쟁선불패 수선전(修仙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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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SH
작품등록일 :
2023.05.10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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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26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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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09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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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화. 저마다의 상상

DUMMY

무인은 끝내 입을 열지 못했다.


소류의 갑작스런 반격에 치명상을 입고,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뒤따라온 연교가 그 목을 날려버렸다.


절정 고수의 계산에선 소류를 제압해 인질로 잡고 연교를 견제하기에 충분했다.

허나 인질이 될 그에게 예상치 못한 치명상을 입고서 당황한 그 짧은 시간까지 고려된 것은 아니었다.


쿵-


눈을 부릅뜬 채 피를 뿌리며 무인의 목이 처량하게 떨어졌다.


“하아, 하아. 죄송합니다.”

“아니, 애초에 노렸던 바다. 수고했다.”


연교는 상대를 묶어두지 못해 그에게 접근하게 한 잘못에 대해서 용서를 구했으나, 소류는 신경도 쓰지 않았다.


연교의 눈엔 절정 고수가 언뜻 기다란 창대에 명치를 꿰뚫린 것 같았는데.


연교는 고개를 저었다.


그의 곁에 있다보면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종종 있었다. 먼저 말해주지 않는 이상 캐물을 것도 아니었고, 깊게 생각하기엔 지금은 너무나 지친 상태다.


비틀-


각성제의 반동이 오기 시작했다.


“으윽.”


고통을 잘 참는 축에 속하는 그녀도 앓는 소리가 나왔음이니.


그 반동을 짐작할 수 있으리라.



지친 것은 소류 또한 마찬가지였다.


‘섭선을 이토록 전력으로 사용해 보는 것도 처음이야.’


기를 쭉 빨린 느낌이랄까?


몸에 힘이 거의 남아있지 않았다. 남은 힘은 마지막 일격에 모두 쏟아부었다.


겨우 2단계 잠력환을 복용했음에도 그러했다.


“하아···.”


소류의 한숨에서 짙은 피로가 느껴졌다.


이번 전투에서 그는 3단계 감각 각성제와 2단계 잠력환을 사용했다.


선제공격을 받은 후 약부터 먹고 시작했었다.


‘애초에 근접전을 펼칠 생각은 없었는데.’


소류는 옷과 얼굴에 튄 피를 슥 닦았다.


창졸간에 끝났지만 쉽지 않은 전투였다.


‘역시 경지의 차이는 아무리 각성제와 잠력환을 개선하더라도 쉽게 따라잡을 차이가 아니군.’


그나마 다행인 것은 섭선 덕에 원거리 공격이 가능한 데에 있다.


솔직히 연교와 절정 고수의 근접전은 소류의 눈으로도 인지하기도 힘든 고속으로 이루어졌었다.


직접 그 전투에 뛰어들어 연교와 합을 맞출 자신이 없었다.


그래서 끝까지 자신의 무인 못지 않은 튼튼한 신체를 드러내지 않았다. 혹여나 상대가 그 모습에 방심할 때 심장에 비수를 박아 넣기 위해서.


그 효과를 이번 전투에서 봤다.


지금 누워있는 것은 저 습격자였고, 일어서 있는 것은 그와 그녀였다.


소류는 슬슬 현기증이 올라왔다.


2단계 잠력환의 반동은 그나마 괜찮지만, 역시나 섭선이 문제다. 아무런 대가 없이 내리 사용할 수는 없는 기물이다.


‘그래도 연교에 비한다면야···.’


연교는 특히 더 지쳐보였다. 그야 당연했다. 그녀는 4단계의 잠력환을 복용했으니.


그 부작용은 소류도 모른다.


예전에 연교에게 부작용에 대해서는 일러놓았었다. 상대에 따라 알아서 복용하라고 했건만, 서슴없이 4단계를 복용한 모양이었다.


소류보다 무인인 연교의 부작용이 훨씬 짧고 덜하긴 할 테지만···, 4단계는 4단계일까?


연교의 눈에서 미세 혈관이 터져 눈꼬리를 타고 피가 주르륵 흘러내렸다.


"하아, 하아."


거친 호흡을 이어가고 있는 그녀는 서 있는 것도 버거워 보였다.


소류는 지친 몸을 이끌고 그녀에게 다가갔다.


“연교, 현재 몸 상태는 어떻지?”


연교는 초점이 흐릿한 눈으로 소류에게 답했다.


“조금 피곤하긴 하지만, 괜찮습니다.”

“···.”


소류는 그녀에게 다가가 강제로 눕히고 팔소매를 걷었다.

“..!”

소류는 눈을 감고 진맥을 시작했다.


그가 한림의가에서 연단술을 주로 익혔다지만, 의술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것은 아니었다.

일전에 금진과 의술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눌 수 있었던 만큼 한림의가에서 기초적인 의술은 익혀두었다.



연교는 힘겹게 입을 열었다.

“조금 쉬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소류는 그녀의 겸양에 대답을 하지 않았다.


연교는 초점이 안 맞는 눈으로 멍하니 소류를 올려다보았다.


눈을 감고 집중하고 있는 소류의 주위로 미약한 빛 알갱이가 그를 맴돌고 있었다.

그녀가 눈을 감았다 뜨자, 빛의 알갱이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잘못 본 걸까.’


한편 소류는 진맥을 끝내고 고개를 끄덕였다.


“진원이 조금 상하긴 했으나, 오래도록 정양하면 회복가능할 것 같군.”


다행히 영구적인 손상은 아니니라.


그나마 짧은 시간 내에 전투를 끝냈기에 이 정도였다. 이는 소류와 연교가 충분히 준비를 했기 때문이다.

습격이 왔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좋을지 미리 설계를 해두었었다.


사실 그가 생각했을 때 제일 위험하다고 예상한 순간은 습격 직후였다.


각성제들의 약효가 몸에 돌기까지 그 잠깐의 순간을 넘겨야 했다. 아마 습격자가 곧바로 달려들었다면 꽤나 곤혹스러웠을 것이다.


습격자가 경계심 때문인지, 방심 때문인지 약효를 끌어올릴 시간을 줬을 때부터 승부의 추는 기울어졌으리라.


‘그렇다고 위험하지 않았냐 하면 그건 아니었지.’


습격자가 현령부를 매수한 것은 실로 위험했다. 특히 외부의 눈을 가리는 이 진법은.


잠시 버티다가 소란을 듣고 찾아오는 현령부를 기다리는 것까지가 그의 계획이었으니.


습격자가 현령부 앞에서도 뻗대지는 않을 거라 예상했기에.


‘아예 매수까지 했을 줄은 몰랐지만.’


소류는 점점 더 무력의 필요성을 느꼈다.



그는 부적이 몇장 붙여져 있는 목곽의 뚜껑을 열어젖혔다.


사아악- 서걱.


예기가 터져 나오고 소매 끝이 베어졌다.


‘흐음.’


중간중간 검붉은 녹에 뒤덮인 파산신검 조각.


한 자 길이의 칼날은 볼품 없어 보이는 외양과 다르게 살을 에는 예기가 눈을 찌르는 듯했다.


그가 혼원마방 다음으로 가장 기대하는 보물은 금모침이었지만, 당장은 쓸 수도 없는 보물.


하다못해 의술에 쓰려고 해도 장침 이상의 의미가 없다.


허나 이 파산신검은?


소류는 파산신검을 덥썩 잡았다.


키이잉- 촤자자자작-



마치 그를 강력하게 거부하는 듯, 이명과 함께 팔꿈치까지의 소매가 난자되어 터져나갔다.


“으음.”


난자된 상처에서 터진 선혈이 그의 팔을 타고 흘러내렸다.


뚜욱- 똑.


붉은 핏방울이 모여 떨어졌다.


그의 단단한 육체를 생각했을 때, 믿기 힘든 일이었다. 웬만한 외공 고수 못지 않은 신체라고 생각했건만.


절정 무인이 파산신검을 쓰지 않은 게 괜한 게 아니었다는 걸 깨달았다.


그래도 곰곰이 생각해보자 활용할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나머지 물품을 살폈다.


허나 파산신검 외엔 쓸모가 있는 게 없었다. 무공서 몇 권 있는 것은 연교에게 넘기면 될 듯하다.


무인이 파산신검을 구매하기 위해 전재산을 털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소류는 실망하지 않았다.


당장 쓸 만해 보이는 보물을 이미 손에 넣었으므로.


그는 시체를 포함해 파산신검도 혼원마방으로 집어넣었다.


진법을 설치한 자가 죽어서 그런지 서서히 안개가 걷히고 있었다.

더늦기 전에 현장을 정리했다.


연교에게는 그냥 누워서 쉬고 있으라 했다. 그녀도 더는 무리였는지 이미 반쯤 혼절한 상황이었다.


이제는 십 장 너머까지 보일 만큼 안개가 옅어지자 일순간 작은 유리조각이 깨지는 소리와 함께 안개가 훅 사라졌다.


‘과연 신묘하군.’


웅성웅성-

아무리 짧았다고 하나, 바깥에서 부자연스러운 안개를 오랫동안 방치할 리는 없다.


주위에 몇몇 인영들이 둘러싸고 있었다.


조금 의외인 것은 이 밤중에 행차한 만금장 소속 장로, 한 노였다.

그는 금진과 일면식이 있어 소개를 받았지만, 교류회에서 소류를 거들떠 보지도 않았던 인물이었다. 교류회의 주최자이기도 했고.


한 노는 안개가 걷히자 소류에게 다가왔다.


“무슨 일 있었는가?”

사뭇 걱정스러운 표정이었다.


한 노는 방금의 습격을 알고 있었던 걸까? 그래서 이 밤중에?

당장은 알 수 없었다.


다만, 그가 저렇게 걱정스런 표정을 짓는 것은 거짓이겠지.

최소한 처음 봤을 때보다 자신이 신경 쓸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 것인가?

아무튼 달라진 그의 태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이용해 줘야겠지.


“아아, 별일 아니었습니다.”

“···.”


정말 별일 아니라는 듯 말하는 태도에 한 노의 말문이 막혔다.


소류는 방금의 습격을 공공연하게 떠벌릴 생각이 전혀 없었다.

여기서 그가 받은 습격을 공론화시켜도 마땅히 득이 될 게 없다.


공납단을 책임지고 있는 현령부?


그만한 단체에서 자신들의 잘못을 순순히 공인할 리가 없다.

그들의 진짜 본분은 공납의 이행. 즉, 인계하기까지 공납품을 안전하게 지키는 것이지, 행렬단 전체의 호위라기엔 어폐가 있다.


‘사소한 다툼으로 치부하고 넘어가려 할 테지.’


단체에서 잘못을 인정한다는 뜻은 사죄와 배상을 해야 한다는 것과 같다. 그치들이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고 배상까지 하리라곤 생각지 않았다.



뭐··· 그들이 유감 표시 정도는 할 수 있겠지만, 그걸 받아다가 어디다 쓴단 말인가?




“웬 강도가 쳐들어 왔습니다만, 결국 놓쳤군요. 하하.”


주위의 웅성대는 소리가 커졌다.


그들이 보기에 마차는 박살이 나 약재와 소지품이 여기저기 널려있고, 태평하게 섭선을 흔들고 있는 그의 팔엔 혈흔이 낭자했다.


“...”

최소 여기 있는 이들은 절대 예사로운 습격이 아니었다고 추측했다.


이런 진법까지 깔아두고 습격할 정도라면···.


그를은 침을 꿀꺽 삼켰다.


‘평범해 보이는 저 청년에게 뭐가 있나?’

그런 생각이 절로 들었다.


허허롭게 웃고 있는 저 청년이 보통이 아니라 생각됐다.


“호위는?”

“아, 호위는 저기 누워있습니다. 그녀도 고생을 했지요. 그나저나 마차가 문제군요. 이대로 노숙하면 되는 겁니까?”


소류의 의뭉스런 질문에 한 노가 서둘러 답했다.


“허허, 그럴 필요 없네. 내 따로 일러 준비토록 하겠네. 일단 팔의 그.. 지혈부터 하고 좀 쉬고 있게나.”


소류는 무언가 더 할말이 있어 보이는 그에게 감사를 표하고 연교를 챙겨 떠났다. 소류도 겉으로는 멀쩡해 보여도 속은 말이 아니었으니.

한가롭게 대화나 하고 있을 순 없는 노릇이었다.


머뭇거리던 한 노도 아랫사람을 시켜 몇 가지 지시를 내리곤 떠났다. 그도 여기 남은 이들과 대거리를 할 급은 아니었다.


구경차 남아 있던 사람들은 저들끼리 떠들며 유추했다.


“현재 정황으로 보면 습격자가 유광검 대협인 듯한데. 자리에 없는 것 같더군.”

“그 분은 절정 고수가 아닌가? 게다가 이번에 대단한 신검도 손에 넣었다고 하던데.”

“그거야 그렇지.”

“허면 그 절정 고수를 쫓아낸 저 청년은?”

“···최소 절정 고수는 격퇴할 만한 실력이라는 거지.”

“역시 숨겨진 한 수가 있는 모양이야.”

“팔의 상처로 보아 직접 전투를 치른 것 같았네.”

“쉽게 볼 수 없는 청년이지.”

“혜중원의 금진과 친하다 했나?”

“아마 그럴 걸? 금진이 매번 찾아가는 것 같더라니.”


“그만가세. 조금 있으면 엉덩이 무거운 현령부 나리께서 오실 테니.”

“쉿! 조용히 하게. 경을 치를 일 있나?”

“무얼, 큰돈 내고도 이리 벌벌 떨면서 가야하는 게 속 터져서 그랬지.”

“크흠. 아무튼 이만 들어가세나.”


절정 고수의 암습이라니, 생각만 해도 오싹했다. 게다가 그걸 격퇴한 저 청년은 또 뭐고.


그들은 저마다의 상상으로 밤을 보냈다.



소류는 새로운 마차에서 연교를 뉘이고 자신도 털썩 앉았다.


“지치는군.”


연교는 이미 의식이 없었다.


역시 3단계부터는 함부로 쓸 것이 못 된다.

하기야, 쓰고 싶어서 쓴 것은 아니다. 써야 할 상황이 온 것이지.


그래도 확실히 혼자서 다니는 것보다 훨씬 낫군.


혼자였다면··· 전투도 전투지만, 이렇게 쓰러져 누워 편히 회복할 수 있을 리도 없다.



똑똑-


누군가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소류의 미간이 좁아졌다.


“날세. 잠깐 괜찮은가?”


한 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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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4화. 저마다의 상상 +5 23.06.09 2,599 8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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