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 먼치킨은 세상의 사랑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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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리라1029
작품등록일 :
2023.05.11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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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1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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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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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을 위한 준비 2

DUMMY

천중범과 오닉스가 억울함을 표현하든 말든, ‘눈이 먼 성녀’는 착실하게 마법진을 해석해 나갔다.


『98:44:52』


정령이 막 나타났을 때.


『98:09:57』


지금, ‘눈이 먼 성녀’가 해석을 완료했다.


완료했다고 하더라도 자신이 아는 일부분일 뿐이지만, 마법진의 발동 조건을 알아내기에는 충분했다.


[내가 해석에 성공한 부분은 일부분일 뿐이야. 하지만, 다행히도 어떻게 해야 마법진이 발동하는지는 나와 있었어.]


‘눈이 먼 성녀’가 순간 천하제일의 바보를 보는 듯한 시선으로 ‘창’을 쳐다봤다.


[방법은 무척 쉽던데? 일단 마법진의 종류는 소환 마법진으로 소환에 알맞은 명령어를 아무거나 말하면 적성에 맞게 알아서 자동으로 소환. 정말 쉽지.]


생각 이상으로 단순하고 쉬운 방법에 자리에 있는 이들 모두 딱딱하게 굳었다.


“저, 정말 그게 끝인가요?”


[그걸 몰라서 여태껏 소환을 못 했다고?]


[그게 말이 돼?]


상당히 냉정하고 차가운 반응과 말에 ‘창’이 시무룩한 표정을 지었다.


[좀, 모를 수도 있죠···.]


작게 항의하는 ‘창’을 보며 모두가 한뜻이 되어 생각했다.


‘쟤도 기절하고 있었어야 하는 거 아니야?’


***


허무하게 솔렌의 성장 방법을 찾은 이후, 다른 이들은 어떻게 성장해야 하나를 주제로 토론이 이어졌다.


원탁이 놓여 있는 관장에서 기어코 ‘창’까지 기절시킨 뒤, 남은 이들은 빠르게 토론을 진행했다.


[능력을 한 단계 진화하는 형식은 어떨까?]


“어떻게요?”


[예를 들어, 무열이 너 같은 경우에는 환각이라고 했잖아. 하지만, 막상 사용하는 형태는 환각으로 뼈대를 세우고 그 위에 백룡이 실제로 만드는 방식이니깐 환각보단 예지라는 말이 더 잘 어울려. 그러니 아예 진짜 예지를 익히거나 예언 쪽으로 나가보는 거 어때?]


“네?! 예지나 예언이요? 제게 너무 과해요!”


[아니요. 과하지 않아요. 실제로 유무열 씨의 형 분의 경우 과거와 깊은 연관이 있는 만큼 동생분의 경우 미래와 연관이 있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아요.]


“그, 그래도···.”


[그리고 루 씨의 경우, ‘눈이 먼 성녀’님과 같은 루트를 타는 것이 가장 확실하지 않나요?]


[안 돼. 저 녀석 나보다 더 신성력이 많아서 타락이 어려워. 차라리 언데드 같은 놈들까지 치유하는 게 더 빠를걸?]


“그럼, 언데드 치유 쪽으로 한 번 성장해 보죠.“”


[뭐?]


“제가 가능할 거라면서요.”


[이러면, 솔렌 씨. 유무열 씨, 루 씨의 경우 성장 루트가 정해진 건가요?]


“네, 남은 것은 저와 카이, 오닉스 정도겠네요.”


[그럼, 세분도 빠르게 해치우죠.]


[뭐야? 괜찮은 아이디어라도 있어?]


[일단, 카이 씨 같은 경우에는 ‘욕심 많은 자유’님의 뒤를 잊는 것이 가장 확실하지 않나요?]


[확실히 가능만 한다면은 그게 가장 강하겠지.]


“그럼, 중범이 형하고 오닉스 씨는 일단, 기본 능력 향상이 어떤가요?”


[기본 능력 향상?]


“네, 중범이 형 같은 경우에는 고유 능력의 향상과 길드 장으로서의 성장을, 오닉스 씨 같은 경우에는 아무래도 능력이 정신 관련이니까, 철학과 사람과 몬스터 가리지 않고 생각을 읽어낼 수만 있다면 완전 사기일 것 같거든요.”


[흐음, 추가는 없이 기본 능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킨다는 말이네요.]


“좋을 것 같은데?”


“저도 같은 생각이에요. 무작정 무기를 늘리기보다는 이미 가지고 있는 무기를 더 날카롭게 만드는 것도 강해지는 방법의 하나니깐요.”


바보거나, 바보거나, 바보인 이들을 전부 배제하고 시작한 토론은 무척 빠르게 진행되었다.


가끔 아무 생각 없이 던진 말을 받아들이는 때도 있어서 정신없이 지나가긴 했지만, 그저 막막했던 때와는 다르게 이번에는 희미하게나마 목표가 보여서 그런지 기절하지 않은 이들의 눈이 호기심으로 반짝였다.


***


『97:13:35』


기절한 이들이 정확히 1시간이 지나자 다시 눈을 떴다.


생각과는 다르게 느리게 흐르는 시간을 보며 기절한 이들이 순서대로 깨어나 시끄럽게 구는 것을 들으며 기절하지 않은 이들은 순간 생각했다.


‘다시 기절했으면 좋겠다.’


아쉽게도 이루어지지 않는 소원임과 동시에 이루면 안 되는 소원이었기에 다들 슬픈 눈으로 도망치듯 관장에서 빠져나갔다.


번개를 두 번 맞아 가장 늦게 눈을 뜬 ‘심해 속 은둔자’에 의해 오닉스가 ‘욕심 많은 자유’와 ‘창’이 기절해 있는 동안 있었던 일을 설명하는 역할을 맡았다.


오닉스가 속으로 기절한 이들의 오장육부를 분해하고 영혼까지 탈탈 털어버리는 내용을 계약한 성좌라는 이유만으로 듣게 된 ‘심해 속 은둔자’가 남몰래 오닉스에 대한 두려움을 키우며 유독 오닉스의 말에는 유순하게 따르게 되었다는 사실을 아무도 몰랐다.


***


오닉스가 '참을 인(忍)' 자를 새겨가며, 기절한 이들에게 그들이 기절해 있는 동안, 있었던 일을 설명해 주었다.


차근차근 하나하나 설명을 마친 오닉스가 자신의 성좌인 ‘심해 속 은둔자’를 데리고 자신들이 원래 있던 공간으로 돌아갔다.


원래 자신들이 있던 공간으로 돌아간 오닉스는 본격적으로 ‘심해 속 은둔자’를 털어, 되었다.


어째서 눈을 마주치지 못하게 했는지, 그리고 말을 하지 않고, 어째서 수화를 사용했는지.


그로 인해 상당히 답답한 시간을 보냈었던 오닉스는 속이 터져나갈 만큼 답답했던 마음을 한 번에 다 ‘심해 속 은둔자’에게 털어놓았고, ‘심해 속 은둔자’는 오닉스에게 털어지는 동안 진지하게 생각했다.


‘다시 기절하고 싶다.’


***


오닉스가 제 성좌를 터느라 정신이 없는 사이, 다른 이들은 성장 계획서를 열심히 쓰고 있었다.


구분 없이 모든 이들이 진지하게 성장 계획서를 써서 사령과 영외에게 다려갔다.


다만, 아무리 진지하게 썼다고 하더라도 사령과 영외의 기준이 높았던 만큼 이들의 눈에 차지 않았다.


“다시.”


“지금, 이걸 계획서라고 써 온 거야?”


“다시.”


“이건 계획서가 아니라 낙서인데, 도대체 무슨 자신감으로 가지고 온 거지?”


“다시.”


“이야, 넌 그래도 계획서 같이 쓰긴 했네. 다만, 성장하기 싫은가 봐 이렇게 빈약하게 써 온 거 보면? 더 추가해.”


다시, 만을 반복적으로 내뱉는 영외와 계획서를 찢기도 하고 날카롭게 속을 후벼파는 말을 아무런 거리낌 없이 내뱉는 사령의 모습에 성좌고 계약자고 할 것 없이 상당히 상처받았다.


그리고 때마침 사령의 날카로운 진실에 상처받은 이들에게 사령이 무심하게 한마디를 던졌다.


“설마, 이 정도로 상처받은 것은 아니겠지?”


사령이 정말 순수하게 말하자 사령의 말에 상처받았던 성좌와 계약자들의 눈에 눈물이 글썽거리기 시작했다.


얼마나 날카롭게 말로 때리던지 그 자신감이 넘치고 늘 당당하던 ‘욕심 많은 자유’도 조금이나마 눈물을 글썽이고 있었다.


[내, 내가 이 정도로 상처받을 줄 알아?!]


한껏 상처받은 ‘욕심 많은 자유’가 괜스레 외치자 사령이 발랄하게 외쳤다.


“응!”


의심 하나 없고, 단호하기 시멘트보다 단단하고 단호해 결국, ‘욕심 많은 자유’를 아프게 만들었다.


[너무하다! 너는 진짜, 악마도 울고 갈 정도로 너무한 놈이다!]


도망치듯이 움직인 ‘욕심 많은 자유’가 나름 용기를 내서 외친 말이었으나, 사령은 고개를 기울이며 영외에게 물을 뿐이었다.


“의외로 악마들이 착한가?”


“하···.”


성좌와 계약자들에게 상처를 가득 안겨주는 사령의 모습에 영외는 복잡한 한숨을 내쉬었다.


***


『89:57:42』


자그마치 7시간 동안 성좌와 계약자를 다시 지옥에 빠트린 사령과 영외는 시스템 화면을 통해 나름의 훈련에 들어가기 시작한 이들을 바라보았다.


일단, 솔렌.


이제야 겨우 마법진을 사용해서 소환 수를 부르기 시작하는 솔렌을 사령이 흥미 가득한 눈으로 바라보았다.


“있잖아, 영외. 솔렌이 과연 어떤 소환 수를 부를 거라고 생각해?”


“어떤 소환수라···. 일단 솔렌이 주로 다루는 게 중력이고 개인의 능력이 사고가 없는 물건을 다루는 데에 특출나니 그쪽으로 소환에 성공하거나. 아니면, 마음껏 부려 먹을 수 있는 쪽일 것 같은데···.”


“그게 무슨 소리야?”


“글쎄, 나도 모르겠다. 직접 보면 알 수 있겠지.”


사령과 영외가 솔렌이 소환할 소환 수를 추측하는 동안, 솔렌은 고민에 빠져 있었다.


『“야, ‘창’. 멋지면서도 간단하고, 헷갈리지 않을 만한 단어가 뭐가 있을까?”』


『[갑자기 무슨 개소리를?]』


『“개소리라니! 나는 그저 소환 명령어로 괜찮은 게 뭐가 있나 고민하고 있는 거거든?”』


『[그럼, 간단하게 ‘소환’으로 하던가.]』


『“안 멋져.”』


『[뭐?]』


『“나는 그냥 간단하게 멋지면서도 헷갈리지 않는 단어이면서 동시에 간단한 단어를 원할 뿐이야. 그런 단어 어디 없을까?”』


『[.......]』


솔렌과 ‘창’의 대화를 듣게 된 사령과 영외는 동시에 생각했다.


저들이 제대로 된 소환 수 소환을 완성하기까지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릴 거라는 묘한 확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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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 수업 3 24.01.17 7 0 10쪽
141 수업 2 24.01.16 8 0 10쪽
140 수업 1 24.01.15 11 0 10쪽
139 시작 10 24.01.12 7 0 10쪽
138 시작 9 24.01.11 10 0 10쪽
137 시작 8 24.01.10 8 0 10쪽
136 시작 7 24.01.09 7 0 10쪽
135 시작 6 24.01.08 10 0 10쪽
134 시작 5 24.01.05 9 0 10쪽
133 시작 4 24.01.04 7 0 10쪽
132 시작 3 24.01.03 6 0 10쪽
131 시작 2 24.01.02 6 0 10쪽
130 시작 1 24.01.01 8 0 10쪽
129 정령의 축복 4 23.10.30 8 0 10쪽
128 정령의 축복 3 23.10.27 11 0 10쪽
127 정령의 축복 2 23.10.26 8 0 10쪽
126 정령의 축복 1 23.10.25 11 0 10쪽
125 성장을 위한 준비 7 23.10.24 9 0 10쪽
124 성장을 위한 준비 6 23.10.23 11 0 10쪽
123 성장을 위한 준비 5 23.10.20 9 0 10쪽
122 성장을 위한 준비 4 23.10.19 8 0 10쪽
121 성장을 위한 준비 3 23.10.18 9 0 10쪽
» 성장을 위한 준비 2 23.10.17 9 0 10쪽
119 성장을 위한 준비 1 23.10.16 8 0 10쪽
118 알아야 하는 것 3 23.10.13 10 0 10쪽
117 알아야 하는 것 2 23.10.12 11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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