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막노동꾼이 너무 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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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우송(友松)
작품등록일 :
2023.01.16 00:52
최근연재일 :
2023.03.30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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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1.17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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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아르고니아 영주

DUMMY

5화


장우연은 자신을 겨누고 있던 경비병들을 넘어 황금 고블린으로 변한 영주를 향해 신형을 날렸다.


퍼억


장우연은 [고블린 대학살자의 몽둥이]를 들고 황금 고블린의 머리를 내려쳤다.


내려치기 한방에 황금 고블린이 거품을 물고 기절했다.


“여, 영주님!”

“아직도 이게 영주로 보이냐? 크크큭.”

“무, 무슨 짓이냐! 당장 그만두지 않으면..”

“그만두지 않으면 어쩔 건데?”


카발을 비롯한 프레드의 최측근들은 섣불리 다가가지 못했다.


“겨, 경비병. 당장 저자를 포박해라!”


퍼억퍼억퍼억퍼억


장우연은 그러거나 말거나 일방적으로 황금 고블린을 폭행하고 있었다.

올려치기, 내려치기, 후려치기


3분이 지나자 황금 고블린은 피떡이 되어 사망했다.


띠링


[개척자 특별 퀘스트 완료]

[보상 – 금화 50000개]


“아오. 웬만한 고블린보다 피통이 크네.”


장우연의 일방적인 폭행이 끝나자 측근들은 도망칠 준비를 하고 경비병들은 여전히 움직이지 못하고 있었다.


“잠깐 스톱!”


멈칫


“지금부터 한 발자국이라도 움직이는 놈들은 이 피떡이 된 고블린처럼 만들어주겠다. 내 말이 거짓말 같으면 한 번 움직여보시던지.”


도망칠 준비를 하던 측근들은 물론이고 경비병들은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않았다.


“아주 좋은 자세야. 여기 영주 다음으로 서열이 높은 놈이 누구냐?”

“저, 접니다.”

“이름이 카발이라고 했나?”

“맞습니다.”

“나는 서열 놀이에 관심이 없어서 말이야. 지금부터 네가 아르고니아의 영주다. 불만 있는 사람?”


아무도 장우연의 말에 대꾸하지 않았다.


“좋다. 그러면 카발, 아르고니아를 잘 다스려라.”

“저, 저희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경비병 중 한 명이 말했다.


“너희들의 삶도 크게 달라지진 않을 것이다. 영주 한 명 바뀐 것뿐이니 영주가 시키는 대로 해라.”

“아, 알겠습니다.”


영주 궁에 있던 사람들은 한 명도 빠짐없이 이 상황이 당황스러웠지만 아무도 반발을 할 수 없었다.


“다들 볼일 봐라. 나는 카발과 따로 할 얘기가 있으니.”


카발과 장우연을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은 모두 각자의 위치로 돌아갔다.


“미, 믿기지 않습니다. 제가 갑자기 영주라니요.”

“자세한 건 모르지만 너도 잔심부름 꽤 했을 것 같은데 아닌가?”

“맞습니다.”


카발은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숨이 멎은 황금 고블린 앞으로 가서 다섯 차례 발길질했다.


“그동안 쌓인 게 많았나 보구나.”

“많다마다요. 물욕이 워낙 심해서 일주일에 한 번꼴로 경매장 심부름을 했습니다. 최근에는 정말 죽을 뻔했고요.”

“아.. 진일도 애들한테?”

“맞습니다.”


진일도 일당에게 죽을 뻔한 이야기를 하니 다시 화가 치밀어 오르는지 이번엔 황금 고블린에게 침을 뱉은 후 발길질을 한 후 다시 자리에 앉았다.


“저는 이제부터 뭘 하면 됩니까?”

“말했잖냐. 아르고니아를 잘 다스리라고. 나는 당분간 여기서 지낼 거니까 내가 쉴 작은 방이나 하나 내주고 영주로서 해야 할 일을 해라. 그리고 영주의 사망 소식은 천천히 알리도록 해라. 알아서 잘할 거라 믿는다.”

“알겠습니다.”

“영주가 되었으니 선물을 줘야지.”


장우연은 인벤토리에서 유니크 무기와 방어구 세트를 꺼내 카발 앞에 내려놓았다.


“이.. 이것은..”

“영주의 보물창고에 있던 것들이다. 내가 딱히 쓸만한 것들은 없더군. 일단은 이것들 먼저 쓰고 나머진 네가 하는 행동을 보고 천천히 선물하도록 하지.”

“이 장비들로도 충분합니다. 감사합니다.”


카발은 연신 고개를 숙였다.

장우연이 내려놓은 무기와 장비들은 카발이 경매장에서 직접 낙찰을 받아온 고가의 아이템이었다.


“숙소가 준비되었습니다. 저를 따라오시지요.”


카발의 안내를 받아 도착한 곳은 영주가 지내던 방이었다.


“여긴?”

“영주가 지내던 방입니다. 앞으로 이곳을 사용하시면 됩니다. 내부 수리가 필요하시면 곧장 바꿔놓겠습니다.”

“네가 여길 쓰고 나는 작은 방 하나만 내주면 된다. 나는 잠만 자면 되거든.”

“저는 제가 쓰던 방이 편합니다. 원치 않으시면 다른 방으로 안내할까요?”

“그럼 그냥 내가 쓰도록 하지. 여기저기 놓여있는 장식품들만 다 치우면 깔끔하겠군.”

“바로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영주의 방은 호텔 스위트룸은 저리 가라 할 정도로 호화로웠다.

각종 장식, 그림들이 가득했고, 헤비 컬렉터의 방다웠다.


띠링


[개척자 특별 퀘스트 완료]

[보상 – 영주 궁 내부 특별 던전 입장권, 특별 던전 지도]


‘아 참 황금 고블린 사냥하느라 이걸 못 봤네.’


장우연은 곧장 특별 던전 지도를 열었다.


‘응? 바로 옆이잖아.’


특별 던전의 위치는 영주의 방 바로 옆에 있는 창고였다.

누구도 들어가지 못하게 자물쇠와 쇠사슬로 도배되어 있었다.


카발에게 업무를 보러 갈 것을 지시한 후 창고의 문 앞에 섰다.


카앙


[고블린 대학살자의 몽둥이]로 자물쇠를 내려치자 단번에 자물쇠와 쇠사슬이 부서졌다.


끼이익


문을 열고 창고에 들어가자 온갖 곰팡이 냄새가 진동했다.

창고 안에는 낡은 옷장이 하나 있었는데 힘으로는 열리지 않았다.

장우연은 인벤토리에서 [특별 던전 입장권]을 꺼내 옷장 앞에 가져다 댔다.


슈우욱


갑자기 옷장 문이 열리면서 장우연의 몸이 워프 게이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여긴..”


[아르고니아 영주 궁 내부 특별 던전에 입장했습니다. 던전을 나갈 수 있는 귀환서가 인벤토리에 자동 등록됩니다.]

[전투 모드가 활성화됩니다.]


띠링


[개척자의 특별 퀘스트 – 해골 병사 처치하기 0/100]

[보상 – 뼛조각]


“자, 노가다를 또 시작해볼까.”


장우연은 던전을 돌아다니며 해골 병사가 눈에 보이는 족족 처리했다.

던전 입장 권장 레벨은 60으로 높았으나 경험치와 보상은 트롤들을 잡을 때보다 훨씬 많이 주어졌다.


몽둥이를 휘두를 때마다 해골 병사들은 특별한 저항을 하지 못하고 바닥에 쓰러져갔다.

처음에는 일일이 뼛조각을 줍기 시작하다가 그마저도 귀찮아서 던전을 한 바퀴 돈 후 다음 던전으로 넘어가기 전에 한 번에 주웠다.


처음에는 100마리, 200마리 단위로 퀘스트가 진행되다가 고블린이나 트롤과 마찬가지로 천 단위로 넘어가자마자 특별 던전에서 빠져나왔다.

단 하루 돌았을 뿐인데 장우연의 레벨은 50이 되어 있었다.


띠링


[개척자의 특별 퀘스트 – 각성하기]

[레벨 50에 도달하여 각성 퀘스트가 진행됩니다.]


“응? 벌써 각성이야?”


판타지아 안내문에는 각성은 플레이어의 레벨이 60에 도달했을 때 진행할 수 있다고 되어 있었다.


[개척자의 특별 퀘스트 – 각성하기 1]

[각성하기 1은 그란디아 공국에서 시작됩니다.]


“그란디아 공국이라..”


장우연에게 그란디아 공국이라는 이름은 익숙했다.

애착을 가지고 했던 게임인 [던전 몬스터]에서 등장하는 장소였고, 각성하려면 반드시 들려야 하는 장소였기 때문이다.


“에이.. 설마.. 그냥 이름이 똑같은 거겠지.”


판타지아에 들어온 후로 [던전 몬스터]와 비슷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튜토리얼을 끝나자마자 도착한 프레말리온과 아르고니아의 지명을 본 후로 걱정은 기우였다고 생각했다.

지명이 하나 똑같다고 해서 [던전 몬스터]와 똑같다고 판단하기엔 일렀다.


장우연은 곧장 그란디아 공국으로 향하지 않았다.

보통의 플레이어들이라면 각성 퀘스트를 받자마자 그란디아 공국으로 향했을 것이다.

각성이란 단순히 레벨업을 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레벨업이 한 단계의 성장을 의미한다면 각성은 열 단계 그 이상의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장우연은 급할 게 없었다.

특별 던전은 오로지 장우연만을 위한 던전이었다.

사냥한 후 얻게 되는 아이템들은 모두 장우연의 것이었고, 특별 던전에서 사냥한 지 이제 막 하루가 지났을 뿐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해골 병사를 처치한 후 나오는 뼛조각에 적혀있는 설명들이 구미가 당겼다.


뼛조각

해골 병사 및 해골 마법사에게서 얻을 수 있는 조합 아이템


- 조합 목록


1. 해골왕의 뼈 몽둥이

2. 해골 갑옷


등급은 적혀있지 않았지만, [고블린 대학살자의 몽둥이]가 신화 등급인 것을 감안하면 기대해볼 만한 가치가 있었다.


장우연이 사냥을 마치고 방으로 돌아와 카발을 불렀다.


“부르셨습니까?”

“오늘 하루 영주로 살아보니 어때? 할만해?”

“예. 그동안 제가 보고 배운 게 있어서 할만합니다. 마스터는 어떻게 지내셨습니까?”

“마스터? 내가 언제부터 마스터가 되었냐?”

“존함을 함부로 부를 수 없어서 제 나름대로 생각해본 호칭입니다. 불편하지만 다른 걸로 찾아보겠습니다.”

“마스터가 편하면 마스터라고 불러.”

“예. 알겠습니다. 마스터. 감사합니다. 그리고 마스터의 시중을 들 하인을 한 명 붙여 드리겠습니다. 필요하신 게 있으시면 언제든지 하인을 통해 전달하시면 됩니다.”

“나는 아르고니아에 오래 머물 생각이 없다. 곧 그란디아 공국으로 향할 예정이다.”

“벌써 각성할 때가 되셨습니까?”

“눈치가 빠르군. 뭐 그렇게 되었다. 그러니 하인이니 뭐니, 필요 없으니 피로를 풀어줄 마사지사들이나 구해줬으면 좋겠군. 여기에 그런 게 있는진 모르겠지만..”

“마사지를 잘하는 하인으로 붙여 드리겠습니다. 판타지아는 없는 게 없는 곳입니다.”

“그럼 더 좋고. 오늘 영주가 된 기념으로 술이나 한잔할까?”

“조.. 좋습니다.”


카발과 장우연은 모든 병사를 물리고 마주 앉아 술잔을 기울였다.

카발은 다른 플레이어들과 마찬가지로 판타지아에 넘어온 후 3개월째 되는 날 전 영주였던 프레드의 밑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원래 재산이 많았던 프레드는 돈으로 영주의 작위와 궁을 사서 단번에 아르고니아의 영주가 되었고, 다른 지역의 영주들도 지구에서 돈이 많았던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는 말을 듣게 되었다.


카발은 장우연에 대해 궁금한 게 많았다.

진일도 일당을 처치한 것부터 시작해서 진일도 일당이 갖고 있던 아이템들의 행방, 황금 고블린으로 갑자기 변한 영주 기타 등등..


장우연은 말해줄 이유도 없었지만, 자신의 직업이 개척자이며 특별 퀘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할 필요가 없었다.

그저 튜토리얼을 성실히 수행했을 뿐이라는 말만 남긴 채 카발의 이야기를 듣는 것에 집중했다.


장우연과는 달리 카발은 판타지아에서 1년을 살아본 플레이어였다.

판타지아 안내서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들보다 더욱 생생한 정보들을 얻을 수 있었다.

현재 판타지아에서 가장 강한 세력을 가진 5대 길드들과 플레이어들은 어떤 식으로 판타지아에 적응하고 있는지도 들을 수 있었다.


카발의 이야기를 듣고 나니 호프집 사장의 모습이 떠올랐다.

판타지아의 삶을 시작한 플레이어들은 신체 능력과 지구에서의 삶에 따라 직업이 정해진다.

자신의 노력으로 직업을 바꾸는 플레이어들도 있지만, 플레이어 대부분은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로 직업이 정해졌기 때문에 수긍을 하고 살아간다고 들었다.

호프집 사장은 상인이라는 직업을 얻었을 것으로 추측했다.


두 사람의 술자리는 밤이 늦도록 이어졌고, 카발이 먼저 만취해 테이블에 엎드리자 장우연은 조용히 담요를 덮어주고 자신의 방으로 돌아왔다.



***


장우연은 눈 뜨자마자 곧장 특별 던전으로 입장했다.


새로운 개척자의 특별 퀘스트가 더 이상 나오지 않았다.

그저 하염없이 해골 병사들과 해골 마법사들을 때려잡는 것에 집중했다.

단순 반복

장우연이 가장 잘하는 일이었다.

직업을 개척자로 받지 않았더라면 자신은 판타지아에서도 성을 짓거나 각종 건물을 짓는 공사장에 투입되어 일하거나 무언가를 생산하는 곳에서 일하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식사도 거른 채 쉬지 않고 뼛조각을 수집했다.

특별 던전에서 사냥을 시작한지 3일째가 된 날 드디어 장우연은 해골왕의 침소로 보이는 문 앞에 도착했다.


그오오오오오오오오오


해골왕의 침소는 입구부터 공기가 달랐다.

장우연은 심호흡을 크게 한 번 한 후 곧장 침소의 문을 열었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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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게이트 +1 23.02.04 2,451 60 12쪽
22 나태의 군주 벨페 (2) +1 23.02.03 2,491 63 12쪽
21 나태의 군주 벨페 (1) +2 23.02.02 2,648 61 13쪽
20 김일호 패거리 (3) +3 23.02.01 2,670 61 13쪽
19 김일호 패거리 (2) +2 23.01.31 2,769 61 13쪽
18 김일호 패거리 (1) +1 23.01.30 2,826 63 12쪽
17 베른 포티아 연합군 vs 장우연 +1 23.01.29 2,912 68 13쪽
16 태홍 길드 (2) +2 23.01.28 2,958 71 13쪽
15 태홍 길드 (1) +2 23.01.27 3,024 73 14쪽
14 바렐의 협곡 (2) +2 23.01.26 3,055 73 12쪽
13 바렐의 협곡 (1) +1 23.01.25 3,175 73 12쪽
12 각성 +4 23.01.24 3,414 77 12쪽
11 시련의 탑 +3 23.01.23 3,375 81 12쪽
10 현상금 사냥꾼 +2 23.01.22 3,451 82 12쪽
9 엘프의 여왕 아리아 +2 23.01.21 3,550 79 13쪽
8 일심회 +2 23.01.20 3,732 81 13쪽
7 그란디아 공국 +2 23.01.19 4,090 83 13쪽
6 해골왕 +1 23.01.18 4,275 89 13쪽
» 아르고니아 영주 +5 23.01.17 4,735 94 12쪽
4 용의 목걸이 +2 23.01.16 4,952 10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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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고블린 학살자 +4 23.01.16 5,986 106 12쪽
1 튜토리얼 +3 23.01.16 8,271 12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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