라! 너 따위에게 해줄 말은 없다.”

“크큭. 누가 그렇게 곱게 죽여준다더냐? 벨페, 잠시 어디 다녀올 테니 특이사항 있으면 바로 연락해라.”

“알겠습니다.”


우연은 단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시도를 했다.

스파이의 몸에 손을 가져다 대고 시련의 탑으로 차원 이동했다.


[시련의 탑 20층을 시작합니다.]


익숙한 메시지와 함께 시련의 탑 20층으로 들어온 우연은 자신의 눈앞에 결속된 스파이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 이곳은 어디지? 무슨 마법을 부린 거냐!”

“여기? 아마 너희들은 평생 와본 적 없는 곳이지. 이제 구경꾼들이 없으니 우리 둘이서 한 번 얘기해볼까? 다 나와라.”


우연은 혼들을 모두 불러냈고, 시작된 몬스터 웨이브를 막도록 지시했다.


“이, 이게 무슨.”

“왜? 너희 길드장은 이런 거 할 줄 모르냐?”


스파이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자신은 분명 마차에 타고 있었는데, 이상한 공간으로 온 것도 모자라서 보스 몬스터들이 우연의 명령으로 몬스터들을 제압하고 있었다.


“자, 시간 없으니까 빨리 대답해라. 너 영웅 길드 소속이지?”

“...”


퍼억


우연은 스파이의 다리를 후려쳤다.


“끄아아악!!!”

“시간 없다니까.”

“그, 그렇다.”

“두 번째 질문. 너희 길드장으로부터 어떤 지시를 받았지?”

“다리 한쪽 터트렸다고 내가 술술 불 것 같냐?”

“크큭. 맞아. 다리 한쪽으로는 안 되지.”


우연은 인벤토리에서 검을 한 자루 꺼냈다.

김일호의 팔, 다리를 모조리 썰어버린 그 검이었다.


“무, 무슨 짓을 하려고!”

“어떤 지시를 받았지?”

“퉤.”


스파이는 우연에게 침을 뱉었다.


“크큭. 이래야 재미있지.”


우연은 검을 들고 스파이의 남은 한쪽 다리에 가져다 댔다.


“조금 아플 거야.”


우연의 검은 스파이의 발에 검을 쑤신 후 허벅지까지 검을 끌어올렸다.


“끄아아악!!!!”

“이제 대답할 생각이 드나?”

“일월 길드가 포티아로 가는 것을 방해하는 임무를 받았다.”

“그건 너무 뻔한데. 혹시 다른 작전은 또 없냐?”


우연이 이번에는 스파이의 팔에 검을 가져다 댔다.


“마, 말할게. 자, 잠시만.”

“시간 없다.”

“우리 침투조가 일월 길드 플레이어의 인원수를 줄이면 포티아로 가는 길목에서 암살조와 합류하기로 했다. 우리의 목적은 일월 길드의 플레이어의 숫자를 줄이는 것이다.”

“호오. 대기인원이 더 있었군. 이 모든 사실은 길드장이 지시한 거고? 그리고 암살조의 인원은 몇 명이지?”

“50명쯤 될 거다. 그리고 부길드장님이 직접 지시하신 사항이다.”

“고맙다.”

“그러면 사, 살려주는 것이냐?”

“그래. 살려줄게. 그런데 여길 나가려면 저 호랑이와 멧돼지들을 모두 쓸어야 해서 말이지. 레벨업도 할 겸 네가 상대해볼래? 묶여있는 몸은 풀어줄게.”

“저, 정말 내가 상대하면 살 수 있는 것이냐?”

“난 두말은 하지 않지. 그래서 할 거야. 말 거야?”

“하, 하겠다. 그리고 그 검을 한 자루 빌려주면 좋겠군.”

“바라는 게 많네. 그 검을 나에게 겨누면 알지?”


섬뜩


스파이는 우연의 살기에 고개를 떨궜다.


“얘들아, 잠시 멈춰라. 이 녀석이 이제부터 멧돼지와 호랑이를 상대할 거다.”


해골왕과 아리아, 카굴과 발자크는 우연의 옆으로 물러났다.

스파이는 우연에게 받은 검을 쥐고 앞으로 나아갔다.


촤악 촤악


“호오. 꽤 하는데?”


스파이는 영웅 길드 중에서도 순위권에 드는 강자였다.

총 5개의 조로 구성된 암살조 중 한 개조의 대장이었다.


마계 호랑이와 멧돼지는 베어도 또다시 눈앞에 나타났다.


“허억, 허억. 조금 도와주면 안 되냐? 나 혼자는 벅찰 것 같다.”

“스스로 살아남아야지. 쉴 시간이 있어? 난이도를 조금 더 높여야겠군. 아리아. 멧돼지와 호랑이에게 버프를 걸어라.”


[충!]


아리아가 우연의 앞으로 나와서 마계 멧돼지와 호랑이에게 버프를 걸었다.


“미, 미친 새끼야!! 끄아악!!”


아리아의 버프를 받은 호랑이는 단숨에 스파이를 덮쳤고, 스파이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상태로 사망했다.

스파이가 사망한 것을 확인한 아리아는 다시 디버프를 걸기 위해 우연의 앞에 섰다.


“아리아, 멈춰라. 스파이 녀석이 너무 시시하게 죽어버려서 지루하던 참이었거든. 이제 다들 들어와라.”


우연은 혼들을 모두 불러들였다.

버프를 받은 멧돼지와 호랑이는 일제히 우연을 향해 달려들었다.


퍼억 퍼억 퍼억


두 마물은 버프를 받아도 우연에겐 몸풀기 상대조차 되지 않았다.


띠링


[패스파인더 히든 퀘스트 – 몬스터에게 버프 걸기 완료]

[보상 – 혼의 마력 구슬]

[혼의 마력 구슬을 혼에게 장착할 수 있습니다. 마력 구슬이 장착된 혼은 마력이 상승합니다.]


마력을 주로 사용하는 혼은 아리아와 벨페, 발자크였다.


“누구를 주지..”


우연의 인벤토리에 있던 혼들은 자신에게 달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었다.


“아리아 덕분에 완료한 퀘스트니 아리아에게 준다. 다들 조용히 있어라.”


우연은 아리아를 불러내 마력 구슬을 장착했다.


[감사합니다. 마스터.]


“그래. 밖이 어떻게 될지 모르니 얼른 정리하고 나가자.”


[충!]


우연은 한층 향상된 아리아의 버프를 받으며 마계 멧돼지와 호랑이를 정리한 후 시련의 탑을 빠져나갔다.


“벨페, 별일 없었냐?”

“조용합니다.”


벨페의 말이 끝나자마자 우연이 타고 있는 마차가 멈춰 섰고, 박효준이 마차의 문을 두드렸다.


“형님, 스, 습격입니다!”

“알겠다. 바쿄 너와 특임대는 김명일 회장을 보호해라.”

“알겠습니다. 조심하십시오.”


우연이 마차에서 내리자 스파이의 말대로 50명의 플레이어가 일월 길드원들을 둘러싸고 있었다.

우연은 인벤토리에서 확성기를 꺼냈다.


“영웅 길드의 암살조는 들어라. 너희들이 심어놓은 스파이들은 모두 내가 죽였다. 그러니 무기를 버리고 투항하면 살려줄지 고민해보겠다.”


우연의 말을 들은 암살 조원들은 웃기 시작했다.


“여기 웬 미친놈이 하나 껴있었네. 네가 장우연이냐?”


암살 조원들 사이에서 한 남자가 걸어 나왔다.


“내가 장우연인데, 넌 누구냐?”

“곧 있으면 죽을 녀석인데, 이름 정도는 알려줘야지. 암살조 대장 박일호다.”

“이름이 일호라고? 아주 죽이고 싶은 이름이군.”

“미친 새끼. 크크큭. 얘들아, 쓸어버려라.”


50명의 암살 조원들은 모두 단검을 들고 있었고, 박일호의 지시를 내리자 우연에게 달려들었다.


“암살조 맞냐? 조금 더 은밀하게 움직일 수는 없는 거냐고!”


우연은 너무도 정직하게 자신에게 달려오는 암살 조원들에게 소리치며 몽둥이를 휘두르기 시작했다.


“끄아악!!”

“끄아아악!!”


우연에게 달려들던 암살 조원들의 비명이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뭐, 뭐야 이 새끼는. 다들 정신 똑바로 안 차리냐?”


암살 조원들은 박일호의 말에 대답할 수 없었다.

우연이 공격을 시작하자 일월의 특임대와 박효준이 함께 움직였다.

박일호의 눈에 들어온 것은 랭킹 7위의 박효준이 아니었다.

본적도 들은 적도 없는 의문의 인물인 우연에게 시선이 집중되었다.


벨페는 우연의 지시대로 전투에 일절 개입하지 않았다.

우연과 특임대는 순식간에 20명의 암살 조원들을 제거했다.


“영웅 길드도 별거 없네. 고작 이런 녀석들을 보내다니.”

“지, 지금 우리 길드장님을 욕보인 것이냐! 용서할 수 없다!”

“깡패 새끼가 말이 많네. 더 강한 녀석을 데리고 와라. 아니면 내가 직접 간다.”


박일호가 단검 두 자루를 꺼내 들고 우연에게 달려들려고 하자 남자 한 명이 박일호를 막아섰다.


“박일호, 잠시 멈춰라.”

“하지만..”

“내가 두 번 말하게 할 셈이냐?”

“아, 알겠습니다.”


박일호를 막아선 남자는 우연을 보며 말했다.


“이거 참, 실례했습니다. 소문과는 다르게 실력이 더 상당하시군요.”

“너는?”

“저는 영웅 길드의 박무호라고 합니다. 여기 박효준 플레이어와는 인연이 있죠.”

“박무호.. 박무호.. 어디서 본 것 같은데. 아! 영웅 길드 3인자가 박무호였나?”

“저에 대해 알고 계시는군요.”

“3인자나 되는 놈이 암살조에 섞여 있다니 영웅 길드가 왜 5대 길드가 되었는지 모르겠군.”

“하하하. 유쾌하신 분이군요. 저는 오늘 싸우러 온 게 아닙니다. 대화하러 왔죠.”

“대화하러 온 놈이 먼저 공격하는 건 듣지도 보지도 못했다.”

“일종의 시험이라고 생각해주시죠. 저는 김명일 길드장이 아닌 당신과 대화를 하고 싶습니다만.”


박무호의 말이 끝나자 박효준이 입을 열었다.


“형님, 조심하셔야 합니다. 저 녀석 랭킹 8등입니다.”

“호오. 그러면 너보다 약한 거 아냐?”

“형님도 아시다시피 랭킹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영웅 길드원들은 랭킹전에서 모습을 감췄습니다.”

“참고하도록 하지.”


우연이 박무호에게 걸어갔다.


“그래서 무슨 대화를 하고 싶은데?”

“결론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저희 길드에서 장우연 플레이어를 스카우트하고 싶습니다.”

“조건은?”

“일월 길드에서 받는 세 배를 더 드리겠습니다.”

“내가 일월 길드에서 얼마를 받았는지 알고 하는 말이지?”

“그거야 뻔하지 않습니까? 장우연 플레이어가 지구에서는 만질 수 없었던 금액을 제시했겠죠.”

“개새끼야 너 지금 나 무시하냐?”

“네?”

“내가 지구에서 얼마를 벌었는지 어떻게 아냐고?”

“공사장에서 일하던 노가다꾼이 돈을 만져봐야 얼마를 만지겠습니까.”

“크큭. 맞는 말이긴 하지. 그런데 넌 대화의 기본자세가 안 돼 있는 것 같네.”

“...”

“일월 길드는 나에게 길드원 전체의 통솔권을 넘겨줬다.”

“마, 말도 안 되는.”

“너희도 통솔권을 넘겨줄 수 있겠냐? 당연히 안 되겠지. 공사장에서 일하던 새끼가 갑자기 조직 전체를 넘기라고 하면 어느 멍청한 새끼가 넘기겠냐.”


박무호는 우연에게서 거리를 벌렸다.


“왜? 갑자기 몽둥이질이라도 할까 봐 겁나냐?”

“더 이상 선을 넘으면 나도 가만히 있지 않겠다.”

“마음 같아서는 여기 있는 녀석들 다 쓸어버리고 너희 길드장에게 선물로 보내고 싶은데, 오늘은 조용히 보내줄게. 뒈지고 싶으면 더 이상의 개소리를 지껄이지 말고 덤비는 건 허락하지.”


우연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살기는 박무호를 긴장하게 했다.

박무호는 선뜻 나서지 못했다.

암살조의 이번 목적은 일월 길드원들을 모두 제거하는 것이 아니었다.

영웅 길드가 일월 길드를 노리고 있다는 소식을 전한 뒤 다시 복귀하는 것이었다.

박무호는 뒤에 자신의 친동생인 박일호가 있다는 것에 발목을 잡힌 셈이 되었다.


“오늘은 돌아가도록 하겠다. 명심해라. 영웅 길드는 일월 길드를 반드시 손에 넣고 말 것이다.”

“조용히 꺼지라고 했다. 두 번 말 안 해.”


박무호는 박일호와 남은 암살 조원들을 데리고 신속히 자리를 피했다.


“덕분에 살았네. 영웅 길드의 암살조는 악명이 높기로 유명한데, 자네 앞에서는 얌전하구먼.”


이 상황을 지켜보던 김명일이 우연의 옆으로 와서 말했다.


“김명일 길드장, 영웅 길드에 대한 자세한 정보가 필요하다. 자금줄부터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길드들부터 모두 조사하고 정리해서 나에게 줘. 시간은 얼마면 되지?”

“내가 가진 모든 정보력을 바탕으로 최대한 빨리 주겠네.”

“영웅 길드, 아주 재미있는 녀석들이야. 크큭.”


비릿한 미소를 짓고 있는 우연을 보며 김명일은 우연을 계속 적으로 뒀다면 어떻게 되었을지 상상조차 하기 싫었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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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영웅 길드 (1) +1 23.02.11 1,990 49 12쪽
29 벨프루크 (2) +1 23.02.10 1,969 55 13쪽
28 벨프루크 (1) +2 23.02.09 2,157 53 13쪽
» 습격 +1 23.02.08 2,185 54 13쪽
26 일월 길드 (3) +1 23.02.07 2,260 58 14쪽
25 일월 길드 (2) +1 23.02.06 2,336 55 14쪽
24 일월 길드 (1) +1 23.02.05 2,409 61 12쪽
23 게이트 +1 23.02.04 2,451 60 12쪽
22 나태의 군주 벨페 (2) +1 23.02.03 2,491 63 12쪽
21 나태의 군주 벨페 (1) +2 23.02.02 2,647 61 13쪽
20 김일호 패거리 (3) +3 23.02.01 2,670 61 13쪽
19 김일호 패거리 (2) +2 23.01.31 2,769 61 13쪽
18 김일호 패거리 (1) +1 23.01.30 2,826 63 12쪽
17 베른 포티아 연합군 vs 장우연 +1 23.01.29 2,912 68 13쪽
16 태홍 길드 (2) +2 23.01.28 2,958 71 13쪽
15 태홍 길드 (1) +2 23.01.27 3,024 73 14쪽
14 바렐의 협곡 (2) +2 23.01.26 3,055 73 12쪽
13 바렐의 협곡 (1) +1 23.01.25 3,175 73 12쪽
12 각성 +4 23.01.24 3,414 77 12쪽
11 시련의 탑 +3 23.01.23 3,375 81 12쪽
10 현상금 사냥꾼 +2 23.01.22 3,451 82 12쪽
9 엘프의 여왕 아리아 +2 23.01.21 3,550 79 13쪽
8 일심회 +2 23.01.20 3,732 81 13쪽
7 그란디아 공국 +2 23.01.19 4,090 83 13쪽
6 해골왕 +1 23.01.18 4,275 89 13쪽
5 아르고니아 영주 +5 23.01.17 4,734 94 12쪽
4 용의 목걸이 +2 23.01.16 4,952 100 12쪽
3 현상금 수배자 +5 23.01.16 5,298 102 12쪽
2 고블린 학살자 +4 23.01.16 5,986 106 12쪽
1 튜토리얼 +3 23.01.16 8,271 12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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