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 먼치킨은 세상의 사랑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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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리라1029
작품등록일 :
2023.05.11 23:21
최근연재일 :
2024.01.1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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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1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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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야 하는 것 3

DUMMY

{와···. 정령 짱 많다!}


{그러니까! 나 이렇게 많은 정령 처음 봐!}


{이 세상에 정령을 다룰 수 있는 사람이 있었단 말이야?}


{대단하지 않아?}


{대단해!}


이리저리 신나게 떠들던 요정들의 눈에 유연하게 정령들의 공격을 피하던 성좌와 계약자가 눈에 들어왔다.


아니, 눈에 들어오고야 말았다.


요정은 매우 장난이 심하며, 욕심이 많았으며, 어린아이 같은 천연스러운 모습이 있었다.


이런 요정들은 아주 위험했다.


요정의 눈에 띄어버리면, 순식간에 요정에게 소중한 물건을 빼앗기에 되니깐.


{저거 예쁘다!}


{나 가질래!}


{나는, 저거 가질래!}


{뭐래, 다 내꺼거든!}


요정은 장난이 심하며 욕심이 많았다, 그래서 요정의 본질을 아는 이들은 요정을 만났을 때 보통 좌절했다.


그들이 가진 사랑스러운 어린아이의 외모는 전혀 눈에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온갖 수를 파헤치고 요정들은 한 번 눈에 든 이들의 소중한 물건을 가져갔다.


나름 요정에게도 이유가 있었다.


요정은 가장 순수한 존재이니만큼 애정을 보았다.


아끼고 소중히 대하는 물건만큼 요정들의 눈에 확 들어오는 보물은 없었다.


욕심 많은 요정은 자신의 눈에 가장 아름다운 보물을 가지고 싶어 했고, 하필 그게 계약자건 성좌건 상관없이 그들이 가장 소중히 했던 물건이라는 게 가장 큰 문제였다.


보물을 발견한 요정들은 빠르게 움직여 성좌와 그들의 계약자의 가장 소중한 것을 훔쳐 왔다.


한두 번 해본 게 아닌지 요정은 매우 빠르고 정확하게 물건을 쏘옥 빼 왔고 자신의 주머니에 넣은 시점에 가느다란 와이어가 순식간에 요정들을 낚아 올렸다.


화면 너머로만 상황을 보고 있던 영외가 나선 것이었다.


***


“오, 낚시 솜씨가 아직 안 죽었네?”


“하···.”


요정을 불러오는 것도 그들이 성좌와 프래글라루스 길드원들의 물건을 훔치는 동안에도 가만히 있던 영외가 움직인 이유는 다름 아닌 그게 사령의 계획이었기 때문이었다.


‘정령들이 마구 힘을 쓰게 만들어 요정을 불러 모으고 요정이 훔친 성좌와 길드원들의 소중한 물건을 그대로 우리가 다시 훔치고 그 물건을 보상으로 걸어 협박하자!’


그게 사령의 계획이었다.


다만, 영외는 사령이 정령들을 풀어 놓은 뒤 계획을 자신에게 알려주었다는 점에서 상당히 삐진 뒤였다.


“야, 삐졌냐?”


“알리기나 해.”


“삐졌네. 이거 단단히 삐졌어.”


“정령들 다시 불러 모으고 알리기나 하라니까.”


“네네, 삐졌다면은 내가 맞춰 줘야지.”


“.......”


영외가 사령을 노려보는 동안 영외가 정령들을 불러 모으며 시스템을 켰다.


“다들, 이리 온.”


사령의 단 한마디에 이리저리 퍼져 마음껏 능력을 뽐내던 정령들이 잔뜩 만족한 모습으로 사령의 곁으로 돌아왔다.


{재밌었어!}


{맞아, 신났어!}


{이렇게 마음껏 힘 쓰는 거 좋아!}


{나도 기분 좋아···.}


정령들에 의해 지옥을 맛보았던, 성좌와 계약자들과 비교하면 정령들은 대만족이라는 듯이 헤실헤실 풀린 표정으로 사령의 주위를 맴돌았다.


“다들 마음껏 놀았지. 그럼, 잠시만 조용히 하자.”


사령의 단 한마디에 정령들이 입이 붙은 거처럼 곧장 입을 다물었다.


정령들이 조용해지자 사령이 곧장 밝은 목소리로 시스템 화면을 향해 입을 열었다.


『다들 좋은 시간은 보냈나?』


엉망진창이 된 성좌들과 길드원들을 비웃듯이 사령이 톤 높은 웃음소리를 내었다.


『덕분에 내 정령들은 오랜만에 굉장히 재미있었다고 하더라도. 그 대신이랄까, 정령들을 마음껏 놀게 해준 대신 내가 커다란 사실을 알려줄까 해.』


[됐고, 꺼져라!]


사령과 영외에게 한번 정령들에게 다시 한번 된통 깨진 ‘욕심 많은 자유’가 간신히 욕을 삼키고 외쳤다.


하지만, 그런 ‘욕심 많은 자유’를 보며 사령이 곤란하다는 듯이 고개를 기울이며 말했다.


『그건 불가능한데, 어쩌지?』


순진하게 말을 하는 사령의 모습에 영외가 가면으로 인해 보이지 않은 눈썹을 잔뜩 찡그렸다.


『영외 넌, 좋은 방법 없어?』


사령이 영외에게 때마침 말을 거자 영외는 말도 썩기 싫은지 손을 휘휘 저었다.


그 모습을 제가 좋을 대로 해석한 사령이 짝! 소리가 나게 손뼉을 쳤다.


『아! 그 대신 ‘욕심 많은 자유’님을 감옥에 보내 드릴 순 있어요. 필요하면 언제든지 말하라고 하더라고요. ‘하늘의 간수’님이요.』


사령의 입에서 ‘하늘의 간수’의 이름이 튀어나오자 ‘욕심 많은 자유’는 무언가가 잘못되었다는 느낌을 아주 강하게 느꼈다.


평소 기억력이 나쁜 자신의 머리를 탓하듯 제 머리를 쥐어뜯는 모습에 사령이 가볍게 화제를 바꿔다.


『뭐, 사실 그보다 이게 중요하지. 제가 알려드린다고 했던 커다란 사실 말이야 지금의 이 상황이 다 프래글라루스 길드원의 성장을 위해서 준비되었다는 사실! 다들 알고 있었나? 몰랐던 것 같은데?』


사령의 추측대로 몰랐던 프래글라루스의 길드원들을 시작으로 마찬가지로 몰랐던 ‘혜’와 ‘창’ 그리고 어린 백호가 놀라 사령을 쳐다봤다.


다들 얼마나 정령들에 의해 고생했었는지 머리가 엉망인 것은 기본으로 옷도 너덜너덜하고 조금씩 찢겨 있었다.


거기에 더움 때문에 일부러 옷을 찢은 것도 보이는 곳이 있었고, 반대로 추운지 서로 딱 달라붙어 있는 모습을 보이는 곳도 있었다.


인벤토리라도 열리면 옷을 꺼내거나 새로 갈아입을 수 있었지만, 인벤토리가 열리지 않는 특수한 공간이라는 점이 이들에게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었다.


뭐, 어차피 인벤토리 안에 갈아입을 수 있는 옷이 없으니 딱히 큰 차이는 보이지 않았지만.


뭐, 어쨌든 서로 다른 상황을 겪은 이들은 하나의 커다란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다.


바로 불쌍해 보인다는 점.


엉망인 얼굴과 머리, 옷에 얼굴을 찌푸린 영외와는 다르게 차원 이동자로서 여러 세계를 돌아다닌 사령은 눈 하나 깜짝 안 하고 당당하게 외쳤다.


『그리고 다들 이거 잃어버리지 않았어?』


사령의 손에 영외가 낚아 올린 요정이 훔친 성좌와 프래글라루스 길드원의 소중한 물건들이 대롱대롱 들려있었다.


영외가 속이 비어 있는 주머니에 물건을 넣어 사령에게 건네주었기에 시스템 창을 통해 사령을 보고 있던 이들은 자신의 애착 물건을 시작으로 소중한 보물이 갑자기 사령의 손에 들려있자 놀라 외쳤다.


“왜, 저기에?”


[서, 설마 진짠가? 가짜가 아니고?]


“마, 말도 안 돼.”


“잃어버린 줄 알았던 건데···.”


[저건 내 방에 가져다 놓은 건데···. 왜 여기에?]


“설마···. 가짜겠지···.”


[이거 실화?]


“내 인벤토리에 넣어둔 건데···? 왜 저기?”


[설마 요정이!]


순식간에 소란스러워진 모습에 사령이 집게손가락을 가지고 와 입이 있는 곳에 가져다 놓았다.


어차피 가면에 가려져 있어 정확한 위치는 모르기에 대충 얹어다 놓은 사령이 쉬잇- 소리를 내자 순식간에 다시 소란이 가라앉고 조용해졌다.


『이게 어떻게 되는 상관없나 봐?』


사령의 손가락에 주머니 끈이 걸려 빙빙 돌았다.


막 다루는 모습에 다들 놀라 입을 쩍 벌렸다.


화를 내고 싶어도 완전히 인질이 잡힌 상태라 함부로 화도 못 내는 이 상황이 어이없는 것을 넘어 분했다.


『이거, 돌려받고 싶지 않니?』


사령의 말에 다들 한마음 한뜻이 되어 속으로 외쳤다.


‘그걸 말이라고!’


[‘그걸 말이라고!’]


성좌, 계약자 할 것 없이 속으로 외친 이들은 부들거리는 손을 꽉 쥔 체로 사령을 노려봤다.


『이어 가지도 싶으면 간단하게 그냥 내가 해오라는 것만 해오면 돼.』


가볍게 말한 사령이 휙- 주머니를 영외에게 던져 넘기고, 커다란 창을 꺼냈다.


거기에는 ‘성장 계획서’라는 커다란 글씨가 쓰여 있었다.


『계약자, 프래글라루스의 길드원들이 어떻게 성장할 계획인지 상세하게 보고서를 써오면 저거 줄게. 어때 쉽지?』


저거라고 말하며 주머니를 가리킨 사령이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빨리 올 거라 생각하며 기다릴게, 빨리 와!』


끝까지 발랄하게 외친 사령은 무심하게 뚝 화면을 껐다.


그 모습을 내내 지켜보던 영외는 도저히 가라앉지 않는 한숨을 내쉬었다.


이상하게 영외의 귀에만 분노에 찬 울분이 들리는 기분이었다.


***


한편 분노에 찬 울분을 내 뿜던 이들은 정신없이 움직였다.


다행히 이들을 불쌍하게 여긴 영외가 다른 이들과 만날 수 있는 거대한 관장을 열어 주었기에 모두 한자리에 모여 사령 개 새X를 외치고 있었다.


[사령이 이 개자식!!]


먼저 외친 것은 ‘욕심 많은 자유’였다.


“맞아! 그렇게 안 봤는데 이리나 완전 최악이다!”


사령의 정체를 이리나라고 생각한 솔렌이 벌떡 일어나 외쳤다.


그리고 솔렌이 이리나의 이름을 외치자 솔렌의 머리 위로 번개가 내리쳤다.


『금지어를 쓰셨습니다!』


갑자기 날아온 번개에 솔렌이 방어 한번 하지 못하고 그대로 벼락에 맞아 기절하듯 자리에 앉았다.


솔렌이 이리나의 이름을 말하자 번개가 내리친 것을 본 유무열이 설마 하는 심정으로 카이에게 말을 걸었다.


“카이 형, 제 형 이름 기억나세요?”


“잉? 갑자기?”


“네, 오래 안 보니까, 갑자기 기억이 안 나서요.”


“유보범이잖아? 너 어디 아픈 건 아니···.”


『금지어를 쓰셨습니다!』


카이의 머리 위로 유무열의 예상대로 벼락이 내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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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 1부 에필로그 24.01.19 11 0 10쪽
143 수업 4 24.01.18 7 0 12쪽
142 수업 3 24.01.17 7 0 10쪽
141 수업 2 24.01.16 8 0 10쪽
140 수업 1 24.01.15 11 0 10쪽
139 시작 10 24.01.12 7 0 10쪽
138 시작 9 24.01.11 10 0 10쪽
137 시작 8 24.01.10 8 0 10쪽
136 시작 7 24.01.09 7 0 10쪽
135 시작 6 24.01.08 10 0 10쪽
134 시작 5 24.01.05 9 0 10쪽
133 시작 4 24.01.04 7 0 10쪽
132 시작 3 24.01.03 6 0 10쪽
131 시작 2 24.01.02 6 0 10쪽
130 시작 1 24.01.01 8 0 10쪽
129 정령의 축복 4 23.10.30 8 0 10쪽
128 정령의 축복 3 23.10.27 11 0 10쪽
127 정령의 축복 2 23.10.26 8 0 10쪽
126 정령의 축복 1 23.10.25 11 0 10쪽
125 성장을 위한 준비 7 23.10.24 9 0 10쪽
124 성장을 위한 준비 6 23.10.23 11 0 10쪽
123 성장을 위한 준비 5 23.10.20 9 0 10쪽
122 성장을 위한 준비 4 23.10.19 8 0 10쪽
121 성장을 위한 준비 3 23.10.18 9 0 10쪽
120 성장을 위한 준비 2 23.10.17 9 0 10쪽
119 성장을 위한 준비 1 23.10.16 8 0 10쪽
» 알아야 하는 것 3 23.10.13 11 0 10쪽
117 알아야 하는 것 2 23.10.12 11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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