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그대는 . . . .
다시
나쁜 생각에 물들어 갑니다
그대를 만나
그대가 지워버린 생각
이제 쉬고 싶다
이 만큼이면 되지 않을까
그대가 선물한 삶의 의지
다 타버린 심지에 희미해져갑니다
얼마가 남아있는지 모르는 시간
감당해야 할 고뇌
겁쟁이 인줄 알고
무책임하단 말도 맞습니다
남은 시간
이 한 생명 없어도
다들 앞가림은 할 수 있을테니
그만 떠나도 되지 않을까요
한 번 태어난 영혼
세월이 흘러 익숙해진다고 해도
상처가, 아픔이 그렇지 않습니다
단지 내색하지 못하고 감추기만 할뿐
이젠
상처 주기도
상처 받기도
아파하기도
지쳐갑니다
지금에서
나만이라도
이 영혼 소중히 아껴주고 싶습니다
칭찬을 바라지도
구원을 바라지도 않습니다
그저 수고했다
이제 쉬어도 된다
말해주고 싶을 뿐입니다
나 아니면 그 누구도
선물해 주질 않을 평안
사라지지 않는 두통
터질거 같은 답답함
어지러운 마음에 흔들리는 세상
원망도, 탓도 아닌
그저 이제 그만 하고 싶을 뿐
그래도 될가요
그래도 그대는
좀 더 행복한 시간에 머물다 오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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