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하추풍검 - 5분 후 갈라져 죽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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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렉스
작품등록일 :
2023.05.10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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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12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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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27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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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유몽공 몽현 2

DUMMY

"이열."


나는 이열을 노려보며 벤치에서 일어섰다.


그는 여전히 역겨웠다.


"월아."


그 능글맞은 목소리도. 미소도.


"오랜만에 보는데 인사도 없네?"


"어쩌라고."


나는 최대한 차갑게 대꾸했다.


그러자 이열의 얼굴에서 웃음기가 사라졌다.


"말도 짧네?"


이열이 손을 움직였다.


발탄술拔彈術, 가히 그렇게 부를 수 있지 않을까.


이열이 허리춤의 왼쪽 구슬집에 손을 휘두른 그 순간,


그의 쇠구슬이 내 허벅지를 꿰뚫고 지나갔다.


"크윽!"


정통이었다. 그가 탄지공으로 내 대퇴부 동맥을 꿰뚫은 것이다.


피가 미친 듯이 흘러나오는데, 허벅지 근육을 조여서 어떻게든 지혈을 시도했다.


이열이 검지를 들이밀며 말했다.


"이월, 너는 5분 뒤에 죽는다."


그 말에 심장이 내려앉았다.


자각몽 속에서는 꿈을 내 마음대로 통제할 수 있다고 들었다.


그러나 저 이열은 내 통제를 완전히 벗어났다.


분명 꿈속인데, 죽는다고 해봐야 진짜로 죽는 것도 아닐 텐데.


꿈속의 존재에 지나지 않아야 할 그의 말에 나는 위협을 느낀 것이다.


'설마 또 살수의 습격인가?'


만약 그렇다면 구태여 죽어서 좋을 리가 없다.


'일단 살아남자.'


살수가 나를 죽이기 위해 이열로 변신하여 나타난 것이라면 바로 내 머리를 꿰뚫어 죽이는 게 정상일 텐데, 그러지 않은 것으로 봐서는 이열의 건방진 성격까지 그대로 이어받은 모양이었다.


그렇다면 승산이 있다.


나는 곧장 이열에게 달려들었다.


지금 상황에선 그나마 이게 최선이다.


내 발도 속도는 이열의 발탄 속도에 못 미친다. 물론 내 탄지공 실력도 이열에 비하면 훨씬 못하다.


그러니 가까이서 주먹으로 쥐어패는 것 말고는 답이 없지만,


문제는 이열은 주먹다짐으로도 나를 능가한다는 것이다.


수도를 그의 급소에 휘둘렀지만, 그는 모두 쳐내고 반대로 주먹을 내 명치에 꽂았다.


"커헉!"


입에서 피를 토했다.


하지만 버텨야 한다.


조금이라도 뒷걸음질 치면 그 순간 그의 쇠구슬이 내 이마 정중앙을 꿰뚫을 것이다.


거리보다는 조금이라도 그에게 틈을 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무인無刃 풍비나선風飛螺線 산散.


장격으로 공기를 터뜨려 그를 밀어내고, 그와 동시에 다른 손 검지에 입김을 불었다.


2호검 범람 발도.


내 범람과 이열의 쇠구슬이 부딪치면 어느 쪽이 이기는가.


실제로 해 본 적이 없으니 알 수 없다.


하지만 이판사판이다.


지금 당장 쏘지 않으면 죽는다.


범람 사출.


범람이 이열에게 날아가고, 이열은 오른쪽 구슬집에 손을 휘둘렀다.


구슬집은 쇠구슬 3개를 토해냈고, 각각 범람의 양쪽 끝, 그리고 중앙을 맞혔다.


그것으로 범람은 터져 사라졌다.


아직이다.


무인無刃 풍양보風揚步.


바람을 타고 미끄러지듯이 그에게 접근했다.


죽음을 각오한 일격.


괴성을 지르며 그의 목덜미에 수도를 휘둘렀다.


그런데, 그곳에 있어서는 안 되는 것이 갑자기 나타나 내 수도를 막아냈다.


그것은 검이었다.


나와 그는 서로를 튕겨내며 거리를 벌렸다.


이열은 더 이상 그곳에 없었다.


"···당신은!"


온통 물감 범벅인 작업복. 한 손에 들고 있는 검.


루아의 호법이자 시각 예술가, 환림비검의 최서용이 그곳에 있었다.


장소도 어느샌가 그의 작업실로 바뀌어 있었다.


'역시 꿈은 꿈이로군.'


그렇지 않다면 사람의 모습은 물론이고 공간마저 통째로 바꾸는 게 가능할 리가 없다.


"어서 와라, 나의 숲에."


최서용은 광소狂笑와 함께 작업복 주머니에서 물감 카트리지를 꺼내 검 손잡이 끝에다 끼웠다.


"환림비검幻林秘劍 흑식黑式."


다음으로 그가 취한 행동은, 몸을 기울여 검을 원의 궤도로 휘두르는 것이었다.


그의 칼날에서 검은 물감이 뿜어져 나오며, 그의 몸뚱이와 주변 벽을 검게 물들였다.


완전한 순수검정.


그저 자기 자신과 벽만 검게 칠했을 뿐인데, 그 근방의 공간 전체가 검게 물든 것처럼 보였다.


"무광無光."


작업실의 절반이 어둠에 잠식되었다.


빛을 완벽하게 흡수하므로 음영을 볼 수 없었고, 따라서 최서용이라는 물체가 눈앞에 존재하는지조차 알 수 없게 되었다.


설상가상으로 그 상태에서,


"!"


질량을 가진 무엇인가가 공기를 뚫는 감각을 느껴, 반사적으로 손으로 쳐냈다.


손에 검은 물감이 묻었다.


손으로 쳐냈을 때 그것은 송곳과도 같은 형태와 질감을 갖고 있었다.


분명 검 끝에서 검은 물감을 쏘아내면서 송곳 모양으로 가공한 것일 터다.


그러나 형태가 불분명한 액체를 송곳 모양으로 고정하려면 내 풍인처럼 기를 물감의 겉에 둘러야 하는데, 최서용의 송곳에는 그런 게 없었다.


또 한 번 코앞의 공기가 꿰뚫리는 감각을 느껴 고개를 기울여 피했다.


송곳이 볼을 스쳐 피가 났다.


내게 공기를 다루는 재주가 없었다면 공격을 감지하지 못하고 꿰뚫려 죽었을 것이다.


어느샌가 지혈을 까먹어 허벅지에서도 붉은 피가 철철 흘러나오고 있었다.


깊이 생각해 봐야 어쩔 수 없다. 최서용의 검정은 빛과 소리는 물론, 기의 형태마저 검게 먹어 치운다고 가정하고서 싸울 수밖에 없다.


2호검 범람 발도.


한 손에 범람을 매달고, 다른 손으로 허벅지에서 뿜어져 나오던 피를 쥐었다.


그리고 손을 휘둘러 피를 전방에다 뿌렸다.


피는 바닥에 튀거나 공중에 멈추었다. 실은 공중에 멈춘 게 아니라 최서용의 몸에 맞은 것이지만.


하지만 이것으로 그의 위치를 파악했다.


2호검 범람 발도.


쌍수인 범람.


무인無刃 풍양보風揚步.


단숨에 날아오르며 그의 앞에 접근했다.


풍인風刃 범람犯嵐 인살첩일점刃殺疊一点.


월미도에서 수발경 화류를 베어 죽일 때 사용했던 최후의 초식.


두 자루의 범람을 번갈아 가며 최서용에게 휘둘렀다.


그는 여전히 어둠 속에 있었고 피도 얼마 묻지 않았으므로 검의 궤적은 여전히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이렇게 무차별적인 연격을 날리면 그는 어차피 막는 것 이외에 아무런 선택지도 택할 수 없다.


최서용은 새하얀 이를 악물고서 범람들을 막아냈다.


그러나 루아의 호법이라고는 해도 결국은 사회인. 검의 수련은 다소 부족했던 탓에 내 범람들을 모두 튕겨낼 수는 없었고,


한 번, 두 번, 범람이 그의 몸을 베기 시작했다.


"커헉!"


그가 토한 피가 그의 작업복에 선명하게 뿌려졌다.


끝이다.


주춤거리는 그의 머리에 범람을 내리치려던 바로 그 순간,


채앵! 서슬퍼렇게 빛나는 칼날이 범람을 막아냈다.


그뿐만 아니라 이어지는 범람의 연격도 그는 완벽하게 막아냈다.


자세히 보니 그는 더 이상 순수한 검정이 아니었다.


다만 검은 도복을 입고, 검고 긴 머리칼을 휘날리고 있었던 탓에 잠시 그의 모습을 알아보지 못했다.


마찬가지로 루아의 호법이자 삼도문주, 석산검의 진림이 이제 그곳에 있었다.


장소도 순식간에 변모하여 삼도문의 마당으로 변했다.


"헷."


헛웃음이 나왔다.


아직 구무림으로 출발하지도 않았는데, 나는 지금 구무림 한라산에서 싸우고 있다니.


그런데 그런 와중에도 저번과는 달리 주변에 나무가 하나도 없고 오직 돌길뿐이었다.


나무를 쓰러뜨려 그의 시야를 가리고 제압하는 방식은 이제 못 쓰는 것이다.


"석산검 1식, 피안접彼岸接!"


진림이 허리를 비틀며 검을 휘둘러 붉은 검기를 날렸다.


범람과 유사한 형태를 가진 검기가 빙글빙글 돌면서 날아왔다.


검기가 가로로 눕는 순간 풍양보로 단숨에 날아올라 피하고, 그의 위를 잡으며 범람을 내리쳤다.


이에 진림 역시 빠르게 검을 들어 범람을 막아냈다.


그가 나를 밀어내고, 내 발이 다시 땅에 닿는 순간, 그가 재빠르게 달려들었다.


"2식, 피안개화彼岸開花!"


그리고 더욱 빠르게 검을 휘둘러 6연격을 날렸다.


범람 두 자루로 겨우 막아내긴 했지만, 뒤로 크게 밀려나고 몸 곳곳에 상처도 났다.


의식이 흐릿해지기 시작했다. 허벅지의 출혈이 지나치게 진행되었다.


슬슬 결판을 내야 한다.


'구무림이라···.'


삼도문은 구무림의 문파이고, 따라서 석산검도 구무림에서 탄생한 무공이다.


최서용의 환림비검처럼 요사스러운 데가 없이 정직하게 검의 기술로만 공격해 오는 것이 전형적인 구무림 무공의 특성을 띠고 있다.


만약 그의 무공이 신무림 무공이었다면 실제 석산이 구현되어 날아오거나 했을 것이다.


그러나, 정직하기에 우직하고 강하다. 모난 데가 없으며 모든 상황에 안정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그렇다면 나는···.'


범람 사출.


이에 대하여 진림은 피안접을 날려 상쇄했다.


1호검 쇄태 발도.


무인無刃 풍양보風揚步.


단숨에 진림의 곁으로 돌아갔다.


진림이 깜짝 놀라며 내 쪽으로 몸을 돌리는 그 순간,


풍인風刃 이첩인二疊刃.


쇄태를 날리고, 바로 뒤에 범람을 겹쳐서 날렸다.


진림은 반사적으로 쇄태를 쳐냈다.


그러나 쇄태는 범람보다 묵직했던 터라 그가 전력을 담아야 겨우 쳐낼 수 있었다.


그가 쇄태에 정신이 팔린 사이, 바로 뒤에서 따라 들어온 범람이 그의 몸뚱이를 파고들었다.


상대가 정직하게 나온다면, 나는 나대로 비겁하게 나가면 된다.


범람이 그를 완전히 꿰뚫기 직전, 세상이 무너졌다.


***


"크억! 컥!"


몽현이 기침과 함께 토혈을 쏟아냈다. 내상이었다.


"응?"


벤치 옆에 기대서 잠들어 있던 영힐이 일어나서 벤치 쪽을 보았다.


옷이 피범벅인 몽현이 가부좌를 틀고 앉아 운기를 하고 있었다.


"뭐요, 어떻게 된 거요?"


영힐이 급박한 투로 묻는데, 몽현은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미선당주를 불러라."


영힐은 전음으로 노루미에게 연락했고, 잠시 후 노루미와 2명의 호법이 다시 벤치에 찾아왔다.


몽현의 처참한 몰골을 본 노루미가 미소와 함께 물었다.


"그래서, 이월은 잡았어?"


몽현은 참담한 표정으로 한숨 쉬며 대답했다.


"못 잡았다."


그 말에 란저가 탄식을 내뱉었다.


"아~ 할배 진짜 쓸모없네."


영힐도 슬며시 고개를 끄덕여 란저의 뜻에 동조했다.


용총은 아까부터 계속 목석처럼 멀뚱멀뚱 눈만 뜨고 있어 감정을 알 수 없었지만, 아무튼 봉금조는 그를 탐탁지 않아 하는 분위기였다.


"···이월은."


노루미는 잠시 주변 분위기를 살피다가 입을 열었다.


"여래의 힘을 썼어?"


"여래의 힘?"


"응, 온몸이 황금색으로 빛나거나 했어?"


"그런 기조는 보이지 않았다. 죽을 위기에 처했을 때도 그런 힘은 전혀 쓰지 않았다."


"그렇구나."


노루미가 제자리서 빙그르르 돌며 중얼거렸다.


"역시, 이월 옆에 있던 그 남자애가 작명사였나 보구나."


"남자애··· 말씀입니까?"


영힐이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물었다.


"응, 모자 쓰고 반바지 입은 남자애 있었잖아."


"여, 여자애 아니었나요? 그렇게 생겼던데···."


"남자애였어. 여자처럼 생겼지만, 매의 눈 노루미는 못 속이지."


노루미가 자기 눈을 가리키며 실실 웃었다.


"와···."


영힐은 다소 충격받아 얼굴이 굳었다. 노루미가 이어서 말했다.


"걔가 여래와 관련된 글자를 손에 넣어서 이월에게 붙인 거야. 다만 항상 붙일 수 있는 상태는 아닌 거지. 시간제한이 있다거나 할 거야.


그럼 그런 글자를 붙이기 전에 이월이나 작명사 둘 중 하나를 죽이면 되지."


몽현은 비록 꿈이었으나 이월에게 살해당하기 직전까지 갔던 터라 온몸이 사시나무처럼 떨렸다.


그런 몽현의 어깨에 노루미가 손을 얹었다.


"그 나이에 심장마비로 죽지나 않은 게 다행이야."


노루미가 뒤돌아서서 그를 돌아보았다.


"아직 네가 할 일이 많이 남았어. 제주도로 가자. 남로南老 몽현."


노루미가 그를 봉금조로 인정해 준 것이었다.


"또 나더러 그놈과 싸우라는 거냐?"


하지만 몽현은 도리어 역정을 내는데, 이에 노루미는 여전히 평안한 목소리로 답했다.


"그놈은 내가 죽일 거야. 너는 내 뒤를 따라오기만 해도 족해."


"너라면 그를 죽일 수 있다는 말이냐?"


그 말엔 노루미가 답하지 않고, 눈웃음과 함께 다시 몽현 쪽으로 몸을 돌려 다가왔다.


"아까 나에 대해서 다 파악하지 않았어? 시간이 좀 부족했나 보네."


"뭐?"


"자, 진정하고 다시 나를 잘~ 살펴봐."


노루미가 몽현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몽현도 그녀를 똑바로 바라보며 그녀의 의식 속으로 끼어드는데,


얼마 안 가 그의 의식 속에 거대한 번개가 쳤다.


노루미의 눈동자 속에서 이 세상을 능히 손바닥으로 가릴 강대한 존재와 맞닥뜨린 것이다.


천상천하 유아독존.


그것이 달리 있는 존재인지, 노루미 그 자체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몽현은 그녀의 어마어마한 힘을 헤아리고는 그녀에게 경외심을 느꼈다.


몽현은 덜덜 떨리는 다리로 벤치에서 내려와, 보라색 보자기로 감싼 물건을 곁에 두고 노루미에게 절을 올렸다.


"모, 몽현, 미선당주를 따르겠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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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인왕작열권 용총 4 +1 23.07.20 65 3 13쪽
54 인왕작열권 용총 3 +1 23.07.19 70 4 11쪽
53 인왕작열권 용총 2 +1 23.07.18 65 2 12쪽
52 인왕작열권 용총 1 23.07.17 65 2 15쪽
51 진眞 패천논검 4 +1 23.07.14 83 3 14쪽
50 진眞 패천논검 3 +1 23.07.13 69 4 14쪽
49 진眞 패천논검 2 23.07.12 69 2 14쪽
48 진眞 패천논검 1 +1 23.07.11 78 4 12쪽
47 벽력전야霹靂前夜 4 23.07.10 70 3 13쪽
46 벽력전야霹靂前夜 3 23.07.07 70 3 14쪽
45 벽력전야霹靂前夜 2 23.07.07 64 3 13쪽
44 벽력전야霹靂前夜 1 23.07.06 75 6 12쪽
43 패천논검 6 - 이십사수매화검 관윤 1 +1 23.07.05 87 5 12쪽
42 패천논검 5 - 흡성검 종혁 2 +2 23.07.04 83 3 14쪽
41 패천논검 4 - 흡성검 종혁 1 +1 23.07.03 91 6 13쪽
40 패천논검 3 +2 23.06.30 96 3 12쪽
39 패천논검 2 +1 23.06.29 88 3 13쪽
38 패천논검 1 +1 23.06.28 93 4 14쪽
» 유몽공 몽현 2 +1 23.06.27 97 3 13쪽
36 유몽공 몽현 1 +1 23.06.26 102 3 13쪽
35 재정비, 그리고 구무림으로 +3 23.06.23 116 4 12쪽
34 윤회輪廻 +1 23.06.22 118 4 13쪽
33 천상천하 유아독존 6 +3 23.06.21 123 5 14쪽
32 천상천하 유아독존 5 +1 23.06.20 112 6 16쪽
31 천상천하 유아독존 4 23.06.19 112 4 11쪽
30 천상천하 유아독존 3 +2 23.06.16 151 5 12쪽
29 천상천하 유아독존 2 23.06.15 121 5 12쪽
28 천상천하 유아독존 1 23.06.14 131 5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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