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자강 특) 격투기 피지컬로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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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고블린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3.09.18 16:36
최근연재일 :
2024.01.02 13:20
연재수 :
3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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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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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39,8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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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27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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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DUMMY

내 팬이라고 주장하는 건장한 청년들은 오토바이 시동을 끄고 내게 다가왔다.

격투기 프로라는 덩치 큰 사람은 나보단 키가 좀 작았지만, 부피는 훨씬 컸다.

다른 둘은 단신의 쥐상이 한 명.

그리고 짙은 다크서클의 소유자가 있었다.

덩치는 먼저 멋대로 내게 어깨동무를 했다.


“나랑 같이 사진 한 번 찍어줘요. 야, 너희도 빨리 와. 왜 그렇게 꾸물대냐.”


역시 남자들 사이에선 여전히 무력이 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법이었다.

덩치는 마치 상급자인 것 같은 말투를 썼다.

나한테도.


“생각보다 근육이 많으시네. 운동 좀 해요?”


내 몸을 툭툭 건드리며 묻는 덩치.

자기가 무례를 범하고 있다는 자각이 전혀 보이지 않는 태도였다.

이 자식들... 내 팬이 맞긴 맞나?

아무리 봐도 그런 분위기가 아닌데.

어느새 쥐상과 다크서클도 날 둘러쌌다.

그러더니 멋대로 셀프 카메라를 찍어댔다.


-찰칵! 찰칵!


“뭐야, 불도저라면서 머리가 왜 이렇게 작아?”

“맷집은 존나 좋았잖아요? 혹시 배 한 대 쳐봐도 되나?”


덩치가 예고 없이 내 복부를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


-후욱!


그래도 나름 운동한 티가 나는 바디 블로우였다.

난 어디까지 가나 가만히 지켜보았다.

오영웅 관장님 주먹에도 몇 방은 버티는데 이런 돼지가 치는 건 아무렇지도 않지.

내 명치 바로 앞에서 멈춘 펀치.

그러고는 덩치가 내 얼굴을 올려다 보았다.


“야이씨, 쫄았네. 쫄았어. 내가 진짜로 치겠어요? 은근 소심하네.”


“....”


이 자식들 내 팬도 아닌 거 같은데 팬이라고 해도 봐줄 수 없는 선을 자꾸 넘네.

난 슬슬 불쾌감이 올라왔다.

그것도 모르고 또 다시 내게 어깨동무를 하는 덩치.

드디어 본심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거 솔직히 주작이죠? 한펀치.”


녀석은 담뱃갑에서 담배를 한 대 꺼내 물더니 불을 붙였다.

담배를 한 모금 깊게 빨고는 내 얼굴에 후- 연기를 뱉었다.


“씨이바, 얼마 정도 주면 김민석이 그렇게 맞아주나? 나도 콜 존나 땡겨서 돈 모아다가 너튜브나 나가야겠어. 그럼 개 같은 거, 바로 얼굴 알릴 수 있을 텐데.”

“맞지, 맞지. 초짜도 그렇게 포장해주는데 너 정도면 바로 PFC에서 연락 올걸?”

“WFC는 가망 없냐?”

“어~ WFC는 한펀치TV 있는 줄도 몰라~”


세 명은 서로 낄낄거리며 웃었다.

못난 놈들은 서로 얼굴만 봐도 흥겹다더니....

덩치가 나한테 접근한 건 내 팬이어서가 아니었다.

한펀치TV로 인해서 내가 인지도를 얻은 게 아니꼬웠던 것.

그래, 내 팬이라는 것보단 이게 더 말이 되긴 하지.

한펀치TV에 내가 나왔던 영상은 격투기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은 봤을 법한 조회수니까.


“아니 조온나 억울하잖아! 나는 배달 조뺑이 치고, 체육관 가서 빡세게 운동하면서 대회 한 번 나가봤자 사람들이 알아주지도 않는데. 누구는 그냥 너튜브에서 병신 같은 주먹질 좀 했다고 유명해지는 게 시바 말이 되나?”


덩치의 한탄에 쥐상이 딴죽을 걸었다.


“야, 니가 뭘 열심히 해? 그냥 헤비급 사람 없어서 관장님이 내보낸 거라며.”


“아이씨, 선수부 훈련 얼마나 힘든 줄 아냐? 낮은 체급이야 쉽게 해도 나는 걷기도 웨이트라고, 시뱅아.”


쥐상에게 위협하듯 손을 올렸다가 내린 덩치는 다시 내게 말을 이어갔다.


“아무튼 그래서 한성길한테 뭐 얼마나 쥐어주고 나간 거냐고. 돈 좀 있냐?”


마치 동네 꼬마한테 삥 뜯는 말투.

싸움으로 이어지더라도 나 정도는 당연히 눌러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 모양이었다.

게다가 처음에 내 팬이라고 했으면서 내 너튜브 영상도 안 본 게 분명했다.

분명히 그냥 회사원이라고도 했고, 허름한 자취방도 다 담겨 있는데.

이거 서운하네.


“알려줄까? 어떻게 한펀치TV 나갔는지?”


“오 진짜로 주작 맞았나 보네. 시바! 내가 그랬지? 새끼들아, 딱 봐도 뭐 이상하다고 했잖아.”


호들갑을 떠는 덩치.

난 여전히 내 어깨에 둘러져 있는 녀석의 팔을 치우면서 말했다.


“이렇게 공개된 곳에서 얘기해주긴 좀 그렇고, 저기로 좀 가자.”


난 오락실에서 좀 떨어져있는 골목을 가리켰다.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을 것 같은 곳을.

이에 쥐상이 조롱하듯 떠들었다.


“와씨, 목격자 없는 곳에서 패려고 그러나봐! 존나 무서워~”


덩치도 같이 호응했고.


“아무리 봐도 그런 눈치지? 시바, 그래도 내가 한번 속아준다. 너튜브 파이터 불도저님이 얼마나 잘 치나 보자고. 야, 카메라 켜봐.”


덩치의 지시에 다크서클이 핸드폰 렌즈를 들이밀었다.


-띠링


녹화 알림음과 함께.

난 그러거나 말거나 먼저 골목길을 향해 앞장섰다.

내 팬 호소인들 셋도 뒤따라 왔다.

어느 정도 사람들 눈에 띄지 않을 곳까지 들어온 난 뒤로 돌아 덩치를 봤다.


“헛소리 하는 건 잘 들었고. 그래서 원하는 게 뭐야? 그냥 분풀이 하겠다고 시비 건 거는 아닐 거 아냐.”


“그냥 엿 같은 새끼 발견해서 건드린 거긴 한데, 생각해보니까 하고 싶은 게 생겼어. 한펀치 나갔던 거 주작이었다고 한 마디만 해주면 순순히 보내줄게.”


뒤에서 녹화하고 있는 다크서클을 향해 턱짓하는 덩치.

난 놈에게 코웃음을 쳤다.


“내가 뭐하러 거짓말을 해. 하, 진짜.... 프로 선수라는 놈이 일반인 데려다가 이게 뭐하는 짓이냐? 야, 그냥 차라리 남자답게 주먹으로 풀어라. 으휴, 한심한 놈.”


“뭐, 한심? 뒈질까봐 참아주고 있는 줄 모르고....”


“풉, 쫄리냐?”


난 아까 녀석이 내 배에 주먹을 날리면서 한 말을 돌려줬다.

사람은 대개 욕하거나 농담할 때 자기의 상처랑 연관된 걸 많이 쓰는 법이거든.

역시나 덩치가 바로 반응했다.


“이 시발럼이!”


흥분한 만큼 주먹을 크게 휘둘러 내 얼굴을 노렸다.

궤적이 다 보이는 훅.

난 일부러 이마를 내밀어 한 대 맞아줬다.


-빡!


타점이 흔들리기도 했고, 단단한 이마로 받아 별 대미지는 없었다.

먼저 공격했다는 명분은 생겼고.

난 곧장 손바닥으로 덩치의 뺨을 갈겼다.


-짜악!


덩치의 고개가 홱- 하고 돌아갔다.

그러더니 이내 비틀거리기 시작했다.

이에 오히려 내가 당황했다.


“뭐, 뭐야? 이거 한 번에 그로기가 왔어?”


생긴 건 머리로 술병도 깰 것 같은데 맷집이 약해도 너무 약했다.

이딴 게 프로...?

원래는 좀 더 난타전을 주고받아줄 생각이었다.

덩치의 주먹이 생각보다 물주먹이라 맞아도 별 타격이 없을 것 같았거든.

근데 싸대기 한 방에 아예 반격을 못하게 되어버렸으니, 가볍게 제압만 해주기로 했다.

난 왼발로 놈의 복부에 앞차기를 찔러 넣었다.


-푹!


빵빵한 배에 발이 박혔다 나왔다.


“어디 운동선수가 일반인을 위협해? 쪽팔린 줄을 알아야지.”


딥 킥을 맞은 덩치는 뒤로 데구르르 구르더니 이내 헛구역질을 했다.


“우웨엑...!”


내가 녀석을 살피고 있는데 옆에서 기척이 느껴졌다.

어느새 쥐상이 주먹을 쥐고 달려오고 있었다.

제법 의리가 있네.

그 의리를 남 괴롭히는 데에 쓰는 게 문제지만.

쥐상은 딱히 운동을 배우진 않았는지 막무가내로 주먹을 휘둘렀다.

거리감도 없고 임팩트도 주지 못하는 펀치.

그래도 날 때려눕히려는 의지만큼은 확실했다.


“근데 되겠냐고.”


난 덤벼드는 쥐상에게 클린치를 한 다음 그대로 등 쪽으로 감싸 안아서 바닥에 메쳤다.

음, 방금은 확실히 허리띄기였어.

신주섭이 봤어도 인정했을 거야.

쥐상을 내 허리로 튕겨 올려 바닥에 눕혔다.

내가 상체를 잘 잡아주긴 했지만, 그래도 고통이 상당했는지 숨소리가 굉장히 거칠었다.


“잠깐 숨 좀 고르고 있어. 이제 한 명 남았.... 쟨 의리가 좀 없네.”


멀리서 촬영을 하고 있던 다크서클은 쥐상이 나가떨어지는 걸 보자마자 바로 줄행랑 쳤다.

오락실 앞에 세워놓은 오토바이를 향해 내달리는 녀석.

왜 도망을 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난 곧장 다크서클을 쫓아갔다.


-후욱!


내가 요즘 투우양성소에서 3대 운동만 하지는 않았다.

격투기에서 달리는 능력이 스텝 살리는 데에 좋을 거라고 해서 전력질주도 많이 한다 이거야.

통 달릴 일이 없는 보통의 현대인을 쫓아가는 건 가뿐할 정도로.


-턱


난 먼저 달리고 있던 다크서클의 뒤를 금세 잡아서 어깨동무했다.


“헉!”


이에 귀신이라도 본 듯 기겁하는 다크서클.

내가 어깨를 지그시 눌러주니 뛰던 발을 멈췄다.

난 어깨동무를 한 채로 자연스럽게 유턴했다.

다크서클의 친구들이 있는 곳으로.


충격이 회복된 팬 호소인들은 내 앞에 쪼르륵 무릎을 꿇었다.

나는 덩치에게로 가서 쪼그려 앉아 눈높이를 맞췄다.


“야.”


“예, 예?”


“너 진짜 프로 맞냐?”


나로서는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이런 실력을 가지고 MMA 프로 선수가 될 수 있다고?

분명히 아마추어 전적이 쌓여야 세미프로 대회에 나갈 수 있고, 각 대회사 세미프로에서 두각을 드러내야 프로 데뷔를 할 수 있다고 그랬는데....

덩치는 이런 과정을 거쳤을 것 같지 않은 수준이었다.

이에 덩치는 아까완 다르게 몹시 소극적인 태도로 고개를 끄덕였다.


“네, 그게 프로 경기를 뛰기는 했는데요.... 그냥 헤비급 머릿수 채우느라 실력 상관없이 시합했던 겁니다.”


“응? 뭐하는 곳이길래 머릿수를 채워가면서 경기를 만들어?”


“엄.... 에픽 파이트라는 대회산데요. 생긴 지 얼마 안 된 곳이에요.”


“에픽 파이트?”


처음 듣는 이름이었다.

격투기에 관심을 갖게 된 지 오래되지 않아서 아직 WFC 위주로 동영상을 찾아봐서 그런 걸까?

나는 바로 핸드폰으로 에픽 파이트를 검색해봤다.

그러자 먼저 나온 건 MMA 단체가 아닌 동명의 모바일 게임.

스크롤을 더 내려야 비로소 종합격투기 대회사가 등장했다.


“아... 아직 여기서 뛰는 선수풀이 얕으니까 일단 닥치는 대로 받아주고 있나 보네.”


“네, 네. 맞습니다. 그런 거 같아요.”


내 말에 아주 적극적으로 동의하는 덩치.

자기 친구들한테도 은근 서열을 두더니, 내가 우위에 서니까 아주 바짝 엎드리는구나.

나는 녀석에게 곁눈질을 했다가 다시 에픽 파이트에 대해 살폈다.

여기는 단순히 대회만 여는 게 아니고, 나름 인지도 있는 선수들끼리 대진을 짜고 서로 부딪히게 만들어 스토리를 만드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었다.

이걸 너튜브 콘텐츠로 삼아서 부족한 수익을 충당하는 모양.

이 전략은 국내 격투기 팬들한테도 꽤 잘 먹혔는지 아직 신생 단체임에도 격투기 커뮤니티에서 언급이 많이 되고 있었다.


어쩌면 나도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겠는데?

너튜브 기반의 MMA 대회사인 에픽 파이트를 보니 순간 머릿속에 떠오르는 아이디어가 있었다.

나는 덩치 옆에 함께 무릎 꿇고 있는 다크서클에게 고개를 돌렸다.


“그러고 보니까 아까 싸우던 거 니가 찍었지? 너, 그 영상 어디 올리기만 해. 죽는다.”


“...예.”


들릴 듯 말 듯 작게 대답하는 다크서클.

나는 으름장을 놓은 다음 자리에서 일어났다.


“내가 오늘 선빵 맞은 건 용서해줄 테니까, 다음부턴 아무한테나 이렇게 시비 걸고 다니지 마라. 특히 너. 프로 선수면 일반인하고 싸우면 안 되지. 알겠어?”


“예, 예.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덩치는 얻어맞고도 감사 인사를 했다.

궁금한 것도 해결됐고, 갈등도 풀었으니 세 명을 더 붙잡아둘 이유가 없었다.

나는 녀석들을 보내주고 원래 찍으려던 펀치머신 영상을 촬영한 다음 집으로 돌아왔다.

그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너튜브엔 영상 하나가 업로드되었다.


[한펀치TV 불도저 근황 #길거리싸움]


내 경고에도 불구하고 다크서클이 촬영한 동영상을 올린 것이었다.

아마 나한테 맞은 거에 앙심을 품은 덩치가 주도한 거겠지.

내가 영상 올리면 곤란하다는 투로 말했으니까.

그게 날 도와줄 거라곤 생각 못하고.

정말로 덩치와 싸운 걸 숨기고 싶었으면 핸드폰을 뺏어서 녹화 파일을 지웠겠지.


“어우, 벌써부터 너튜브 구독자 수가 늘어나기 시작했네.”


너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으니, 어그로는 곧 관심이 된다.

이번 이슈는 내 채널을 키워줄 거고, 같은 너튜브 기반인 대회사 에픽 파이트에 접촉할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겠지.

나는 뜻하지 않게 찾아온 기회에 웃음이 나왔다.


작가의말

팬... 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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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세상 더럽게 불공평하네 23.12.18 1,014 20 12쪽
20 꿈만 같았다 +3 23.12.17 1,048 18 13쪽
19 무기 23.12.16 1,058 17 16쪽
18 누구 말이 맞는 거지? 23.12.16 1,092 16 17쪽
17 소싸움 23.12.15 1,115 19 11쪽
16 난 아무것도 안 했다니까 23.12.14 1,122 2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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