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막노동꾼이 너무 강함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완결

우송(友松)
작품등록일 :
2023.01.16 00:52
최근연재일 :
2023.03.30 23:00
연재수 :
77 회
조회수 :
139,484
추천수 :
3,477
글자수 :
437,893

작성
23.01.30 23:00
조회
2,825
추천
63
글자
12쪽

김일호 패거리 (1)

DUMMY

18화


포티아의 병사 중 가장 먼저 톰슨의 목을 친 플레이어는 필립이라는 플레이어였다.

필립은 우연의 말이 끝나자마자 톰슨의 목을 베었고, 곧장 목을 들고 우연의 앞에 섰다.


“여기 있습니다.”

“재빠른 녀석이군. 너는 특별히 두 개를 고르게 해주겠다. 원하는 장비를 두 개 골라라.”

“감사합니다!”


필립은 자신의 주 무기인 검과 목걸이를 하나씩 골랐다.


“이제 전쟁은 모두 끝났다. 앞으로 이런 의미 없는 전쟁은 하지 않을 것이다. 나를 따르고자 하면 살 것이고, 나를 따르지 않으면 모두 이 자리에서 죽는다.”


우연이 말을 마치자 제이미의 최정예 부대는 물론이고 포티아 소속의 2500명의 플레이어는 한쪽 무릎을 꿇었다.


띠링


[히든 퀘스트 달성 – 1000명의 플레이어 포섭하기 (1000/1000)]

[보상 – [주종의 계약] 스킬 획득]


[주종의 계약] 히든스킬

플레이어와 주종의 계약을 맺을 수 있습니다.

계약 조항은 사용자의 임의 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한 번 계약을 맺은 플레이어는 사망할 때까지 계약이 유효합니다.


‘오! 때마침 좋은 스킬을 얻었군. 크큭. [주종의 계약]이라..’


우연은 곧바로 [주종의 계약]을 시전한 후 가볍게 몇 줄을 입력했다.


- 해골왕 및 나머지 혼들을 본 사실을 누설하지 말 것

- 계약을 맺은 플레이어들 서로의 장비나 금화를 탐하지 말 것

- 우연의 말에 복종할 것

- 계약을 어길 시 사망


입력을 마친 후 베른과 포티아의 플레이어들을 지정해 계약서를 양도했다.


“이게 뭡니까?”


포티아의 플레이어 중 한 명이 우연에게 물었다.


“보다시피 계약서다. 계약서에 서명한 플레이어는 내 편이 되는 것이고 서명을 하지 않는 플레이어는 내 편이 되는 것을 거부하는 걸로 알고 이 자리에서 즉시 처단할 것이다.”


웅성웅성


“3분 주겠다.”


우연의 말이 끝나자 플레이어들은 하나둘씩 계약서에 서명했다.

3분 후 2505명의 플레이어는 모두 서명을 마쳤다.


“나와 함께 하게 된 것을 축하한다. 이제 바로 명령을 하달하겠다. 포티아 소속 플레이어들은 곧장 포티아로 가서 영주궁을 장악해라. 반항하면 죽여도 좋다. 그리고 베른의 플레이어들은 나와 함께 1시간 후 베른으로 출발하겠다. 이상!”


플레이어들은 자신들의 장비를 모두 챙긴 후 곧장 움직였다.

우연은 5명의 플레이어들과 함께 카발이 있는 곳으로 돌아왔다.


“마스터, 다치신 곳은 없습니까? 이 자들은 누굽니까?”

“제이미의 최정예 플레이어들이라고 하더군.”

“그럼 벌써 전쟁을 끝내신 겁니까? 아군의 피해는요?”

“없다. 그리고 카발 네가 해야 할 일이 생겼다.”

“말씀만 해주십시오.”


우연은 카발에게도 [주종의 계약]을 시전했고, 카발은 1초도 망설이지 않고 서명했다.


“베른과 포티아도 내 손에 들어왔다. 네가 아르고니아는 물론이고 베른과 포티아도 함께 다스려야겠다. 총 영주는 카발 네가 하도록 하고, 함께할 사람은 네가 직접 채용해서 쓰도록 해라.”

“아.. 알겠습니다.”

“그리고 지금 당장 베른으로 출발할 것이니 최고급 마차를 내와라.”


카발은 즉시 마차를 내어왔고, 우연과 5인의 플레이어는 마차를 타고 베른으로 향했다.


“저희는 앞으로 뭘 하면 될까요?”


마틴이라는 플레이어가 먼저 입을 열었다.


“나와 계약을 했다고 해서 변하는 것은 없다. 나는 무리 지어 다니는 걸 별로 안 좋아하니 너희들끼리 뭉쳐 다니든 혼자 다니든 알아서 하고, 각자가 성장할 수 있는 곳에서 사냥하면 되겠군. 베른에 남아 있는 플레이어들 중 너희들보다 강한 녀석이 있나?”

“없습니다.”

“그러면 다섯 명으로 영주 궁을 장악할 수 있냐?”

“문제없습니다.”

“믿고 맡기도록 하지. 나는 너희들과 따로 베른에 들어간다. 천천히 베른을 좀 둘러보고 싶군. 일 처리가 끝나면 연락해라.”

“알겠습니다. 아 참 베른은 출입증이 필요한 곳입니다. 여기 이 출입증이면 바로 들여보내 줄 것입니다.”


마틴이 우연에게 출입증을 내밀었다.


“고맙다.”


우연과 일행이 탄 마차는 5시간 뒤 베른에 도착했다.

베른의 경비병들이 우연을 막아섰다.


“여기 온 목적이 무엇이오?”


우연은 출입증을 내밀었다.


“아! 실례했습니다. 영주님의 손님이시군요. 들어가십시오. 베른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우연은 가볍게 목례를 한 후 베른에 입성했다.

이제 자신의 땅이 된 베른은 아르고니아와는 또 다른 분위기였다.

바다와 근접한 도시인 만큼 수산물들이 즐비해 있었고, 바다의 향이 곳곳에 배어있었다.


“간만에 여유를 느끼는 것 같군.”


우연이 30분쯤 걸어가자 한 플레이어 무리와 마주쳤다.


“응?”


플레이어 중 한 명이 우연의 앞에 멈춰 섰다.


“장우연?”

“누구?”

“이야 진짜 장우연이잖아. 얘들아, 이리 와봐.”


플레이어 무리가 우연의 앞에 모여들었다.


“이게 얼마 만이냐? 중학교 졸업하고 처음이니 9년만인가?”

“그렇네.”

“잘 살았냐? 이야. 너를 여기서 다 보네.”


플레이어 무리는 우연의 중학교 동창들이었다.

학창 시절 우연은 눈에 띄는 학생은 아니었다.

부모님께 폐를 끼치기 싫어서 친구들과 사소한 다툼조차 하지 않았고, 그저 학교를 성실히 다니는 조용한 학생이었다.

우연의 중학교는 주위에서 평판이 좋은 학교는 아니었다.

소위 말하는 일진들이 존재했고, 그들은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서열전을 통해 이미 서열을 정한 후 3학년이 되어서 학교를 장악했다.


체구가 왜소했던 우연은 그들의 표적이 되었다.

3년 내내 그들의 빵셔틀이 되었고, 괴롭힘을 당했다.

중학교를 졸업 후 일진들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최대한 먼 곳의 고등학교로 진학했고, 더 이상의 괴롭힘은 당하지 않았다.


“키도 꽤 많이 컸네. 짜식. 그나저나 너 레벨 몇이냐?”

“60.”

“호오. 꽤 많이 올렸는데? 우리랑 같이 사냥 갈래? 너 직업은 뭔데?”

“전사.”

“오늘은 한탕하고 왔으니 내일 여기서 다시 보자. 꼭 나와야 한다. 우연아. 알았지?”

“그래.”


우두머리의 대장인 김일호는 우연의 어깨를 툭툭 친 후 무리를 이끌고 가던 길을 갔다.


“김일호..”


우연은 당장이라도 죽일 수 있었다.

[정의 구현] 칭호는 이런 상황에서 가장 적합한 칭호였다.

김일호라는 이름은 중학교를 졸업한 후 단 한 번도 잊어본 적 없었다.

3년이라는 시간 동안 당한 괴롭힘을 고작 1분도 안 되는 시간 만에 청산하고 싶지 않았다.


“재미있는 일이 생기겠군. 크큭.”


우연은 그렇게 30분을 더 거닐었다.


띠링


마틴 – 영주궁을 장악했습니다.

우연 – 지금 바로 영주 궁으로 가면 되냐?

마틴 – 네. 바로 오시면 됩니다.

우연 – 수고했다.

마틴 – 조금 있다 뵙겠습니다.


마틴과의 연락을 마친 후 우연은 영주궁으로 향했다.

영주궁의 문은 활짝 열려있었으며, 중앙으로 들어가니 10명의 플레이어가 포박당해 있었다.


“어서 오십시오.”

“이 녀석들은 뭐지?”

“제이미 영주 밑에서 일을 하던 관리들입니다.”

“쓸만한 녀석들인가?”

“저희가 판단했을 때 악한 녀석들은 모조리 처리하고 남은 녀석들입니다.”

“잘했다.”

“어떻게 할까요?”

“일단 얘기나 들어보지.”


우연은 영주가 앉던 용의 문양으로 조각된 의자에 앉았다.


“너희들의 영주는 죽었다. 나를 따르던지 이 자리에서 죽을 건지 결정해라.”

“따.. 따르겠습니다.”

“이렇게 쉽게?”

“사실 저희들도 제이미 영주에게 불만이 많았습니다.”

“그럼 잘되었군.”


우연은 [주종의 계약] 스킬을 시전했다.


“곧 있으면 아르고니아의 영주인 카발이 이리로 올 것이다. 포티아의 플레이어들에게 약속한 것처럼 베른 소속의 플레이어들도 이전에 받던 봉급의 세 배를 더 주겠다.”

“가.. 감사합니다.”


관리들은 곧장 계약서에 서명했다.


“풀어줘라.”


마틴이 관리들을 포박하고 있던 밧줄을 풀었다.


“베른을 플레이어들이 오고 싶어 하는 도시로 만들어라. 그게 너희들이 해야 할 임무다. 그리고 출입증 시스템은 없애도록 하고.”

“알겠습니다. 충성을 다하겠습니다.”

“포티아의 플레이어들 일부가 베른으로 귀속될 것이다. 배신할 일은 없으니 그들에게도 작위를 주고 플레이어 등급에 따라 봉급을 차등 배분해라.”

“알겠습니다.”

“혹시 베른에는 기사단 같은 시스템이 있나?”

“전 영주인 제이미 영주의 친위대를 제외하고는 없습니다.”

“알았다.”


우연은 중학교 동창들을 떠올렸다.

마주쳤을 당시 즉각적으로 처리할 수 있었지만 참았다.

리더인 김일호가 어떤 등급을 받았고, 어떤 직업을 가진 것은 중요하지 않았다.

우연에게는 혼들이 있었고, 굳이 혼을 꺼내지 않더라도 6명의 무리를 처리하는 것은 웬만한 보스 몬스터를 잡기보다 쉬웠다.


‘어떻게 괴롭혀줄까?’


우연이 포티아보다 베른을 먼저 찾은 이유는 던전 때문이었다.

베른에는 지하 감옥이라는 던전이 존재했다.

[던전 몬스터]를 플레이할 당시 지하 감옥에서도 노가다를 했지만, 혼을 얻지는 못했다.

일반적인 보스 몬스터들은 리젠이 되었지만, 지하 감옥의 보스 몬스터는 1회 클리어 후 더 이상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던전 몬스터]를 할 때 지하 감옥의 보스가 말하는 것을 제대로 보지 않고 건너뛰기를 한 결과였다.


우연에게는 두 가지 해야 할 일이 있었다.

[시련의 탑] 11층 입장, 지하 감옥 클리어


‘천천히 하지 뭐. 급한 것도 없으니.’


지하 감옥은 [던전 몬스터] 유저들도 잘 모르는 던전이었다.

커뮤니티에도 알려진 바가 없었고, 우연보다 늦게 [던전 몬스터]를 시작한 유저들이 찾아내긴 했으나 보스 몬스터가 나오지 않는다는 정보 때문에 지하 감옥을 찾는 유저들은 바렐의 협곡만큼이나 없었다.


다음 날


동창들을 만나기로 한 장소에 우연이 도착했다.


“오! 진짜 왔네. 안 나오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크큭.”


김일호 패거리의 2인자였던 박창수가 말했다.


“오랜만에 만나니 나도 반갑더라고.”

“오오! 우연 너 많이 컸다. 말도 잘하는데?”

“시간이 많이 흘렀잖냐. 너희들도 변한 게 없네.”


김일호 박창수 이진철 이진열 김준 최명우 그리고 김지나


총 7명의 플레이어는 중학교 때부터 관계를 지속적으로 이어오고 있었다.

김지나는 김일호의 여자친구였고, 이진철 이진열은 쌍둥이였다.

이들의 관심사는 우연의 장비였다.

우연은 해골 갑옷 및 뼈 몽둥이를 모두 금고에 넣고 유니크 등급의 몽둥이와 방어구를 착용하고 있었다.


“장비 좋아 보이는데? 집에 돈 좀 있었나 보네?”

“지인분께 받았어.”

“그 지인 나도 좀 소개해주라.”


김일호 패거리 중에서도 서열 최하위에 있는 최명우는 우연의 귀에 속삭이듯 말했다.


“그래. 나중에 소개해줄게.”

“역시 우연은 내 말을 잘 듣는다니까. 크큭.”


최명우는 우연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사냥은 어디로 갈지 정했나?”

“베른에 온 후로 계속 오크 사냥을 하고 있었지. 오늘도 오크다.”


김일호가 먼저 움직였고, 김일호의 일행은 베른 성벽 외곽에 있는 오크의 서식지로 이동했다.

아르고니아와는 달리 베른 주위에는 상위 레벨 던전이 즐비해 있었다.

일행이 오크 서식지에 도착하자 각자 자리를 잡았다.


“우연, 우리가 모두 레벨 70이니 넌 옆에서 보조나 해라. 그리고 아이템을 줍기 좋게 모아두고.”

“알겠어.”


리더인 김일호는 S급 판정을 받는지 얼마 안 된 플레이어였다.

지구에서의 신체 능력을 반영하여 판타지아에 오자마자 A등급 판정을 받았고, 1년이 지나고 얼마 뒤 등급 판정소에서 S급 판정을 받았다.

직업은 중검을 사용하는 검사였는데, 각성한 후 검제라는 칭호로 불렸다.


7명의 호흡은 꽤 좋았다.

탱커인 김준과 최명우가 탱킹을 하고 궁수였던 2인자 박창수와 힐러인 김지나는 원거리에서 탱커를 보조했다.

이진철, 이진열 쌍둥이는 단검을 사용하는 암살자였는데, 검제인 김일호가 몬스터들의 체력을 깎으면 주로 마무리를 하는 역할을 했다.


우연은 7명의 사냥을 잠시 감상하고 있었다.

그때


“야. 우연 빨리빨리 안 줍냐? 또 처맞아야 말 듣지? 옛날 생각나게 해줄까?”


탱커인 최명우가 소리치자 우연의 인벤토리 속에 있는 4개의 혼들이 붉은 빛을 발산하기 시작했다.


작가의말

.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전직 막노동꾼이 너무 강함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30 영웅 길드 (1) +1 23.02.11 1,990 49 12쪽
29 벨프루크 (2) +1 23.02.10 1,968 55 13쪽
28 벨프루크 (1) +2 23.02.09 2,157 53 13쪽
27 습격 +1 23.02.08 2,184 54 13쪽
26 일월 길드 (3) +1 23.02.07 2,260 58 14쪽
25 일월 길드 (2) +1 23.02.06 2,336 55 14쪽
24 일월 길드 (1) +1 23.02.05 2,409 61 12쪽
23 게이트 +1 23.02.04 2,451 60 12쪽
22 나태의 군주 벨페 (2) +1 23.02.03 2,491 63 12쪽
21 나태의 군주 벨페 (1) +2 23.02.02 2,647 61 13쪽
20 김일호 패거리 (3) +3 23.02.01 2,669 61 13쪽
19 김일호 패거리 (2) +2 23.01.31 2,769 61 13쪽
» 김일호 패거리 (1) +1 23.01.30 2,825 63 12쪽
17 베른 포티아 연합군 vs 장우연 +1 23.01.29 2,912 68 13쪽
16 태홍 길드 (2) +2 23.01.28 2,958 71 13쪽
15 태홍 길드 (1) +2 23.01.27 3,023 73 14쪽
14 바렐의 협곡 (2) +2 23.01.26 3,054 73 12쪽
13 바렐의 협곡 (1) +1 23.01.25 3,175 73 12쪽
12 각성 +4 23.01.24 3,414 77 12쪽
11 시련의 탑 +3 23.01.23 3,375 81 12쪽
10 현상금 사냥꾼 +2 23.01.22 3,450 82 12쪽
9 엘프의 여왕 아리아 +2 23.01.21 3,550 79 13쪽
8 일심회 +2 23.01.20 3,732 81 13쪽
7 그란디아 공국 +2 23.01.19 4,090 83 13쪽
6 해골왕 +1 23.01.18 4,275 89 13쪽
5 아르고니아 영주 +5 23.01.17 4,734 94 12쪽
4 용의 목걸이 +2 23.01.16 4,952 100 12쪽
3 현상금 수배자 +5 23.01.16 5,297 102 12쪽
2 고블린 학살자 +4 23.01.16 5,986 106 12쪽
1 튜토리얼 +3 23.01.16 8,271 124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