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공자 출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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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3.05.10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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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4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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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9.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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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125화 운룡설산(雲龍雪山) (1)

DUMMY

시운학이 독정으로 들어가자 아주와 아보를 본 독곡주는 아주와 아보의 몸에 예전에 없던 기운이 담긴 것을 알게 되었다.


"이리 와 보거라."


아주와 아보는 곡주의 부름에 무슨 잘못이라도 저질렀는지 몰라 겁을 잔뜩 집어먹고 다가섰다. 독곡주는 다가선 아주의 맥문을 잡고 살피고는 아보의 맥문도 살폈다.


"이상한 일이로구나? 단전이 이리 커지고 내공이 제법 쌓여 있다니."


"······."


독곡주가 맥문을 살피고 고개를 갸웃하며 이상한 일이라 해도, 아주와 아보는 무슨 말인지 알지 못하니 뭐라 답하지 못했다.


"작년에 들었을 때만 해도 변화가 없었거늘, 너희 둘이 삼왕이라도 캐 먹은 것이더냐?"


"문주님,

그런 일은 없었습니다."


아주가 삼왕을 먹었느냐 묻자 큰 죄라도 지은 듯 놀라며 얼른 대답했다. 아보는 객잔을 떠나기 전에 밤새 갖고 올 물건을 준비하느라 지쳐 있었는데, 시운학이 내준 환약을 먹고 기운을 차렸던 것을 기억했다.


"문주님,

이곳에 오기 전, 밤을 새워 건량과 동파육을 준비하느라 기운이 없었는데, 공자께서 환단을 주시고 진기를 돌려 주신 연후 기운을 차렸습니다."


아주도 생각났다는 듯 바로 이어 말했다.


"예, 문주님.

제자도 그랬습니다. 향이 좋은 환단이었는데 입에 넣자 바로 녹아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공자께서 진기를 돌려 주시고 나자 간밤의 피로가 사라지고 힘이 났습니다."


독문주는 아주와 아보의 말에 다시 두 사람의 맥문을 확인하고 미소 지으며 말했다.


"네놈들이 복이 있구나. 참으로 복 받은 놈들이로다. 네놈들이 원하면 다시 받아 줄 것이니 돌아가거든 잘 생각해 보고 정하거라."


아주와 아보는 다시 받아 준다는 독문주의 말에 크게 기뻤지만, 독문을 나간 지 벌써 오 년의 세월이 흘렀으니, 다시 돌아온들 사형제들과 어울릴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섰다. 그래도 아주와 아보는 받아 준다는 독문주에게 감사하며 말했다.


"돌아가 부모님과 상의하고 오겠습니다."


"성혼은 했더냐?"


"아직입니다."


"기회는 줬으니 마음을 정하는 것은 네놈들이 알아서 정하거라. 돌아가 심공만 열심히 수련해도 살아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문주님,

감사드립니다. 돌아가 허락이 계시면 다시 오겠습니다."


"나가보거라."


"예, 문주님."


'점소이에 길잡이에 불과할진대, 영약을 아끼지 않다니

오왕과 칠선이 머무는 곳에서 왔다 했던가?'



독곡을 나선 시운학은 단숨에 독정에 이르렀다. 한 번 들렸던 곳이니 독정의 독이 어떠한지 익히 알고도 남았다. 진기를 겹으로 두르고 독정을 넘어 부모님과 노사들이 머무는 곳으로 날아내렸다.


모두들 안색은 평온했지만 시운학이 날아내린 기척을 알고서도 쉽게 움직이지 못했다. 시운학은 우선 아우 시운룡을 살폈다. 다른 이들과 달리 내공이 모자란 탓에 스스로 진기를 운용해 독을 견제하지 못하고, 부친이 명문에 넣어 주는 진기로 간신히 버티는 듯 보였다.


시운학은 좌선하고 진기를 일주천 하고는, 시운룡의 명문에 대져 있는 부친의 손을 떼고 시운룡의 명문에 진기를 불어 넣었다. 스스로 진기를 돌리지 못하니 시운룡의 진기는 그저 명맥만 이어 갈 정도로 미약했다.


시운학은 잠시 고민하다 무당의 양의무극심공을 운용하여 시운룡의 진기를 천천히 일주천 했다. 시운룡도 지금까지와 다른 심법으로 진기가 돌자 본능적으로 거부하려 들었지만, 시운학이 전음으로 거부하지 말고 받아들이라 하자 순응했다.


시운학은 시운룡의 진기 가운데 독이 담겨 있는 것을 알고서도 몰아내지 못했다. 당장 이곳이 독정이라 몸의 독을 몰아내면, 독정의 독이 시운룡을 한 줌 독수로 녹여 낼 것을 잘 알고 있었으니, 독과 진기를 섞어 그대로 돌려야 했다.


지금 독정에 머무는 동안에는 몸 안의 독이 독정의 독과 어울려야 생명을 보전할 수 있었기에, 진기를 돌려 시운룡의 단전을 키우고, 커진 단전에 내공이 자리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최선이었다.


한 시진가량 시운룡의 진기를 돌리는 사이, 부친 시천문에게 옷과 건량을 갖고 왔다 말하고, 수천문 사형제들 모두 안전하다 말씀드렸다. 연이어 도왕 선우평 노사와 검선 이자기 노사와 일의 전후를 말하고, 이어 좌선을 마친 모친 유화선자 양유유가 시운화를 걱정하자, 사형들과 함께 있으니 염려 마시라 전했다.


부친 시천문은 그동안 시운룡의 진기를 돕느라 무척 지쳐 있었는지, 잠깐 동안 인사하고는 몇 시진이 지나도 좌선을 멈추지 않았다. 편선 비봉선자 진원원이 깨어나 시운학에게 신선루를 찾았더냐 물었는데, 아무래도 이런 일이 벌어진 배후에 신선루가 있을까 우려되었던 것 같았다.


시운학이 신선루를 찾았다 말하고, 신선루주에게서 천하정세도와 은자유주도를 받았다 말하니, 안심되는지 편안한 표정으로 좌선에 다시 들었다. 시운학은 자신의 일이라 여겨 신선루주가 바뀌고 만화선자가 몸을 숨긴 사실은 전하지 않았다.


시운학이 시운룡의 진기를 돌린 지 하루가 꼬박 지나고서야, 시운룡의 단전이 전보다 배로 커지고 단전을 채운 진기도 스스로 움직였다. 시운학은 시운룡에게 스스로 진기를 돌려 보라 이르고, 시운룡 홀로 진기를 돌려도 진기가 흩어지지 않는 것을 확인하고서야 시운룡의 명문에서 손을 내렸다.


하루를 꼬박 지켜보니 그동안 무엇을 먹으며 견뎠는지 알 수 있었다. 독정으로 몰려드는 독물들은 독정의 독향에 이끌려 다가오지만, 이놈들도 영물이라 독정에 들면 죽을 것을 알고 움츠리느라 느려진 사이, 어떤 독물이건 걸리는 대로 손에 잡히는 대로 입에 넣었던 것이다.


독물들은 다른 사람에게는 독이 돼 목숨을 앗아 갔겠지만, 이미 몸 안에 독을 품어 독인이 돼 버린 수천문 식솔들에게는, 맛은 몰라도 충분한 영양은 공급하는 듯싶었다. 시운학은 상자를 열자 바로 독정의 독기에 휩싸여 독물로 변해 버린 건량이지만, 독정에서 살아가는 독물들도 먹고 아무런 문제가 없었으니, 독정의 독기를 품은 건량이라도 문제는 없으리라 여겼다.


꼬박 하루가 지나고 잠시나마 인사를 나눴으니, 시운학은 이제부터 천하를 뒤져 해약을 찾아야 했다. 하나같이 인세에 보기 힘든 귀물들이지만, 그래도 천하 어디엔가 있으니 이름이 전해지는 것이리라.


원수를 찾아 복수하는 것은, 머지않아 그들 스스로 존재를 드러낼 것이라 여겨지자 마음에 두지도 않았다. 나타나면 쓸어 버리면 될 일이었고, 숨는다 한들 천하가 넓다 해도 찾을 일은 걱정되지 않았다.


시운학이 독정에서 나와 강호로 나갔다는 것을, 독문주는 시운학의 책상자가 사라진 것을 보고서야 알았다. 시운학의 무공을 짐작한 독문주는 강호 무림이 겪을 일에 우려되었지만, 독곡은 중원의 풍운에 휩쓸리기에 너무 멀리 떨어져 있었다.


독문주에게는 강호의 풍운보다 아주와 아보 두 제자가 제 몫을 할 수 있게 된 것이 더 중요했다. 강호 무림이 모르는 사이에 천하 한구석에서 풍운이 일어 강호로 나갔다.


시운학은 중원으로 돌아와 먼저 하남 정주 무림맹을 찾아 은창 유성을 만났다. 강호 무림은 수천문에서 나온 비급들로 피바람이 몰아치고 있었다. 어디서 누가 비급을 갖고 있다는 말이 전해지기라도 하면, 비급을 빼앗으려는 자들이 몰려들었고, 요행히 비급을 손에 넣어도 누가 비급을 차지했다는 말이 돌면 쫓기는 신세로 바뀌었다.


무림맹에 은밀히 들어가 은창 유성을 만난 시운학은 수천문 가족들의 사정을 전하고, 이제 개파대전을 앞둔 회천맹의 움직임을 듣고는, 은창 유성에게 무림맹의 전력을 보전하는 것이 좋겠다 말하고 경사로 향했다.


경사 교가장에 들어서자 울고불고 하며 매달리는 시운화를 달래야 했다. 만검 교운과 섬도 진걸, 묵운 사마의까지 모이자 시운학은 독곡을 다녀온 이야기를 전하고, 당장 움직이려는 사형제들을 만류하며, 수천문 식구들을 해독하는 데 필요한 영약을 구하는 게 먼저라 했다.


만검 교운은 시운학이 전한 말을 듣고 자운 전장 앞에 커다란 방문을 내걸었다.


만년삼왕,

인형설삼,

지극혈보,

공청석유,

교룡내단,

천년금구내단,

혈관대망의 피,

뇌응신조의 정수,

쌍두홍백사,

학정홍,

열혈거망의 내단이나 혈


위 영물을 갖고 온 사람에게 각각 수량 불문 은자 오십만 냥을 포상함.


천하제일은 아니나 경사에서도 한 손에 꼽는 자운 전장이 내건 현상이었으니, 포상금은 걱정할 일이 아니었다. 강호 무림이 비급 쟁탈전으로 피를 흘리는 마당에, 천하를 상대로 영물 포상이 전해지자 귀 있고 입 있는 사람들은, 자운전장이 내건 영물들의 포상금을 놓고 설왕설래를 이어 갔다.


시운학은 만검 교운이 포상금을 걸고 영물을 찾는다 방문을 걸었지만 그대로 기다리지 않았다. 경사에 든 다음 날 따라간다는 시운화를 남겨 놓고, 태행산맥이 내리뻗은 섬서로 들어갔다. 깊은 골 인적이 닿지 못하는 곳, 그중에서도 수천문 장경각에서 봤던 전설처럼 전해 오는 이야기가 남아 있는 곳을 하나씩 살펴 나갔다.


이수와 영물들은 천지의 정기가 모이는 곳을 좋아한다는 글을 읽었기에, 지세를 살펴 정기가 어디 모이는가 살폈고, 마음에 닿는 곳이면 천장절벽도 마다하지 않고 뒤졌다. 영수를 보지 못한 것도 아니었고, 처처에서 삼왕도 많이 찾았다.


하지만 식구들의 몸에서 독을 태울 만큼 열기를 간직한 물건은 여전히 보이지 않았다. 수천 리에 이르는 태행산맥의 끝에 이르자, 시운학의 발길이 운룡 설산으로 향했다. 만년빙 속에서 자라는 설삼은 그 속에 열기를 간직하고 있는 영물이었기에, 예로부터 태음을 띈 질환에 영약으로 귀히 여겨지던 영물이었다.


태행산 준령에서 만년삼왕을 구하지 못했으니, 운룡설산에 올라 만년설삼을 보기를 기원했다. 만년설삼도 인형설삼이라하여 만년삼왕과 더불어 귀물로 여기던 영물이었다. 산 아래는 더위에 지쳐 그늘을 찾을 폭염의 시절이었지만, 설산의 얼음은 알갱이 하나 녹지 않았다.


갖고 있던 건량이 떨어진 시운학은 짐승이라도 잡을 심산으로 봉우리를 내려가니, 눈 덮인 설산에 푸른 소나무 잣나무가 가득한 마을이 있었다. 마을 사람들 모두가 두터운 털옷을 걸치고 있었는데, 시운학이 학창의에 피풍만 두르고 나타나자, 순식간에 문들을 걸어 닫고 모습을 감췄다.


시운학은 서두르지 않았다. 낯선 이방인이 나타났으니 경계하는 것이야 이미 여러 번 겪어 온 일이었다. 호기심 많은 아이가 문틈으로 빠끔히 내다보자, 시운학은 살며시 다가가 물었다.


"아이야,

촌장 집이 어디냐?"


아이는 얼른 문을 닫고 숨었다가 잠시 뒤 다시 문을 열고 밖을 살폈다. 시운학이 다시 물었다.


"촌장 집이 어딘지 아느냐?"


아이는 시운학의 거듭된 물음에 문을 조금 더 열고 살피더니 수줍게 말했다.


"우리 할아버지가 촌장이에요."


"그래 고맙구나."


시운학은 아이에게 고맙다 말하고 조금 떨어져 어른이 나오기를 기다렸다. 한참을 기다려도 어른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촌장의 손자라던 아이는 시운학이 멀리 가지 않고 지켜보자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나와 물었다.


"그렇게 입고도 안 추워요?"


"무공을 익히면 이런 추위는 이길 수 있단다."


아이는 무공을 익히면 춥지 않다는 말에 흥미를 끌었는지 더는 두려워하지 않고 다가왔다. 한 아이가 나와 말을 걸어도 아무런 일도 생기지 않으니, 또래 아이 몇이 더 나와 신기한 듯 시운학을 바라봤다.


아이들이 몰리자 더는 숨어 있지 못하고 아이들 어미인 듯한, 여인들이 나와 아이들의 손을 잡아끌었다. 시운학은 어미 손에 이끌려 가는 아이들이 있어도 움직이지 않았다. 처음 나온 촌장의 손자라는 아이의 어미도 주춤거리며 다가와 아이의 손을 잡아끌었다.


"부인,

소생은 설산에 설삼이 난다 하여 설삼을 찾으러 온 사람이외다. 혹시 마을에 설삼을 갖고 있는 사람은 없소이까?"


여인은 시운학이 설삼을 찾아왔다는 말에 크게 놀라며, 아이를 끌고 서둘러 집 안으로 들어가더니 문을 닫아걸었다. 시운학은 설삼을 찾아왔다는 말에 여인이 어찌 그리 놀라는지 의아했지만, 묻을 닫아 걸 정도로 놀란 여인에게 사정을 묻는 것은 아니라 여기고 기다렸다.


날이 어두워질 무렵이 돼서야 창을 든 장정들이 마을로 들어섰다. 장정들은 마을 입구에 서 있는 시운학을 보고 창을 겨루며 다가서 물었다.


"누구시기에 여기 계시는 것이오?"


"집안에 환자가 있어 설삼을 구하고자 운룡 설산에 올랐다, 갖고 온 건량이 떨어져 이곳에서 구할 수 있을까 싶어 왔소이다."


창을 겨눈 장정들 뒤에서 노인이 나오더니 시운학을 천천히 살피고 말했다.


"가끔씩 마을에서 구한 설삼을 노리고 몰려드는 자들이 있어, 경계한 것이니 노여워하진 마십시오. 그리고 마을에는 지금 설삼이 한 뿌리도 남아 있지 않소이다."


시운학은 마을에 설삼이 난다는 것이 중요했다. 설삼이 마을에서 난다 하니 직접 구하면 될 일이었고, 지금 남아 있지 않다고 해도 일반적인 설삼으로는, 식솔들의 독기를 태울 수 없었으니 아쉽지 않았다.


"작은 삼은 필요치 않으니 상관없소이다."


작은 삼은 필요 없다는 말에 마을 사람들은 어이없다는 듯 시운학을 바라봤다. 설삼이라면 눈에 불을 켜고 찾는 사람들이 널려 있었고, 마을에도 철마다 설삼을 찾아오는 장사꾼들이 많았다. 당장 마을에 설삼이 남아 있지 않는 까닭도, 불과 며칠 전 마을에서 채집한 설삼을 갖고 조금 더 받을 마음에, 마을 사람들이 직접 산을 내려갔기 때문이었다.


"작은 삼은 필요 없다니 인형설삼(人形雪蔘)이라도 구하는 것이오?"


마을 장정 가운데 누군가가 비웃음을 담아 물었다.


"그렇소이다. 소생이 구하고자 하는 것이 바로 인형설삼이외다. 누가 되었던 인형설삼을 찾은 사람에게는 은자 오십만 냥을 내줄 것이오."


인형설삼을 찾는다는 말도 기가 막힐 일이었지만, 인형설삼 값으로 은자 오십만 냥을 준다 하니 더욱 어이없어했다. 수십 년에 한 번 발견되는 인형설삼이었지만, 마을 사람들이 받을 수 있는 금액은 많아야 몇천 냥에 불과했다.


그만해도 마을이 몇 년은 풍족히 먹고살 만했으니, 인형설삼 보기를 산행을 나서며 언제나 바라고 기도했다. 그런데 오십만 냥이라니 감히 상상도 못 하는 금액이었다. 마을 장정들은 정신 나간 공자라 여겼는지 겨눴던 창도 거둬들이고 각자 집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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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5화 운룡설산(雲龍雪山) (1) 23.09.10 2,767 21 15쪽
124 124화 독곡(毒谷) (2) +1 23.09.09 2,772 21 16쪽
123 123화 독곡(毒谷) (1) +1 23.09.08 2,798 22 16쪽
122 122화 남만행(南蠻行) (2) 23.09.07 2,808 22 17쪽
121 121화 남만행(南蠻行) (1) 23.09.06 2,822 20 14쪽
120 120화 회천맹(回遷盟) (3) +2 23.09.05 3,015 18 15쪽
119 119화 회천맹(回遷盟) (2) 23.09.04 3,012 19 14쪽
118 118화 회천맹(回遷盟) (1) +1 23.09.03 3,018 21 14쪽
117 117화 천하무림대회 (18) 23.09.02 2,988 23 12쪽
116 116화 천하무림대회 (17) 23.09.01 2,973 23 18쪽
115 115화 천하무림대회 (16) 23.08.31 2,974 20 16쪽
114 114화 천하무림대회 (15) 23.08.30 2,984 22 15쪽
113 113화 천하무림대회 (14) 23.08.29 3,006 24 14쪽
112 112화 천하무림대회 (13) +1 23.08.28 3,018 24 20쪽
111 111화 천하무림대회 (12) +1 23.08.27 3,005 23 15쪽
110 110화 천하무림대회 (11) 23.08.26 3,009 23 17쪽
109 109화 천하무림대회 (10) 23.08.25 3,014 23 14쪽
108 108화 천하무림대회 (9) 23.08.24 3,032 21 14쪽
107 107화 천하무림대회 (8) 23.08.23 3,042 23 16쪽
106 106화 천하무림대회 (7) 23.08.22 3,047 26 18쪽
105 105화 천하무림대회 (6) +1 23.08.21 3,070 24 14쪽
104 104화 천하무림대회 (5) 23.08.20 3,097 24 17쪽
103 103화 천하무림대회 (4) 23.08.19 3,129 21 15쪽
102 102화 천하무림대회 (3) 23.08.18 3,137 24 15쪽
101 101화 천하무림대회 (2) 23.08.16 3,159 23 18쪽
100 100화 천하무림대회 (1) 23.08.16 3,341 23 16쪽
99 99화 숙왕 (4) 23.08.15 3,202 24 15쪽
98 98화 숙왕(3) 23.08.14 3,164 23 16쪽
97 97화 숙왕 (2) 23.08.13 3,161 24 15쪽
96 96화 숙왕 (1) +1 23.08.12 3,179 22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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