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멸망 ( 人類滅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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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WGC
작품등록일 :
2015.05.31 15:39
최근연재일 :
2016.07.26 02:03
연재수 :
68 회
조회수 :
74,252
추천수 :
803
글자수 :
161,829

작성
15.08.13 22:20
조회
431
추천
7
글자
5쪽

Episode 3 무법 ( 無法 ) [15]

DUMMY

다음 날, 원석은 자리에서 일어나 지환에게 윤이 어디 있냐고 묻자 이미 밖에 나가 없다는 대답을 듣고 밖으로 나갈 채비를 하고 있었다. 이윽고 가게 밖으로 나가 시장 입구 쪽으로 나간 뒤에 천천히 주변을 둘러보았다.


한참을 걷다가 자신의 앞에 오래된 트럭이 안에 텅 빈 채로 서 있는 것을 보고는 그 옆에 있던 돌덩이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했다. 잠시 앉아 주변을 살펴본 사이,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은 바퀴자국을 보고는 살짝 경계태세를 갖추었다.


이윽고 주변을 둘러보다가 통조림 두어 개가 바닥에 나뒹굴고 있는 것을 보고는 침을 삼키고 천천히 통조림 하나를 들어보았다. 비어있는 통조림의 안쪽을 둘러보다가 먹은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찌꺼기가 남은 것을 보고는 당황하여 주변을 다시 둘러보았다.


원석은 주변을 둘러보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리자 그쪽을 향해 곧바로 총을 겨냥했다.


쥐였다. 원석은 쥐의 모습을 보고는 한숨을 쉬었다.


“뭐 해요?”


원석은 목소리를 듣고 소스라치게 놀라며 위를 쳐다보았다. 윤이 원석을 보며 미소를 짓고 있었고 원석은 한숨을 쉬고는 손사래를 쳤다.


“아니에요, 아무것도.”


윤은 난간에서 내려와 원석의 얼굴을 살펴보고는 입을 열었다.


“아까 보니까 상당히 당황한 눈치던데, 뭐 하고 있었던 거예요? 혹시 통조림을 몰래 먹고 있었던 거예요?”


“아뇨.. 아무것도 아닙니다.”


윤은 살짝 갸우뚱하고는 이내 도로를 걷기 시작했다. 원석은 잠시 정신을 잃고 있다가 되찾고는 윤을 향해 따라갔다.


윤은 활을 들고 다시 시장 쪽으로 가고 있었다. 원석도 역시 윤을 따라가고 있었다. 그 때, 윤이 다시 한 번 원석에게 물었다.


“무슨 일 있었어요? 왜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있어요?”


“그게.. 그..”


원석이 쩔쩔매며 대답을 못 하자 윤은 고개를 저으며 계속해서 도로를 따라갔다. 한참동안 말을 않던 원석은 잠시 망설인 후, 시장 입구가 눈에 보이기 시작하자 입을 열었다.


“저기.. 그게..”


“쉬잇!”


윤은 원석의 입을 막고는 시장 입구 쪽을 살펴보았다. 원석도 영문을 모른 채 윤이 바라보고 있는 곳을 살펴보았다.


아까까지만 해도 없었던 지프 한 대가 시장 입구 앞에 세워져 있었다. 윤은 활을 가다듬고 빠른 속도로 지프 쪽을 향해 다가갔으며 원석도 최대한 빠르게 따라갔다.


윤은 지프의 상태를 확인하고는 조심스럽게 시장 입구 쪽을 살펴보았다. 원석은 지프가 엔진을 멈춘 지 얼마 지나지 않았다는 걸 깨닫고 윤에게 말하려고 했으나 윤은 이미 시장 안으로 들어간 뒤였다.


잠시 후, 윤이 걸음을 멈춘 곳은 양궁장 앞이었다. 다른 쪽 가게 모서리에 숨어 지켜보고 있었으며 원석도 역시 윤 옆에 다가가 조심스럽게 양궁장 앞을 살펴보았다.


“...러니까 당신네들이 2년 전까지 공격해서 못 오게 한 거 아니냐, 이겁니다.”


“죄송하지만 아니라니까요.”


군모를 쓴 사내는 고개를 저으며 안주머니에서 권총을 꺼내 지환의 얼굴 가까이에 총구를 대며 물었다.


“그래, 아니라고 칩시다. 그럼 최근에 남자 한 명이 도망쳐 온 걸 보지 못 했습니까? 여태 그가 먹어온 통조림이 이 부근부터 안 보이기 시작하더라고요.”


“모.. 모르는 일입니다..”


군모를 쓴 사내 옆에 있는 병사 세 명은 양궁장과 지환에게 시선을 뒀기 때문에 뒤에 윤과 원석이 지켜보고 있는 줄은 아무도 모르고 있었다. 윤은 조심스럽게 활을 가다듬고 상황을 계속해서 지켜보았다.


“방금 우리 병사가 저기 안을 뒤져보니까 탈주한 놈이 가져간 통조림과 일치하다더군요. 이건 어찌 된 우연일까요.. 2년 전부터 우리는 안 왔는데 말이죠.”


지환은 침을 삼키며 계속해서 아니라고 답했다. 군모를 쓴 사내는 한숨을 쉬고 말을 이었다.


“그는 엄청난 중범죄자입니다. 그런데 그를 숨겨준다는 것은 당신에게도 매우 위험하다는 뜻인데 어찌 그걸 모르는 겁니까..”


“죄송하지만 저흰 진짜로 모르..”


사내는 지환의 머리를 권총으로 후려치며 소리쳤다.


“거짓말 그만해! 우린 다 알고 있어! 너희들이 그 놈을 숨겨주고 있었단 걸 모를 줄 알아? 모든 증거가 여기에 있는데 어디서 모른 척이야!”


지환은 넘어지면서 사내를 향해 활시위를 당기고 있는 윤을 쳐다보았다. 사내가 화를 식히는 동안 한 병사가 지환의 눈빛을 보고는 뒤를 돌아보았다.


윤이 사내를 향해 활시위를 당기고 있는 것을 보자마자 병사는 사내 앞으로 달려들었다. 윤이 활시위에서 손을 놓자 날아간 화살은 군모를 쓴 사내가 아닌 병사의 가슴팍에 맞았다.


“끄악!!”


병사가 화살을 맞고 쓰러지자 윤과 원석의 위치가 발각되었고, 남은 병사 둘은 곧바로 둘을 향해 총을 겨누고 발포했다.


작가의말

번개는 잔뜩 치는데 어째 비가 안 오네요. 서울은 갑자기 쏟아졌다는데...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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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멸망 ( 人類滅亡 )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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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Episode 4 난국 ( 亂局 ) [01] 15.08.17 459 8 5쪽
50 Episode 3 무법 ( 無法 ) [17] 15.08.16 375 7 5쪽
49 Episode 외전 비극 ( 悲劇 ) [3] 15.08.15 451 7 6쪽
48 Episode 3 무법 ( 無法 ) [16] 15.08.14 441 7 7쪽
» Episode 3 무법 ( 無法 ) [15] 15.08.13 432 7 5쪽
46 Episode 3 무법 ( 無法 ) [14] 15.08.12 478 7 5쪽
45 Episode 3 무법 ( 無法 ) [13] 15.08.11 447 9 5쪽
44 Episode 3 무법 ( 無法 ) [12] 15.08.10 441 9 6쪽
43 Episode 3 무법 ( 無法 ) [11] 15.08.09 420 9 6쪽
42 Episode 3 무법 ( 無法 ) [10] 15.08.08 469 9 5쪽
41 Episode 3 무법 ( 無法 ) [09] 15.08.07 415 7 6쪽
40 Episode 3 무법 ( 無法 ) [08] 15.08.06 446 9 6쪽
39 Episode 3 무법 ( 無法 ) [07] +1 15.08.05 509 9 6쪽
38 Episode 3 무법 ( 無法 ) [06] 15.08.04 472 8 4쪽
37 Episode 3 무법 ( 無法 ) [05] 15.08.03 452 8 6쪽
36 Episode 3 무법 ( 無法 ) [04] 15.08.02 573 9 6쪽
35 Episode 3 무법 ( 無法 ) [03] 15.08.01 615 9 4쪽
34 Episode 3 무법 ( 無法 ) [02] 15.07.31 667 8 5쪽
33 Episode 3 무법 ( 無法 ) [01] +1 15.07.30 729 7 4쪽
32 Episode 외전 비극 ( 悲劇 ) [2] +1 15.07.29 660 9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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