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공자 출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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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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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0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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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9.1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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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화 전화위복(轉禍爲福)

DUMMY

시운학은 쉬지 않고 독곡을 향해 움직였다. 불과 하루 반나절 만에 독곡에 이르자 아주와 아보가 돌아온 시운학을 반기면서도 의아히 여겼지만, 시운학은 아주와 아보에게 신경 쓸 틈도 없이 바로 독곡주 독선을 찾았다.


"어찌 다시 온 것이냐?"


"하늘이 도와 바라던 것을 얻었습니다."


독선은 시운학의 말에 원하던 많은 영물들 가운데 하나를 얻었다고 생각했다.


"얻은 것이 무엇이냐?"


"인형설삼과 쌍두청홍사를 갖고 왔습니다."


독선은 인형설삼이야 그나마 자주 보이는 것이니, 만금을 들여 찾으면 못 찾을 것 없다 여겨졌지만, 쌍두청홍사라는 말에 크게 놀라며 어서 보이라는 듯 다가서며 말했다.


"안으로 들어가자."


탁 트인 곳이지만 대전은 대전이었으니, 탁자 위에 시운학이 올려놓은 보퉁이 같은 것을 보며 재촉했다.


"어서 꺼내 보거라."


시운학은 먼저 인형설삼을 싸고 있던 장삼을 펼쳐 인형설삼이 보이도록 했다. 인형설삼을 본 독선은 이미 인형설삼이라 들었으면서도 크게 놀라며 소리쳤다.


"정말 만년 인형설삼이로구나."


이번에는 독선의 말에 시운학이 놀라 독선을 바라봤다.


"몰랐던 것이냐?"


"설삼이 커 인형설삼이라 생각했지만, 만년 인형설삼이라 하시니···."


"이렇게 큰 인형설삼은 지금까지 나타나지 않았다. 아무래도 네 말대로 하늘이 도운 모양이로구나. 어디 쌍두청홍사도 보이거라."


시운학이 양쪽을 묶은 소매를 풀어 쌍두청홍사를 꺼내 올려놓자, 독선은 달아나려는 쌍두청홍사를 스스럼없이 잡아 손 위에 올려놓고 살폈다.


"탈피를 한 지 오래지 않았구나. 어찌 잡았느냐?"


"하늘이 도왔다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아마도 쌍두청홍사가 인형설삼을 먹으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인형설삼을 얻으려고 운룡설산을 올랐는데, 붉은빛을 찾으라는 초꾼들의 말에 유심히 살피는데, 붉고 푸른 움직임이 있어 살폈더니, 쌍두청홍사의 두 머리가 서로 인형설삼을 먹으려고 다투고 있었습니다."


"허~허~ 진정 하늘이 네놈을 도왔구나. 쌍두청홍사의 한쪽이 인형설삼을 먹었다 해도, 영물이니 그 가치를 논하기 어렵지만, 음양의 조화가 무너져 독정에 갇힌 사람들을 구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거기다 만년 인형설삼은 그 양기가 너무 강해 다스리는 데 어려움이 있었을 것인데, 쌍두청홍사의 내단이 조화를 이루면 그런 어려움도 거둬지게 된다. 그나저나 단약으로 만들어야 할 것인데···."


시운학은 말을 줄인 독선의 말에 걱정스럽게 물었다.


"단약을 만드는 데 어려움이 있는지요?"


"기물은 갖춰져 있으니 네가 바로 독곡을 찾은 것은 잘한 일이나, 본좌의 내공이 화경에 미치지 못해 단로를 다스리기가 어렵구나."


시운학은 칠선의 한 분이라 내공이 모자란다는 말이 의아했지만, 모든 무공은 심법에 따라 경지를 달리하니 그럴 수 있다 여겨졌다.


"노사님,

비록 소생의 내공이 조금 모자라나 가능할 듯싶습니다."


독선은 시운학의 말에 크게 놀라며 시운학을 다시 봤다. 독정을 다녀오고도 무사했으니 경천동지할 내공을 지녔다 여기면서도, 시운학의 나이가 나이인지라 피독주 같은 기물의 도움을 받았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가능하다?"


"예, 가능하리라 여겨집니다."


"추호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다는 건 네가 더 잘 알 것이니 믿겠다. 하나 환단이 다 만들어지기 전에 내공이 흩어지면, 영단은 독단으로 바뀐다는 것도 명심하거라."


"명심하겠습니다."


독선은 독곡 제자들을 모두 불러 모아 놓고 연단실 출입을 엄히 금했다. 그러면서도 만일 연단을 하는 동안 독곡에 누가 들더라도 막으라는 지시도 내렸다.


독선은 쌍두청홍사를 단로에 넣고 뚜껑을 닫고는, 시운학에게 단로를 내공으로 달구라 했다. 시운학이 진기를 일주천 하고 양손으로 단로를 잡고, 내공을 주입하자 단로가 조금씩 따뜻해졌다. 무려 하루를 꼬박 달구고서야 독선은 단로를 열었다. 이제 녹아내려 흐물거리는 쌍두청홍사 위에 만년 인형설삼을 올려놓고 단로 뚜껑을 닫았다.


"진기에 변화가 있어서는 안 된다."


입을 열어 진기가 흩어지는 것은 막아야 했으니, 시운학은 대답도 하지 못하고, 오로지 단로에 전해지는 진기를 고르게 유지하는 데 온 정성을 다 쏟았다. 다시 하루가 지나고 단로를 열어 본 독선은 경탄 어린 시선을 시운학에게 보였지만, 아직 연단이 끝난 것은 아니었다.


"이제부터는 지금까지보다 절반 정도 더 진기를 올리거라. 두 영물은 다 녹아내렸지만 아직 영단을 만들 정도의 점성은 갖지 못했다."


이틀의 시간이 흘렀지만, 단로를 잡고 있는 시운학도 단로를 살피는 독선도, 단 한 순간도 단로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조금의 미동도 없이 단로에 집중하는 시운학을 독선은 경의롭다는 듯 지켜봤다.


소림에서 수십 년에 한 번 대환단을 만들려면, 적어도 화경에 이른 고승 너덧은 있어야 돌아가며 단로를 달굴 수 있다 들었는데, 비록 작은 단로이지만 시운학은 이틀을 넘기고서도 작은 차이도 없이, 일정하게 단로에 진기를 불어 넣고 있었으니, 강호를 누비며 칠선에 오른 독선이지만, 시운학이 보이는 내공의 깊이와 순수함에 혀를 차지 않을 수 없었다.


'이거야 아무리 오왕과 칠선에 든 노괴들이 가르쳤다지만, 인세의 괴물이 아닌가?'


'어떤 놈들이 일을 벌였는지 몰라도, 이놈이 복수를 서두르지 않는 연유가 여기 있었구나.'


'이놈도 이놈이지만 독정에 든 노괴들마저 나오면, 누가 있어 막을 것인가?'


'하늘이 뜻이 있어 이런 놈을 내었으니, 호생지덕도 갖췄기를 바랄밖에.'


사흘이 지나고서야 독선은 시운학이 앞서 죽림촌에서 거둬 온 독 가운데 아주 조금을 단로에 넣었다. 독물이 들어가자 단로 속에서 부글거리며 끓는 느낌이 전해졌다. 시운학은 독선이 단로에 가지고 온 독을 넣는 것을 보면서도 독선을 믿고 진기를 주입하는 데 흔들리지 않았다. 하루가 더 가고서야 독선은 시운학에게 단로에서 손을 떼고 진기조식을 하라 말했다.


독선이 단로의 진액들로 환단을 빚는 동안, 시운학은 말라 가는 진기를 다스려야 했다. 조금만 더 끌었어도 진기가 고갈돼 낭패를 볼 수 있었으나, 시운학은 목숨을 담보하고 마지막까지 진기를 뽑아냈던 것이다.


독선은 단로의 진액으로 환단 열 개를 빚어 놓았다. 독선이 환단을 다 빚어 놓고도 시운학은 이틀이나 지나서야 진기조식을 마쳤다. 독선은 시운학이 진기조식 하는 동안 호법을 서면서 시운학의 내공이 화경을 넘어 현경에 이르렀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단은 무사히 끝마쳤다."


"이제 어찌하면 되는지요?"


"독정 가까운 곳에서 영단을 먹은들 독정의 독기가 스며들 수 있으니 나와야겠지."


"그럼 소생이 들어가 모시고 나오겠습니다."


"먼저 위급한 사람부터 모시거라."


"예, 살펴보고 위중한 분부터 모시겠습니다."


시운학은 즉시 독정에 들었다. 독선의 말이 있었으니 어느 분이 위중하지 살피니, 의외로 시운룡은 아직 여력이 있어 보였는데, 어머니 유화선자 양유유의 진기가 흔들려 보였다. 시운학은 모두가 듣도록 영단이 만들어진 것을 알리고, 어머니 유화선자 양유유를 먼저 모시고 나왔다.


독곡의 제자들은 모두 독의 내성에 강했지만, 수천문 식솔들은 독정에 머물렀기에 독곡의 제자들이라고 가까이하지 못했다. 시운학이 어머니 유화선자 양유유를 대전으로 모시자, 독선은 오동나무 갑에 넣어 둔 환단을 꺼내 입에 넣어 주고, 시운학에게 영단의 기운이 어머니 유화선자 양유유의 진기와 잘 어우러지게 진기조식을 도우라 했다.


시운학은 독선의 말이 떨어지자 즉시 어머니 명문혈에 손을 얹고 진기를 주입했다. 유화선자 양유유는 시운학이 진기를 불어넣자 운기조식을 시작했다. 진기조식을 시작한 지 두 시진이 지나자 검게 변했던 유화선자 양유유의 안색이 밝아지는 것을 본 독선은 유화선자 양유유의 열 손가락 끝을 모두 사혈했다.


유화선자 양유유의 손끝을 모두 사혈하자 열 손가락 모두에서 질리도록 검은 독물이 방울져 내렸다. 독선은 유화선자 양유유의 열 손가락에서 떨어지는 독혈을, 마치 영약이라도 되는 양 단 한 방울도 소홀히 하지 않고 받아 모았다.


다시 한 시진 정도 더 진기조식을 하자, 손가락 끝에서 나오던 검은 독혈의 색이 붉게 변하더니 종래에는 선홍색으로 바뀌자, 독선은 시운학에게 명문에서 손을 떼고 유화선자 스스로 진기조식을 하게 했다.


반 시진가량 더 진기조식을 하던 유화선자 양유유가 눈을 뜨며 시운학을 바라봤다. 시운학도 이제 건강을 찾은 어머니의 모습이 감격스러웠는지 살며시 끌어안으며 고생하셨다 말하자,

유화선자 양유유는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으로 시운학의 등을 두드리며 애썼다고 말했다.


시운학은 유화선자 양유유가 회복되자 오히려 기운이 나는지, 좌정하고 앉아 진기조식을 하고 다시 독정으로 들어갔다. 비봉선자 진원원이 뒤를 이었고, 아무리 시운학이 진기를 넣어 주고 단전을 넓혔어도 다음은 시운룡이었다.


일죽선인 허서우가 나오고, 신기묘산 관교가 나왔다. 그다음부터는 서로 양보하느라 순서를 정하기 어려웠지만, 시운학은 가까이 있는 분부터 모신다 말하고, 장왕 손탁, 도왕 선우평, 검선 이자기 노사, 수천문주의 호법인 타옹을 모시고 나왔다.


수천문 문주 시천문은 누가 뭐래도 자신이 수천문의 문주가 아니냐며, 끝까지 남아 마지막으로 나왔다. 이틀에 걸친 장정의 끝을 맞고서야, 모두의 표정에 웃음이 지어졌다.


시운학은 오가며 들은 강호 소식과 사형제들이 어찌 지내고 있는지 말씀드리고, 강호에 나가 일을 만든 자들을 찾아 벌하겠다고 하자, 수천문주 시천문과 노사들은 시운학의 말에도 표정 하나 변하지 않은 채, 시운학의 말이 끝나자 시천문이 말했다.


"이제 강호는 너희들이 알아서 판단하거라. 아무리 구파일방이 문을 열고 나와도, 수천문 장경고의 비급을 갖고 갔어도, 너희 사형제들을 감당할 무리가 있겠느냐? 우리 노구들은 강호로 나가 드잡이할 생각이 없으니 그리 알거라."


"연화봉이 불타 머무실 만한 곳이 없질 않습니까?"


"머물 곳이 따로 있다더냐? 머리 누이는 곳에 머물면 되지."


수천문주 시천문은 독곡주 곡선을 보며 그렇지 않으냐는 듯 말했다.


"우리 모두 반은 독인이니 이곳에 머물러도 되지 않소이까?"


독곡주 독선은 자신들도 반쯤은 독인이니, 독곡에 머물러도 상관없지 않으냐는, 수천문주 시천문의 말에 어이를 상실했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오왕과 칠선이라 불리던 노괴들이었다. 노괴들 가운데 자신보다 내공이 낮은 사람은 한 명도 없었고, 그나마 시운룡이 처음 독곡에 들 때와 달리 자신과 비슷한 경지로 여겨졌다.


"나가란다고 나갈 것도 아니지 않소이까?"


"하하하

허락하신 게요?"


"아무리 그래도 밥값은 내셔야 하오."


"그야 이를 말씀이겠소이까?"


독곡주 독선은 갑자기 시운학에게 고개를 돌리더니 큰 소리로 말했다.


"평생 마실 검난춘을 준비하거라."


독곡주의 말에 노사들 모두 좋아하며, 시운학에게 대답을 재촉했다.


"운학아,

어서 대답하지 않고 뭐 하는 게냐? 우리가 내쫓기기를 바랐던 것이냐?"


시운학은 노사님들의 협공에 바로 고개 숙이고 대답했다.


"독선 노사님의 명을 받들겠습니다."


시운학이 평생 검난춘을 대라는 독선의 말에 그리하겠다 하자, 신기묘산 관교가 물었다.


"그리 쉬운 일은 아닐 터인데, 어찌하려느냐?"


"어렵지 않은 일입니다. 독문 제자 가운데 집안이 객점을 하는 제자가 있습니다. 다른 사람은 이곳에 들기 어려우나 독문 제자들은 일상처럼 드나들 수 있으니, 객점에 검난춘을 받아 놓고 수시로 옮기라 하면 될 것입니다."


시운학의 말에 독선은 다시 들인 아보를 생각하고 무릎을 쳤다.


"실로 절묘하구나."


시운학이 바로 말을 받았다.


"아보와 함께 나가 객잔에 어찌하면 되는지 일러 놓겠습니다."


새로운 사람들을 구경하느라 대전 밖에서 구경하던 독문 제자들 가운데 아보도 있었는데, 검난춘 심부름을 독점하게 생기자 표정이 어두워졌다. 독선은 한눈에 표정의 변화를 알아보고 혀를 차며 말했다.


"저놈이 복이 덩굴째 굴러든 것도 모르고···, 네놈들은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한 것이냐? 시 공자의 무공이 어떻더냐? 여기 노사님들께 한 수만 얻어 배워도, 강호에 나가면 일류라 할 것인데, 서로 다퉈가며 심부름해도 모자랄 일에 얼굴을 붉히다니, 쯧쯧."


그것으로 되었다.


독곡은 아니 독문은 천하제일의 문파가 되었다.


시운학은 독곡을 나가며 아보와 함께했고, 객잔에 들어 날마다 수레에 실어 날라도 남을 만큼 충분한 은자를 내줬다. 아보의 부친이 아보를 칭찬하며 크게 반긴 것은 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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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 125화 운룡설산(雲龍雪山) (1) 23.09.10 2,767 21 15쪽
124 124화 독곡(毒谷) (2) +1 23.09.09 2,772 21 16쪽
123 123화 독곡(毒谷) (1) +1 23.09.08 2,798 22 16쪽
122 122화 남만행(南蠻行) (2) 23.09.07 2,808 22 17쪽
121 121화 남만행(南蠻行) (1) 23.09.06 2,823 20 14쪽
120 120화 회천맹(回遷盟) (3) +2 23.09.05 3,015 18 15쪽
119 119화 회천맹(回遷盟) (2) 23.09.04 3,012 19 14쪽
118 118화 회천맹(回遷盟) (1) +1 23.09.03 3,018 21 14쪽
117 117화 천하무림대회 (18) 23.09.02 2,988 23 12쪽
116 116화 천하무림대회 (17) 23.09.01 2,973 23 18쪽
115 115화 천하무림대회 (16) 23.08.31 2,974 20 16쪽
114 114화 천하무림대회 (15) 23.08.30 2,984 22 15쪽
113 113화 천하무림대회 (14) 23.08.29 3,006 24 14쪽
112 112화 천하무림대회 (13) +1 23.08.28 3,018 24 20쪽
111 111화 천하무림대회 (12) +1 23.08.27 3,005 23 15쪽
110 110화 천하무림대회 (11) 23.08.26 3,009 23 17쪽
109 109화 천하무림대회 (10) 23.08.25 3,014 23 14쪽
108 108화 천하무림대회 (9) 23.08.24 3,032 21 14쪽
107 107화 천하무림대회 (8) 23.08.23 3,043 23 16쪽
106 106화 천하무림대회 (7) 23.08.22 3,047 26 18쪽
105 105화 천하무림대회 (6) +1 23.08.21 3,070 24 14쪽
104 104화 천하무림대회 (5) 23.08.20 3,097 24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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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100화 천하무림대회 (1) 23.08.16 3,341 23 16쪽
99 99화 숙왕 (4) 23.08.15 3,202 24 15쪽
98 98화 숙왕(3) 23.08.14 3,164 23 16쪽
97 97화 숙왕 (2) 23.08.13 3,161 24 15쪽
96 96화 숙왕 (1) +1 23.08.12 3,180 22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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